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백운지맥

백운지맥 2 작은양안치-미륵산-후용고개

조진대 2008. 11. 9. 21:30

백운지맥 2 작은양안치-미륵산-후용고개

 

코스: 작은양안치-운골산-서낭고개-미륵산-봉림산갈림-쌀개봉-비두냄이고개-상봉산-후용고개. 거리약 16.2Km, 10시간15본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저녁식사 37,000원

 

토,일요일 백운지맥 작은양안치-후용고개-합수점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무심이님과 손곡리 후용고개에서 만났다. 고개정상 남쪽 150여m에 문 닫은 운수회사 트럭주차장이 있어, 그 앞 도로변에 차를 대고 잠을 자고는 05:0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작은양안치로 가니, 전에는 걸어 잠갔던 휴게소 화장실은 열려있고, 아줌마들을 그득 태운 3대의 25인승 버스가 와서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고는 떠난다. 날이 환해지기를 기다려 산행채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작은양안치(06:45)

작은양안치 휴게소 주유소 남측의 한껏 고도를 낮춘 능선으로 들어서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길이나 있고, 이를 따라 오르는데 주유소의 개 3마리는 요란스레 짖어댄다.

 

X470(07:07)

시멘트 포장을 한 작은 헬기장터에 올라 뒤를 보면 지난번 통과한 천등지맥 갈림봉 x971과 십자봉(촉새봉)이 올려다 보인다.  이봉에서 우측 400여m에 3각점이 있는 469.4m봉이 있고, 길은 Y갈림으로, 11시 방향의 길은 짧은 능선으로 내려서고, 지맥은 1시 방향인데 칡넝쿨로 덮여있어 이를 걷어내고 리본을 하나 매단 후 진행한다.

 

잠시 후 x464를 평탄하게 지나면서 능선은 고도가 낮아지면서, 왼편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멀리 19번 고속화 도로의 시멘트 구조물이 고속도로처럼 내다보인다.

 

운골산(413m)(07:36)

갈림길이 나와, 11시 방향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100여m 가면 산 같지 않은 운골산을 지나게 되는데, 지도상 표시된 3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볼 수가 없고, 이산에서 왼편으로 꺾여 100여m가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능선으로 간다.

 

07:57 오래된 군 참호가 하나있는 x343에 와서도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능선으로 간다. 이곳까지 오는 도중 좌로, 우로 갈라지는 길이 많으므로 길 찾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서낭고개(08:05)

농로 같은 임도가 나왔다. 지맥길은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앞의 작은봉을 넘어 절개지로 내려서야 하지만, 이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30여m 나가면 서낭고개 도로3거리이다. 도로로 나가기 전 우측에는 간이건축재로 지은 기도터가 있어, 막걸리와 소주 한 병씩 놓여있다.

 


서낭고개 직전의 기도터


서낭고개 3거리


서낭고개지나 묘에서 보는 x971과 십자봉

404번 도로 서낭고개 전면으로는 황토방으로 가는 도로가 나있고, 3거리 왼편 코너에는 민박집도 있다. 황토방 방향 도로 우측코너로 오르면 묵은 밭을 지나 묘에 오르고, 이곳에서 쉬는 동안 동쪽을 보면 x971과 십자봉이 잘 보인다.

 

x347.5, 3각점(08:25)

미륵산을 향해 잠시 오르면서,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쉬운 x347.5인데 3각점이 있고, 이곳에서 앞을 보면 미륵산 전봉이 올려다 보인다. 3각점 봉에서 오르는 길 양편으로는 비닐 포장끈을 매어 양쪽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막고, 더 오르면 우측으로는 철조망과 쇠 로프까지 둘러쳐져 있다. 주변은 송이버섯 채취지역인가보다.

 


x347.5의 3각점


3각점에서 보는 미륵산 전봉

 

08:58 길은 오를수록 점점 낙엽이 두터워지고, x620에 오르면 길은 잠시 평탄해진다. 바위가 나와 이를 우회하면서, x613을 지나서는 고도차 15m정도를 내려서고는 다시 미륵산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미륵산(695.5m)(09:18)

바위들이 나와 우로 우회를 하고, 왼편으로 휘 돌아 바위를 까다롭게 오르면 미륵산 정상인데, 정상표식도 3각점도 없다. 이 봉에서 남쪽으로 신선봉과 주봉이 이어지고, 지맥은 303도 방향으로 내려서고는, 앞에 나오는 2개의 암봉을 릿지를 하듯 내려섰다 오른다. 미륵산은 주변 치악산이나 백운산에 치어 찾는이가 별로 없어 보이지만, 매우 매력 있는 산이다.

 


미륵산 다음 암봉


올려다본 암봉

 

x648(10:04)

길은 순탄해 지면서 x648를 넘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내려서서는 햇볕이 따사해 앉아 쉬면서 보면, 지나온 미륵산과 2개의 암봉은 나무로 뒤덮여있어 암봉 같아 보이지를 않고, 미륵산 남쪽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내다보인다.

 


뒤돌아본 미륵산 정상

x648을 지나 내려서면서 왼편으로는 용암리 큰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계곡 건너로는 봉림산 능선이 나무사이로 내다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봉림산 능선

 

10:36 재에 내려서면 낙엽에 묻혀 희미하지만 좌우로 길 자욱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리본도 매어있다. 재에서 봉림산을 향한 오름이 경사지게 이어지는데, 미륵산 오를때 힘을 빼서 그런지 무척 고생스럽다.

 

봉림산 갈림

봉림산 갈림봉에 와서, 왼편 봉림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두고는 x558에 올랐는데, 힘이 빠져 봉림산 까지 갈수 없어, 무심이님만 다녀오기로 한다.

 


봉림산의 깃대와 3각점

갈림길에서 쉬고는 내려서는데, 우측으로 2개의 능선이 갈라져 나가므로 주의를 요한다. 지맥은 360도(북) 방향이고, 350도 방향의 더 높은 능선은 지맥이 아니다.

 

11:29 능선길을 내려서서 잘록한 재에 내려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보이고, 재에서 다시 오르면 x428인데, 이봉에서도 정북방향으로 잡고 내려서야한다.

 

서지재(11:40)

x428에서 400여m 내려서면, 소잔등처럼 길게 이어지는 서지재인데, 좌우로 길을 볼 수가 없고, 어디가 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가운데, 가시나무를 요리조리 피해 평탄한 둑 같은 길을 나아가서 앞의 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x479에 와서 점심식사를 한다(12:00-12:30). 지난주 쌀쌀해진 날씨에 찬물로 밥을 먹어 추위를 느꼈기에 오늘은 더운물을 지고 왔고, 이번에는 무심이님이 찬을 가져오지 못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는게 많아진다.

 

쌀개봉(497.1m) 3각점 (12:46)

점심 후 길은 높낮이 없이 평탄하게 가서 3각점이 있는 쌀개봉에 왔고, 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져간다. 어느 정도 내려서면 산불이 났던 지역으로 고사목들이 음울하게 서있고, 싸리나무들이 들어차있고 가끔은 가시나무, 두릅나무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쌀개봉의 3각점

13:05 x457를 지나면서 싸리나무는 절정을 이루고, 드디어 전지가위를 휘둘러 가시나무를 베어내면서 간다.

 


산불지역 고사목들

 

x471(13:18)(주의지점)

x471에 오르면 싸리나무, 가시나무는 없어지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포장끈으로 줄을 매었는데, 송이채취지역이라고 써 붙였다. 150여m 내려와서, 리본을 매 달고는 GPS 트랙을 따라 포장끈을 넘어 1시 방향으로 내려섰고, 중간에 리본을 또 하나 달고 내려가니, 아뿔싸, 그 능선은 계곡으로 떨어져 끝나는 게 아닌가... 우측 능선이 마루금인줄 알고 두 번째 리본을 회수하러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니, 왼쪽의 조금 높은 능선이 마루금이다. 다시 되돌아올라  첫째리본을 회수하고는, 직진으로 포장끈을 따라 내려서고, 비두냄이재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와서 직진능선을 버리고 우측능선으로 내려서야 비두냄이재 정상으로 떨어진다. 이곳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즉 마루금은 지도상 면 경계를 따라야한다.

 

비두냄이재(14:21)

비두냄이재 절개지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철계단이 있다. 내려선 후, 우측으로 고개 정상을 넘어 150여m 가면 맞은편 절개지를 오르는 철계단이 있어, 그리 오르고, 왼편으로 절개지 정상으로 가면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잘 나있다. 주변에는 군인들이 훈련을 했는지 야전식량 빈껍데기가 널려있는데, 실전에서 그렇게 흘렸다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비두냄이재


비두냄이재를 지나 묘에서 뒤돌아본 x471하산길

길을 따라 묘에 오르고, 묘에서 잠시 쉰 후, 더 오르면 능선에 붙어 우측으로 휘어져 2개의 봉을 더 지난다.

 

14:52 x392에 올라 전방을 보면 x403이 높게 보이지만, 막상 가서보면 그리 높지는 않다.

길은 강원도의 특징을 살려 평탄하게 이어지고 낙엽 쌓인 산책로를 룰루랄라... x403과 x405를 지나고, x445를 오르고 다음의 x442를 지난다.

 

상봉산(445.0m) 3각점(15:29)

x442에서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3각점이 있는 상봉산인데, 지맥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고, 3각점은 평평한 정상부를 120여m 우측으로 가서 작은 광장에 모래로 덮여있어 한동안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상봉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포장끈을 매어놓고 송이채취 경고판을 나무에 달았고, 우측으로는 청소년수련원 건물이 내려다보인다.

 


상봉산의 3각점


상봉산 하산길의 송이채취 경고판

 

만디고개(15:46)

상봉산에서 고도차 150여m를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만디고개이다. 고개를 지나 잠시 오르면 능선에 붙고, 우측으로 휘어져 x374에 오르고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x374에서 앞의 x385를 바라보면 매우 높게 보이는데 막상 올라보니 높지는 않은데, 이봉 정상에는 참호같이 생긴 작은 광산채취 흔적이 있다.

 


만디고개

 

작은 바위들이 있는 봉을 왼편으로 우회하고 x402에 올라서, 왼편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앞의 x422를 향한다.

16:24 x422에 오르는데, 피로해서인지 매우 힘이 들지만, 목적지 후용고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봉에서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고, 서서히 오른다.

 

x411 (주의지점)

서서히 오르면서 x411정상을 30여m앞두고 지맥은 왼편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리본있음). 고도차 100여m 급경사를 내려서면 점점 능선을 형성하며 안부에 내려서는데, 안부에는 낙엽이 쌓인 오래된 임도가 왼편에서 와서 휘돌아 왼편으로 내려선다.

 

x357(16:44)

안부에서 고도차 40여m를 오르면 x357이고, 길은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이제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x357을 7분여지나 x325에 와서는 길은 직진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곳에 리본하나 매고 간다.

 

후용고개(17:00)

잡목속이지만 확실하게 나 있는 길 흔적을 따라 절개지를 피해 왼편으로 내려서면 후용고개 도로이다. 거리가 짧아 오후 2-3시경이면 끝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후용고개

 

도로에서 왼편 150여m 가서 주차된 차를 회수하고, 작은양안치의 내차를 회수 할 때는 날이 어두워 작은양안치 사진은 이래저래 찍지 못했다. 부론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 날머리인 부론면 흥호리 합수점에 가면, 49번 도로에서 제방으로 올라서는데, 제방위는 비포장 도로로 되어있고, 제방아래는 섬강과 남한강이 합해진 강물이다. 제방위에 차를 주차하고 잠을 청하는데, 바로 옆 49번 도로에는 차가 빈번히 소음을 내고 다니지만, 피곤으로 잠에 떨어졌다. 새벽녘 비가 몇 차례 차위를 후두둑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고, 비가 멎기를 기다리다,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