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노목지맥

노목지맥 두문동재-금대봉-노목산-운곡재

조진대 2010. 10. 11. 14:42

노목지맥 두문동재-금대봉-노목산-운곡재(2010.09.09)


코스: 두문동재-금대봉-x1348-x1088.9-노나무재-노목산-욕실재-x960.8-운곡재. 거리 18.5Km, 11시간40분 소요


누구와: 계백님, 산타래님, 마눌과 나(4명)


돈: 택시(운곡재-두문동재)27,500원 (동면택시 033-562-2034)


노목재는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금대지맥과 함께 시작되어 x1348봉에서 금대지맥과 분리되고, 조양강과  동남천이 만나는 정선 가수리 가수분교 까지 이어지는 42.3Km의 지맥이다.

두문동재(싸리재)-금대봉-대덕산 구간이 산불방지 기간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평상시에도 사전 신고(태백시청 환경기획과 033-550-2061)를 해야 하기에, 노목지맥과 금대지맥을 한 구간씩 시작하기로 한다.


10월9일(토요일) 03시 집을 출발하여 산타래님을 태우고 중부고속도-영동고속도-중앙고속도를 타고, 제천IC에서 나가 38번 국도로 영월-사북-고한을 지나 두문동 턴널 직전에서 우측 함백산 안내판이 있는 두문동재 오름길을 올라 06:20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초소에는 2분의 근무자가 있다. 차를  초소 왼편 주차장에 대고,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하였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두문동재(07:00)

초소에 인적사항을 기재하면, 허가난 구간은 금대봉-대덕산-검룡소 뿐이고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차단기를 지나 임도를 편안하게 걸어 3거리에 왔다. 임도는 왼편 사면으로 금대봉을 우회하고, 금대봉 오르는 길은 좁아져서 완만하게 오르게 된다.


금대봉(1418.1m) 3각점(07:25)

3거리에서 10분여 오르면 금대봉 정상이다. 정상석과 3각점이 있고, 정상석 우측으로 난 길은 백두대간 길이며, 그 옆에 산불초소가 높게 서있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고, 잠시 임도를 따르면 임도에 로프를 매어 출입을 막고, 탐방로는 우측으로 오르게 된다.

100여m 오르면 능선에 붙기 직전 흰 로프가 시작되는 곳에서 대덕산으로 향하는 탐방로를 버리고 왼편으로 난 좁은 길로 들어가야 한다.


x1348(07:55)

작은봉 하나 지나고, 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면 “우암산“ 이라 쓴 리본이 붙은 x1348봉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은 금대지맥이고, 직진길은 노목지맥인데, 정상에서 30여m 가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며, 이후 길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고, 이슬을 머금은 산죽밭을 지날때는 바지가 젖어 등산화에 물이 들어온다.


x1309(08:34)

왼편으로 길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면 x1309이고 이봉을 지나면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안부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진행하였고, 안부에서 앞의 1242m정도 봉을 오르면서 길 흔적이 나타난다. 다시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 길이 보이는데, 이는 소두문동으로 가는 길이다.


x1219 헬기장(09:17)

안부에서 오르면 베어낸 나무들을 넘고 헬기장으로 된 x1219이다. 풀을 베어내는등 관리가 되고 있는, 이봉에서  잠시 쉬었다.

 

09:46 1105m정도의 봉을 향하는데, 올무는 아닌듯한 녹쓴 철사줄이 나온다. 이봉에 올라 우측으로 꺾이는 곳에 늦바람님 리본이 보인다. 내려서면서 왼편 계곡으로는 “골말“ 마을이 멀리 보이고 우측으로는 계곡으로 들어오는 시멘트 길이 보인다.

안부에서 올라 왼편으로 꺾이는 곳에 큼지막한 올무가 입을 벌리고 있다. 이후 길은 내려서는데, 길이 너무 희미하여 주의해야한다.


x1113(10:23)

안부에서 x1113을 향해 오르는 길은 동물길 수준으로 희미하고 오래된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 봉에서 내려서는 길의 우측은 위험스러울 정도의 절벽이고 왼편은 급경사라서 물을 먹어 미끄러운 바위 날등을 타야한다.


x1120(11:21)

이봉을 지나면서 길은 왼편 11시 방향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공전“마을이 나무사이로, 우측 멀리 고압선 철탑들이 내다보인다.


x1088.9 3각점(11:30)

x1120을 지나 9분여 가면 3각점이 있는 x1088.9이다. 잡풀을 헤쳐보면 442재설, 77.6 건설부라 쓰여 있다. 3각점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오래된 돌탑이 서 있는데, 주변 길 흔적이 없어 누가 세웠는지 신비롭기만 하다.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닭장 철망이 나오고 왼편에는 노나무재 아래의 몇채의 집이 보인다. 닭장철망은 노나무재 부근까지 이어진다.


헬기장봉(12:10)

작은 헬기장 봉에 와서 점심을 먹고, 12:43 출발하여 작은 봉 하나를 지나 내려서면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 수레길 흔적을 따라 우측의 비포장길로 내려선다. 이 비포장길은 닭장철망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이고, 왼편 20여m에 노나무재 포장도로가 나온다.


노나무재(12:51)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은 차단기로 막아 차량통행을 막았고, 왼편에는 “노나무재” 표석이 서있다. 임도입구의 나무판에는 노목산등산로를 표시했고, 이곳에서 임도를 따르지 말고 임도우측의 그런대로 잘난, 리본들이 달린 길을 따라 올라야한다.


일단 올라서서 능선길을 따르면서 우측으로 노나무재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구도로와 턴널로 직행하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작은봉을 두어개 지나 동봉(1145m정도)을 오르면서, 왼편 사면으로 아주 희미한 족적을 따랐더니, 정상에서 왼편으로 꺾이는, 동봉을 오른 계백님보다 앞서 노목산에 오르게 되었다.


노목산(1148.3m)3각점(14:01)

조금 힘겹게 오르면 잡풀과 나무들이 무성한, 오래전 헬기장 같은 노목산 정상인데, 다행히도 초입에 3각점과 정상표지가 보인다. 길은 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14:37 보도블럭 조각이 보이는 오래된 헬기장터인 x1086을 지난다. 여름보다 짧아진 해는 얼마 안 있어 저물 것 같은데 운곡재 까지는 아직도 6Km나 남았다. 이 봉에서 내려서는데, 우측으로는 벌목을 해서 욕실재와 연결되는 도로와 소음을 내는 백색 공장(왕표화학)이 잘 내다보인다. 이 공장의 소음은 해질녘까지 계속 들려왔다.


15:21 욕실재 가까이 와서 앞의 도로를 보니, 전봇대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 직진으로 가지 않고 왼편으로 없는 길을 쑤시고 내려섰다. 절개지위 나무 무성하지만 오래전 공사를 한 흔적이 있는 나무 밑을 허리를 구부리며 가면 급경사 아래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욕실재도로(15:21)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도로에 내려서서 보니, 고개마루에서 왼편 50여m지점이다. 고개마루 부근은 높은 절개지 절벽이고 철책이 서있다. 도로를 건너 묘로 가는 길을 올라 잠시 쉬었다. 묘에서 수레길 같은 넓은길이 산사면으로 나있어 이를 따르다 우측 능선으로 올랐다.


능선길을 한동안 오르면 922m정도의 봉에 오르고, 내려서고 또 오르면서 우측으로는 배추밭이 내다보인다. 요즘 배추 값이 올라서 그런지 배추는 이미 뽑아버렸고, 공장 소음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x960.8 3각점(16:16)

961과 967m로 표시된 팻말이 걸린 3각점봉에 왔다.

 

16:45 x1012에 와서 조금 쉬고, 잠시후 나오는 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직진의 능선은 곧 끝나는 길이다. 15분여 내려오면 안부에 좌우로 오래된 길 흔적이 보인다.


안부에서 없는 길을 치고 오르면 17:19 x1037이고, 정상에서 왼편으로 팍 꺾여 내려선다. 날은 점점 어두워 오고, 서쪽 하늘은 붉은 노을이 보인다. 18:00에 해가 지는데, 조금 서둘러야겠다.


17:47 완만하게 올라 x1067에 와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진다. 그리고 10분여 가면 1023m정도의 봉에서 해는 졌고 어두워온다.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18:13 947m정도의 봉에 와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마빡등을 켰는데, 다행히도 길 흔적이 그런대로 나있다.


운곡재(18:40)

도로가 가까워지면서 왼편으로 경사진 개활지가 나와 그리로 내려섰다. 내려서서 보면 고개마루는 절개지로 되어있다.


택시를 불어야 했다. 033-592-7979는 여자교환원(사북택시?)이 받는데, 콜에 응하는 차가 없다고 하여, 033-562-2034 동면택시를 불렀다. 위치를 확인해 주고 5분여 기다리니, 도착을 했는데, 동면에는 택시가 2대이고, 손님이 없어 교대로 운행을 하며, 하루 2-3만원 벌기 힘들어 농사를 짓는둥 다른일을 한단다. 속으로는 옳다꾸나, 이분을 대놓고 이용 해야겠다 마음먹는다.


두문동재에 도착을 하니, 쉼터, 초소 모두 불이 꺼졌다. 텐트를 치고, 자리를 펴고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찌개를 끓여 한잔 하는데, 이를 수리하는 계백님은 한잔도 못한다. 밤새 바람이 불고 안개비가 내려 나무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