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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지맥 2 주미재-안일왕산-신림임도

조진대 2013. 7. 1. 17:39

안일지맥 2 주미재-안일왕산-아구산-신림임도 (2013.06.30.)

 

코스: 대광천(임도3거리)-주미재임도-샛재-안일왕산-말래임도-아구산-신림임도, 거리15Km(지맥 13.2Km+접근 1.8Km) 8시간 40분 소요

 

누구와: 이희중님, 조은산님, 마눌과 나(4명)

 

돈: 저녁43,000원(이희중님)

 

대흥교 다리에서 04:00 일어나 어제 먹던 닭죽을 데워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는 내차를 신림임도(신림동-대흥리를 잇는 임도) 초입에 두었다 (탐방로 감시하는 분들 오기 전에 단속구간을 지나야 겠다 생각하니 조급해서 임도를 타고 마루금까지 갈수가 없었다).

조은산님 차로 대광천으로 들어가서 민가 옆 공터에 차를 두고는 잽싸게 출발한다.

 

대광천(05:34)

주미재로 가는 임도 3거리에서 잠겨있는 차단기를 지나 임도를 따른다. 한동안 식식거리고 걷는데, 뒤에서 개가 짖어댄다. 감시원이 훈련시킨 개인가? 의아해 하면서 들어보니 산돼지가 임도를 따라 우리 뒤를 쫒으며 울어대는 거다. 감시원이 산돼지를 훈련 시켰나? 이희중님이 냅따 큰소리를 질러대니 울음은 조용해졌다.

주미재로 가는 임도-차단기가 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주미재임도(05:56)

절개지의 축대 우측끝 수풀 속으로 좁게 길이 나 있어 이를 따라 올랐다. 18분 정도 오르면 670m정도의 봉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며 쉬었다. 이곳에서 샛재를 향해 가면서 좀 전의 산돼지가 샛재부근에 와서 울어대고 있다. 또다시 이희중님의 커다란 목소리가 이놈을 조용하게 만들었다-역시 어디서나 큰소리가 좋을때가 많다.

 

샛재(06:22)

잘록한 샛재에 내려서면 우측에 성황당 작은 사당이 있다. 그 앞에는 탐방로 해설사가 앉아 대기하는 의자도 놓여있고...왼편 두천리와 우측 소광리를 잇는 탐방로가 샛재를 지나기에, 어제 차단기 앞 초소에서 닦달받은 생각에 마음이 조려 오래 있지를 못하고 곧 건너편 산으로 오른다.

샛재의 이정표

샛재의 성황당

 

06:56  x722에 올랐는데,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분기봉과 응봉산쪽 그리고 주미재 임도가 잘 내다보인다. 길은 내려서고 두어개의 작은 봉을 지나 안일왕산을 향해 오름이 이어진다.

 

대왕송(07:44)

마루금 우측으로 안부가 나오면서 저 앞에 아주 큰 소나무 한그루 자태를 뽐내는데, 대왕송이다. 그러나 그 앞에는 아무런 안내판 하나 없는 푸대접이다 (나중에 울진의 등산객들에게 들은바, 관광객의 접근성이 없어 팽개쳐 두었단다). 이곳에 앉아 나무를 앉아본다, 둘레를 재본다, 나무의 기를 받으며 쉬면서 저 앞에 펼쳐지는 조망을 감상한다.

대왕송

 

안일왕산(818.9m)3각점(08:04)

대왕송에서 잠시 올라가면 2등3각점(죽변22 2004재설)이 있는 안일왕산이다. 올라가는 길에는 성이 허물어진 것처럼 돌들도 깔려있고... 정상에서 길은 우측으로, 한동안 내려서기만 한다.

안일왕산

안일와산에서의 조망(왼편 삿갓봉, 우측 응봉산 갈림)

 

우측 가까이에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그 옆으로 계곡물도 보여 내려서서 목욕이라도 한바탕 하고 임도따라 마루금으로 갈수도 있을텐데...내려서는 높이가 만만치 않다.

 

저녁, 아침을 조금 먹어 그런가 너무 힘이 들고 자꾸 쉬고만 싶고, 물도 모자랄 것 같아 계곡물이라 없나 두리번 거린다. 갈수록 쉬는 횟수가 늘고...불어오지 않는 바람을 투덜대면서...

 

길은 오르면서 09:03 460m정도의 평지 헬기장터에 천막집 하나 나온다. 천막안에는 1.5리터 펫트병에 물이 나딩구는데, 얼마나 묵은건지 알수가 없고... 나무에 매단 빛바랜 팻말에는 “흥륜사 본부” 라 했는데, 조은산님이 “안일지맥 쉼터”라 고쳐쓴다.

 

헬기장터의 천막집

 

 

x519.4(09:30)3각점

천막에서 잠시 오르면 3각점(울진404 2004재설)이 있는 x519.4이다. 이후 길은 벌목을 해서 시원스레 터졌고 나무도 걸리작 거림이 없다.

x519.4

 

말래임도(09:42)

3각점을 지나 내려서면 임도이다. 내려온 지점에는 “산림유전자 보호구역 입산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금강송 보호구역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임도 왼편에 작은 계곡이 보여 혹시 물이라도 있을까 보지만 물은 없다.

말래 임도

 

임도를 건너 오르고, 묘지를 지나면서 마루금을 왼편에 두고 우측 사면으로 길이 안내를 한다. 길 우측으로는 돼지목욕탕이 있고 일대는 늪지로서 발이 빠질 정도이지만, 물은 마실 정도로 흐르지 않는다. 길은 640m정도의 봉을 왼편에 끼고 휘돌아서, 강릉박씨 묘를 지나 마루금에 합류한다.

 

헬기장이 나와 10:30-10:56 사이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는 1시방향 사면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이는 묘지로 가는 길이고, 11시 방향의 오름길을 따른다. 길에 “전원 케블매설“ 작은 안내판이 자주 나온다.

케불매설 경고판

 

x642(11:04)

헬기장에서 잠시 오르면 기상 설비가 있는 x642이다. 이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631m정도의 봉을 넘어, 그냥 아구산을 올라도 힘이 들텐데, 기분으로는 까마득히 내려선다.

기상측정 시설

 

아구산(652.9m)3각점(11:26)

안부에 내려선 후 길게 오르면 3각점(울진301 2004재설)이 있는 아구산 이다. 싱싱한 정상에 참외 껍질이 있어 방금 누군가 있었다는 느낌을 받아 소리 질러 보니 앞에서 응답이 온다.

아구산 정상에서 왼편으로 꺾여 평탄히 100여m 가서 응답한 사람을 찾아보았으나 사라졌고, 우리도 앉아 쉬었다.

아구산

 

쉰 자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고 11:47 시멘트 포장을 한 헬기장을 지나 지루하도록 길게 내려선다.

뒤돌아보는 아구산

헬기장

 

x425(12:30)

왼편에서 오는 수레길 같은 길을 만나 8분여 함께 x425를 향해 오른다.  길은 x425정상을 우측에 두고 왼편 사면으로 지나는데, 3분의 울진에서 온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이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아구산을 옆에서 보면 아구 같이 생겼다나..? 믿거나 말거나..) 우리도 앉아 쉬면서 갈길을 보니, 마루금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10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여 계곡을 우측에 끼고 작은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잠시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묘 이후 수레길이 있어 이를 따르다, x363.7 아래에서 수레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x363.7을 향해 오른다.

 

x363.7(13:26)3각점

정상에 오르면 2개의 3각점이 있고, 3각점을 확인한후 5m정도 되돌아 나와 왼편으로 간다.

10분여 내려서면 용천사 임도가 나온다. 차가 다니기에는 조금 좁은 수레길 수준의 임도이다.

임도를 건너 앞의 x270 방향으로 수레길을 따라가 20여분 알바를 했다.

x363.7의 3각점

 

마루금은 용천사 임도를 건너 왼편으로 조금 가서 산으로 들어야 한다. x270을 우측에 바라보면서 가다가 14:06 37번 철탑을 지나 284m정도의 봉을 오른다. 이봉 정상에는 묘가 있는데, 철탑과 묘 사이에 철탑길이 사면으로 나 있어 이를 따라 임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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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사 임도(좁다)

알바중 만난 송이채취용 건물

 

신림임도(14:14)

임도는 승용차도 다닐 정도로 좋다. 울진 등산객들 말로는 전에는 버스도 다녔단다. 고개마루에 차를 세워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임도를 35분 정도 걸어 내려섰다.

신림임도

 

14:51 차를 회수하고, 어제 하룻밤 묵었던 다리로 가서 몸을 씻었다. 그리고는 대광천으로 들어가는데, 신경수님이 전화가 와서 16:30경 울진터미날에 내린단다.

조은산님 차를 회수하고 주인( 산행중 메시지 수신-차 빼달라고..)이 볼새라 잽싸게 계곡을 빠져나가 울진으로 향한다.

 

신경수님을 만나 지난주 갔었던 망양 해수욕장 앞 망양정횟집으로 가서 칼국수로 저녁을 (이 희중님이 쏜다), 18시경 망양을 출발, 국도-고속도로-국도-고속도로를 쉬지 않고 달려 신경수님을 내려주고 집에 오니 22:50이다. 마눌 하는 말이 고속버스 기사하면 알맞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