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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뢰지맥 장교현-26번도로

조진대 2012. 7. 15. 13:44
만뢰지맥 장교현-26번도로(2012.07.14.)
 
코스: 장교현-덕유산-환희산-덕고개-x172.5-26번도로. 거리약 12Km, 5시간52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3명)
 
장마철인데, 토요일 낮 동안 비가 없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만뢰지맥 한 구간을 하기로 한다. 03:20 집을 출발 88도로로 나가니 조금씩 오다 말다하는 비는, 경부고속도로 죽전을 지날 때는 자동차들이 비상등을 깜빡 거리는 호우로 변한다.
영동고속, 중부고속을 타고 일죽을 지나면서 비는 언제 왔느냐 하는 듯.. 대소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빠져 북진천IC를 나가 17번 국도에서 26번 도로를 따르다 자동차로 돌진하는 고라니를 피하지 못하고 쿵 소리가 났는데, 다치기만 한 듯 산으로 도망치고 보이지 않는다.
 
찡한 마음을 가지고 마루금에 오니 무심이님 차가 보이고..도로변에 내차를 주차하고, 무심이님 차로 장교현으로 갔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장교현(05:40)
철관이 공터에 쌓여있는 공장 입구 주차공간에 차를 두고 철관 쌓인 공터를 가로질러 작은 골짜기로 들어가 급경사를 잠깐 올라 마루금에 붙었다.
안개가 산을 감싸고 바람도 없으니 마눌 얼굴에서 땀이 세수한 듯 쏟아진다. 20여분 그렇게 가면 83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고...
장교현 고개서측(우측 시멘트길따라서..)
 
06:14 잔득재를 지난다. 좌우로 길흔적이 있는것도 같은데... 여름철 풀이 무성하니 길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덕유산(412m)(06:19)
헬기장 만큼 넓은 광장을 가진 정상을 지나 20여m 가면 나무에 “덕유산” 팻말이 걸려있다. 오늘 기압이 정상이 아닌지 GPS는 480m를 지시하고, 팻팔 옆에는 묘가 하나 있는데 둥굴레로 뒤덮여있고 고인이 생전 은단을 즐겨 했던지 은단냄새가 난다.
덕유산 팻말
 
덕유산을 지나 길은 계속 완만한 내림이 유지되고, 06:30 고개에 내렸는데, 좌우로 오래된 길흔적이 있고, 언덕 같은 작은봉에서 쉬고 내려서면 지장골재이다.
 
지장골재(06:49)
좌우로 좁은 길이 있고 돌탑이 서있는 지장골재 우측에 비닐움막이 있는데, 개스통도 있는걸 보면 무속인이 살고 있는 듯하다. 움막 안에는 침대 매트 같은것도 보이는데 속세로 외출을 한 듯 사람은 보이지 않고...
지장골재에서 움막을 살피며 우측으로 올랐는데, 아무래도 왼편에서 오르는게 편하다. 오르면 왼편은 간벌을 했다.
지장골재 무속인 움막
 
환희산(402.6m)(07:11)3각점
재 이후 길은 오르고 환희산 갈림봉에 오르면, 전방에서 온 넓은 길이 왼편 환희산 방향으로 나 있다.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환희산을 보기위해 넓은길을 평탄하게 2분여 가면 2등3각점(진천25 84재설)과 정상석이 있는 환희산이다.
환희산 정상석과 3각점
환희산 2등3각점
 
정상석에서 왼편으로 난 길은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고, 우측으로 난 길은 넓게 정비를 한 상태이다. 환희산 우측 아래에 “정송강사”가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환희산을 한바퀴 도는 등산로가 정비돼 있는 모양이다.
 
07:16 갈림봉으로 되돌아와 넓은 길을 50여m 따르면 Y 갈림인데, 넓은길은 왼편으로 가고 지맥길은 조금 좁아져서 우측으로 가기에 이곳에 앉아 잠시 쉬며 아침대용으로 떡을 하나씩 먹는다.
그리고 한동안 내려서던 길이 잠시 오르면 07:36 x385이고 이곳에서 10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섰다.
 
07:41 Y갈림이 나와 좋은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직진의 희미해진 지맥길을 내려서면서 계분냄새가 풍겨온다. 잠시후 우측에 양계장이 나오고(지맥은 양계장을 우측에 끼고 가야한다) 양계장으로 내려서면 3-4동의 양계동 안에 빽빽하게 들어있는 닭들이 “뭐 하는 사람들여..??” 하는 듯 우릴 쳐다보고, 코를 막는 답답함 속에, 몇 마리는 보초를 서는지 밖에서 어슬렁거린다.
뒤돌아본 양계장 입구
양계장-덕고개 진행지도(점선이 진행트랙)

 
닭장 정문을 통해 진입로를 따라 가면 마을길과 만나는데 그곳에 “유정란---” 안내판이 서 있고... 이제부터 계란을 먹을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마을길을 50여m 왼편으로 가면 도로이다.
 
덕고개(08:05)
도로를 따라 100여m 왼편으로 가면 덕고개이다. 고개에서 마루금으로 길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고개 우측으로 민가가 있고 그 집 앞으로 난 농로가 있어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수도를 틀어 물을 얻어 마시고, 사과만큼 크게 자란 자두며, 밭에 심은 야콘을 보면서 농로를 따라 150여m 가면 작은 지능선 갈림을 두어개 지난후 왼편으로 가는 풀이 무성한 넓은 임도가 있어 이를 따라 들면 전주이씨 묘로 올라 마루금에 붙게 된다.
덕고개(고개우측모습)
덕고개의 민가에서 물을....
 
묘를 보면 U형의 지형을 만들려고 왼편을 파내 계곡을 만들고 그 흙을 진입 임도에 깔은 모양이다. 묘에서 마루금에 붙어 우측으로 50여m 가면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08:30 희미한 길은 왼편에서 오는 넓은 산책길과 합류하여 지맥길이 넓어졌고, 19번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08:38 운동시설이 있는 작은봉에 와서 쉬고, 왼편으로 꺾여 100여m 가면 또 철탑을 지나고 부근에 사는 등산온 주민도 만난다.
 
08:56 운동시설이 있는 작은봉에 와서 넓은 산책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의 조금 좁아진 지맥길을 따르고, 6-70m정도 가면 Y갈림이 나와 우측의 좁아진 지맥길을 따르는데, 공기가 흐르지 않아 밤새 축적된 양계장 냄새가 역겹다.
운동시설
 
09:00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를 지나고 4분여 더 가면 고압선 철탑이 나오는데, 비가오기 시작하여 비닐 우의을 걸쳤다.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가면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높은 절벽이라, 우측으로 나무를 헤치면 서 가다가 절단된 전주의 철근에 바지가 걸려 찢어지면서 도로에 내렸다.
 
흐내기 도로(09:17)
자동차 한 대 지나며 비 오는날 우리 꼴이 이상한지 잠시 주시하다 간다. 우측에 담배 밭을 끼고 산으로 들었다. x198을 지나고 계분냄새를 맡으며, 09:29 오래된 철망이 나와 이를 넘어 왼편으로 꺾여 철망을 왼편에 끼고 완만하게 내려서다, 이 철망을 넘어 희미한 길을 따른다.
흐내기 고개도로
 
09:38 다시 도로에 내렸다. x198과 x207 사이의 도로인데, 우측으로 묘들이 있어 묘들을 향해 올랐다. 한동안 좁은 길을 따르면 x207을 50여m 앞두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에 리본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거 같다, 그냥 x207까지 가서 우측으로 꺽여야 할 것을...).
다시 도로에...
 
길은 흐지부지 되고 공장건물이 나오며 높은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조금 가서 왼편 공장 안으로 내려서고, 공장정문으로 가면서 사람들에게 머리숙여 실례를 용서받고...정문으로 나가 진입도로를 따라 가다, 그것도 짧게 단축한답시고 논둑을 타고는 다시 도로로 나갔다.
뒤돌아본 공장정문
x207-x172.5(3각점봉) 사이 주행트랙(점선이 주행트랙)
 
도로를 따르면서 왼편 마루금 능선을 자꾸만 쳐다본다. 도로에서 왼편으로 시멘트 길이 있어 축사를 지나 마루금에 붙지만 지독히 풍겨오는 냄새가 역겨워 축사앞 통과를 포기하고 그냥 도로를 따른다.
 
민가 한채 왼편 도로변에 있고 그 집 앞을 지나는 시멘트 길이 산쪽으로 있어 이를 따라가서 청풍 김씨 묘들을 지나 마루금에 붙으면 능선길 우측은 벌목을 해 조망이 시원하다.
 
x172.5(10:30)3각점
길을 따라 잠시 가면 벌목지가 끝나면서 왼편으로 꺾어지는 지점인데, 3각점(진천466 73년8월 재설)은 우측 50여m에 있어 이를 확인하고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x172.5의 3각점
 
길은 내려섰다가 조금 오르고 우측으로 휘어져 잠시 쉬고는 파간묘를 지나 잘록한 고개에 내려서면 고개우측으로는 밭이 있다. 11:00 고개를 지나 2시 방향으로 농로 흔적이 마루금과 나란히 있어 이를 따랐더니 우측으로 내려서기에 “∧”형으로 휘어지는 마루금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면서 따랐더니 마루금 반대방향으로 내려선다.
풀 무성한 임도
 
반대방향이지만 그냥 농로를 따르다가, 도로를 따라서 차가 있는 26번 도로까지 가도 되겠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도로를 걷는다는 게 아무래도 처량해 보여, “산꾼은 산속으로...” 생각하면서 기회를 엿보다 왼편으로 희미한 족적이 있어 이를 따라 산으로 올랐다.
 
철봉으로 된 펜스가 나오고 그 안쪽은 넓기에 안으로 들어가 철봉펜스를 왼편에 끼고 잡시 가면 마루금과 합류한다. 철봉을 끼고 잠시 가다 철봉펜스와 헤어져 직진으로 마루금을 따른다.
철봉 펜스
철봉펜스-26번 도로 주행트랙(점선이 주행트랙)
 
고개에 내려섰다. 마루금은 왼편으로 반원을 그리며 양달말 마을을 한 바퀴 돌기에, 우측으로 가면 26번 도로이고 도로를 따라 가면 버스정류장을 지나 고개로 향한다.
 
26번 도로(11:32)
차가 서 있는 고개에 와서, 마침 비가 오지 않아 상을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더 진행하여 삽티 까지 갈 것이냐, 이곳에서 종료 할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무심이님이 결정을 한다. 오후 비예보가 있고 양도 적지 않을 것이라, 하동으로 가는 동안 억수로 퍼 붓는 비도 예상되고, 아침에 고라니도 치었으니 조심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산행을 종료한다.
26번 도로
차뒤에서 점심을...
 
장교현으로 가서 하동으로 가는 무심이님과 헤어져 17번 도로를 따라 양지IC로 갔고, 영동고속,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15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