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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위지맥 만항재-백운산-꽃꺽끼재

조진대 2009. 12. 27. 11:18

두위지맥 만항재-백운산-꽃꺼끼재(2009.12.25)


코스:만항재휴게소-x1237.7-x1386-x1453.4-x1262-백운산-x1388-x1366-꽃꺼끼재. 

거리12.3Km 7시간4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아들 부부가 고한 강원랜드 부근의 MayHills에 가는 기회가 생겨, 이들이 눈썰매 놀이를 하는 동안 우리는 두위지맥을 한 구간 하기로 한다.


두위지맥은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시작되어 백운산-두위봉-질운산-예미산-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을 거쳐 영월 남한강과 동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48Km의 지맥이다.


24일 휴가를 받은 아들부부와 함께 09시 집을 출발하여 제천, 영월, 사북을 거쳐 고한의 식당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는데, 메뉴의 “한우 200g 35,000원“을 보는 순간, 지역의 비싼 물가를 실감케 한다. 순두부와 북어국 (각6,000원)으로 점심을 하고 메이힐즈에 체크인을 하고 15시부터 방에 누워 있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다. 이튼날 새벽같이 아침밥을 해 먹고 도시락을 싸고는 만항재 휴게소로 갔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만항재(07:10)

만항재 휴게소를 바라보면 우측으로는 넓은 임도가 있고 왼편으로는 차단기가 닫힌 군부대 출입로가 있다. 우측의 임도를 따르면 임도가 마루금과 만나는 지점까지 편안하게 갈수 있는걸 지도를 충분히 보지 않고, 왼편의 차단기를 넘었다. 군부대 입구에는 군사지역이므로 사진촬영이나 출입을 금한다는 문구가 있어 카메라를 꺼내지는 않았다. 차단기를 넘어 200여m  도로를 따르면 군부대 철문이 나오고 작은 부대가 있는데 사람은 없는지 조용하다. 부대를 우측에 끼고 돌아 작은 봉을 넘어 완만하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임도가 보인다.

뒤돌아보는 임도

07:37 임도로 내려서면 “혜전사”라 쓴 작은 팻말이 꽂혀있고 임도는 우측으로 가는데, 왼편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산으로 오른다. 산죽밭으로 희미해진 산길을 넘으면 헤어진 임도와 다시 만나는 3거리이다. 혜전사는 왼편으로 가는 임도를 따르고 직진의 좁아진 임도를 따라 앞의 높게 보이는 봉을 향한다.


수레길 같은 임도를 200여m 따르면 또 군부대 시설(07:49)이 나오는데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철조망을 쳐놓았다. 이를 우측에 끼고 서서히 오르는 길에는 산죽이 무성하고 눈이 쌓여있다.

두번째 군 시설물(비어있다)

군시설을 지나 뒤돌아 보는 만항재와 왼편 함백산

x1387.3 (08:09)

오르는 경사가 완만해 지고 x1387.3에 왔는데, 흰 눈이 덮인 밋밋한 정상에서 3각점은 볼수가 없다. 이곳에서 길은 직진이 아니고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길에도 안부에도 산죽밭이고, 앞의 x1381을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해 어깨 높이의 산죽밭을 헤치고 오르니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오르면서 점점 왼편으로 나아가 길을 찾았다. 안부에서 왼편 방향으로 길이 있는데, 그걸 따라야 했나보다.


x1381(08:48)

산죽속 길을 따라 올라서면 1385m를 지시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낮을 것 같은 이 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4분여 가면 x1381이다. 평평한 x1381봉 정상은 오래된 헬기장터이고, 앞의 x1386 왼편 사면으로 지그재그의 임도와 밭들이 내다보인다. 산죽 잎은 비온뒤 처럼 물이 맺혀있고 지날 때 무릎을 타고 스패츠 속으로 스며들어 등산화속 양말을 적셔온다.

x1381에서 보는 x1386과 그 왼편 임도및 밭

눈길 산죽밭

x1386(09:06)

1388m를 지시하는 봉에는 바위들이 있어 우측 사면으로 돌아내리고 다시 조금 오르면 x1386이다. 이 봉을 200여m 지나서 직진으로 얕은 봉이 보이고 그 방향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듯 보이지만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10분여 내려서면 안부이고 안부에서 왼편으로 길이 있는데, 이는 임도와 밭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안부에서 직진으로 산죽밭을 서서히 오른다.


x1453.4 정암산, 3각점(10:07)

두어개의 작은 봉을 지나고 조금 높은 봉을 올랐다가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평평한 x1453.4이다. 정상 왼편 한쪽에 정암산 팻말이 걸려있고 그 앞에는 3각점이 눈에 묻혀있다. 길은 왼편으로 서서히 휘어져 내려서고, 산죽밭을 지나면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정암산을 지난지 10분후이다. 철탑 부근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를 마신다.

봉을 넘어 내려서는데 바위가 있어 우회를 하고 더 내려서는 곳에 너덜 같은 돌들이 펼쳐지고 나무들이 자라있는데 길 흔적은 온데간데없어 그냥 직진으로 치고 내려서면 산죽밭이 시작되면서 리본이 보인다.

x1453.4정상, 3각점

작은 바위를 우로 돌아가고,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지는 곳에서 하이워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직진으로 간다. 길은 서서히 내려서다 직진의 작은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산죽의 물이 등산화 속으로 줄줄 흘러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하이원 골프장(11:26)

왼편에 통신탑을 두고 150여m 완만하게 내려서면, 우측 하이원 호텔쪽에서 와서 왼편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가로지르고 산으로 들었는데, 길도 희미하고 잡목이 걸리작 거려 우측 골프장으로 내려섰다. 눈덮인 골프장은 골프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아, 가슴을 활짝 펴고 골프장 잔디를 가로질러 앞의 산으로 갔다. 우측의 하이워 호텔에서 골프장을 지나온 차도를 따라 가면 이정표가 있는 4거리이다. 왼편 백운산 2.8Km, 우측 하이원호텔 700m라 했다.

하이원 골프장이 보인다

통신탑을 지나 골프장을 가로지른다(뒤돌아본 사진)

골프장을 지나 임도에 있는 이정표

x1262(11:55)

11:28 도로를 따라 왼편 백운산 방향으로 10여분 가면 임도는 차단기를 지나 왼편으로 가는곳에서 우측 절개지로 올랐다. 절개지 위에서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산죽밭이 나오고 1260m정도의 봉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밋밋한 x1262이다.


전망3거리(12:00)

x1262에서 5분여 조금 내려서면 우측 하이원 호텔쪽에서 올라오는 좁은 임도와 만나고, 전망 3거리인데, 왼편에 전망대가 있어 계곡을 전망할 수 있고, 이정표는 우측 하이원호텔 2Km, 백운산 800m를 가르킨다. 바위에는 김소월의 “산유화” 시가 각인되어있다. 이곳에서부터 눈위에 발자욱이 많이 보이고 길은 주변 잡목을 잘라내어 잘 정비가 되어있다.

전망3거리의 이정표

 

좁은 임도를 150여m 가면 임도를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어 백운산 700m라 했다.

12:10-12:30 점심식사를 하고 4분여 완만하게 오르면 헬기장터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는데, 백운산은 왼편 500m, 우측은 밸리콘도, 하이워 호텔 2.3Km라 했다. 다시 10분여 가면 밸리탑 3거리인데, 우측으로 “밸리탑“가는 길의 쇠난간이 있다.

밸리탑으로 가는길

밸리탑 3거리의 이정표

백운산(1426.2m)3각점(12:48)

3거리에서 직진의 평탄한 길을 100여m 가면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석과 전망대가 있고 3각점은 정상석 앞에 보인다. 이곳에서 1시 방향에 “밸리탑“ 스키장 시설과 11시방향에 스카이 라운지가 있는 마운틴탑(x1366) 그리고 그 우측의 작은봉의 리프트 시설이 잘 내다보인다.

백운산 정상

x1366우측의 리프트장

x1366 (마운틴탑)(스카이라운지가 보인다)

백운산에서 40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왼편은 운탄도로(임도) 600m, 직진은 마운틴탑 1.4Km를 가르킨다. 길은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르고 1385m정도의 봉을 지나면서 지나온 백운산과 그 옆의 리프트 시설이 내다보인다.

운탄도로 갈림길 이정표

x1388(13:11)

평탄하게 3분여 더 가면 x1388을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지나는데 이정표는 “1381m봉“이라 표시했다. 이곳에서 백운산이 1.2Km, 마운틴탑 600m라 했다.

x1388에서 보는 우측 백운산과 밸리탑의 시설및 스키장 슬로프

x1366(마운틴탑)(13:32)

x1388에서 안부에 내려서면 바로 우측은 스키장 슬로프이고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그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려고 왼편의 절개지로 오르는 도중 3각점이 보인다. 3각점을 지나 x1366정상의 스카이라운지 밑 칼날 같은 절개지 위를 땅만 보면서 지난다.

안부에서 보는 x1366(마운틴탑)

안부에서 뒤돌아본 밸리탑

안부에서 보는 왼편 11시 방향의 산들 (매봉산)

x1366오르는 도중에 있는 3각점

13:36 리프트 시설이 있는 건물앞에서 왼편으로 꺾어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왼편 화절령3거리 2.4Km, 백운산 2Km라 했다. 20여분 경사가 조금은 급하게 내려선다. 길은 정비를 해 놓아 넓고 상태는 양호하다.

리프트장 옆의 이정표(이곳에서 좌회전)

이정표에서 보는 리프트

화절령(13:56)

광장같은 임도3거리에 내려섰다. 우측에는 정자도 있고, 이정표는 우측 도룡룡 연못, 왼편 아롱이연못, 백운산 정상 6.5Km, 폭포주차장 3.9Km을 가르키고 임도를 “화절령길“ 이라 표시했고 바위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각인했다. 이정표의 거리가 조금은 과장된 것 같다.

화절령 광장

이곳에서 앞의 x1215.3을 넘으면 오늘의 종착지인 꽃꺼끼재인데,  이봉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임도가 우회를 하여, 우측의 임도를 따른다. 임도는 매우 넓고 평탄하게 이어진다. 꽃꺼끼재 부근에는 차단기가 닫혀 있는데, 눈위의 차 자욱은 차단기의 돌출철봉을 꺾어 부수고 우측으로 돌아 지나고 있다.


꽃꺼끼재(14:14)

넓은 임도4거리인 꽃꺼끼재에 왔다. 맞은편에는 큰 콘테이너 산불초소가 있다. 지금은 비어있지만 산방기간에는 근무자가 있어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섰다.

꽃꺼끼재

화절령3거리(14:29)

15분여 내려서면 임도3거리인데 이곳을 화절령3거리라 했다. 산불초소 콘테이너가 있고, 왼편에는 폐가 1채가 보인다. 우측은 화절령에서 직접 내려온 임도이고, 전방의 내려서는 도로는 포장을 했다.

화절령3거리의 이정표

화절령3거리의 지도

화절령 3거리의 전방 포장도로

눈 덮인 포장도로를 걸어 내려선다. 한동안 가면 2층 민박집이 나오는데 (전화 592-7260) 산 아래 첫 민가인 것 같다. 좀더 내려가면 왼편으로 암자가 나오고 우측으로 레미콘 공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아들이 차를 운전해와 차를 타고 고한으로 가서 재래시장으로 들어가 저녁식사꺼리 시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서울로 가면서 성지지맥을 이틀연속하려 했는데 만사가 귀찮다. 기온은 -10도를 예보하고 눈이 내릴것이라 하니 산행을 취소하고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