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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적지맥 듬치재-합수점

조진대 2011. 6. 7. 17:23

금적지맥 듬치재-합수점(2011.06.06)


코스: 듬치재(정방재)-큰음달산-x404.4-길마재-x493-x472.9-국사봉-합수점. 거리 15.6Km, 7시간33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합수점-듬치재 택시 35,000원 (옥천택시 043-731-7421)


03시 집을 출발, 보은 IC를 지나 문티재, 안내면을 거쳐 듬치재에 오니05:20, 왼편임도 들머리 한 켠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듬치재(정방재)(05:30)

차 한 대 안내면 쪽에서 올라오더니, 옥천 요양원 앞에 대고 낫을 든 한분 우리 뒤를 따라온다. 산나물이나 뜯으러 간다한다. 금강휴게소 부근까지 가려 한다니, 오늘 하루종일 가야 한다고 측은해 한다.


고개정상 왼편에 수레길이 있어 이를 따르면, 능선에 붙어서 Y갈림이다. 왼편은 묘로 가고 우측 수레길을 따르면 묘를 지나 길은 좁아지고 고개를 출발한지 17분후 x359에 오른다. 오르는 도중 뽕나무에는 오디가 까맣게 익어 달려있고, 딸기는 빨갛게 익어, 빈속에 먹어도 달콤하다. 뒤로는 금적산이, 우측으로는 덕대산이 가까이 보였다.


x359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심한데, 왼편으로 내려서다가 또 11시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족적도 희미하고, 나무가 우거져 안부위치를 어림잡기가 곤란하다.

05:56 안부에 내려서면 마루금 왼편으로 무지 큰 밭이 산으로 오르기에 이 밭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가서 산으로 올랐는데, 고도차 100여m는 올라서 일단 능선에 붙고는 왼편으로 꺾이어 간다.


큰음달산(429m)(06:16)

50여m 가면 428m 정도의 봉을 지나고 또 50여m 후에 편편한 큰음달산인데, 이곳에 앉아 쉬면서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15분 정도 식사를 하고는 큰음달산을 출발하여 작은 봉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지고는 7분여 급경사를 내려섰다. 안부에 내려서니 바람이 불지 않아 그런지 상큼한 아침공기는 축사냄새로 오염되었다.

작은 언덕 같은 봉을 지나 길은 오르기 시작하여 밋밋한 x362에 오니 냄새는 가셨다. 이 봉를 넘으면서 왼편에 금적산이 좍 내다보이고, 조금 더 가서 비슷한 높이의 봉(363m)을 잡목이 많아 우회하여 내려선다.


싸리재(07:02)

내려서면 우측으로 길이 있고 왼편으로는 나무가 많아 길 같지가 않지만 이곳이 지도상 싸리재이다. 재에서 1분여 가면 주변 나무들을 시원하게 없애, 풀밭 가운데 선 7번 고압선 철탑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 금적산이 거리낌 없이 내다보인다.


철탑을 지나 30여m 가면 작은봉에 오르고 우측으로 휘어져 3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임도가 나온다. 이정표는 우측은 도농, 왼편은 오덕리를 가르키는데, 임도를 본 이상 조금이라도 따르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지맥을 하랴? 작은 봉 하나를 지난 뒤 임도를 버리고 마루금으로 오른다(더 이상 임도를 따르다간 고생을 한다).


작은봉을 하나 지나고 또 오르면 372m정도의 봉에 올라서고,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넓게 길이 보이지만 직진으로 내려서고 다시 길게 오르게 된다.


497m봉(07:37)

작은 돌탑이 서 있는 497m정도의 봉에서 내려서면, 자손이 오르내리느라 어렵게시리 영산신씨 묘가 나온다. 묘 이후로도 길은 완만한 내림추세가 이어지고..


x404.4(07:54) 3각점

내려서던 길이 조금 오르면 3각점이 있는 x404.5인데, 정상 부근은 잡목으로 둘러쳐져 있어 정상을 지나서 되돌아 들어가 3각점을 확인한다. 3각점 이후 길은 내려서면서 점차 좋아진다.


08:02 소 잔등 같은 안부위에 6번 철탑이 서 있고 길은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서 “홀딱벗고” 2마리가 교대로 울어대면서 우릴 반긴다. 철탑에서 100여m 가면 x383이다. 이 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길로 내려서고, 조금 가서 길이 왼편으로 꺾어지는 곳에서 앉아 잠시 쉰 후, 안부로 내려서면 왼편 20여m 작은 계곡에 물이 보이는데, 흐르는 물이 아니고 산돼지가 목욕하는 괴어있는 물이다.


08:30 묘들이 나오고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50여m 가면 또 묘와 좌우로 길 흔적이 보이는데, 오늘 능선상 돌보는 또는 돌보지 않는 묘들이 참 많이도 있다.

08:36 x364을 넘는다. 5분후 380m정도의 봉을 지나고 100여m 가서 조금 더 높은 봉을 지나면 큰 묘 3기가 있는데, 이들 묘 이후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졌다.


08:46 6번 철탑을 지나는데 숲속에서 토끼가 냅다 뛰어 깜짝 놀랐다. 수레길은 계속 이어지다 Y갈림을 만드는데, 왼편길에는 묘가 보여 우측길로 갔더니, 점점 우측 아래로 내려서기에, 이건 아니다 하고 전방의 숲으로 들어가서 잡목속을 헤치고 나가니 절개지가 나온다.


길마재(08:52)

절개지 경사가 심하지 않아 죽죽 미끄러지면서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을 한 길마재이다. 우측으로 가서 교통 반사경 있는 곳에서 산으로 들었다. 작은 봉을 하나 지나면 안부이고, 이 안부의 고도가 320m를 가르키는데, 이제부터 x493을 향해 치고 올라야 한다.


x493(09:37)

고도 약 90m를 찍소리 못하고 오르면 경사는 순탄해 지고, 잠시 가면 452m정도의 봉에 오른다. 이후 길은 평탄해져 잠시 앉아 쉬고, 다시 오르면 x493이다. 이 봉에서 직진으로 능선이 가지만 지맥은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저 앞에 가야할 지맥 능선이 일정 고도를 유지하며 하늘을 막고 서 있다.


길은 내려서고 풀이 무성한 안부(고도 344m)에 내려서면(09:55), 왼편으로는 풀을 가르고 내려선 흔적이 보인다. 산나물이 나오는 시기라서 산나물꾼들이 다닌 흔적 같다. 안부에서 동물길을 따라 455m정도의 봉에  치고 오르고는 11시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x472.9(10:15) 3각점

길은 내려서는 듯 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우거진 잡목속 길에 3각점이 있는데, 너무 잡목이 무성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이곳이 x472.9 이다. 3각점을 지나 잡목이 조금 뜸한 457m 정도 봉에 와서 쉬었다. 그런 후 두어개의 잡풀이 무성한 작은 봉들을 쑤시고 지났다.


11:04 x463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니 잡풀도 없어지고 10분여 가면 안부에 오래된 묘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길은 묘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11:36 398m정도 봉에 올라서고,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길이 이어지면서 우측으로 국사봉을 향해 휘 돌아간다.


국사봉(475m)(11:56)

국사봉 정상에는 파간 묘 흔적인지, 오래된 참호흔적인지 움푹 패인 자욱뿐 아무것도 없다. 국사봉 이후 고도는 200여m나 한껏 낮아져 좌우로 번갈아 강을 잠간씩 보면서 진행한다. 강가 모래에 친 텐트및 차량도 보인다.


12:16 좌우로 넓은 수레길이 지난다. 수레길은 우측 가까이에 강변을 달리는 비포장 도로가 있고, 왼편으로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수레길을 2분여 지나 안부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12:18-12:42).


점심후 작은 봉을 하나 지나고 조금 오르는듯 하면 x310이다(12:49). 길은 내려서는 듯 하고, 점점 험난해 온다. 우거진 잡목 속 동물길 같이 좁은 길을 허리를 구부리고 지나면서, 쥐똥나무 향기가 후각을 마비시키는 동안 아까시아 꽃 찌꺼기가 목을 타고 등에 쌓인다.


잡목을 피해 오래된 묘지로 나가면 넝쿨이 발목을 잡아매고, 가시나무 줄기를 이리저리 피해 내려섰다(지맥 산행중 잡목으로 제일 험난한 것 같다).


마눌은 묘지 잡목 그늘 아래 새로 돋아난 고사리를 따느라 쾌재를 부르고, 나는 쨍쨍 내려쐬는 햇볓속에 길을 찾느라 혼쭐이 났다.


넝쿨 속을 다리를 번쩍번쩍 들고 내려서서 밭이 있는 안부에 왔다. 합수점 1.4Km 전, 왼편으로 밭이 이어져 내려가고 전방에는 x365.1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발목이 아프다는 마눌 핑계를 대고 왼편으로 길을 따라 내려섰다. 길은 계곡을 따라 나있고 오디를 따 먹으면서 “원당” 마을로 내려섰다. 동네 할머니들은 정자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한 가족은 원두막에 앉아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다.


합수점(14:03)

동네를 벗어나 도로로 나왔고 왼편에 보청천을 끼고 도로를 따라 300여m 가면 보청천이 금강에 흘러드는 합수점이다. 합수점 부근 도로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3거리를 이루고, 왼편 다리건너에는 “엘도라도” 큰 건물이 있다. 다리 밑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모래밭에는 텐트도 쳐져있고 젊은 아낙은 자태를 과시 하는 양 모래 위 의자에 앉아있다.

산에서 도로로 내려서는 길은 바위 낭떠러지 급경사라서 길 흔적이 없고, 3거리 다리 부근에 족적이 보이지만 매우 위험스럽게 생겼다.


이틀전 이용했던 옥천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합금리 비포장길을 돌아 안남면에서 안내면, 그리고 듬치재에 우릴 내려주었다. 15시 듬치재를 출발 국도를 타고 보은, 괴산,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탔다. 도로는 중부3-1턴널 사이에서 속도를 20Km 정도로 줄였고, 이후 막히지 않아 18:40 집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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