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노목지맥

노목지맥 쇄재-합수점

조진대 2011. 5. 24. 18:19

노목지맥 쇄재-합수점(2011.05.21)


코스: 쇄재-국수봉-지르메봉-문두치-x991-신흥목장-왕산재-가수리, 거리 11.3Km 6시간44분 소요


누구와: 산타래님, 계백님, 마눌과 나(4명)


돈: 가수리-쇄재 택시 28,000원(정선택시), 여관 5만원, 저녁식사 36,000원


노목, 금대지맥 남은 구간을 2일간에 마치기로 하고, 03시 집을 출발,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내내 이슬비는 오락가락 하고, 제천, 영월 을 거쳐 남면을 지나 쇄재에 와서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다행히 비는 멈추어 주었다.


기상예보는 새벽부터 비는 멈추고 오후3시경부터 내리겠다 했는데, 오전 내내 안개비가 오락가락이다. 비를 맞지 않으려고 거리가 짧은 노목지맥 마지막 구간을 먼저하고 다음날 금대지맥을 하기로 했는데, 우중산행을 하게 됐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쇄재(07:03)

산행준비를 마치고 수레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문이 활짝 열린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면서 좁은 산길로 변한다. 주변은 안개가 산을 덮어 조망은 없고 풀과 나무는 비에 흠뻑 젖어 등산화에는 곧 물이 스며들고 상의도 축축해 왔다. 두어개의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는 국수봉을 향한다.


국수봉(744m)(07:22)

국수봉에 오르면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리본에 “국수봉“ 써서 달았다. 국수봉에서 12분여 내려서면 정선선 철로가 지나는 지르메재이다.


지르메봉(828m)(07:58)

지르메재에서 24분여 길을 오르고 또 오르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지르메봉이고, 정상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 안부를 지나고 또 오르기를 반복하면 x828인데, 이곳에서 주의해야 한다. 리본들은 모두 왼편으로 달려 있지만, 지맥은 우측의 희미한 길이다.

x828에서 15분여 가면 796m정도의 봉에 오르고, 길은 이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x720.6 (08:45) 3각점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x720.6이고, 3각점을 지나 10분여 내려서면 서낭당 흔적과 큰 나무가 서 있는 문두치로서, 고개 좌우로 아주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문두치를 지나 22분여 힘겹게 오르면 x991인데, 비슷한 높이의 봉이 30여m 거리를 두고 있다.


x1021.3 (10:34) (대3각점)

x991을 지나 철죽나무가 동굴을 이루고 소나무가 쓰러져 막는 길을  15분여 내려서다가 오르면 대3각점이 있는 x1021.3이다. 안개비는 멈추지 않고 내려 속옷까지 젖어들었다.


신흥목장

대3각점을 지나 30여분 가면 철죽나무가 없어지고 키 큰 전나무가 띄엄띄엄 서있는 목장지대가 전개된다(11:02). 작은 봉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레길이 나오고, 이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와 철사줄 휀스로 이어진다. 그런 후 오래된 임도는 차바퀴 자욱이 있는 임도와 만나는데, 이곳이 윗너툰이재이다.


왼편에 전주와 높다란 통신용 철탑이 있어, 마루금을 왼편에 가까이 두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갔다. 창고 같은 건물을 우측 가까이 지나고 임도는 3거리를 이루는데, 이곳이 아래너툰이재이다. 임도는 우측으로도, 왼편으로도 뻗어있고, 왼편 계곡에는 민가 한 채도 보인다.

그 민가 쪽으로 향하다가 왼편 더덕밭을 지나 x866을 지나온 마루금 능선에 올랐다(11:30).


능선에서 우측으로 확실한 길을 따라 내려서고, 그 민가를 우측에 보면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른다.


병방산 갈림봉(11:36)

병방산갈림봉에 오면 우측 병방산 방향으로 확실한 길 자욱이 보이고, 왼편 지맥길은 조금 희미해졌다. 잠시 후 바위지대가 나와 왼편 사면으로 내려서서 성벽같이 이어지는 바위 능선을 우측에 끼고 한동안 가면서 길이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11:57사면길에서 x849로 올라섰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한동안 내려서고 또 오른다.


왕산재(820m)(12:27)

왕산재에 올라 3각점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이봉에서 2시 방향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왼편 1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x719(12:54)

완만한 내림 끝에  x719에 잠시 오르고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면서 오래된 TV안테나가 나무기둥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안테나에 연결된 케블이 마을을 향해 확실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우리도 케블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마루금을 이탈했다. 확실한 길은 농로로 연결되고,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농로따라 마을로 내려섰다.


합수점(13:47)

x370은 생략하고 수미마을을 지나 도로에 왔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150여m 가면 가수분교와 버스정류장이 있는 합수점이다.


버스가 들어오려면 2시간여를 기다려야 하기에 정선택시를 불렀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환경지킴이” 조끼를 입은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분근 동강에서 야영을 하거나, 고기를 잡거나 산나물 채취하는 것을 감시 한다하며, 마눌이 채취한 고사리를 봤지만 못 본 걸로 하겠단다.


10여분 기다리니 택시가 도착하여, 젖은 옷 때문에 수건을 깔고 택시에 앉고, 쇄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한 후, 화암동굴 앞 “화암파크” 여관에 방을 얻었다.


젖은 옷을 벗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한 후 마른옷을 갈아입으니 살 것 같다. 주차장 식당가로 가서 따끈한 순대국밥을 먹으려 했는데, 여관 주인이 뛰어나오면서 평북식당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곤드레밥과 소주, 막걸리를 점심겸 저녁으로 하고 여관으로 돌아와 일찌감치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