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덕유지맥

덕유 안성-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두문산-안성치

조진대 2010. 10. 31. 11:28

덕유지맥 백암봉-향적봉-설천봉-두문산-안성치(2010.10.30)


코스: 안성탐방센터-칠연계곡-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x1230-검령-두문산-x895-노전봉-소투재-도촌리. 거리 17.2Km(안성탐방센터-백암봉 7.3Km+백암봉-안성치 9.9Km), 8시간15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택시 12,000원 (도촌리-안성탑방센터) 063-323-0400, 010-5428-7123


약 1년전 덕유지맥 2째구간을 무심이님과 한 이후 오래만에 덕유지맥을 가기로 한다. 토,일 이틀간 산행을 하여 첫구간과 3째구간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미국에 사는 사돈이 일요일 출국하신다 하니 토요일 하루만 산행하고 올라와야 한다.

첫구간을 일찌감치 마치고 남은 시간으로 3째구간 6Km를 할수도 있으나, 무릎이 아파 당일로 계속할 수가 없었다.


토요일 02:30 일어나 전날 해둔 아침, 점심밥을 챙기고, 03:00 집을 출발, 경부고속도-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무주를 지나 덕유산 IC로 나가 칠연계곡입구 안성탐방센터 넓은 주차장에 오니 05:50이다. 이른 시간이라 대형버스 2대와 소형차 몇 대만 주차돼 있고, 화장실은 따뜻하게 난방까지 해놓았다.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하는 동안 옆에 차 한 대 와서 4-5명이 산행준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안성탐방센터(06:20)

주차장에서 산행들머리는 차량차단기가 있고, 인원수를 세는 기계시설을 지나자마자 왼편에 다리가 있는 3거리인데, 직진의 임도 같은 길을 따른다. 아침 기온은 4도이고 여름용 티를 입어 그런지 매우 쌀쌀하다. 큰 계곡을 왼편에 끼고 가는 동안 작은 폭포와 소를 몇 개 지난다.


06:41 칠연폭포 갈림3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우측 칠연폭포 300m를 가르키는데, 칠연폭포를 가려면 산으로 계단을 조금 올라야 하고 날이 아직 어두우므로 폭포구경을 포기하고, 이정표에서 왼편 다리를 건너 동엽령으로 향하면서, 왼편에는 계속 계곡이 이어진다.


06:59 계곡을 왼편으로 보내면서 또 이정표가 나온다. 동엽령 2.4Km, 칠연폭포 1.2Km, 탐방센터 2.0Km를 가르키는데, 이지점이 탐방센터와 동엽령의 중간정도 되는 셈이다. 왼편에는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에는 작은 계곡을 끼고 오른다.


07:18 이정표가 나온다. 동엽령 1.6Km, 칠연폭포 1.65Km라 했다. 폭포와 동엽령의 중간지점이다. 그런 후 15분여 가면 우측에 끼고 가던 계곡을 건넜고, 작은 계곡을 왼편에 끼고 오르면서 계곡 돌 밑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쩔쩔댄다. 산죽밭이 나오기 시작한다.


07:48 이정표가 나오는데, 향적봉 5Km, 탐방센터 3.6Km라 했고, 동엽령이 저 앞에 올려다 보인다. 왼편 계곡에는 아직도 물이 쫄쫄거린다.


동엽령 3거리(08:12)

덕유산 주능선 그리고 백두대간 줄기인 동엽령에 올랐다. 바람이 매우 세게 불고 춥다. 삿갓봉 방향에서 등산객 한분이 오고 있고, 이정표는 탐방센터 4.5Km, 향적봉 4.3Km, 남덕유산 10.5Km라 했다.


백암봉(1503m)(09:06)

게세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송계3거리에 올랐다. 백두대간은 우측으로 꺾어져 가고, 향적봉을 향하는 덕유지맥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이곳 이정표는 향적봉 2.1Km, 동엽령 2.2Km를 가르키고 중봉으로는 바람을 따라 구름이 흐르고 있다.

 

덕유평전(09:14)

백암봉에서 잠시 오르면 덕유평전이 시작된다. 평전을 지나면서 중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좍 내다보이는데, 우측으로부터 부는 칼바람이 매우 차다. 잠바의 모자를 꺼내 뒤집어쓰고 목장갑 속에 비닐장갑을 꼈다. 체감온도는 영하10도는 되는거 같다. 이곳 이정표는 향적봉 1.6Km라 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는 향적봉을 넘어선 지맥 마루금과 적상산이, 뒤를 보면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거대한 능선이 장쾌하게 내다보인다.


중봉(1594.3m)(09:34)

평전을 지나면서 좀 오르면 중봉이다. 우측으로 가면 오수자굴 방향이고, 왼편의 전망대를 지나 향적봉으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향적봉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나무가 빽빽이 서 있는것 처럼 보인다. 향적봉을 향하면서 주목과 구상나무들이 나타난다. 눈 싸인 겨울철이면 등로의 나뭇가지에는 상고대가 맺히는데....주로 추은 겨울철에 덕유산을 왔기에 추은기억만 난다.

단체 등산객들이 줄을 이어 오기에 5분여 서서 기다려야했다.


향적봉 대피소(09:50)

너무 추워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빵과 물을 마신다. 더운물 생각이 간절하다. 대피소 벽에는 뫼꿈이님이 그린 산경표지도가 걸려있고, 곤돌라와 연계버스 시간표가 붙어있다. 버너에 물을 데우는 등산객 한분이 많이 본거 같다하면서 커피를 권하지만, 사돈이 사온 산삼을 먹는 중이라 마시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사절했다.

10:04 대피소를 나와 이정표에 와서 보면 정상은 100m라 했다. 우측으로 가면 백련사쪽 하산길이다.


향적봉(1610.6m)(10:10)

이정표에서 계단을 타고 오르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향적봉 정상이다. 정상석 사진을 찍고는 설천봉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 뒤를 줄을 이어 내려섰다.

신사복차림, 어린아이, 심지어는 개 까지... 이제 덕유산은 등산객들만의 산이 아니고 시장터나 다름없다. 공단직원들 서너명은 쓰레기 자루를 들고 설천봉에서 올라온다.

 

설천봉(10:25)

흰눈이 쌓인 설천봉에는 곤돌라를 내리고 타는 사람들로 붐비고, 식당겸 휴게소가 있다. 이 식당건물 뒤로 가면 주방 뒤에 음식을 먹을수 있는 야외 테블이 있고, 테블이 있는 데크 끝에 나무난간이 있어 이를 넘으면 리본이 나온다(10:31).


우측에 오르내리는 곤돌라를 보면서 산죽밭에 난 길을 가면서 쇠말뚝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1시 방향으로는 스키장 주차장과 저수지가 좍 내려다보이고,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0:41 “낭떠러지”가 나온다. 바위아래에 지날수 있는 난간이 있고, 그곳에 로프를 맸는데, 로프가 없드래도 지나기에 위험하지는 않다. 산죽밭은 계속되고, 10:48 넓은 헬기장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계속 이어진다.


11:10 큰 바위가 앞을 막는 안부에 내려서서 왼편으로 이 바위를 돌아서고 더 내려서면 안부에서 내림길을 끝이 나면서 앞의 작은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11:21 1223m봉에 올랐다.


x1232 (11:28)

지도상 3각점이 표시된 이봉 직전에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어, 마눌을 그길로 보내고 봉에 올라보니, 녹쓴 철조망이 보이고 3각점은 없다. 봉 아래에는 광장과 곤돌라 시설이 있다. 이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어지기에, 우회길로 내려와 이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곤돌라 시설을 보면서 내려선다.

10여분 내려서다가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리본들이 매어있다. 사면길은 물길같이 생긴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리본들이 자주 보여 길을 따르는데 어려움은 없다.


검령(11:55)

평평한 내림길이 끝나면서 왼편으로 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검령이다. 오래된 성황당 흔적도 보이고, 우측은 평지인데 길자욱은 보이지 않는다. 길은 서서히 오르고, 두문산 300여m를 앞두고 바람을 피해 적당한 장소를 잡아 점심을 먹는다(12:19-12:40).

 

두문산(1051.2m)3각점(12:50)

점심후 10여분, 봉 하나를 넘고 다시 오르면 넓은 헬기장으로 된 두문산정상이다. 한켠에 3각점이 있고, 향적봉, 설천봉, x1230이 좍 올려다 보인다. 갈대가 주변을 막아주어 헬기장안은 매우 따뜻하다. 이곳에서 점심을 할껄....


두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길고, 경사가 급한데 낙엽이 쌓여있어 매우 미끄럽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니 힘이 무지 든다.


오래된 묘를 지나고 작은 봉을 하나 넘으면 인제이씨 묘비가 있는 묘를 지나면서 왼편으로는 묘 진입로 같은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13:15).


x895(13:32)

묘가 있는 안부에서 고도차 100여m이상을 힘겹게 오르면 x895이고, 정상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8분여 내려서면 안부에 녹쓴 이정표 하나 서 있는데, 우측을 적상산, 지나온 길을 덕유산이라 썼다. 길은 보이지 않지만 왼편 안기소류지 방향에서 올라오면서 보는 이정표인듯 하다.


적상산 갈림봉

이정표 있는 안부에서 오르면서 우측으로 난 길에 리본이 걸려있다(적상산 가는길?). 이를 무시하고 봉에 오르고 다음정상에 오면 828m를 지시하는데, 정상에서 내려서고, 다음의 비슷한 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한동안 내려서면 길이 흐지부지 되면서 우측은 벌목을 해 놓아 건너ㅠ 사면의 파란지붕 작은 건물이 보이면서 벌목 경계을 따라간다.


노전봉(570.5m)3각점(14:27)

잡목속 희미한 길을 더듬거리며 따르면 봉 같지 않은곳에 3각점이 서 있는데, 지도에는 노전봉이라 했다. 3각점에서 50여m 가면 임도가 가로지른다. 안성치 350여m를 남겨두고,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내려서면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도전리(14:35)

이 마을이 도전리인데, 경로당 앞으로 가서 안성택시를 불렀다. 5분이 지나지 않아 택시가 도착되고, 안성탐방센터로 향하면서 면소재지에서 진행되는 천마축제에 대한 설명과 천마제품을 사려면 본인에게 연락하라는 부탁을 받는다.


15:00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차로 꽊 찼고, 내 차를 회수하고, 안성으로 향하면서 등산객 한분 태웠다. 동료가 산행중 당뇨로 기진맥진하여 차를 가지러 간다고 했다.

 

자주 거래를 하던 덕산의 사과밭으로 가서 사과 한 상자를 얻었다. 그리고는 안성면소재지로 가서 천마축제를 둘러보고, 된장과 철인고추를 사고는 덕유산IC를 거쳐 17:00 금산휴게소에서 국수한 그릇씩 저녁으로 먹는다. 중부고속도에서 막히는 영동고속도-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2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