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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지맥 2 살목재-돌고개

조진대 2011. 3. 21. 22:38

자구지맥 2 살목재-돌고개 (2011.03.18 금)

 

코스: 살목재(시항고개)-x518-놋점이고개-x458-문치고개x411.9-34번도로-x246-냉정산-돌고개. 거리 14.8Km, 7시간 10분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돈: 아침 21,000원, 택시 3,000원, 버스 5,400원, 여관 3만원

 

시항행 버스시간(예천 시외터미날 앞에서) 10:20, 15:30 출발

 

구제역도 슬슬 물러가고, 차단되었던 고항치 고개도 뚫려서 자구지맥 남은 구간을 이틀에 걸쳐 끝내기로 하고, 금요일 03시 집을 출발, 감곡IC-38번국도-제천IC-풍기IC를 나와 풍기역 앞 부산식당에 05:45 도착을 했다. 06시에 영업 시작하는 이 집에 들어가 쇠고기를 못하는  계백님을 생각하여 해장국(6천원) 대신 청국장(7천원)을 주문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06:35 풍기역을 출발, 고항치를 넘어 827번 지방도 명목3거리에서 왼편으로 들어가 시항을 거쳐 살목재에 오니 07:08이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살목재(시항고개)(07:18)

멋있는 소나무가 있는 고개 우측 주차공터에 차를 대고 산행준비를 한 후 출발한다. 기온은 영하4도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티 한 장으로 견딜만 하다. 은진송씨 묘를 지나고 10여분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 100여m후 x562에 도착했다. 이 봉에서 능선이 왼편으로도 갈라지는데, 직진능선을 탔다.

 

봉에서 내려서고, 좌우로 희미한 자욱이 있는 고개를 지나 다시 서서히 오르면 07:38 x515이다. 길에는 잡목이 무성하여 얼굴을 후려친다. 눈을 찔릴까봐 안경을 꺼내 썼다. 다시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면서 우측 까까이에 놋점이 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가 내다보인다.

 

철조망

07:43 x518에 오르고 10분여 가면 x490인데, 평탄한 능선에 큰 바위들이 줄을 이어 서 있다. 바위들이 끝나면 큰 묘 하나 나오고 높이 2m정도의 철조망에 원형철조망을 2중으로 댄 DMZ 같은 펜스가 만리장성 처럼 이어진다. 이 철조망은 놋점이 고개를 지나 문치까지 가고, 철조망 안쪽으로는 임도가 함께 가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놋점이고개(08:15)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희미한 길을 잡목을 헤치면서 잠시 가면 우측에 임도가 가까이 있어 임도로 내려서서 60여m 따르면 놋점이 고개이다. 임도는 철조망 안으로 뻗어 있지만 철문이 굳게 잠겨 들어갈 수가 없고, 계속하여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희미한 길자욱을 따라 잡목가지에 얼굴을 스치면서 x395에 올랐다. (이 봉에서 x405 까지는 간벌을 하고 그대로 방치해서 나무들을 이리저리 피해가야 한다.)

 

08:32 x405에 오르면 벌목지대가 끝이 나고 길은 좋아졌다. 그리고 15분여 가면 x458인데, 오래된 묘 2기(단상장씨)가 있는 이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팍 꺾여 문치고개를 향해 내려선다. 이후 몇기의 묘를 더 지나고, 뒤돌아보면 부용산이 높게 바라다 보인다.

 

철조망은 능선상에 세워져 있고, 지맥길은 능선길에서 밀려나 우측 사면으로 어렵게 지나면서 09:06 x369에 왔고, 이 봉에서 철조망은 왼편으로 물러나고, 이후 능선길을 되찾아 좋아졌다.

 

문치고개(09:10)

청주한씨 묘를 지나고 문치고개에 내려섰는데, 고개 위로는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돼 있고, 임도는 철문으로 잠겨있다. 잠겨진 임도에 지나는 차량도 없을텐데 왜 돈 내버리고 동물이동통로까지 만들었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철문에서 50여m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큰 소나무에 무당줄을 맨게 보이고,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100여m 가서, 임도가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지점에서 왼편 산으로 들었다.

 

09:35 x419에 오르고, 이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왼편에 오래된 철조망이 잠시 함께 간다. x415는 왼편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했다. x413에서 길은 1시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순탄하게 지난다.

09:47 지도상 3각점 표시가 있는 x411.9에서 3각점은 볼 수가 없었고, 이봉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10:22 x389에서 우측에도 능선이 있지만 길은 직진으로 간다. 그리고 10여분 가면 x372인데 나무를 베어 잡목이 많다. 100여m 가면 365m를 지시하는 봉에서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길은 오래전 산불이 났던 지역으로 잡목에 가시가 극성을 부린다. 10:40 안동김씨 묘에서 왼편으로 난 묘진입길을 따르면서 우측 30여m 에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귀밑마을(10:48)

시멘트 임도를 만났는데, 우측 가까이에 귀밑마을이 있다. 시멘트길을 가로질러 전방의 수레길을 따랐다. 마을이 가까우니 우측으로는 닭 방목장을 지나면서 계사도 보이고, 넓은 길은 x223, x228을 왼편에 끼고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진다.

 

길은 서서히 내려서고, (10:59) 4거리에 왔다. 좌우로 시멘트 길이 지나고 전방으로 난 농로를 따르면 왼편에 밭이 있고, 저 앞에도 인삼밭이 보인다.

 

갈머리(11:12)

마루금은 갈구리 마을에 와서 마을을 우측에 끼고 활처럼 우측으로 휘어져 가지만, 마을길로 내려서서 정자가 있는 마을회관 앞을 지나 도로에 닿고,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50여m 가서 지도상 표시되지 않은 34번 고속화 도로 밑을 통과했다(11:15).

 

11:28 x218에 오면 산불이 났던 지역인데 아직도 매케한 냄새가 난다. 전방에 벌목을 하고 있고 길에 나무가 쌓여 있기에 왼편으로 내려서서 도로로 내려섰다.

 

담태고개(11:35)

고개에 벌목 감독자가 있어 말을 나누었다. 일대에 3일전 산불이 났었다고 한다. 10여분 가서 x240에 오르고, 이봉에서 우측능선을 버리고 직진으로 평탄하게 100여m 가면 우측으로 꺾어 내리고, 다시 오르면 x246이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235도 방향이고, 100여m 가서 묘에서 우측 능선으로 갔다.

11:56 우측에서 묘지 길이 와서 마루금과 함께 1분여 가서, 12:45 까지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후 10여분 가면 195m를 지시하는 봉인데 우측으로는 34번 도로가 내려다보이면서 이 도로와 평행으로 150여m 진행하면 능선갈림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편 능선을 버리고 직진으로 가면 녹색 망이 높이 1.5m정도로 쳐저 있어 이를 왼편에 끼고 갔다. 염소를 방목하는 이 녹색망과 13:07 헤어지고, 우측으로는 34번 도로가 좍 내려다보인다.

 

갈부재 도로(13:25)

묘지길이 나와 이를 10여분 따르면 갈부재 도로가 나와 우측으로 내려섰다. 고개를 건너 왼편으로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면 축사가 나오고 축사 직전에서 우측 산으로 수레길을 따라 올랐다.

고개를 지난지 10여분 후 x175에 와서 1시 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또 34번 도로를 내려다보면서 평행으로 진행하면서 내려섰다.

 

34번 도로 통과(13:45)

34번 도로변으로 내려서서 34번 도로 밑을 지나는 통과암거가 있기에 밑으로 지나 우측으로 시멘트 길을 가면 왼편에 축사가 있다. 마루금은 이 축사를 우측에 끼고 가야 하지만, 구제역을 염두에 두고, 축사 우측의 밭으로 가서 마루금에 올랐다. 길은 왼편 오른편 휘어지면서 14:00 x204에 올랐다.

 

냉정산(191.3m)(14:07)

x204에서 7분여 가면 냉정산이다. 3각점은 볼 수 없었고, 이봉에서 180도 방향으로 내려섰다. 5분여 가면 x151인데, 왼편으로 꺾어 내려섰다. x151을 지나 시멘트 고갯길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예천 운동장이 멀리 보이고 왼편으로는 사찰이 가까이 보인다.

고개에서 10분여 가면 x131이고 내려서면서 민가가 나와 이를 왼편에 끼고 돌고개 도로로 내렸다.

 

돌고개(14:28)

도로 건너편에 민가 한 채가 있고, 우측에는 교통안내 이정표가, 왼편에는 교통표지판이 있다. 차가 빈번히 지나고, 내려서자마자 택시 한 대가 오기에 잡아탔다.

 

예천

약 2.2Km 거리인 예천 시외터미날에 내려 대합실로 들어가 연탄난로 옆에 서서, 터미널을 청소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외터미날 한 귀퉁이의 택시터미날 옆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곧 시항행 버스가 와서 15:28분 출발을 했다. 15:55 시항마을에서 하차하고, 25분여 걸어 살목재에 오르는 동안 마눌은 마을 밭에서 냉이를 캤다.

 

살목재에서 차를 회수하고 시항 버스 회차지점에서 10여분 기다려 마눌을 태우고, 예천으로 가서 시외터미날에서 멀지않은 로얄여관(주변에서 가장 저렴) 3층에 발을 빌려 저녁밥을 해 먹고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