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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지맥 1 분기봉-요술의고개

조진대 2012. 1. 9. 19:28

황학지맥 1 분기봉-요술의고개 (2012.01.07.)


코스: 모래재-분기봉-오계산-소야고개-실봉산-현대공원묘원-x484-백운산-황학산-소학산-요술의고개. 거리 14.9Km + 접근(모래재-분기봉) 1Km, 9시간 25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3명)


돈: 점심 15,000원


황학지맥은 팔공지맥 가산산성 부근 851.5m봉에서 분기되어 오계산, 실봉산, 백운산, 황학산, 소학산, 자봉산, 장원봉, 용재산, 용산죽곡산을 거쳐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42.5Km의 마루금이다. 여름철이면 두 번에 나누어 마치겠으나 겨울철이라 3구간으로 나누기로 한다.


무심이님과 2일간 황학지맥을 하기로 하고 06:30 요술의 고개에서 만나기로 하며, 03시 집을 출발, 중부-영동-중부내륙-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구미IC에서 나가 06:05 예술의 고개에 오르니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고개정상에 무심이님 차가 보인다. 차내에서 준비해간 아침밥을 먹고, 06:30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금화를 거쳐 진버디기를 지나 눈 쌓인 임도를 타고 모래재에 왔다. 당초 계정사에 차를 두고 3.3Km를 걸어 분기봉으로 가려 했는데, 모래재에서 분기봉을 오르면 거리가 단축된다. 차는 마눌이 운전하여 오늘 산행의 중간쯤 되는 다부동 현대공원묘원으로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모래재(07:21)

팔공지맥이 지나는 모래재에서 분기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기온은 ?6.5도이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추웠다. 분기봉까지는 약 1Km를 계속 오르기만 하는데, 수북한 낙엽위에 눈이 쌓여 미끄러운 경사길 위로 동물이 지맥산행을 했나보다. 잠시 오르면 땀이 비치기 시작하여 잠바를 벗어 배낭에 넣고, 차가워진 온도에 작동이 멈춘 카메라와 녹음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분기봉(851.5m)(08:02)

40여분 쉬지 않고 오르면 서문을 지나 분기봉에 이른다. 준희님의 팻말이 있을텐데 하면서 두리번거려도 아무것도 없고, 황학지맥이 시작되는 희미한 길로 리본 한두개만 걸려 있다. 급경사를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둥대면서 내려가면 왼편에서 오는 좋은 길과 합류 되면서 일반등산로로 바뀐다.


08:20 이정표가 나온다. 가산바위 1.1Km, 모래재 2.2Km라 했는데 지맥길을 따르다 모래재로 가는 길이 있나보다. x564는 왼편 사면길로 우회하여 지나는데, 올려다보면 입산통제 플랑카드가 걸려있다. x538에는 묘가 넓게 자리 잡고 있고,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오계산(486.3m)(09:13)

x538에서 20여분 지나 평평한 능선상의 오계산에 왔는데, 무슨 표식이 있나 하고 찾으니 나무에 코팅한 종이가 매어져 있다. 오계산을 지나 15분여 가면 x395를 완만하게 오르내리면서 저 앞에 중앙고속도로가 내다보인다. x395를 지나 7분여 가면 79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난다.


소야고개(10:01)

해주최씨 매우 큰 묘들이 나오고 그 왼편에 “영모당” 이라 현판붙인 사당이 있는데 문은 잠겨있고 집안에 방은 2-3개 있는 듯하여 담만 넘어들면 비박하기에 딱 좋은 건물이다.

이 묘들 진입로를 따라 50여m 가면 소야고개 4차선 도로이다. 중앙분리대가 높아 차가 없는 틈을 이용해 간단히 넘었다.


도로건너에 농장으로 들어가는 수레길이 있어 이를 따라 우측의 마루금을 향해 가면 “훍목농장 외부인 출입금지” 팻말이 있고 개가 짖어대니 마음이 쫄아든다. 농장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편할걸, 마루금을 탄답시고 철문 전에서 우측 산으로 들어가니 길도 없고, 가시나무에 긇히면서 빠져나가니 겨우 간다는게 허름한 농장건물 옆이다. 이후 묘지로 가는 길을 따라 오르면 경주이씨 묘가 나오고 그 왼편에서 산으로 오른다.


실봉산(458m)(10:29)

눈 쌓인 경사면을 오를수록 희미하게 길이 나오고, 아무런 표식이 없는 실봉산에 올랐다. 그리고는 오를 때 만큼의 경사진 길을 내려서면 공원묘원이 내려다보인다.


현대공원묘원(10:45)

공원묘원 우측에 관리동과 주차장이 있고, 정면에 정자와 수도시설이 보인다. 주차장에는 영구차와 조문객들 차량이 많은 가운데 마눌이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차안에서 햇살이 따뜻하여 코를 골고 잤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 점심을 사먹기로 하고, 차를 타고 가까운 다부로 가서 식당으로 갔다. 된장정식을 주문했는데 맛이 별로다. 점심후 차를 타고 다시 현대공원묘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마눌도 함께 산행을 한다.


마루금은 오르는 경사가 심하고 눈이 쌓여있어, 남측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르면서 x484의 동측 사면을 향해 점점 오르다가, 길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곳에서 x484를 향해 오른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갔는지 땅에 떨어진 리본도 몇 개 보인다.


x484 (12:08)

정상에 서면 지나온 실봉산과 공원묘원이 한눈에 좍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마루금에 합류하여 경사진 길을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백운산을 향한 긴 오름이 시작된다. 우측으로 대구예술대학과 황학산이 그리고 백운산과 황학산 사이 안부로 이어지는 임도가 내다보인다.


백운산(713.4m)3각점(13:05)

지맥길은 백운산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이어 황학산 방향으로 가지만, 백운산 정상에 가면 헬기장 같이 평평하고 나무에 정상팻말이 있다. 3각점이 없나 하고 200여m 떨어진 봉까지 갔다 왔는데, 막상 3각점은 헬기장 초입에 있다. 백운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눈이 쌓여 있어 여간 조심해서는 넘어지겠다.


임도

백운산과 황학산 사이 안부에 서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이곳에서 황학산을 오르는 마루금 길은 경사가 심하여, 마루금를 따르지는 않지만 임도를 따라가서 황학산 우측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가기로 한다. 임도는 황학산 동측 사면을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고, 황학산과 x699사이 고개를 너머 버등재까지 이어진다.


황학산(760.7m)(14:20)

임도 고개에 올라 마눌은 기다리고, 배낭을 벗어놓고 마루금을 되짚어 황학산정상으로 간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눈이 쌓였고, 정상직전에서 조금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고 초소기둥에 정상팻말이 매어져 있다. 초소근무자가 있어 인사를 하고, 주변 산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듣는다. 북서쪽의 유학산, 서쪽의 소학산 그리고 황학산을 3학산이라 한다하며, 멀리 금오산의 형세가 누워있는 부처님 얼굴을 닮았고, 그 오른팔이 내려온 지점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다한다. 가스가 조금 끼어 금오산 정상은 겨우 내다보였다.


왔던 길을 되짚어 임도고개에 와서는 잠시 쉬고, 마루금을 벗어나 임도를 따랐다. 왼편으로 휘어졌다가 우측으로 가는 곳에 초소직원 차가 서있다. 경사진 눈길이 미끄러워 더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세워두고 황학산으로 올랐나보다. 임도는 마루금과 근접해서 나란히 가고 36번 철탑을 지난다.


버등재(15:29)

철탑을 지나 25분여 더 임도를 따르면 버등재에서 마루금과 다시 합류한다. 버등재 양편은 절개지에 철책이 서 있고, 왼편아래에는 황학마을이다. 버등재에서 x452를 오르지 않고 도로를 200여m 따르면 소학산 등산로입구를 알리는 안내지도가 있고 수레길이 나있다.


옛 버등재를 지나 수레길과 헤어져 x458에 올랐다(15:40). 이봉을 지나면 헤어졌던 수레길과 다시 만나고 잠시 함께 가다가 수레길은 등산로로 변한다. 급경사 눈 쌓인 길을 헉헉대고 오르면 소학산 전봉이고, 조금 내려섰다가 오래된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소학산이다.


소학산(629m)(16:10)

소학산 정상에는 정상말뚝과 6각정자 그리고 의자들이 보이고 돌탑도 있다. 이곳 정자에 앉아 잠시 쉬고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칠곡군 리본이 촘촘히 달려있어 급경사 내리막을 리본만 따르면 안전하다. 한동안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겹경사는 순탄해 지며 요술의 고개 도로가 내다보인다.


요술의 고개(16:46)

무심이님 차가 서 있는 요술의 고개에 와서 오늘산행을 끝낸다.


요술의 고개 마루금에서 동측을 보면 마루금보다 약간 높은데, 그전에 길은 약간 내려서다가 오르게 된다. 마루금에서 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아두면 차가 굴러간다 해서 요술의 고개라 하는데, 과학적인 눈으로 보면 하나도 이상할게 없다.


무심이님 차를 타고 현대공원묘원의 내차를 회수했고, 신동역으로 가서 화장실을 이용했다. 신동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잠을 자려 했지만, 하루 170여편 이상 열차가 지나기에 숙지골 저수지 아래로 가니, 빈 걸물앞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대고 찌개를 끓이고 오리고기를 굽고, 국산쌀 막걸리 2병을 비우고 차내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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