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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지맥 1 분기봉-매치-팔령재

조진대 2012. 11. 27. 11:30

연비지맥 1 분기봉-매치-팔령재 (2012.11.24.)


코스: 봉화산 임도-분기봉-옥잠봉-비조재-매치-안산-연비산-상산-팔령재, 거리 16.2Km+접근 550m, 9시간 11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2명)


돈: 택시(팔령재-매치 14,000원, 일월택시 011-680-5123)


연비지맥은 백두대간 봉화산 부근 945m봉에서 분기되어 매치, 연비산, 상산(오봉산), 팔령재, 삼봉산, 지안재, 팥두재-화장산을 거쳐 임천과 남강이 합해지는 장황리 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39.6Km의 마루금이다.

이구간을 2회에 나누어 하기에는 거리분배가 쉽지않아 3회로 나누어 하기로 하며, 첫째날 분기봉-팔령재, 2째날 팔령재-팥두재를 하고 남은 구간 약 9.2Km는 시간이 허락할때 가기로 한다.


토요일 03시 집을 출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88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IC로 나가, 성리의 짓재에서 우측 임도를 20여분 따라올라 백두대간 봉화산쉼터에 오니 06:40이 되었다. 떡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하며 마눌은 차를 운전해 임도를 내려가서 매치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분기봉으로 가는 임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봉화산 임도(06:57)

영하5도를 가르키는 봉화산 쉼터에는 정자와 이정표가 있고 들머리 날머리 양편에 나무계단이 있다. 남쪽으로 가면 봉화산정상이고 분기봉은 북쪽 광대치 방향으로 500여m 가서 있다. 나무계단을 올라 억새풀 사이로 좁게 난 대간길을 따라 가면서 우측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내다보인다.

봉화산 쉼터의 정자

이정표(봉화산쉼터)


분기봉(945m)(07:05)

분기봉을 오르면서 우측 사면에 준희님의 “연비지맥”을 알리는 팻말이 걸려있고, 10여m 가면 작은봉 정상인데 안내 지도판에는 “무명봉 870m”로 표시를 했다. 이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연비지맥을 시작한다.

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에 아주 오래된 수레길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우측에서 와서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길이다.

분기봉으로 가는 대간길-앞봉이 분기봉

우측 멀리 지리산이...

연비지맥 분기를 알리는 팻말

분기봉의 안내판


07:28 오래된 헬기장터를 지난다. 분기봉 이후 간벌로 인해 어수선한 길이 헬기장터 이후 조금은 나아졌다. 3분여 더 가면 x765이고 이봉에서 우측 멀리 일대저수지에서 봉화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내다보이고 왼편으로 오매실마을이 내다보였다.


07:38 얼굴을 잡목 가지에 긁히면서 x771을 지난다. 뒤를 돌아보면 봉화산과 분기봉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 저 아래에 일대저수지와 부근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07:53 평평한 672m정도의 봉에는 오래된 헬기장 터가 넓게 자리 잡고 있고 이를 10여m 지나면 쌍묘가 나오고, 부근에 묘들이 몇 개 더 보인다.

지맥길의 쓰러진 나무들

뒤돌아 보는 봉화산과 분기봉


08;08 평평한 헬기장터인 x707를 지났다. 그리고 8분여 내려서면 좌우로 오래된 길 흔적이 있는 고개이고, 이후 x729를 향해 오르는데 햇살이 눈부시게 정면에서 비춰 와서 모자를 내려써야 했다. 하필이면 오늘따라 썬글라스를 잊고 왔다. 마루금으로는 길 흔적이 보이지 않아 간벌을 한 우측 소나무들이 자라는 사면을 따라 갔고, 08:30 x729에 와서 우측으로 꺾였다. 이후 길은 거의 평탄하게 가면서 x701을 지나며, 낮은 바위들은 낙엽을 뒤집어 쓰고 웅크리고 있다.

오래만에 홀로 걸으니 우측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서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도 겁을 먹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옥잠봉(690.4m)(08:45)

밋밋한 봉위 쓰러진 소나무에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어 이를 풀어 바로 서있는 나무에 달아주는 A/S를 한다. 이후 내려가면서 길 흔적은 보이지 않고, 큼지막한 바위들도 나오고 왼편으로는 대간능선이 좍 내다보인다.

옥잠봉-팻말 A/S전과 후

왼퍈에 보이는 대간능선(광대치??)


09:07 오래된 수레길이 왼편에서 와서 우측으로 가기에 이를 잠시 따르다 산으로 들었다. 밤나무 단지가 우측에 나오는데 관리를 하지 않는지 밤송이들은 땅에 딩굴고, 녹쓴 철조망을  조심 해야겠다. 능선상으로는 길이 없으니 우측의 밤나무단지를 통과 하는게 걷기에 편하다.


09:22 밤나무 단지를 지나 묘가 있는 564m 정도의 봉을 지나면서 길은 왼편으로 휘어지고 족적이 나온다. 묘들이 나오고 수레길 자욱이 있어 이를 따라 내려서면 우측에 사과밭이 나오고 저 아래 비조재, 그리고 우측으로 마을이 내다보인다.


비조재(09:29)

사과밭을 우측에 끼고 내려서면 수레길 흔적이 있는 비조재 고개이고, 고개를 지나면 작은 저수지가 우측에 나오면서 저수지위 밭 흔적위에 똥장군이 방치돼 있다. 밭 이후 오래된 수레길 흔적이 있어 마루금을 왼편에 두고 이를 따르면 묘로 가서 끝이 나고, 묘를 지나 왼편 능선으로 없는 길을 만들며 올라붙는 수고를 하고는 잠시 앉아 간식과 커피로 배를 채운다.

조 아래가 비조재

비조재 모습

비조재 위 저수지에서 보는 x677

이게 똥장군-인분을 지게에 져 나르던 용기


x677갈림(10:00)

x677갈림에 묘가1기 있고, x677 정상은 이곳에서 직진으로 30여m 더 가야 하지만 지맥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팍 꺾이어 내려선다. 이후 내려서는 길에도 잡목 가지가 얼굴을 긁어 스틱으로 벌리며 지난다.


수레길 흔적이 나와 마루금을 왼편으로 보내고 수레길을 따르면 시멘트 포장길로 연결이 되고, 시멘트길 3거리에서 왼편 마루금으로 접근 하자니 고속도로에서 절개지로 내려서야 하므로, 마루금을 포기하고 우측 마을 진입길로 가서 왼편으로 고속도로 방향으로 가면 통과암거가 있다.

비조재 아래 밤골마을 입구로 내려섰다

88고속도로 통과암거


매치(10:35)

통과암거를 지나면 37번 도로가 나오고 왼편으로 150여m 가면 매치이다. 고개왼편 마을회관 앞마당에 세워둔 차로 가서 마눌과 합류하고 이르지만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후 회관 앞 수도에서 대충 식기를 씻고, 차를 그곳에 두고 마눌과 함께 11:03 오후산행을 시작한다.

매치-기와집이 마을회관, 우측시멘트길이 다음 들머리

매치 마을회관 앞


매치고개 우측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면 공사중인 포크레인도 만나고 임도3거리에 와서 임도를 버리고 정면의 수레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연비산으로 가는 시멘트 길


안산(641m)(11:37)

경사지게 오르면 팻말이 걸린 x641이다. 지도에는 안산이라 했고 3각점은 파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섰다.

안산(x641)


20여분 내려서면 묘를 지나 좌우로 수레길 수준의 고개인데, 우측은 나무가 자라 길이 없어진 반면 왼편 가까이에는 시멘트 포장이 보이며, 왼편에는 개가 짖어 대는데 민가는 보이지 않고 개집만 산속 밭에 두었나 보다. 고개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조금 따르다 묘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섰다.


100여m 가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 같은 수레길과 합류하여 잠시 임도를 따랐고, 임도가 끝나고 간벌을 한 경사길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마을이 내다보인다.

잠시 임도를 따라..

올려다 보이는 연비산


12:10 x568에 와서 직진길을 버리고 3시 방향 우측으로 내려섰고, 30여m 가서는 우측능선도 있지만 직진의 능선을 따랐다.


12:13 좌우로 길흔적이 있는 고개를 지난다. 왼편 300여m에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도 마을이 보인다. 이를지나 작은 언덕 같은 봉을 지나면 또 고개가 나오지만 좌우로 길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진양치(12:23)

고개를 지나 오르면 작은봉에 “진양치“ 팻말이 결려있다. 이를 5분여 지나면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이다.

진양치 팻말


연비산(842.8m)3각점(13:11)

고개에서 지루하도록 치고 오르면 2등3각점(운봉 23, 1988재설)과 묘가 있는 연비산이다. 정상석은 없고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정상에서 경사지게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또 치고 오르면 13:32 x822 갈림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서면서 1시 방향으로 파란 지붕을 한 축사가 내다보이고 내려설수록 바람은 축사 쪽에서 불어와 냄새가 고약하다. 절이나 축사는 왜 산속 깊숙이 자리 잡고 냄새를 풍기는지...

연비산 정상

연비산에서의 조망-함양방향

연비산에서의 조망-북동방향

바위

 

곰실재(13:52)

경사지게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안부 고개이다. 우측은 나무들이 자라 있지만 축사로 연결되고 왼편으로는 임도가 가까이 보인다. 고개에서 작은봉을 넘고 넓은 헬기장터를 지난다.

조망이 좋아지면서 대간 능선을 포함하여 주변 산들이 멀리 내다보인다.

곰실재

뒤돌아보는 조망-왼편 연비산과 우측 x822, 그리고 넓은 축사

상산을 오르면서 조망-백전면 경백리 방향, 우측 옥녀봉

 

연비산을 내려설때도 그렇지만 상산(오봉산)을 오르면서도 로프가 자주 나오고, 14:29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올랐다. 오봉산 정상 100m, 왼편 옥녀봉 3.3Km, 우리가 온 길을 “웅곡” 이라 표시했다.

로프도 잡고...

왼편에 보이는 옥녀봉

상산(오봉산) 직전의 이정표


상산(오봉산)(879m)(14:31)

이정표를 지나 잠시가면 상산정상인데,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다. 우측으로는 가야할 마루금 능선, 왼편으로는 옥녀봉 능선, 멀리 지리산, 덕유산, 대간능선들....오늘 활짝 개인 날씨라서 조망은 뛰어났다. 직진으로 20여m 가면 이정표가 있고 바람을 막아주어 쉬고는 우측 “하산길” 방향으로 내려섰다.

상산(오봉산)

상산 안내문

오봉산의 조망-내일 갈 삼봉산

전방의 x875


14:46 안부에 오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 인데, 왼편내려가는 길은 오불사를 가르킨다. 잠시 가면 암봉이 나오고 그리 오르는 나무계단도 나온다.

오블사 갈림길의 이정표

뒤돌아 보는 오봉산

암봉으로 오르는 계단

 

14:54 x875를 지나고, 내려서면서 우측에는 잠시 바위 너덜도 나오고, 좌측 사면길을 지나 다시 능선길로 붙고,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왼편 오불사, 직진길 오불사능선이라 표시했다.


15:21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왔다. 왼편 팔령산성을 가르키는데, 지맥은 이곳에서 우측길로 가야한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많아 이를 넘거나 밑으로 기어 지나야 한다.

작은 고개가 나오고, 이곳에서 마루금을 직진으로 보내고 우측의 성산 마을길로 내려섰다. 연못을 지나고 흥부와 관련된 안내판들을 보면서 마을길을 내려섰다.

흥부마을로 내려왔다

흥부마을 입구 성황당 돌탑

흥부마을 안내문


팔령재(16:08)

성황당 돌탑을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팔령재에 와서 산행을 마치고 인월택시를 불렀다.

팔령재


매치로 가서 차를 회수하고, 내일 점심을 숨겨둘 지안재로 가서, 사구동 마을 직전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구가 단촐하니 오뎅국물에 막걸리 1병이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을 보면서 일찌감치 차내에서 잠을 자면서 새벽녘 추위로 두어번 잠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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