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자개지맥

자개지맥 1 분기봉-자개봉-15번도로

조진대 2011. 2. 13. 18:40

자개지맥 1 분기봉-자개봉-15번도로 (2011.02.12)


코스: 좌석리-고치령-분기봉-자개봉-x508-부석-x400-천마산-15번도로. 거리 16.3Km(좌석리-고치령 3.4Km+고치령-분기봉 1.1Km+지맥 11.8Km), 7시간26분 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돈: 단산-좌석리 택시 16,000원, 부석택시 011-538-3103 (054-633-3103)


자구지맥을 가려했는데, 구제역으로 대부분의 구간이 출입금지 되어 가까운 자개지맥으로 방향을 바꾼다. 자개지맥은 백두대간 고치령 부근 x959에서 분기되어 자개봉-부석-천마산-대미산-유릉산을 거쳐 서천이 내성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46.8Km의 지맥이다.


분기봉을 가려면 고치령에서 마구령 방향으로 백두대간 줄기를 타고 약 1Km를 가면 되고, 단산면에서 고치령 까지는 도로가 포장되어 일반 승용차로도 올라갈 수 있고, 영주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가 단산을 거쳐 좌석리 까지 운행되어, 좌석리에서 고치령 까지 약 4Km를 걸어 올라 가면 된다.


단산면 사무소 부근 제일약국에서 좌석리행 버스가 07:40에 있다하여, 03:30 집을 출발한다.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려 진부IC이후 통제되어 그런지 차량은 많지 않다. 06:00 단양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7:10 단산면에 도착을 했다. 마눌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15번 도로에서 마눌이 단산면으로 약 1Km걸어와 세워둔 차를 회수하도록 지리를 익히려 15번 도로 고개로 가려니, 구제역으로 통행금지 시켜, 미리 답사 하는 것을 포기하고 제일약국 앞 주차구획선에 차를 대고 산행채비를 하였다. 07:30이 되어 버스한대 지나는데, 알고 보니 이 버스가 좌석리행 버스였다. 이른 아침에 손님이 있을까 하고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약국 안으로 들어가 “어쩔까..?” 하고 걱정을 하니, 지방유지인 주인분이 부석택시를 불러준다. “자네, 내가 손님이 있으니 고치령까지 손님 좀 모셔주게..” 하고 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곧 택시가 도착을 하고, 눈 쌓인 도로를 달려 좌석리 주차장을 지나 연화동 갈림길에서 약 830m를 더 가서 작은 다리를 건넜는데, 경사진 길에 눈이 하얗게 깔려, (08:09)차를 세우고는 3.4Km를 걸어서 고치령으로 향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고치령(09:01)

도로는 오를수록 눈이 두터워 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넘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귀를 덮었지만 귀와 볼이 시려오고, 2중 옷을 뚫고 바람의 찬기운이 솔솔 스며든다.

구불구불 약 50여분 오르면 산령각이 보이고 소백지장, 태백천장 장승과 “고치령” 돌비석도 서있다.


산령각 앞에서 스페츠를 차는 동안 계백님은 어느새 1천원을 두고 안전산행을 기원한다. 마눌도 산령각 문을 열고 중얼중얼 두손 모아 뭐라 시부렁댄다.(두 사람은 오늘 눈길에 3-4회씩 미끄러졌지만, 난 무사했다)


마구령 방향 대간길은 작은 플랑카드가 결렸는데, 산불방지및 구제역으로 2010.12.16-구제역 해제시 까지 출입통제를 한단다. 눈 오면 개가 좋아라고 뛰어다니더니만 4륜차량 한 대 반대편에서 올라와서는 내리지도 아니하고 되돌려 내려간다.


대간길은 다져진 눈 위에 또 눈이 쌓여 대단히 미끄럽고 경사진 길은 나무를 잡고 낑낑대며 올라야 했다. 경사면을 스틱에 의존하니 팔이 아파오고, 바람 부는 능선에는 눈이 쌓여 무릅까지 푹푹 빠졌다. 헬기장봉을 지나고, x959를 앞에 두고 대간길은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가는 지점에서, 곧장 치고 올랐다.


분기봉(959m)(09:55)

분기봉은 헬기장 같은 작은 평지인데 눈이 하얗게 깔려있다. 북쪽으로는 대간능선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소백산과 국망봉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다. 이곳에 리본하나 걸고 정면으로 자개지맥을 시작한다.

30여분 가면 x861이 나오는데, 우측 사면으로 평탄하게 가는 길이 보여 우회를 했다.


자개봉(858.7m) 2등3각점(10:58)

분기봉을 출발한지 약 1시간, 정상이 넓은 헬기장으로 된 자개봉에 왔다. 2등3각점이 헬기장 가운데 있고, 헬기장 끝에는 보도불럭이 쌓여있고,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통제구역 출입금지” 팻말이 보인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백두대간이, 우측으로는 국망봉이 좍 내다보이고, 지맥은 2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후 길은 넓고 20여m 간격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이어진다. 오래된 묘가 있는 능선갈림에서 왼편 10시 방향 능선을 따랐는데, 망설일 필요 없이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쪽으로 가면 된다.

 

수10m간격으로 보이는 팻말

11:25 비닐 움막이 나온다. 그 앞에는 여름철 지키는 사람이 올라앉아 모기를 쫒고 바람을 쐬는 용도 같은 나무로 엮은 작은 평상도 있다. 이 움막 앞에서 Y갈림이지만 왼편의 “출입금지”를 따랐다. 10여분 가면 또 움막이 나오는데, “통제구역”의 규모가 매우 넓은 것을 봐서는 초소 용병의 숫자도 1개 대대는 될듯하다.


11:55 왼편에 저수지가 내다보이면서 조금 더 내려가면 본부인 듯한 움막이 나온다. 움막 왼편으로는 수레길 같이 넓은 길이 나 있고, 나뭇가지로 엮은 작은 평상도 있다. 이후 길은 조금 좁아지고 눈도 한결 얇아졌다.

이 움막에서 4분여 가면 x508이고, 12:03 묘가 있는 또 다른 x508를 지났다.


12:10 x467에서 1시 방향으로 가면 왼편에 마을이 내다보이고, 잡목숲 사이를 요리조리 비켜가면서 좁은 길자욱을 따랐는데, 죽은 오소리 한 마리 길에 누워있다. 이곳에서 왼편에 보이는 도로를 향해 내려섰다.


사문마을(12:25)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과수원이 좌우로 이어지고, 5분여 가면 x409가 우측에 나오면서, “입산금지-무단출입시 민형사 처벌” 경고판이 보이는데, 이런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마을 주민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특용작물을 산에 심었기에 출입을 막는다 한다.


부석

12:35 아스팔트길과 만났다. 왼편으로 뻗은 아스팔트 도로는 “부석낚시터“로 들어가는 길이고, 전방은 부석면 소재지이다. 좀 더 가면 부석중고교를 앞에 두고 Y갈림길인데, 우측도로를 따르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서는 정문으로 나가 우측의 (전날 전화로 미리 확인을 한) ”일월식당“(중국집)으로 갔다(13:05). 이집 짬뽕이 맛이 있다고 손님들이 칭찬한다.


점심을 먹고 우측으로 길을 가면 헤어졌던 도로와 다시 만나고 좀 더 가면 119 건물 앞 3거리에서 마눌과 헤어졌다. 허리가 아파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이곳에서 버스로 단산면으로 간다고 한다. (왼편100여m 주유소 앞이 정류장이다)


13:38 계백님과 나는 도로를 건너 마루금 왼편으로 있는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가서 과수원을 지나 마루금 능선에 붙었다.


13:55 x400에 오르면 묘가 보이고, 왼편 70여m의 정상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내려섰다. 그런 후 15분여 가서, 봉 같지 않은 x333은 직진으로 10여m 가서 2시 방향으로 꺾였다. 3분여 더 가면 좌우로 길이 있는 잘록한 고개를 지나면서 우측에는 민가가 보이고 왼편에는 밭이 있다.


14:15 x310에 와서 2시 방향으로 꺾이고 4분여 더 가면 잘록한 고개를 또 지나는데, 주변에는 묘들이 보인다. x373을 지나고 x361을 넘으면서 길은 점점 넓어지고 눈 위에 지난지 얼마 되지 않는 발자욱도 보이고, 나무에는 시문구를 쓴 팻말이 일정 거리를 두고 달려있다.


345m정도의 봉에 시를 쓴 팻말이 3개가 있고 리본들이 많이 걸린 지점에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섰다. 그런후 다시 오르면 x353이고 앞에는 천마산이 내다보인다.


천마산 (385.7m) 3각점(14:53)

천마산에는 3각점, 산불초소, 산불감시 카메라와 묘가 있다. 초소근무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 산을 알려준다. 국망봉과 비로봉 그리고 문수지맥의 문수산을....

천마산을 250여m 내려가면 인삼밭이 나오고, 인삼밭이 끝나면서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를 지난다.


15:10 330m정도의 봉을 넘어 내려서면 우측으로 길이 있고 리본도 하나 걸려 있는데 이곳이 부엉이재이다. 재에서 오르면 오래된 묘와 참호 흔적이 있는 335m 봉이다. 이 봉에서 70여m 가면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나무사이로 보이지는 않지만 내려서면서 보면 능선이 형성되어 나아간다.


15번 도로(15:35)

갈림길에서 9분여 가면 절개지가 나오고 그 아래에는 15번 도로이다. 상모치 까지 2.5Km를 남겨두고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기로 하며, 우측으로 도로를 10여분 걸어가면 단산면 소재지이다.


미리와 있는 마눌과 합류하여, 차를 몰고 풍기IC에서 고속도로를 탔고, 문막IC를 나가 여주로 가서 쌀 한 부대를 사고 저녁식사를 했다. 마눌을 여주 처갓집에 내려주고 계백님과 둘이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