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고흥지맥

고흥지맥 수덕재-지등고개-단장마을

조진대 2009. 3. 31. 14:41

고흥지맥 3 수덕재-지등고개-단장마을(2009.03.28-29)


코스:

첫째날: 수덕재-수덕산-화적재-어무산-먹국재-갓점-x351-x387-벼락산-천등산-x486-우마장산-x210-지등고개. 거리 19.4Km, 11시간17분 소요.

둘째날: 지등고개-x400-유쥬산-강선재-x125-855도로-x136.4-단장교회-단장마을-지죽도앞. 거리 11.5Km, 7시간 소요


누구와: 계백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


금요일 오후 3시 집을 출발, 남천안IC에서 국도를 타고 논산훈련소앞을 지나, 익산IC입구에서 봉동으로 가서 현대사원(아)입구 “해거름”식당에서 계장백반으로 저녁을 한다.

계백님은 섬 출신이면서도 계장을 안 드시니, 계백님에게는 미안하지만 마눌과 나만 3인분으로 파티를 했다.

전주역앞을 지나 남원 구례를 지나 순천, 벌교를 거쳐 지등고개(서오치고개) 3거리에서 사동마을 방향으로 500여m 가면 차를 세울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있어, 차내에서 간단히 소주를 홀짝거리고 있으니 무심이님이 도착. 계백님을 위한 텐트를 치고 잠을 잔다. 무심이님이 몸이 괴로운지 밤새 신음을 했다한다.

토요일 5시 기상하여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06시 지등고개 3거리에 무심이님 차를 두고, 내차로 고흥을 거쳐 수덕재로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첫째날

수덕재(06:35)

수덕재 3거리 한켠에 차룰 대고, 도로를 건너 “예비군훈련장” 안내판과 커다란 당상나무 왼편 마을길로 접어들어 산으로 오른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조금 오르면 x143에 오르고, 내려서면서 묘지들이 이따금 나온다. 한양조씨 묘 이후 묘 진입길을 따라 안부를 지나고, 또 희미한 길 흔적을 따르면 묘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넝쿨에 가려진 돌담이 있어, 1시 방향으로 돌담을 넘어 동물길 흔적을 따른다.



수덕재

 

동물길은 x195를 우회해서 마루금과 합류를 하고는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상태는 조금 좋아진다. 잠시 후 또 왼편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길은 훨씬 좋아져 꺼내들었던 전지가위를 넣는다.


수덕산(309m)(07:30)

진달래 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고 바위가 나와 준 릿지로 두어번 지나면 흙산으로 변하면서 수덕산 정상에 오른다. 3각점은 볼수가 없고, 내려서는 길은 일반 등산로 수준으로 좋은데, 잠시 이를 따르니, 이 좋은 길은 왼편으로 왼편으로 내려서면서 마루금과 점점 멀어져, 되돌아 올라와서는 바위절벽을 피해 아주 희미해진 족적을 따르거나, 동물길 흔적을 더듬으며 전지가위를 휘둘러 대고 길을 만들면서 내려섰다. 마눌이 새로 사온 일제 작은 낫을 써 봤는데, 너무 힘이 들고, 전지가위만 못하다.



바위능선을 오르면서 보는 광활한 들판


수덕산 바위들을 오른다


수덕산에서 보는 고흥시내


화적재 도로(08:17)

700여m를 40여분 걸려 내려서면, 마루금 우측으로 사당과 왼편으로 큰묘가 나오면서 도로에 내려선다. 이곳이 화적재인데 묘앞, 도로변에 수도꼭지가 있고, 차들이 물통을 싣고 와서 물을 길어간다. 물맛은 매우 좋고, 묘에는 고흥유씨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권투선수 유제두 씨가 고흥유씨로서 이지방 출신이란다. 주변에는 고흥유씨 묘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화적재에 내려서다

도로를 건너, 밭을 지나, 101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보니 화적재 우측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포장길이 보여, 그 길을 따른다. 이 시멘트 길은 “호서제” 저수지로 가고 저수지 위에서 또 마루금과 만나지만,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 산으로 붙고, 한동안 가서 묘에서 앉아 쉰다.



뒤돌아본 수덕산

09:13 정상에 큰 바위하나 서있는 220.5m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지고, 묘 있는 곳에서 다시 왼편으로 꺾이면 09:22 좀 전에 헤어졌던 저수지를 지나온 시멘트 길과 다시 만나 이 길을 건넌다. 시멘트길 이후 길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넝쿨이 없으니 전지가위가 없어도 갈만은 하다.


09:29 x229를 지나면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고, 잠시 후 오름길 경사면에 너덜이 나오는데, 너덜은 잡풀, 잡목이 없어 너덜을 따라 오른다. 너덜을 지나면 또 전지가위를 휘두르며 오르는데, 정상부에 가면 나무들을 잘라 넓은 활공장처럼 만들었는데, 누군가 묘를 쓰려고 그랬나보다.



너덜길 오름

어무산(356.5m) 3각점(10:05)

어무산 정상에는 2등3각점이 있고, 한켠에 e-산경표를 그린 위성사진 지도가 포장되어 달려 있는데, 얼마전 지나신 장군봉님 작품인 것 같다. 어무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희미하다. 직진으로 200여m 가서 왼편으로 휘어지면 그런대로 길 흔적이 나오고, 150여m 가면 吏曹判書 김녕김씨 묘가 나오는데, 판서 치고는 진입로가 전혀 없다. 두릅나무는 미주알 나오듯 싹을 내밀고 진달래는 곧 잎이 떨어질 듯 활짝 피어있다.



어무산의 3각점

잠시후 고압선 철탑이 나오고, 철탑 관리용 길을 따르면 3거리에 내려선다. 3거리에서 직진의 희미한 길을 따르면 우측으로는 높이 2m의 닭장철망이 처져있어 이를 우측에 끼고 작은 봉을 올라,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꺾어져서 내려선다.


시멘트길

철망이 끝나면서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왼편 “동암제”에서 올라와 우측의 철망주인 민가로 들어가는 길이다. 시멘트길을 건느면 신기하리만치 얕으막한 마루금이 이어져 앞의 숲으로 들어가는데, 이곳 논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쉰다.



시멘트길

고령신씨 묘가 나오면서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지고, 벌목지를 왼편에 끼고 가면 개가 짖어대는 농가를 지나면서 도로가 나온다.


먹국재(11:24)

구도로와 고속화 도로가 나란히 달리는 먹국재에 와서, 왼편 200여m의 통과암거 까지 가서 돌아오기 싫어, 높은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화도로를 뛰어넘었다. 도로 건너편은 높은 절개지가 있어, 절개지 왼편의 길을 따라 민가 쪽으로 가다가 산기슭의 묘들이 있는 진입로로 오르면, 20여m 벌목지를 건너 마루금과 합류한다. 마루금을 따르면 또 왼편으로 벌목지대가 나와 벌목지대 경계면을 따라 가면 11:46 정상에 묘를 가진 x135를 지난다. 이곳에서 직진으로도 길이 있고, 10시 방향으로는 “신전제” 저수지가 나무사이로 내다보이는데,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 갈퀴와 톱같이 생긴 낫 그리고 잡풀을 잘라 엯은 나무더미가 보인다. 석유값이 오르니, 농촌에는 나뭇꾼이 생겼나보다.



먹국재


11:53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는 수레길이 나 있고 신전제가 50여m 거리로 가까이 있다.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 과수단지가 나와, 이를 왼편에 끼고 경계면을 지나, 수레길 흔적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수레길은 왼편의 차동차가 다닐수 있는 농로로 연결되어, 마루금을 버리고 좋은 길로 내려섰다.


갓점가든(061-834-3111)

자동차 몇 대가 왔다 갔다 하는 길을 따르면, 민가 한 채 외로이 있는데, “갓점가든”이라 작은 간판을 달았고,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들어간다. 닭을 요리하는 농가식당인데, 막걸 리가 있느냐고 물으니, 소주와 맥주밖에 없다고 한다. 손님중 한분이 우리에게 맥주를 한병 권하기에 계백님과 내가 한잔씩 마시고 권하는 닭고기를 입에 받아 넣으니, 그 맛이 기가막히게 좋다. 이런 집을 만날줄 알았으면 점심을 가져오지 말고, 이곳 식당에서 돌구이 닭고기로 점심을 할걸....



갓잠가든 메뉴


공짜 맥주한잔에 온몸이 노골노골해져 마루금이고 뭐고 모두 잊고, 임도 같은 농로를 따라, x158을 왼편으로 우회하여가면 밭을 지나 안부3거리에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이 3거리에는 우측에서 시멘트길이 와서 왼편으로 넘어간다. 부근 평평한 묘에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12:18-12:53).


x351 (13:38)

묘에서 산으로 들면 희미하던 길은 없어지고, 전지가위를 휘둘러대며 고도차 약 200여m를 치고 오르면 349m정도의 봉에 오르고, 우측으로 꺾여 소잔등처럼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면 x351이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안부에서 오르면 조계산 갈림봉인데, 안부에서 우측에 평탄하게 가는 길 흔적이 보여  얼씨구나 하고 이 길을 따르는데, 길 흔적은 있지만, 중간중간에 나무가 막고 있어 길을 개척 하는거나 다름없다.


민치(14:08)

전지가위로 나무를 잘라내며, 쓰러진 나뭇가지들을 넘어 아주 넓은 임도인 민치에 왔다. 길바닥에는 종이에 화살표를 한 산악회 안내지도 보이고, 심심산골에서 도회지에 온 기분이다. 한동안 앉아 쉬고, 아픈 허리를 손으로 부여잡고 일어나 어거지로 배낭을 메고는 일반등산로의 대로를 한차례 경사지게 올라대면, 경사는 완만해지면서 작은 바위가 있는 봉이 나오고, 그런봉을 두어개 지난다.



민치임도


14:37 x387에 와서 뒤의 뾰족한 조계산을 본다. 왼편에 “대룡제” 저수지가 보이고 전방 멀리 천등산이 매우 높게 보인다. 길은 왼편으로 꺾여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가서는 x385에 와서는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뒤 돌아본 조계산


바위 봉


이정표가 쓰러져 있는 3거리봉에 왔다. 우측 “사동 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고, 이정표는 민치재 0.7Km, 천등산 2.7Km라 썼다.

잠시후 왼편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안치재이다 (14:57). 2분여 더가면 좌우로 길이 없는 안부인데, 이곳부터 천등산 오름이 시작된다.



바위


벼락산(439m지시)(15:16)

잠시 오르면 벼락산이고, 이곳에서 잠시 쉬고는 고도차 120여m를 치고 오른다. 매우 급한 경사를 오르면서 갈림길이 나와 왼편의 길을 택해 또 한차례 치고 오르면 바위능선에 오른다. 서쪽으로 2개의 교각, 소록도와 다리, 그 너머 바다건너 천관산이 매우 크게 내다보인다.



천등산이 올려다 보인다


천등산 능선에 올라 뒤돌아본 바위봉


천등산(553.5m)3각점(15:53)

2개의 바위봉을 지나면 3각의 큰 돌탑이 있는 천등산이다. 3각점은 돌탑 바로 앞에 있어 돌탑에 곧 묻혀 버릴것만 같다. 이곳 이정표는 높이를 555m, 사스막재 1.1Km, 앞의 철죽공원 900m를 가르킨다. 사방 바다와 섬들이 내다보이는 시원함...2분의 아줌마가 올라오신다. 철죽공원에 차를 두고 올라왔다는 부근 동네분이시다. 그중 한분이 다리가 아프다고 내 스틱을 뺏어 짚는다.



앞의 천등산


철죽공원(16:18)

한동안 좋은길을 내려서면 좌우로 임도가 나 있는 넓은 주차장인데, 이곳 이정표는 “철죽공원”, 천등산 정상 900m, 우측 사동마을 5.5Km, 왼편 호동마을 5.1Km라 했다. 철죽꽃 피는 5월이면 온산이 철죽밭이란다.



철죽공원 주차장과 앞의 x486


 

 

x495(16:36)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오래된 폐 헬기장을 지나고 작은 돌탑이 서 있는 x495이다. 이곳에서 지나온 천등산이 웅장하게 내다보이고, 민치에서 시작된 잘난 일반등산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지만, 지맥은 직진으로 간다.



뒤돌아본 천등산

 

길은 점점 내려서면서 밋밋한 442m 정도 봉에 와서 쉬고, 17:10 산성 흔적이 있는 392m정도 봉에 올라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면서 성 흔적을 따른다.


우마장산(342.8m)(17:20)

x392에서 10여분 가면 우마장산이고, 이곳에도 장군봉님이 e-산경표 지도를 달았다. 길은 왼편으로 꺾어지고, 10여분 후 x342를 지난다. 이곳까지 산성흔적이 보이고, 길은 서서히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선다.



우마장산


산성터

17:33 311m정도 봉에서 잘난 길을 직진으로 보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지만, 길 상태는 아직 좋다.

17:42 좋은 길은 왼편으로 가지만 직진의 지맥 길은 희미해진다. 마지막봉인 x210에서 내려서는 길은 희미해져서 앞의 도로만 보고 내려서면 태양전지 시설 철망을 우측에 끼고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내일갈 유주산


지등고개(18:18)

2차선 도로인 지등고개 3거리에 와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 고흥의 수퍼에 들러 돼지고기 삽겹살을 사서는, 수덕재의 내차를 회수하여 내일 끝나는 단장마을로 갔다. 단장마을 노인정 안 마당에 자리를 잡고 삽겹살을 굽고, 소주잔을..라면으로 저녁을 먹는다.



지등고개직전 태양전지시설


지등고개


노인정은 화장실이 있지만, 물 사정이 좋지 않아 잠겨있다. 동네 할머니가 우리 사정을 듣고는 보일러를 틀어준다. 몸도 씻지 못하고 노인정 방에서 잠을 자다, 너무 뜨거워 보일러를 끄고 5시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는 6시,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지등고개로 향한다.



단장마을 노인정


둘째날

지등고개로 향하면서 구암리 부근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다짜고짜로 차를 세운다. “나 탈자리는 있구먼..” 하시면서,  짐을 들고 도화에 가서 고흥행 버스를 탈 예정인데 늦었다고 허둥댄다. 마눌이 개시 해준다며 김을 한 봉지 샀더니, 손으로 한 웅큼 더 집어주며 가면서 먹으라 권하는 것을 사절하느라 애를 먹었다. 도화버스정류장에서 내려주면서 상큼한 아침에 기분도 상쾌하고 오늘 산행이 순조로울 것 같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지등고개(서오치고개)(06:40)

지등고개에서 사동마을 방향 포장길을 500여m 가면 주차공간직전에 우측으로 “등산로입구” 팻말이 있어 이를 따라 20여m 가면 150m봉을 우회하여 쉽게 마루금에 닿는다. 이후 길은 유주산 정상까지 일반 등산로이기에 매우 넓고 좋으며, 171m봉과 181m봉을 우회하면서 간다. 07:03 밋밋한 x235를 지나고,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x400(07:45)

400m봉에 오르면 어제 지나온 천등산이 뒤돌아 보이고, 우측으로 거금도(금산면)와 바다의 양식장, 녹동과 소록도가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저 앞의 유주산 정상에는 4각의 바위돌이 보이는데, 봉수대인 듯하다. 길은 높낮이가 별로 심하지 않게 유순하게 진행이 된다.



바다건너 금산면


유주산(416.6m)3각점 (08:05)

정상에는 큰 봉수대가 있는데, 한쪽은 보수를 하지 않아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3각점은 봉수대에서 20여m 더 가면 있다. 3각점을 10여m지나 직진의 좋은 길을 버리고, 지맥은 우측의 희미한 길자욱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길은 점점 희미해지고 없어져서 또 전지가위를 꺼내 길을 내면서 내려선다.



멀리 유쥬산 정상에는 봉화대가


나로도 방향


바다


상동마을과 마루금, 섬들


유주산 정상


유주산 3각점


순천만


잠시 내려서면 임도 흔적도 나오고, 왼편으로는 채석한 듯, 큰 바위들도 쌓여있다. 1시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흔적이 뚜렷한 길이 나오고, 이를 따르면 책상과 의자등 집기들이 쌓인 오래된 사무실흔적이 나온다. 이후 좋은길은 마루금과 점점 멀어지기에 우측의 묵은 밭을 건너 우측 산능선으로 가고, 그곳에서 내려서면 상동마을로 가게 된다.


강선재 25번도로(09:26)

마을 가운데 도로에 내려서면서 동네분을 만나 고개이름을 물으니 강선재라한다. 우리어머님과 같은 89세인 그분 말씀이, 옛날 3년 가뭄에 나무와 풀이 말라죽고 물 마져 메말랐을적에, 유주산 아래 큰 바위에서 석간수가 마르지 않고 나와 이를 길어다 연명했다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그분 말씀이 쉬는 틈을 타서 재빨리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떳다. 도로 좌우로는 빨간 꽃이 핀 동백나무로 가로수를 했고, 도로를 건너 밭을 지나 얕은 봉을 넘어 농로를 건느면서, 왼편의 상동마을을 보면 유주산 남쪽 기슭의 명당임이 틀림없고 마을도 꽤크다.



상동마을




강선재 도로


x129는 우측 사면길로 우회를 하면서 찔레꽃, 명감나무꽃, 복숭아꽃에 철죽도 꽃을 피웠다. 사면의 우회길을 택하니, 점점 나무가 길을 막아 익숙해진 전지가위를 꺼내든다. 마루금 능선으로 합류하여 10:42 138m 암봉을 오르면 정상부는 바위가 아니고 흙으로 된 봉이다.



명감덩굴 꽃

 

그 봉에서 2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서면서 함안조씨 가족묘가 나와 커피와 빵으로 간식을 먹는데, 커피가 풀리지를 않는다. 노인정에서 수돗물을 끓여 왔는데, 소금기와 프림이 섞이면 응고가 되나보다.


묘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임도4거리가 나오고 (우측은 시멘트 포장), 이곳에서 앞의 수레길을 따르면 KTF중계기가 있다. 작은 봉은 왼편사면으로 우회를 하고, 106m봉을 오르는데 길이 전혀 없어 전지가위로 길을 내면서 간다. 이봉 정상부 우측으로 묘가 보이는데, 그리로 내려서는게, 묘 진입길이 있어 편하다. 임도같이 넓은 평평바위를 지나 안부에서 올라선다.


x125(11:49) 3각점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면 장방형의 돌탑을 쌓고 가운데는 참호 같은 125m정상이다. 우측 능선으로는 3각점 모양의 시멘트 기둥과 돌성이 보이고, 11시 방향으로 30여m 내려서면 숲속에 지나치기 쉬운 3각점이 보인다. 12:28 작은 봉에서 가급적 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편하게 도로로 내려선다.



x125의 성터흔적


x125에서 보는 바다


x125에서 30여m 지난 3각점

 


855번 도로(12:37)

내려서면 작은 초소 같은 건물이 나오면서 855번 도로인데, 마루금은 도로를 건너 산으로 도로와 나란히 가기에 그냥 도로를 따른다. 600여m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우측 가인동으로 가는 3거리를 지나, 군부대 입구 3거리가 나온다.



855번 도로

왼편 군부대 진입로를 따라 또 600여m를 오른다.


군부대

개가 짖어대는 정문에서 초병을 불렀다. 부대 안으로는 통과가 안되고, 옆으로는 가도 좋단다. 부대를 왼편에 끼고, 둥근 철조망을 밟으면서, 부대철망을 왼편에 바짝끼고 잠시 지나면 후문이 나오면서 부대는 끝나는데, 개는 우리를 따라오면서 그치지 않고 짖어댄다.


x136.4 헬기장, 3각점(13:10)

후문밖은 헬기장이고 한 켠에 3각점이 있다. 헬기장이후, 부대로 가는 급수파이프를 타고 길이 잘나있어 내려서면 안부에는 밭과 농로가 나온다. 농로를 따라 묵은 집 한채를 지나면 단장교회 앞 도로이다.



군부대뒤 헬기장의 3각점


헬기장서 보는 단장마을과 남은 지맥길


단장마을(13:24)

교회 뒤로 이어지는 얕은 마루금을 버리고, 하룻밤 묵어 익숙해진 단장마을로 접어들었다. 노인정 앞에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타고, 마을끝에서 우측으로 가는 농로를 따라가서 왼편의 끝으로 가면 농가 한 채가 있고, 그곳에 서서 지죽교를 바라보면서 맥주캔으로 지맥졸업을 자축한다(13:40).



x20과 지죽교


 

지등고개로 향하는 중, 단장마을에 사는 학생을 태우고 도화에 내려주고는 지등고개에서 내차를 회수, 동강으로 가서 구 면사무소 앞 갈비탕 집으로 간다. 계백님은 전남북지역 지리를 꿰뚫고 있다. 특 갈비탕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는, 전주를 거쳐 막히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2: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