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백덕지맥

백덕지맥 2 소새목-문재-백덕산-무릉치

조진대 2009. 6. 30. 09:59

백덕지맥 2 소새목-문재-무릉치(2009.06.27-28)


코스:

첫째날: 소새목-x885-x1041-오봉산-문재, 거리 6.5Km, 4시간5분소요

둘째날: 문재-x925-사자산-작은당재-백덕산-x1258-신선바위-세거리재-x905.8-어림치-법흥산성-x825-무릉치-법흥리 도로, 거리 12.6Km+1.7Km(하산), 10시간6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작년 11월 한구간 진행을 하고 멈추었던 백덕지맥을 가기로 한다. 첫째날 문재-아침치 20.2Km를 하고 다음날 소새목-문재 6.5Km를 계획하고는, 금요일 16:00 집을 출발 곤지암IC에서 부터 국도를 타고 제천을 거쳐 아침치에 다가서는데, 무심이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새벽녘에 도착 할테니 계획을 변경하여 소새목-문재를 먼저하고 이튼날 길게 하자고 한다.

아침치를 통과하여 평창-방림을 거쳐 문재턴널 900m전 우측 평창유스호스텔로 가파른 도로 고개를 올라서보니, 유스호스텔은 아래왼편인데, 바로왼편으로 넓은 운동장이 있고 서측에 차들이 몇 대 서있다.

운동장으로 들어가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는 준비해간 저녁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잠을 청했는데, 새벽녘에 무심이님이 오는지 차소리가 잠간 들렸다.



유스호스텔옆 운동장


첫째날

06:0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기다리다가 08:00에 곤히 잠든 무심이님을 깨우고는, 문재턴널 앞으로 가서 무심이님 차를 그곳 주차공간에 두고, 내차로 계촌리를 거쳐 소새목으로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소새목(성목재)(08:41)

소새목 고개 남측으로 차단기가 있는 임도가 있어 그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산행채비를 하는데, 승합차 한 대 와서는 차단기를 열고 임도로 들어간다. 임도입구에는 성목재 850m라 새긴 돌비석이 있는데, 실제 고도는 800m가 채 못된다. 오늘 구간 거리가 짧으므로 점심도 없이 물과 과일만 지고 여유있게 , 차단기 옆에 난 길자욱을 따라 오르면 곧 나무숲속에 들어앉은 이동통신 중계소가 나오고, 이를 우측에 끼고돌아 오르면 능선에 붙는다. 능선길을 잠시 가면 x824를 지나고 길은 조금 내려서는 듯 하다가 다시 완만하게 오른다.



소새목 입도입구


x885(09:00) 

오르던 길은 x885에 와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부에는 풀이 무성한데, 보도블럭이 있는걸 보면 오래된 헬기장이 틀림없다. 그리고 앞의 얕은 봉을 오르면서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야 하는데 길은 없다.


지도에는 내려선 안부가 절고개라 했는데, 고개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고, 얕은 언덕을 넘으면 잡풀이 무성한 넓은 밭이 나오는데, 풀속에 보도블럭이 있는 오래된 헬기장터이다. 그리고는 x885에서 직진으로 이어진 길과 합류를 하여 앞의 x982를 향해 오른다.


x1,041 (10:03)

x982를 지나 길은 잠시 평탄하게 가다가 x1,041를 오르는데, 정상은 오래된 매우 넓은 헬기장이다. 5분여 더 가면 또 다른 x1,041인데 이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꺾어져서 2-30m정도 가면 길림길이 나오고, 우측길로 리본들이 달려있다.


10:30 x1,003을 내려서면서 오디가 까맣게 익어 가지를 부여잡고 따 먹는 동안 무심이님은 오지를 않는다. 너무 이상하여 전화를 하니 좀 전의 갈림길에서 왼편길로 갔다가 사면으로 우리를 지나 앞산에 가서 기다리는 중이라 한다. 부리나케 가는데, 이번에는 뒤의 마눌이 보이지 않아 소리지르니, “산삼인거 같은데...“ 길 가운데 난 풀을 캐 보라한다. 얼마나 욕심이 났으면 잡풀이 산삼으로 보일까....


 

10:47 x1,055는 정상 직전에서 옆으로 우회를 하고,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1,120m정도의 암봉을 올라보니 조망이 좋은데, 오래된 나무엮은 지붕 흔적이며 이불이 보인다. 누군가 이곳에 올라 속세를 내려다보며 좋은 공기 마시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험악스럽게 이 봉을 내려서서 안부에서 쉬고는, 11:32 x1,122를 지난다.


오봉산(1,126.2m) 3각점(11:42)

3각점이 있는 오봉산에 올라 길은 우측으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봉이지만 나무가 우거지고 가스가 끼어 조망은 볼수가 없다. 내려서면 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딸기가 지천으로 빨갛게 익어있어 이를 따먹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오봉산의 3각점

문치(12:36)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서면 문재 턴널위 42번 구도로 문치3거리이다. 이곳의 이정표는 우측을 안흥, 왼편은 임도, 전방 이동통신 중계소 방향을 백덕산5.8Km라 표시했다. 왼편임도에는 몇 대의 차가 서 있고, 동네분들이 풀을 베고 있다. 아주머니 말로는 유스호스텔 앞으로 난 임도를 따르면 이곳으로 올라오고 차단기는 없단다.


문치 임도3거리 이정표

문치 임도3거리


 

 

직진의 임도에 있는 차단기를 넘어 150여m 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42번 도로이다. 백덕산 등산로는 이곳에서 50m 임도 우측으로 오른다.


임도의 차단기를 지나 문재 도로로 향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고도5-60m 내려가면 나무다리를 지나 주차구획선이 그어진 문재이다(12:46). 관광안내소에는 근무자도 있다. 정자에는 3분의 남녀가 안흥에서 사온 찐빵을 먹으며 쉬고 있어 따온 딸기를 권한다.


문재 턴널앞 도로


 

 

그곳에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여 계촌리로 가서 “계촌식당”에 들어가 백반으로 점심을 하고는, 저녁을 위한 삽겹살과 상추등을 사서는, 소새목으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 계촌리로 향하는중 길가의 개천에서 등목과 세수를 하고, 저녁에 사용할 작고 평평한 돌을 찾아 차에 싣고는, 도중 폐교안 마을회관에서 상추를 씻어 챙기고 아침치로 향한다.


아침치

아침치 고개너머 우측으로 넓은 공터와 간이매점이 있지만 고개직전 왼편으로 오르는 임도가 있어, 이를 올라보니, 임도는 마루금을 따라 산능선 3거리까지 오른다. 3거리에서 되돌려 내려와 물줄기가 흐르는둥 마는둥 하는곳 2대의 차를 세울수 있는 곳에 주차하고, 주어온 돌을 달궈 이른 저녁을 시작한다. 삽겹살에 계촌막걸리로... 오래도록 식사를 하는 도중 작은 트럭한대 임도를 오른다.


둘째날

03:30 일어나, 무심이님 차를 아침치 넓은 공터 끝에 두고는 45Km를 달려 문재로 가서, 유스호스텔 앞을 지나 구불구불 임도를 올라 문치임도3거리 한켠에 주차를 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구름이 끼고 습도가 많다.


문치(05:15)

임도 3거리에서 차단기를 넘어 150여m 가서 어제 내려섰던 이정표에서 50여m 더 가서, 또 다른 이정표와 많은 리본이 달린 우측 등산로를 따라 통나무 계단을 올라, 능선에서 왼편으로 꺾여간다.


임도에서 백덕산 오르는 일반 등산로


x925 3각점(05:32)

첫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내려서는 듯하다 오르면 3각점이 있는 925m봉이다. 길은 이봉을 내려서서는 평탄하게 가는데, 수백m를 가는 동안 좌우로 딸기가 지천이지만 아침식사를 한지 얼마 않되어 그냥 지나친다.


x925의 3각점

길은 완만하게 오르면서 05:50 헬기장으로 된 1,019m봉에서 쉬면서 앞의 사자산과 백덕산을 바라본다. 헬기장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평탄한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x1019 헬기장


사자산(1,123m)(06:24)

길은 잠시 오르면서 능선3거리에 오면 이정표가 나오고, 우측 5m의 작은 봉을 사자산이라 했다. 백덕산은 왼편 3.4Km이다. 사자산에는 방향을 가르키는 안내판이 서있다.


사자산앞 이정표

사자산 정상의 안내판


몇 개의 암봉을 우회하여 지나고, 06:55 1,180m 암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로프가 매어있다. 어느 지도는 이봉을 사자산이라고도 했다.


바위


당재(07:06)

1,148m봉도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 내려서면 당재인데, 이곳 이정표는 왼편 비네소골 3Km, 직진의 백덕산 2Km, 우측은 “등산로 없음“ 이라 했는데, 미네소골 방향으로는 길이 희미하다. 앞의 1,153m 암봉을 우회하여 지난다.


작은당재(07:42)

안부4거리 작은당재에 내려서면 이정표는 우측 관음사 3.2Km, 법흥사 4Km라 했고 왼편 비네소골 3.1Km를, 백덕산 1.2Km라 했다. 바람이 불어주는 안부 또는 봉이 나오면 쉬어 가므로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작은 당재이후 완만한 길을 오르면 08:11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왼편 헬기장 300m, 먹골 4.7Km, 우측 백덕산 500m를 가르킨다.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를 들이쉬며  5분여 가면 "N"형태로 자란 나무가 나온다. 10여년전 이 나무에서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보다 더 튼실하게 굵어진 것 같다.


작은당재의 이정표

나무


백덕산(1,350.1m)3각점(08:30)

왼편에 큰 바위를 끼고 스산한 밑을 지나 잠시 후 백덕산 정상에 오르면 3각점과 정상석이 있다. 로프시설을 하려는지 통나무와 4각 나무기둥들이 한켠에 둘둘 말아져 있고, 앞으로 갈 마루금 능선들과, 서쪽의 법흥계곡 건너 산줄기가 개스 속에 건너다보인다.


백덕산

백덕산서 보는 가야할 마루금과 x1334(왼쪽봉)

법흥계곡 건너편 산능선

 

정상에서 뒤로 5m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에 내려서기 전 이정표가 서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흥원사(옛관음사)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고, 더 내려서면 안부에 이른다.

08:54 x1,334를 오르면서 왼편으로 우회를 하여 내려선다. 큰 암봉 두어개를 더 우회를 하고 잠시 오른다.


x1,258(09:09)

비닐천막이 쳐져있고, 왼편 군계로는 “등산로 없음”이 내걸린 x1,258에 와서 앉아 쉰다. 이봉에서 앞으로 갈 마루금을 보면 몇 개의 봉을 지나 신선암봉의 정상부가 보일 듯 말듯 내다보인다. 이 봉에서 내려서고, 안부에서 암봉을 우회하여 우측으로 내려서고 다시 오르고, 로프를 잡고 내려서고는 또 내려서는데, 고도 100m는 내려서는 듯 하다. 이후 암봉을 우측으로 또는 왼편으로 우회를 하면서 지난다.


x1258

로프 내림길


신선바위(1,089m)(10:05)

x1,125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내려서고, 능선에 올라 붙어서는 잠시 평탄하게 능선길을 따르면 신선바위봉이 나오는데, 우회하는 길은 보이지 않고, 로프를 잡고 3-4m 오르면 약간 경사진 평평바위 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지나온 백덕산, 앞으로 갈 마루금, 법흥계곡이 잘 내다보인다. 조망을 감상하고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법흥계곡 쪽으로 가는 길이 잘 나있는 반면 11시 방향 지맥길은 조금 좁아진다.


신선바위에서 보는 백덕산 방향

신선바위에서 보는 가야할 마루금

내려와서 뒤돌아본 신선바위


바위를 우회하고, 능선길을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잠시 오르면서 얕은 봉을 지나면서 길도 더욱 희미해지고 낙엽도 수북히 쌓여있다.  이후 겨우살이가 가끔 나타난다.


바위

겨우살이


10:37 봉같지 않은 x883을 지나고, 5분여 가면 정상에 바위들을 이고 있는 x889를 지나고는 우뚝선 돌기둥 앞에 앉아 쉬면서 뭉개진 자두를 치운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세거리재(11:11)

우뚝선 바위를 지나 조금 더 내려서면 우측으로 길이 보이는 세거리재인데, 직진의 지맥길은 더욱 희미해진다. 낚시대가 떨어져 있는데, 끝에는 “ㄱ”형 철사가 있는걸 보니 나무위 겨우살이 채집용인 듯 하다.


x905.8 3각점(11:26)

재에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조금 경사가 급하게 오르면 x905.3봉인데, 정상은 나무와 풀이 우거져 길에 있는 3각점을 한참 찾았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나무가 우거지고 머리까지 자란 싸리나무는 꽃을 피워 찌꺼지가 우수수 목에 흘러내리고 날파리는 귓가에서 왱왱거린다.


x905.8의 3각점


x886.4 3각점(11:39)

11:33 지도상 시거리재 안부인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좌우로 길자욱을 보지 못했다. 안부에서 6분여 오르면 또 3각점이 나오는 886.4m봉인데, 우측으로도 길이 있고 리본이 두어개 달려있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이후 길은 더욱 희미해진다.


어림고개(11:59)

경사길을 내려서면 어림고개인데, 우측으로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리본이 2개 달려있다. 지맥길은 더욱 희미해지고 앞의 봉은 3각으로 매우 높게 올려다보인다.


법흥산성(863m)(12:37)

또 한차례 숨을 몰아쉬며 지겹게 오르면 863m봉인데 이정표는 법흥산성이라 했고, 우측으로 “내려서는길 1.7Km" 라 했다. 너무도 더운 날씨에 기운이 쏙 빠져 탈진 직전이다. 먹히지 않는 점심을 먹고는 갈 길을 계산해 보니, 아침치 까지 9Km 남았는데, 아무래도 20시가 넘어 야간산행이라도 해야 되겠고, 밤부터 비도 예보되어 중간 탈출을 말하니, 무릉치에서 하산하자고 무심이님이 점지해준다.


x863


x825(전망대)(13:46)

점심을 한후 잠이라도 자면 좋겠지만 13:26 일어서고,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825m봉인데, “전망대”라쓴 팻말이 땅에 떨어져있다. 전망대라 하지만 나무가 우거져 볼수가 없고, 이정표는 법흥산성이 600m라 했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갈 듯 왼편으로 팍 꺾이는데, 나무에 가려 길은 보이지 않고, 길도 길 같지 않으므로 리본을 잘 보고 내려서야한다.


x825


안부에 내려선 후 잠시 오르면 x741을 지나고 14:06 정상부가 평평하고 긴 x771을 지나는데, 지도상 이봉이 끝나면서 1시 방향으로 길이 표시돼 있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무릉치(14:30)

x771을 길게 내려서면 무릉치 안부에 내려서고, 왼편으로 길 흔적이 보이고, 우측으로도 족적이 보이는데, 빨간 리본도 걸려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길은 좁게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고 빨간 리본도 자주 걸려있다. 왼편에 작은 계곡을 끼고 좁은길자욱이 이어진다. 물이 나와 컵에 받아 마시고 더 내려가면 물도 많이 흘러 세수도 한다.

더 내려가면  집이 있었던듯한 터도 지나고, 잠시후 밭 흔적도 지나며, 계곡은 물이 말라있지만 사방댐을 지나는데, 길옆에는 양귀비 한송이 모래 둔덕 가운데 피어있다. 계곡을 건너 도로에 올라서면 돌집민박 간판이 나온다(15:21).


돌집앞 도로

동네 노인 한분 오토바이를 탈탈 거리면서 지나기에 무심이님이 말을 걸고는 택시명함을 받아 주천택시에 연락을 하니 10여분후 도착을 한다. 기사분 말이 4-5일전 부산의 산꾼 한분이 문재-아침치를 하고, 다음날 아침치-합수점을 가다가 떨어져 다쳤다고 전해준다. 아침치에 가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 평창을 거쳐 “계촌식당”에 가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흩날리는 비를 맞으며 문치로 올라 내차를 회수한다. 마눌은 딸기를 더 따서 가져가겠다고 아구리가 큰 병을 들고 나선다.


18:00 문치를 내려서고, 문재를 지나면서 비는 조금씩 내리고 전재를 지날 때는 폭우로 변한다. 오늘 중간 탈출하기를 잘했다. 막히는 양평을 지나 집에 오니 23:00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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