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백덕지맥

백덕지맥 양구두미재-소새목

조진대 2008. 11. 4. 15:01

백덕지맥 첫구간 양구두미-소새목 (2008.11.02)


코스:양구두미재-x1039.5-x942-임도-영동1턴널-x1011.6-x1016-청태산-x1061.3-x910-x928.9-x924-술이봉-소새목. 거리약 16.5Km, 7시간 53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천등지맥 첫구간을 하기로 했지만, 거리와 시간 때문에 백덕으로 방향을 돌려, 토요일 저녁 소새목에서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하고, 17:15 집을 출발하여, 외곽순환도로-성남-곤지안IC에서 고속도로로 올랐고, 둔내IC를 거쳐 소새목에 오니 20:30이 되었다. 단풍철이라 차량이 무지 많이 나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소새목 고개정상의 임도3거리 입구에 차를 대고, 준비한 저녁식사를 차내에서 하고 배 하나를 깍으니 무심이님이 도착, 각자 차내에서 일박을 한다. 05:0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대를 그곳에 두고, 둔내를 거쳐 양구두미로 향한다.

 

백덕지맥은 태기산을 지나온 영춘지맥 x942아래에서 분기되어, 청태산, 백덕산을 거쳐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한반도지형”까지 이어지는 거리 55.6Km의 지맥이다.

양구두미재에서 분기점까지는 많이 왔다 갔다 했으므로 생략하고 양구두미에서 출발을 하기로 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양구두미재(06:40)

둔내를 지나 양구두미로 오르면 고도가 오를수록 점점 안개가 자욱하고, 고개정상에 이르니 10여m 앞을 볼 수 없도록 짙었다. 양구두미재 정상에는 경찰 전적비, KT중계소및 수도시설과 화장실, 정자등이 있다. 날이 환해지기를 기다려 KT중계소로 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30여m 가면 정문이 나오고, 중계소 2중 철망을 우측에 끼고 왼편으로 돈다. 길은 매우 넓은 고속도로 수준이나. 날씨는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가운데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을 기대할 수가 없다. 등로변에는 키 작은 산죽이 많고 안개 이슬을 잔뜩 머금었다가 등산화와 바지에 쏟아내니 금방 젖어온다. 아-! 스패츠를 차고 오는건데...



양구두미재 KT중계소 들머리


x1039.5 3각점(06:55)

중계소 뒤로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고, 곧 3각점이 있는 1039.5m봉에 온다. 3각점에는 안내판이 있고 1038m라 적었다. 3각점봉을 지나 다음봉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내려서는데 넝쿨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 직진으로 방향을 잡으면 확실한 길을 놓치지는 않는다.



x1039.5의 3각점


임도를 만난다

07:09 안부에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우측은 넓은 임도이고, 왼편은 식목을 해 놓았다.


헬기장(07:18)

x993를 100여m 지나면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이 나오고, 길은 직진과 왼편으로 나 있는데, 왼편 길은 곧 없어지고, 직진으로 가서 왼편으로 휘어져 나아간다.


07:31 x992에 와서도 직진길과 2시 방향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이곳에서는 2시 방향 길로 가며,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와서는 x942를 조금 힘겹게 오른다.


임도 철탑(08:00)

x942를 내려서면 고압선 철탑이 있는 임도에 내려서는데, 이곳에서 판단잘못 저질렀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가면 어디쯤 가서 마루금과 합해지던지, 아니면 근접하리라 생각하고 머뭇거리는 두 사람을 재촉하면서 임도를 따랐는데, 임도는 구불대면서 갈수록 마루금과 멀어져간다. 이왕 임도를 따른거, 되돌아가기도 멀고, 계속 따랐더니 임도가 끝나는 곳에 또 다른 고압선 철탑이 서 있고, 그 밑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면 18번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쌩쌩 지나는 차들을 조심하면서 약 1.5Km를 걸어가니 영동1턴널이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 마루금에 앉아 20여분 쉬었다. 임도를 따르는 덕분에 x952와 x967을 건너뛰었지만 시간은 더 많이 지체되었고, 그동안 등산화와 바지는 말랐다.



철탑이 있는 임도


턴널위(09:25)

영동1턴널위 마루금 안부에는 작은 이정표가 서 있고, 우측 50여m 에는 오래된 군 막사가 있는데, 막사 내부는 망가져서 사용할 수가 없고, 이정표는 이곳에서 청태산이 3.9Km 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위험하므로 조심하라고 씌여있다.



영동1턴널


턴널위 폐막사


턴널위 안부의 이정표


x1009, 헬기장

영동고속도로 둔내턴널 위를 지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헬기장인 x1009에 왔다(09:38).


x1011.6, 3각점(09:52)

헬기장을 지나, x1011.6을 150여m 앞두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그곳에 제6등산로라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리로 내려가면 18번 도로로 연결이 될것이다. x1011.6봉의 3각점은 길 우측 2m지점에 잡목으로 가려있어 잘 보이지 않기에 전지가위로 잡목과 풀을 잘라내어 눈에 확 띄게 만들었다.



x1011.6의 3각점


청태산 등산안내지도


3각점에서 100여m 가면 청태산 안내지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제5등산로가 있다. 횡성군에서 그랬는지, 성우리조트에서 그랬는지, 영동턴널 이후 길은 넓게 잡풀을 잘라내어 고속도로처럼 정비가 되어 걷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10:07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 내려서는 확실한 길이 보이고, 안부에서 완만히 올라 x1016을 지나 100여m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10:21). 이곳에도 청태산 안내지도가 그려져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제4등산로가 있는데, 왼편으로 청태산이 안개속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청태산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안부 3거리인데 두분의 등산객이 쉬고 있다 귤을 들고 가라 권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제2 등산로(산림휴양관 방향)가 나 있는데, 이분들은 그길로 올라왔다한다.



청태산을 향하는 통나무계단길


헬기장 3거리(11:05)

안부에서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헬기장 광장 3거리인데, 지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난 제1등산로 방향이고, 청태산은 왼편으로 250여m를 평탄하게 가기에 청태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청태산(1200m)(11:10)

청태산 정상에는 나무로 된 정상표지목이 서 있고 주변에는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지만, 3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을 오가는 도중 등산객들을 만났고, 헬기장 3거리로 되돌아가서 제1등산로 방향으로 간다.



청태산


11:23 갈림길 3거리에 오면, 우측은 제1등산로 방향이고 지맥은 직진의 둔내휴양림 방향이다. 우측으로 난 길은 아주 넓지만, 직진의 지맥도 풀을 잘라 길 상태는 매우 좋다.


11:26 헬기장 3거리에 왔다. 이곳 이정표는 우측은 둔내유스호스텔 1.6Km, 지나온 청태산 900m, 전방의 930m봉 4.7Km, 술이봉 7.2Km라 했는데, 지맥은 술이봉 방향의 직진길이다. 앞으로 자주 나오는 930m봉은 지도상 x924를 말한다.



헬기장 3거리


헬기장 3거리의 이정표


x1061.3, 3각점(11:45)

11:41 "930m봉 3.7Km"라 쓴 이정표가 나오고 우측으로 확실하게 난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170여m 가면 3각점이 있는 x1061.3이다. 오늘 길도 시간도 널널하므로 3각점을 확인하고 되돌아 나오기로 한다. 이 능선길은 3각점을 지나서도 확실하게 나있고 리본도 촘촘히 달려 있는데, 둔내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x1061.3의 3각점


12:04 안부 3거리(고도884m)에 왔고, 이곳 이정표는 청태산 2.8Km, 930m봉 2.8Km, 우측의 둔내유스호스텔 1.2Km라 했다.



둔내유스호스텔 갈림3거리의 이정표


x910 (12:08)

안부에서 잠시 치고 오르면 정상에 오래된 참호 하나 있는 x910인데, 이곳에서 우측의 x948이 가까이 보이고, 왼편의 용마봉(1047m)가 건너다보인다. 길은 이봉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여 서서히 내려서며, 12:15-12:45 사이 점심식사를 한다. 마눌 배낭에서 반찬통을 꺼내는데, 이제는 늙어서 반찬들은 통은 차에 두고 빈통을 지고 왔다. 이제 날씨도 쌀쌀하여 더운물을 넣어 다녀야겠다.



이정표


x928.9, 3각점(13:07)

깨끗한 3각점이 있는 x928.9에 왔다. 처음에는 930m봉이 이곳인줄 알았는데, 이정표는 900m 더 가야 한다고 가르킨다.



x928.9의 3각점


x924 (930m봉)(13:21)

3각점을 지나 14분을 가면 이정표가 여러개 붙은 능선3거리에 오는데, 이곳에서 청태산 5.6Km, 술이봉 2.6Km, 둔내 유스호스텔 4Km라 했는데, 930m봉은 왼편 100여m에 있다. 그곳에는 “등산로 끝지점” 이라 했고 되돌아가라고 써있다.



930m봉(x924)


13:32 알파분기점이라 쓴 x830에 왔다. 이봉에서 우측 성우리조트로 가는 길이 나 있고, 지맥은 직진이다. 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에는 “자연휴식년” “등산로 폐쇄”라 쓴 작은 팻말을 붙여 놓았는데, 그런 팻말을 볼 때마다, 국립공원에서 많이 봐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안부에서 왼편으로 소새목으로 연결되는 임도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므로 임도로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소새목으로 가도 되지만, 오늘 임도로 알바를 크게 하여 마루금을 고집한다.


x845(중봉)(13:49)

중봉이라 표시된 x845에 오면, 우측으로 난 길은 제1등산로(성우리조트로 가는)라 했고, 술이봉 아래 쟁티재를 500m로 표시했다. 이제  쟁티재를 지나 술이봉을 넘으면 오늘 산행은 끝이 난다.


13:58 쟁티재에 내려서면, 우측으로난 임도는 리조트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는 도로에 연결된 임도가 보이는데, 중간에 밭이 길을 끊어 놓았다. 고개에서 왼편 20여m에 “등산로” 팻말이 꽂혀있어 그리로 들어가 술이봉을 향한다. 숲으로 들어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우 모두 “술이봉 950m” 라 했기에, 우측의 능선길로 올라서면 리조트 건물과 슬로프가 좍 내다보인다. 오늘 산행중 술이봉을 오르는 경사가 가장 급하고 힘이 든다.



쟁티고개


술이봉(880m)(14:21)

능선길을 오르면 우측에 스키용 리프트와 관리용 건물이 나오고, 정상은 공원처럼 넓은 광장이고, 그중 가장 높은 곳에 정자가 보인다. 정자로 가면, 의자 옆에 3각점이 보이고, 정자 울타리밖에도 2개의 3각점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는 깨져있다. 이곳에서 리조트 전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술이봉에서 보이는 성우리조트


술이봉 정상의 정자


술이봉의 3각점들


술이봉 정상의 리프트 관리동

정상의 등산로 안내지도가 서 있는 곳이 하산로이다.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가는 길들이 몇 개 나오지만 능선을 고집하면서 직진으로 가야한다.


소새목(14:37)

소새목에 가까이 내려서면서 얕은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측의 완만한 경사방향으로 내려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국기계양대가 보이는데, 그곳을 향하여 내려서면 절개지와 철책을 피해 소새목에 내려선다.



소새목 고개 임도3거리


소새목


소새목에는 임도가 전방으로 나 있고, 이 임도를 “솟때봉 임도“, 고개를 성목재(850m)라 했고, 임도 안내도에는 소새목 (780m)라 했다. 등산마감을 하고 있는 동안 사냥개를 실은 사냥꾼이 와서는 임도 차단기를 점검 하는데, 어제밤에는 분명 잠글통을 확인하였는데, 누군가 들어갔는지 열려있다. 사냥꾼 말로는 평창군이 사냥 허가지역이며, 가기들도 항상 조심을 하며 개가 짖으면 총을 발사한다고 하고는, 마루금은 안전하다고 한다.


무심이님 차를 타고 양구두미로 가서 내차를 회수 하는데, 가면서 보니 태기산으로 오르는 도로변에 새로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몇 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