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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지맥 2 15번 도로-대마산-삽재

조진대 2011. 2. 22. 16:41

자개지맥 2 15번도로-대마산-삽재 (2011.02.19)


코스: 단산-15번도로-모치고개-x321-수나리고개-x355-대마산-삼거리현-x337-x281.3-영동선-삽재. 거리 19.7Km(지맥18.7Km+접근 1Km) 10시간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돈: 아침식사 15,000원, 저녁식사 24,000원, 모텔 40,000원, 버스 영주-단산 1,700X3명, 삽재-영주 1,000원X3명


영주-단산 버스: 영주발 06:25, 07:00, 08:00, 09:50, 11:10, 12:10, 13:30, 14:30, 15:30, 16:30, 17:45, 18:40


지난주 고치령에서 시작하여 상모치 까지 가려던 계획을, 대중교통편으로 접근이 용이하도록 고치령-15번 도로 까지로 변경하길 잘했다. 또 산행 후 합수점 부근 무섬마을에서 민박을 하여 했으나, 민박집 사정으로, 영주에서 잠을 잔 것도 잘됐고...


자개지맥 2, 3구간은 잡목과 넝쿨이 심한 지역도 있고, 등로 주변에 축사들이 산재해 있어, 구제역 방역으로 인한 마음속 갈등도 많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임도와 농로등이 마루금과 함께 이어져 수월한 산행이었다.


1박2일로 지맥을 마치고져, 토요일 03시 집을 출발, 05:50 영주역앞의 미리조사해둔 “만당해장국”에 도착을 했다. 콩나물 해장국의 값은 1년전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라 있었고, 맛은 이른 아침, 잠 못잔 후의 깔깔한 입맛 때문인지 기대했던 것 만큼 미치지는 못했다.


영주 시내버스터미날(시외터미날과는 3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음) 뒷골목에 주차를 하고, 대기실에 가서 단산행 시간을 보니 2분전에 06:25발 버스는 이미 출발을 했다. 연탄난로를 피우는 대기실에서, 일찌감치 인근 소백산을 가려는 등산객이과 잡담을 하면서 30여분 기다려 07시발 버스를 탔다. 이 버스가 좌석리 까지 가는데, 지난주에는 이 버스를 타려 했다가 시간을 잘못 알아두는 바람에 놓쳤었다. 버스 시간표에 (좌) 라 표시한것을 좌석리로 알았는데 이는 좌석버스란 뜻이다. 지방에도 좌석버스가 있는 줄을 몰랐었다.


예상보다 조금 이른 07:27에 단산면 제일약국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지방 버스는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기에 예정시간표 보다 10분여 오차를 생각해야 하겠다. 정류장 바로 앞으로 난 15번 지방도를 따라 지난주 끝냈던 고개까지 1Km를 걸어가는데, 구제역 방역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은 옆으로 치워져 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15번 도로(07:39)

 

고재정상 30여m전 우측 산으로 오르는 족적이 있어 이를 따라 x292로 오르고, 내려서면 좌우로 길 흔적이 나온다. 이 길을 지나 다시 오르면 07:51 어디가 정상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x302에 이르고, 100여m 더 가서 또 좌우로 난 길을 지난다.


07:59 x297을 가기전 시멘트 길 3거리에 와서 전방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면서 x297를 지나고, 08:15 x299도 우측으로 우회를 하면서 임도는 계속 이어진다.

 

08:23 왼편에 축사를 보면서 조금 오르면 왼편으로 가는 능선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이제까지 따라오던 임도를 버리고 왼편능선으로 들었다. 묘가 나오고, 묘 진입길을 따라 40여m 가면 또 좌우로 길이 나 있다. 이곳에서 좌우로 파란 지붕의 민가와 축사등이 보이는데, 구제역으로 축사부근을 지나기가 민망스럽다.


봉 하나를 넘는데, 오래전 죽은 고라니를 뭐가 뜯어 발겼는지, 등뼈와 다리만 올무에 걸려있다. 인간이 뭐기에, 이 축복받은 지구위에서 다른 동물을 잡아 죽여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온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모치고개(08:30)

상모치 마을이 있는 도치고개에 왔다. 고개마루 왼편에 축사가 있고, 우측으로 상모치 마을이 있다. 그리고 우측 민가 뒤로 수레길 수준의 임도가 있어 이를 따르면 능선에 올라 또 우측으로부터 오는 임도와 합류하여, 마루금과 나란히 간다.

08:39 x307을 왼편에 끼고 임도는 달리고 3분여 가면 밭이 있는 고개를 지나고 x290도 지난다. x290부근 묘를 지나면 좌우로 수레길이 있는 고개를 지나고, 이 고개에서 왼편으로 수레길이 나 있지만, 산으로 난 마루금 능선을 따르는게 더 편하다.

 

08:57 x313에서 왼편으로 꺾이고 길은 동물길 수준으로 좁다. 잔 나뭇가지들이 얼굴을 스치고, 눈을 똑바로 뜨고 가지 않으면 눈을 찔리기 십상이다. 길은 우측으로 꺾이면서 과수원을 지나고나서 좌우로 수레길이 있는 고개를 지난다. 고개에서 오르면서 왼편으로는 오래된 닭장철망도 보이고, 좀 떨어진 민가에서는 밉쌀스런 개들이 짖어댄다.


x321(09:07)

우측으로 밭을 보면서 서서히 오르면 x321에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고, 내려서면서 묘를 지나고 임도를 가로지른다(이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가면 구구수목원에서 다시 만난다). 임도에서 올라서면 x314이고 이곳에서 내려서는데 능선이 삼지창 모양으로 갈라진다. 마루금은 가운데 능선을 따라 과수원 가장자리를 지나야 한다(주의지점).


09:20 x304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작은 능선이 나가고, 지맥은 왼편으로 꺾여 가는데, 이곳에서 우측전방으로 과수원을 지나는 임도가 있고 이 임도와 마루금이 나란히 가기에 임도로 내려섰다. 100여m 가면, x321에서 내려와 가로지른 임도와 근접하게 되고 나란히 가게된다. 왼편 국모봉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x312를 왼편에 끼고 임도는 이어진다.


구구수목원(09:26)

나란히 가던 2개의 임도는 구구수목원 입구에서 4거리를 이루며 만난다. 우측 수목원 문은 잠겨있고, 여기서 전방의 마루금을 따라 산으로 오르는 게 편하다. 우리는 머리를 쓴답시고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니, 점점 마루금과 멀어지고 종국에는 왼편 산으로 헉헉대고 오르는 생고생을 했다. 마루금에 합류하고, 넝쿨과 잡목이 얼굴을 할퀴는 벌목지대를 지난다.


수나리재(09:47)

벌목지를 내려서면 좌우로 또렷한 오래된 길이 있는 수나리재이다. 그런후 2분여 가면 x270인데, 왼편에서 수레길 수준의 임도가 와서 우측으로 꺾이가기에 이를 따른다. 조금가면 묘가 있는 x267에서 임도를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꺾이어 가고, 10:01 좌우로 희미한 길흔적이 있는 고개에 내려섰다. 왼편 100여m 에는 축사가 보이고, 고개를 지나 60여m 가면 또 비슷한 고개를 지난다.


x301(10:07)

고개에서 고도차 50여m를 오르면 x301이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길을 가다가 50여m 오르니 산행하는 기분이 난다.  x301에서 길은 1시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100여m를 가면 좌우로 희미한 자욱이 있는 고개가 나오는데 이곳에 오래된 3각점이 있다. 좌우로 민가가 보인다.


x311(10:15)

고개에서 오르면 x311이고 길은 이봉을 왼편사면으로 우회하여 간다. 100여m 떨어진 다음봉에서 우측으로 꺾이는데 안부에는 쓰러진 전주가 나오고, 왼편으로 가는 길도 보인다 (영모암이 왼편에 있다).


x350(10:25)

안부에서부터 길은 확실해 졌고, 오르면 정상부가 평평하고 긴 x350이며 길은 우측의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구부러진다.


대마고개(10:51)

x350에서 한동안 내려서면 민가 한 채가 있는 도로에 내려서는데, 지도상 대마고개는 군경계에 표시돼 있으나, 이 도로를 대마고개라 표시한다. 도로를 건너 마루금 능선을 왼편에 두고 밭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른다. 11:22 x368를 향해 오르면서 잔 나뭇가지가 얼굴을 훓는다.


대마산(373.0m) 대3각점(11:28)

X368에서 조금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대3각점이 있는 대마산이다. 정상을 지나 다음에 나오는 작은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하는데, 길이 없고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이를 따라 가급적 11시 방향으로 이 족적을 따라 내려서면 얕은 절개지가 나오면서 대마산 말목장의 철봉 펜스가 나온다.


말목장

펜스를 우측에 끼고 왼편으로 잠시 가서 펜스 안으로 들어가고. 저 아래 목장 관리동을 겨냥하고 말똥이 즐비한 운동장을 가로질러가서 다시 펜스를 나갔다.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관리동 우측으로 내려서서 목장내 길을 따라 동쪽방향으로 가면 쉼터가 나오고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정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측의 평평한 말 운동장 한가운데 거리현 3각점이 있는데 확인할 수가 없다.


삼거리현(935도로)(11:54)

말목장 정문을 나서면 935번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 평평한 숲으로 난 족적을 따라 마루금 능선에 붙었고 349m 정도의 작은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12:13 x350에 와서 왼편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내린다. 배도 고파오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 하지만 바람이 불어와 마냥 가기만 한다. x314를 지나고 10여분 가서, 고개직전 조그만 평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한다(12:40-13:05).


점심 후 좁은 임도수준의 고개를 지나 13:12 또 다른 x314에 와서 왼편으로 꺾이고 6분후 x337에서 우측으로 꺾이었다. 이후 길은 독도에 조심해서 가야한다.

x325를 지나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가고, 13:28 292m정도의 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13:46 우측 가까이에 넓은 밭이 있는 고개를 지나면서, 잡목이 얼굴을 긁는다.


x287(12:53)

x287에 와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20여m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능선으로 가야한다. 길 찾기가 매우 난해하다. 두릅나무밭을 지나서 좌우로 희미한 길 자욱을 건넌다(우측 200여m에 도로가 보이는데, 오룡골로 나가는 도로이다).

x276을 지나고 13분여 더 가면 정상부가 100여m평평한 또 다른 x287이고, 그 끝에서 2시 방향으로 간다.


x281.3 3각점(14:36)

우측에서 임도가 와서 100여m 이 임도를 따라가면 3각점이 있는 x281.3이다. 3각점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 13분여 가면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이다. 왼편은 시멘트 포장을 했고, 포크레인이 지반공사를 하던중 멈추어 있다. 고개를 건너 밭을 지나 우측 산능선을 따르는데 넝쿨이 말이 아니다. 오늘 나뭇가지에 걸려 모자가 3번이나 벗어졌다.


x296(15:12)

왼편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여 우측으로 70여m 가면 또 우측에서 오는길과 합류되어 30여m 가면 x296으로 오른다. 정상에서는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11시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길은 걷기 좋게 정비가 되어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한동안 내려가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50여m 더 가면 지능선으로 갈라지는 길도 보인다.


15:19 x272 50여m전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갔다. 이후 갈림길이 두어번 더 나오고, 더 가면 우측으로 녹생 망이 나오고, 묘가 나오면서 우측에 큰 축사가 보인다.


마근데미고개(15:49)

왼편의 축사를 피해 마루금 우측으로 가시나무를 쑤시면서 내려서면 마근데미 고개인데, 고개마루 왼편가까이에 축사가 있고, 그 축사에서 나오는 차량한다, 우리를 빤히 주시하면서 지난다. 도로를 건너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른다.


사과 과수원을 왼편에 끼고 오르면 능선에서 좋은 길을 만나고 조금가면 의자와 훌라후프도 나온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조망이 좋고, 멀리 뾰족산 산도 바라다 보인다.


16:13 x294를 지나면서 갈림길이 나와 우측길로 내려섰다. 그런후 3분여 가면 봉 같지 않은 x272인데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의 좋은길을 따라간다.


16:23 시멘트 포장을 한 고개에 내려섰다. 우측으로는 축사가 있고, 왼편으로는 밭이 있는데, 거름냄새가 코를 찌르는 숲속을 가시나무와 잔가지에 얼굴을 긇히면서 간다.

x242를 왼편사면으로 우회하고, 16:40 x234에서 우측으로 꺾여가는데 우측에 축사가 보인다. “사유지 산나물채취하면 고소“ 경고판을 보면서 x232를 지난다.


중앙선(17:05)

철도가 나올때쯤 건너편 마루금 산중턱에 큰 축사가 보인다. 철도 절개지 위에서니 열차가 지나고, 건너편 축사에서 사람이 나온다. 우리를 보고는 왼편으로 내려서라 안내를 해 주기에, “축사를 지날 수 없지요?“ 하니, 삽재까지 가는 지름길을 알려준다.


철도를 건너서 축사가 있는 마루금을 피해 왼편으로 가서 농로를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를 지난다. 농로는 또 축사를 지나 36번 신도로 밑을 지나는 통로를 지났다. 농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마루금 얕은 능선에 붙고, 왼편으로 200여m 가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36번 도로이다.


삽재(17:27)

도로에는 구제역 방역초소가 있고, 사람은 소독을 하지 않느냐 했더니, 근무중인 병사가 등산화 바닥에 소독액을 뿌려준다. SK주유소와 식당들, 마을이 있는 도로를 따라 100여m 오르면 고개마루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2분이 채 안되어 영주행 버스가 오고, 영주 시내버스터미날에 와서 터미널 뒤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 별궁모텔로 가서 온돌방을 부탁하고, 가까운 시장통으로 들어가서 벼다귀 해장국에 소주2병을 주문한다.

일찌감치 골아 떨어진 모텔방 온돌은 너무 뜨거워 몇 번을 자다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