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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지맥 2 전후치-418도로

조진대 2013. 8. 5. 15:27

만월지맥 2 전후치-418도로 (2013.08.03.)


코스: 전후치-철갑령-행정동갈림-부연동갈림-x937.6-임도-망령치-만월산-418번도로. 거리약 18.8Km, 11시간 11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3명)


만월지맥은 백두대간 오대산의 동대산과 두로봉 중간 1,265m정도의 봉에서 분기되어 전후치, 철갑령, 만월산, 한천산, 부소치를 거쳐 낙산대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46.5Km의 마루금이다.


이 지맥의 30%는 임도와 나란히 가고, 동해고속도로 이후 군부대와 비산비야지대를 제외하면 이틀에 마칠수 있을 것 같아, 뒷구간을 먼저하고 앞구간을 다음날 하기로 했으나,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 첫구간은 다음 기회에 해야 했다.


무심이님과 418번 도로에서 05시 만나기로 하고, 토요일 02시 집을 출발, 고속도로를 타고 강릉분기점에서 왼편 속초방향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하조대IC에서 나가 현북을 거쳐 418번 도로에 04:55 도착 무심이님과 만난다.

내차를 그곳에 두고 무심이님차로 어성전에서 59번 도로를 따르는데, 교통표지판의 진부방향 은 X표시를 했기에 통행이 않되면 어쩌나 마음조리며 부연동을 거쳐 전후치 고개정상에 도착, 모래더미 옆 공간에 차를 두고 산행준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전후치(06:06)

고개마루에서 부연동 안내판 맞은편에 오르는 길흔적이 보인다. 전후치의 고도가 691m를 가르키고 7-80도의 급경사를 130여m 오르면 능선에 붙으면서 경사는 조금 완만해진다.

전후치 도로


06:17 작은 헬기장으로 된 x803에 오른다. 길은 확실하게 나 있는데, 진달래등 나무가 자라 길을 덮고 있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처럼 가시나무나 딸기나무등이 없고, 경사도도 완만한 장쾌한 능선이 이어져 기분은 좋았다.


x825를 지나 13분여 가면 06:48 x864에 철탑이 나오는데, 오래된 높은 산불초소의 철탑은 남겨두고 윗부분은 옆으로 던져버렸다. 철탑의 시멘트 기초가 편편하고 나무가 없어 앉아 쉬었다. 다시 경사지게 오르면 902m정도의 봉인데, 오래된 헬기장터인 듯 보도블럭이 낙엽속에 보인다. 이를지나 5분여 가면 x905이다.

x864의 폐 초소


07:25 935m정도의 봉에 오르고 완만하게 내려서는데, 앞에서 산돼지 한 마리 왼편 사면으로 냅따 도망을 가서는 멀지 않은곳에 웅크리고 “음”“음” 소리를 낸다. 이럴땐 마냥 큰소리를 질러대는게 상책이다. 이후 10여분 945m 정도의 봉을 오르면서 대왕송 정도의 오래된 소나무를 지났다.

07:48 971m정도의 봉에 와서 나무가 없어 앉아쉬면서 저 앞에 철갑령이 내다보인다.


철갑령(1012m)3각점(08:11)

오래된 헬기장인 철갑령에 오르면 3각점(연곡309 2005재설)과 이정표가 있는데, 전후치 3.6Km, 부연동 약수터 3.6Km라 썼고, 한글은 지워져 알아보기 힘들다. 언제 왔었는지 강원도의 터주인 늦바람님 리본이 걸려있다. 9분여 가면 능선이 갈라지는 봉인데 지맥은 이봉의 왼편 사면으로 간다.

철갑령 모습

철갑령 3각점


행정동갈림(08:47)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왔다. 직진은 부연동, 우측은 행정동을 가르키는데, 우측으로 자세히 보면 풀속으로 길 흔적이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5분여 가면 940m정도의 봉인데, 지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져가고, 왼편의 길은 부연동 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이후 지맥길은 조금 희미해져서, 4분여 가면 945m정도의 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간다.

행정동 갈림의 이정표


09:13 x945를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09:40 x938인데 좌우로 길이 나있다. 왼편에도 리본이 있는데, “강릉시 등산로조사“라 했고, 이봉에서 잠시 쉬고 우측으로 내려섰다. 10:23 x919에 와서 또 쉬었다.


x937.6(10:56)3각점

3각점(연곡23 1991재설)이 있는 x937.6직전 안부에 왔다. 3각점은 우측으로 4분여 올라야 하기에 마눌은 안부에서 기다리고 잠시 3각점을 확인하고는 안부로 되돌아왔다. 안부이후 우측은 벌목을 했고, 3각점봉도 절반은 면도질을 했다. 이후 숲길을 가면 걸리작 거리고 길 찾기도 쉽지 않아 햇볕이 따갑지만 벌목한쪽을 왔다갔다 내려선다.

x937.6의 3각점

3각점봉 아래 벌목지


11:09 68번 철탑을 지나면서 조망이 트여 왼편 사진을 찍었고, 잠시 오르면 x907이고, 이봉의 끝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섰다. 길 찾기도 힘들고 나무토막들도 곳곳에 있어, 번쩍번쩍 다리를 올리고 앞서가던 마눌 다리에 쥐가 난다고 주져 앉는다.

무심이님에게 아스피린이 있어 한알 먹았더니 금방 풀리는데, 11:51 x863에 올라서 다른쪽 다리에 쥐가 난다고 또 주저앉는다. 쉬고싶어 그러나..??

68번 철탑지나 조망이...


12:20 x851을 지나 길은 완만한 내림이다. 작은 봉을 하나 지나고 20여분 희미한 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보인다.


임도(12:55)

x639을 앞에 두고 왼편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 지맥 능선을 따르지 않고 햇볕이 따가운 임도를 걸었다. 9분여 걸으면 우측의 작은 계곡 바위에서 물이 쫄쫄 떨어져 물을 받는다. 그런후 나무그늘을 찾아 13:08-13:30 점심을 먹고는 계속 임도를 따르면서 이 골짜기는 물이 얼마나 있나 유심히 살피며 걷는다.

임도와 벌목한 통나무들


임도에는 벌목해 쌓 놓은 통나무들이 즐비하고, 잘 생긴 소나무들은 잘생긴 덕분에 살아남아 산위에 우뚝 서있고...


철문(14:07)

임도가 왼편으로 멀리 휘어진 지점(x605에서 왼편으로 내려온 능선)에 닭장철망이 높게 처져있고 임도에는 철문이 있다. 문은 잠겨있어 철문의 파이프를 밟고 넘었다. 철문을 지나 8분여...우측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임도위로 흐른다. 웃통을 벗고 등목을 하고, 얼음물에 커피한잔 타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다.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 한잠 자고가면 좋으련만....

으쌰-!! 철문을 넘는 마눌

임도변 물

벌목을 면한 소나무들


14:47 임도3거리에 왔다. 우측에서 다른 임도가 와 합류하여 앞으로 이어진다. 2분여 임도를 가면 x562의 사면에 오래된 망루가 서 있다. 오르는 사다리는 반쯤 걸처져 있고... 이를 지나 Y형 임도갈림이 나와 왼편 임도를 따른다.

오래된 망루-저런곳에서 잠을 자다가는 밑으로 빠지기 십상


망령치(15:03)

임도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지점에 건물한채 나오고 그 옆은 철망이 둘러쳐진 울타리가 있는데, 오래전 닭이나 소를 길렀던 곳으로 보인다. 이곳이 망령치이다. 이후 임도를 버리고 앞의 x540에 오르고 8분여 더 가면 철망이 나온다.

망령치의 폐 방목장


철망(15:15)

왼편에서 온 닭장철망이 90도 꺾여 지맥능선을 따르는데, 길은 철망 우측이 넓지만, 철망을 넘은 흔적이 있어 이곳에서 철망을 넘기로 한다. 산에 다니면서 DMZ를 빼고 이보다 더한 철망도 수없이 넘었는데.... 닭장철망 위로 2-3중의 철사가 #형으로 처져있어 닭장철망과 철사 사이로 몸을 통과시킨다.

다시 선두대장이 시범을...


15:24 x592를 지나고 6분여 가면 x618에서 철망은 우측으로 휘어져 간다. 그 지점에도 철망을 넘어온 흔적이 보인다.


만월산(628.3m)(15:52)

철망과 헤어져 20여분 가면 높은 산불초소가 나오고 산불감시카메라 시설이 만월산위에 서 있다. 철조망 경계에 있다 하는데, 3각점을 찾아 카메라 시설 안으로 무단 침입하여 뒤져도 잡풀이 많아 볼수가 없었다. 만월산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고 x501을 우측 사면으로 지나 더 내려선다.

만월산 초소

만월산 감시카메라 시설


임도(16:17)

우측에서 오는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르면서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한다. x423을  지나고 산의 고도가 임도와 같아지는 지점까지 가서 임도를 버리고 왼편 산으로 들고 3여분 가서 마루금에 합류하며, 북서방향으로 내려선다. 묘를 지나고 조금가면 철사줄로 둘러쳐진 묘가 또 나온다. 고인이 아마 생전에 어디에 갇혀 지냈나보다. 이곳에서 쉬고 묘지길을 따르다 보니 잘못 가고 있어 우측의 작은 능선으로 가서 내려섰다(철사줄 묘에서 북서방향으로 가야한다).

다시 임도에...


17:14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났는데 임도변에 누군가 종이상자조각에 불을 피웠다. 임도건너편 산에는 나무마다 “입산금지” 팻말을 붙여놓았고...


그때마침 트럭이 한 대 임도를 따라 내려온다. 불을 피웠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아니 그랫다 하고, 입산금지 팻말에 대해 물으니 그냥 폼이란다.


418번도로(17:17)

그분 트럭 뒤에 타고 418번 도로 마루금에 와서 내렸다.

418번 도로 작업대기소


계산대로라면 도로를 건너 부소치 까지 가야 하지만, 육덕님이 육백지맥 한구간을 하고 하조대에 계시는데, 저녁에 면회를 온다고 하니, 계획을 수정하여 분기점-전후치는 다음기회로 하고, 418번 도로-낙산대교 구간은 내일해야겠다. 내차를 1시간여 타고 어성천, 부연동을 거쳐 전후치로 가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한다.


차를 타고 부소치 도로에서 북쪽 임도를 조금가면 산불초소와 이동통신 중계기가 서있는데, 중계기 소음이 요란해서 차를 돌려 남쪽임도로 갔다. x255.4아래 임도에 진을 치고 저녁을 하는 동안, 원일전리 음달말에서부터 임도를 타고 오는 육덕님 부부와 만났고(2시간여 임도를 헤맸단다), 육덕님 부부와 헤어져 잠을 자면서 모기에서 몸보신을 많이도 했다.



조 진대의 홈페지 http://fredcho.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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