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백덕지맥

백덕지맥 3 무릉치-한반도 지형

조진대 2009. 8. 2. 16:21

백덕지맥 3 무릉치-한반도 지형(2009.08.01)


코스: 법흥천-무릉치-x740-x761-x753갈림-x739.9-x761--x560-x498-x594-x652갈림-아침치-x709갈림-광탄도로-x365-x455-88번도로-x355-x387.1-x253.

거리약 21Km (접근로 포함), 12시간 7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백덕지맥 마지막구간이다. 금요일 16시 집을 출발하여 88도로를 가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가 많아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호법분기점-여주휴게소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부터 38번 도로를 따라 제천을 우회하여 영월군 서면 한반도 지형 x253을 지나는 시멘트 도로 마루금에 올라 하룻밤을 잔다. 19:45 도착하여 차내 저녁식사를 하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내리기 시작하는데 갤로퍼 한 대 올라와 옆에 주차하고는 우산을 받고 차단기를 넘어 줄배(줄을 당겨 강을 건너는 배) 타는 곳으로 내려간다. 비는 곧 그쳐 우리도 산책겸 줄배 타는곳 강가로 갔다가 올라와 잠을 청하는데, 갤로퍼는 되돌아가고, 한잠 자고나니 어느새 무심이님이 도착을 했다.


04:00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법흥계곡으로 들어가는데, 곳곳 펜션이나 야영장 부근은 휴가차량으로 북적인다. 지난번 내려온 돌집 앞에 내려, 마눌은 차를 운전하여 아침치로 가서 기다리고, 무심이님과 나는 산행채비(간단한 간식과 물만 지참)를 하였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무릉치 입구(05:35)

도로에서 계곡물로 내려서고 돌 징검다리를 건너 소형댐을 우측에 끼고 가는데 지난번 보았던 양귀비는 아직도 많이 피어있다. 길을 따르다 왼편 산쪽으로 오르기에 되돌아 내려와 계곡을 우측에 끼고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는 길 흔적을 찾아 가는데, 내려올 때 보다 길 찾기가 더 어렵고, 밤새 끼었던 구름에 젖은 풀섶은 물을 머금어 곧 등산화가 젖어온다.



돌집앞에서 계곡물 건너 보이는 작은 댐


법흥천 계곡물


등산화 위에 덧씌운 비닐만 없었으면 이미 양말까지 질퍽거렸을 꺼다. 가끔 나오는 작은 계곡의 물을 받아 목을 추기고 미숫가루를 병에 담아 흔들어 배낭에 넣고 오름은 계속된다.


무릉치(06:39)

한시간여 오르니 무릉치 안부에 오르고, 한참을 쉬면서 냉커피 또는 미숫가루를 마셨다. 햇빛이 날뜻날뜻 하지만 안개는 아직도 걸려있고 나뭇잎들은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06:58 x716에 오른 후 내려서고, 빡시게 오르면 장상부가 긴 x740에 올라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길은 희미하고 나무들은 얼굴을 적신다. x740에서 내려서는데는 벌목을 해 놓아 걷기가 더럽다. 다음에 나오는 x692를 지나도 벌목은 계속 이어진다.



빽빽한 나무숲

 

07:31 x761에 힘들게 오르고는 왼편 10시 방향으로 꺾여 내리면서 한참을 쉬었다.


x753갈림(07:51)

x753 갈림길에 올라서면 “ㅓ"형 갈림이다. 직진 100여m 에 x753이 있고 그 방향에도 리본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맥은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x636을 오르는데는 바위들이 있어 스틱을 먼저 올리고 손으로 바위를 잡고 오른다.



갈참나무의 꽃??


x739.9 3각점(08:17)

3각점이 있는 x739.9에 오르면 직경 2m가량 풀을 베어 한쪽에 있는 3각점이 쉽게 눈에 띈다. 이곳에서 직진방향에 걸린 리본을 보지 못하고 왼편길로 내려서서 바위위에서 쉬고는 뒤돌아가 3각점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x739.9의 3각점


08:42 x708을 지나면서 우측에서 “다다다..” 하는 착암기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온다. 그쪽에 무슨 광산이 있다더니 매우 시끄럽게 온산을 울린다.


x761(08:59)

x686을 지나 바위들을 손으로 잡고 오르면 x761이다. x761에서 조금 내려서면 운동장 같이 넓은 파간 묘가 나오는데, 자손이 성묘하러 오려면 매우 힘 들었겠다. 이후 길은 오르내림이 둔해지고 완만하게 내려선다.  길을 가다 앉아 쉬며 간식을 먹고, 조금 오르는듯 하면 x696이다(09:25)


09:27 x682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서는 평탄해 지고, 09:40 x592를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2기의 오래된 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한다.


09:49 x560을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 하여 300여m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길을 가지 말고 우측 리본달린 방향으로 가야한다. x498을 앞에 두고 좌우로 길이 지나는 안부에서 x498을 오르지 않고 왼편 길을 따라 평탄하게 우회하여 간다.

10:11 영월 엄씨 묘를 50m정도 지난후 또 좌우로 지나는 길을 만나고 이를 지나면서 2시 방향의 x594를 향해 오르는데 길 자욱이 없어 정상을 향해 그냥 치고 올라야한다.


10:29 x595에 무척 힘들게 올랐다. 비온 뒤끝이라 망태버섯이 크게 부풀어있다. 길은 우측으로 꺾여 x606을 지나고 경사면을 내려서면 안부인데, 그곳에서 한동안 앉아 쉬었다.



망태버섯


x652갈림(10:58)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x652 갈림인데, x652는 직진방향 100여m이지만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아침치를 향해 내려선다. 경사가 급하고 희미한 길자욱을 따라 내려서면 산불초소가 나온다. 안에는 유니폼도 결려있고 문은 잠겨있다. 초소를 지나면서 길은 찾을수 없고 넝쿨을 헤치고 나간다.



산불초소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침치(11:24)

아침치 도로에 내려섰다. 고개 우측에는 파란지붕을 한 식당이 있는데, 고개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차가 빈번히 다니는 도로 건너편에는 시멘트 임도가 있고, 이 임도를 따르면  능선위까지 연결된다. 아침치 식당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마눌을 불러 차를 타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지난번 잠을 자면서 고기를 구워먹던 곳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는 다시 오른다.



아침치 도로


임도 중간에서 물을 받는 무심이님


뒤 돌아본 x652


능선위에 오르면 임도는 좌우로 갈라지는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11:45-12:14).



능선위 임도 3거리


점심후 우측의 임도를 50여m 가면 임도는 또 갈라지는데 양쪽 모두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우측의 임도는 고압선 철탑밑을 지나며 그 앞에 발파지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임도는 x611을 우측으로 휘 돌아서 왼편으로 휘어지고는 산판도로가 왼편으로 오르는데, 이 산판도로를 따라가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왼편 산으로 땡볓속을 오르면, x611을 100여m지난 마루금 능선에 닿는다. 철탑에서 그냥 마루금을 오르는게 좋을 것을.... 너무 길게 우회하여왔다. 능선에서 우측으로는 유실수를 심으려는지 벌목을 했다.



거압선 철탑밑에 있는 발파주의 안내판


뒤돌아본 백덕산, x761, x606


x709갈림(12:37)

680m정도의 봉인데, x709는 우측으로 가고 지맥은 왼편으로 내려서야하고 그곳에 줄을 매고는 “접근금지”를 연이어 매달았다. 줄을 넘어 들어가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서 전방을 보면 x679 x746, 다래산에 걸쳐서 벗겨진 시멘트 광산이 이어지고 그 위로 덤프트럭들이 버러지 기어다니듯 이동을 한다. 왼편 뾰족한 산에서는 발파를 하여 흙이 하늘높이 오르고, 분위기가 영화촬영장면 같다.



출입금지


파 헤쳐진 x746, 다래산


광산을 가로질러 가는게 어렵다고 생각하여 “접근금지” 줄을 따라 왼편 아래로 내려섰다. 나무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내려가다 땅이 조금 평평해지는 곳에서는 넝쿨이 앞을 가로막는데, 그냥 헤치고 나가보면 묵은 밭을 지나 작은 집 한채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나무그늘아래 앉아 일을 하면서 우리를 보고는 “돼지좀 잡아줘요” 하신다. 산돼지가 농작물을 마구 파 먹는단다. 이곳이 지도상 덕우마을인데, 집은 이 작은집 한채 외에 150여m 떨어진 빈집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는 수레길 같은 이집 진입길을 따라가면 점심후 지났던 고압선 철탑을 지나 차를 세워둔 임도3거리에 왔다.


차를 타고 임도를 내려와 아침치를 지나 다래산을 왼편에 두고 88번 도로를 타고 서면 전에서 왼편으로 들어가 “광탄”이라 쓴 돌비석이 있는곳에서 왼편 시멘트 도로로 들어가
통두둑“ 입구 공터에 차를 댄다. 그리고는 시멘트길을 걸어나와 도로를 건너 산으로 오른다.


광탄도로(14:02)

도로에서 산으로 오르면 묘가 나온다. 자연석을 깎아 촛대석을 만들어 세웠다.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꺾여가고, x294에서 (왼편에 x337을 두고)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우측으로 보이는 파란지붕 공장에서 돌을 깎는지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냄새 또한 좋지 않다.



통두묵 입구 "광탄" 표지판


14:51 직전에서 10여분 앉아 쉰후 오르면 x328이고, 이곳에서 우로 꺾어지면 왼편에서 오는 잘 정비된 길과 합류하여 이를 따르면서 (잘 정비된 길은 x455정상까지 이어진다), 밋밋한 x322를 지난다.


15:08 x365에 오르면 의자와 운동시설이 있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 길에는 밧줄도 매어놓았다. 잠시 경사지게 내려서면 의자와 운동시설을 지나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x365

시멘트 도로(15:15)

이 도로는 우측 서면에서 왼편 결화촌, 평창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도로 우측으로는 시멘트 공장이 잘 내다보이며, 공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온다. 이도로 우측에서 x342를 오르는데 기온이 높아 무척 힘이든다.



시멘트 도로(신천고개)


도로에서 5분여 걸려 x342에 오르고 다시 내려서면 좌우로 패인 안부인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한동안 앉아 쉬었다. 그리고 산으로 오르면서 또 한차례 앉아쉰다.


x455(15:57)

15:50 x424에 오르고 조금 내려서는 듯하다가 다시 오르면 정상부가 긴 x455봉이다. 봉의 끝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고 잘 정비된 길은 이곳에서 끝이나며 이후 수풀속 길을 내려서는데, 점점 내려갈수록 길은 없어지고 도로 절개지 위에서는 길을 찾을수가 없다.



x455의 돌탑


88번 도로(16:16)

절개지 왼편으로 도로에 내려섰고, 우측의 화단 같은 곳으로 가서 커피와 미숫가루를 마신다. 화단 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는데 경사가 매우 급하고 나무가 우거져 힘이 많이 든다.



88번 도로


x355(16:46)

x355에 오르면 우측 멀리 치악산이 보이고 백운지맥 산들이 춤을 추듯 도열해있다. 우리가 생략한 다래산의 Y자로 흘러내린 흙자욱도... 이봉에서 내려서면서 평창강으로 흘러드는 주천강과의 합수점도 나무사이로 내려다보인다. 이 봉에서 내려서는데는 길이 보이지 않으므로 적당히 앞의 x337.1봉을 겨냥하고 내려선다.


광산안부(16:58)

내려서면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안부에 내려서면 광산 시설과 초소, 전원공급반들이 나오는데 소나기가 내려 급히 광산굴속으로 들어섰다. 사람은 보이지 않으나 훤히 켜진 동굴에서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온다.



x355에서 내려선 안부의 광산 굴


안부의 광산 시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굴에서 나와 냉장고와 선풍기가 있는 초소를 지나 리본을 보고 x337.1을 오른다.


x337.1

넝쿨을 피해 산으로 들어서는 우측의 능선을 타고 오른다. x337.1정상에는 3각점을 볼수가 없다. 2시방향의 합수점을 보면서 내려서면 왼편에 철망이 나오고 좀더 내려서면 농장건물이 왼편에 보인다. 없는 길을 따라 농장의 우측 좁은 능선을 따르면 x283인데, 이작은 봉은 절반이상이 잘려 농장 과수원이 됐다. 이 봉에서 앞으로 길이보이지 않고 칡넝쿨이 깔려있어 왼편 농장 과수원으로 내려서서 왼편 폐축사 왼편으로 돌아 농장 정문을 지나 농장출입 비포장 도로를 따라간다.



농장에서 뒤돌아본 x337.1과 농장


농장 정문


도로를 따르다 왼편으로 등산로가 있어 이를 따르면 저 앞에 한반도 지형의 포항쯤으로 여겨지는 지점의 바위와 그앞 강 건너 선암마을 및 텐트들이, 한반도 지형 전망대 시설도 멀리 보인다.



농장 진입로


왼편 선암마을, 우측 한반도 지형중 포항에 해당되는 바위절벽


x253(17:42)

등산로를 따라 완만히 내려서면 묵은 밭이 나오고 길 우측으로는 텐트를 치기에 알맞은 시멘트 광장도 있다. 넓어진 길을 따르면 x253직전의 차를 세워둔 시멘트 도로이다. 여기서 산행을 끝낸다.



x253직전의 시멘트 도로


우측 주천강과 평창강의 합수점

차를 타고 우측으로 휘- 돌아 한반도 지형이 내다보이는 전망대에 갔다. 차에서 내려 600m를 걸어서 가는데, 매점도 나오고 간이식당도 있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통두둑 입구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 작은 개울에서 대충 씻고는 주천으로 가서 파출소에서 우측 골목으로 있는 막국수집으로 가서 막국수 한그릇씩 먹는다.



한반도 지형 입구


전망대에서 보는 지맥의 끝, 한반도 지형


 

주천은 “다하누“ 브랜드로 유면한 한우판매점이 무지 많은데, 3호점 또는 5호점을 추천받아 우체국 앞 3호점에서 고기를 조금 사고는, 체천으로 나와 38번 도로를 타고 일죽을 지나 17번 도로, 그리고 양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3:30이 되었다.

오늘 더운 날씨에 오르내림이 많아 힘이 들었는지 매우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