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두위지맥

두위지맥 수라리재-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봉래초교

조진대 2010. 11. 30. 10:56

두위지맥 수라리재-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봉래초교 (2010.11.28)


코스: 수라리재-영광산-망경대산-진동재-자령치-x963.8-응봉산-x845-계족산-x469-여우고개-봉래초교. 거리 약19Km, 12시간3분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돈: 택시 2만원(봉래초교-수라리재) 영월택시 011-379-8031/033-374-7479, 저녁식사 21,000원 (택시,저녁 계백님 지불)


영월-석항-수라리재-녹전간 버스 시간표

영월발 08:40, 11;20, 12:30, 15:15, 17:40

녹전발 07:30, 08:30, 12:10, 14:20, 15:50, 19:10


두위지맥 마지막 구간이다. 03시 집을 출발, 감곡IC를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데, 제천부근에서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천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는 석항에서 수라리재로 오르는데, 도로에는 녹은 눈이 얼어 조심조심...06:05 수라리재 도로 한켠에 차를 대고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수라리재(06:41)

수라리재 기온은 -6.5도, 바람이 몹시 분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아 어둑어둑 하지만 마빡등을 켜지 않아도 길은 보였다. 고개 정상 도로가에는 수준점과 “수라리재” 기념석이 있고, 기념석 맞은편에서 산으로 들었다. 눈은 약 4Cm 정도로 산을 뒤덮었고 길은 매우 희미하다.

작은봉을 넘으면 안부에는 수레길 수준의 임도3거리가 나오고(07:02), 수레길을 따르다 산으로 들어 영광산을 향해 계속 오르기만 했다.


영광산(935m)(08:00)

오르는 도중 해는 뜨고,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예미산과 두위봉들이 바라보인다. 한동안 올라 영광산 정상에 섰고, 정상을 조금 지나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야 하는데, 직진으로 너무 진행하여 산사면을 치고 내려서 안부에 이르렀다.


08:16 안부에는 오래된 묘와 전선이 없는 전주하나 서있다. 묘에서 4분여 더 가면 우측에서 와서 왼편으로 가는 임도와 만난다. 마루금은 임도를 건너 산능선으로 이어지지만, 편하게 임도를 따랐더니, 임도는 지그재그로 한동안 오른다.


수라3거리(08:45)

임도가 마루금과 만나는 임도4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수라3거리”라 썼고, 왼편 임도를 “망경대산3거리 MTB 1.1Km”라 썼다. 직진및 우측으로도 임도가 가지만, 여기서 왼편 산으로 들었다 (임도를 따라 망경대산 3거리 방향으로 가도 또 마루금과 만난다).


08:58 넓은 헬기장에 올랐다. 뒤를 보면 예미산과 두위봉, 하이원 스키장의 휴게소와 통신탑이 있는 함백산이 멀리 가물가물 내다보인다. 우측으로는 통신용 철주가 서 있는게 보이고 그 아래 고랭지 밭 가운데 민가 한 채가 있다(헬기장에서 300여m).

헬기장에서 왼편으로 50여m 가면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난다. 이 임도는 망경대산 밑을 횡단하여 우측으로 가서 망경대산을 넘어온 마루금과 다시 만난다.


망경대산(1087.9m)3각점(09:20)

임도에서 망경대산을 오르는 길은 희미하고 경사가 심하다. 20여분 헉헉대고 오르면 산불초소와 태양전지 시설이 보이고 그 앞에 정상석이 서있다. 정상석 옆은 넓은 헬기장이고 헬기장 끝에 3각점(2004 재설 예미311)이 서있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매우 좋았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 길은 매우 넓고 경사도 완만하다.


09:30 헤어졌던 임도에 내려서면 이정표가 서있는데, “망경대산 정상밑 공터”라 했다. 이후 마루금은 임도를 따라 잠시 이어져 작은 봉을 하나 넘는다.


진동재(09:36)

임도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가 서있다. 왼편 “망경사 3거리 1.3Km”, 직진길을 “자령치”라 했고, “위험 속도를 줄이세요” 하는 플랑카드도 걸려있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임도와 헤어져서 직진의 자령치 방향으로 가는데, 길은 넓고 지맥에 어울리지 않게 양호하며 높낮이도 심하지 않게 고속도로처럼 이어진다.


x998(09:41)

정상부가 평편한 x998에 올랐다. 나무들이 서 있지만 오래된 헬기장 같은 느낌이다. 왼편 저 아래 매우 큰 건물이 내려다보이는데, 망경사이다. 길은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내림이고,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는 나무가 자라있는 오래된 임도흔적이 보인다.

09:53 완만하게 올라 x921을 지났다. 그런후 905m정도의 봉을 지나 내려서면 자령치이다.


자령치(10:10)

매우 넓은 임도가 좌우및 앞으로 나 있는 자령치 광장에는 초소와 통신용 철주도 보인다. 한켠의 이정표에는 해발 856m, 왼편 “망경산사“, 직진길 “궁장동 3거리 MTB 1.6Km“라 표시했다. 자령치에서 마루금을 왼편에 두고 직진의 임도를 따랐다.

잠시 가면 Y갈림 임도에서 왼편 임도를 따른다. 임도 눈 위에는 고라니 발자욱도 보이고 굽이 큰 산돼지 발자욱도 보인다.


x963.6 3각점봉(10:36)

3각점봉을 왼편에 끼고,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왼편으로, 잘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x963.6봉에 가서 3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섰다. 그리고 이 봉에서 50여m 가면 등산로 왼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穴(혈)이 보인다. 가로세로5-60Cm는 됨직한 작은 바위동굴에서 10도정도의 더운 공기가 확확 뿜어져 나온다.


x994(11:04)

완만하게 오르는 길은 990m정도의 봉에서 우측으로 팍 꺾이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면 덕가산 방향이다. 우측으로 꺾여 2분여 가면 x994이다. 이후 비슷한 높이의 봉을 두어개, 바위로 된 작은봉도 지나면서 응봉산을 향해간다.


응봉산(1013m)(11:42)

응봉산에는 정상석 앞에 3각점이 있으며, 일반등산로인 넓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직진의 마루금은 지맥길 수준으로 좁아진다 (망경대산에서 응봉산을 잇는 능선길은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 길이 넓었다).


12:00 직진으로 가던 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리본이 몇 개 걸려있어 주의해서 봐야한다. 사면을 내려서면서 점점 능선이 살아나면서 마루금이 이어진다.


x886(12:26)

안부에서 고도차 45m정도 급경사 눈을 치고 오르면 x886이다. 오르는 길은 힘이 들지만 오르고 나면 잠시 평탄하게 이어진다. x886에서 5분여 가서 x847과의 중간정도 되는 지점, 오래된 묘 앞에서 점심을 먹는다(12:32-13:04). 낮이 되니 기온은 영상1도여서 해가 비추는 곳의 눈은 녹기 시작했다.

13:11 x847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했다. 그런후 8분여 가서 x811를 넘으면서 앞의 계속산과 뒤의 응봉산이 내다보이는데, 이곳이 두 산의 대략 중간지점이다.


13:32 3각점이 있는 x845에 올라서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한동안 내려서던 길이 잠시 숨을 돌리는 듯 올라서면 x659이다(13:56).


주의지점

주변은 벌목을 해서 길가에 나무들을 쌓아두거나 방치했는데, x659에서 내려서면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다가 왼편으로 꺾이면 x610을 지난다(14:11).

x610을 지나 왼편의 계곡같이 생긴 저지대로 내려서서 왼편 능선으로 올라 우측으로 가면 계족산 오름이 시작된다.


길은 75도 정도의 급경사로, 고도차 300여m를 길도 없는 눈 위를 죽죽 미끄러지면서 매우 힘들게 오르기만 했다.

 

14:55 817m를 지시하는 능선에 올랐다. 능선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가는 길은 좌우가 급경사이어서 무서웠다.


15:19 x871에 오르면 사람들 발자욱으로 눈이 녹은 흔적이 있고 파란 물통과 통나무 자재들이 보인다. 계족산으로 연결되는 일반 등산로로서 왼편으로 내려가면 왕검성터 방향이고, 계족산은 우측으로 간다.


계족산(890m) 3각점(15:30)

로프를 잡고 내려서고 오르고, 봉을 하나 지나 또 내려서고 오르면 3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계족산이다. 정상은 매우 좁고 여러 사람이 서 있을 수도 없다. 왕검성 방향에서 보면 닭발 같은 형상이라 계족산이라 부른단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간식을 먹었다. 그런 후 아무런 생각 없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보니, 지맥은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야 했다.


되돌아 올라가기에는 너무 힘이 빠지고, 지맥길 내려서는 길도 안전시설이 없이 위험한 생각이 들어, 그냥 내려가서 계곡을 건너 마루금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16:23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 1.2Km, 등산로 입구 1.5Km, 세재쉼터 400m.

길은 계속 내려서서 세재쉼터인 듯 한곳에서, 일반 등산로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는 곳에서 우측의 희미한 흔적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섰다. 계곡에서 묘위로 오르는 벌목지를, 고도차 100여m 오르니 고도 450m 정도의 마루금상 완만한 봉이다. 마루금의 길은 매우 양호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150여m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17:23 x422에 왔다.

x422에서 내려서면 안부에는 고압선 철탑이 서 있고, 왼편 아래에는 김을 푹푹 내뿜는 발전소가 내려다보인다. 우측으로는 수레길이 내려서고...


x469(17:37)

안부에서 10여분 헉헉대고 오르면 x469 이다. 정상에는 통나무를 엮은 의자가 있어 마지막 간식을 먹고 야간산행 모드로 전환했다. 2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마빡등을 켰지만 길이 좋아 어려움은 없었다.


17:53 x446에 오르면 영월시내 불빛이 휘황찬란하고, 우측 봉래산 천문대 불빛이 인공위성 처럼 높게 보인다.


18:02 정상에 군 벙커 시설이 있는 x409에 와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T갈림길이 나오고, 이 갈림에서 우측으로 가면 묘지동네를 지난다.

안부에 이르면 좌우로 길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마을 불빛도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오르는듯 하면 운동시설을 지나 18:22 275m정도의 봉을 지난다.


x292.4 3각점(18:25)

평평한 봉(GPS로 278m) 오래된 3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좋은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면 밭이 나온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면 여우고개 도로이다.


여우고개(18:32)

도로에 내려서면 자동차 왕래가 빈번하며, 왼편 고개마루 신호등에서 도로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봉래초교 정문이다. 정문에서 우측으로 가서 학교를 왼편에 끼고 돌면 큰 느티나무가 서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돌아 골목을 나가서 합수점으로 가면 지맥은 끝난다.


18:43 느티나무 아래에서 택시가 오기에 깜깜한 합수점 보는 것을 포기하고 택시에 올랐다. 택시기사는 트렁크에 등산화를 넣고 다니는 분으로, 태화산을 오는 기회가 있다면 함께 산행안내를 하겠다 한다.


수라리재의 차를 회수하고 석항으로 내려와 식당을 찾으니, 이미 끝났다고 불을 확 꺼버린다. 영월시내로 가서 도로를 휘젓고 다녔지만 마땅한 식당이 없어 제천으로 가서 돼지뼈다귀해장국으로 저녁을 한다. 감곡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고는 중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오늘따라 막히지 않는다. 자정이 조금 못되어 집에 도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