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부용지맥

부용지맥 첫구간 보현산-못고개

조진대 2008. 4. 3. 16:15

부용지맥 1구간 보현산-못고개 (2008.02.21)

 

코스: 보현산 임도-보현산-37번도로 기름고개-X375-사정고개-가섭지맥 갈림-부용산-3번도로 못고개 거리약 8.5Km, 6시간 5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부용지맥은 한남금북정맥 보현산에서 분기되어 부용산-수레이산-자주봉산-평풍산을 거쳐 남한강과 달래강이 있는 탄금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44Km 길이의 마루금이다.

부용지맥은 부용산 전 496m봉에서 가섭산-어래산-고양봉-풍류산을 거쳐 하문리 달천교 까지 잇는 가섭지맥을 분기하고, 수레이산을 지난 641m봉에서 행덕산-원통산-승대산-국망산-보연산-국사봉-무쇠봉을 잇는 마루금이 하나 더 있으니, 이를 (가칭)국망지맥이라 하여본다.

오늘은 마눌이 청주 내수에 출장을 가게 되어 오전 중 짧은 산행을 하고, 오후에 일을 보면 되겠기에, 보현산-못재 구간을 하기로 한다.

 

05:45 집을 출발하여 일죽 IC로 나가는데, 고속도로 카드가 없어졌다. 동서울에서 카드를 받아 운전석 옆 카드홀더에 넣는다는 게 라디오 밑 틈새로 밀어져 내부로 들어갔는지 온데간데 없어, 일죽에서 부산-일죽간 요금인 16,000원을 지불하였다. 감우재 전적비앞을 지나 구례고개로 갔고, 우측 임도를 타고 보현산 약수터를 지나 보현산 아래 고개에 07:45 도착하여 공터에 주차하고는 산행준비를 하였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보현산 고개(08:00)

바람은 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매우 춥다. 잠바를 걸쳐 입고 고도차 100여m를 지그재그로 오르면 X473에 이르고, 이후 경사는 완만해 지면서 아무런 표식이 없는 보현산을 지나 X471을 지난다.



보현산 약수터

 

X478 분기점(08:20)

산불초소가 있는 478m봉에 왔다. 초소에는 근무자가 출근 전이고 내부에는 이부자리가 있는데 문은 잠겨있다. 이곳에서 한남금북정맥은 왼편 길로 가고, 부용지맥은 우측 길로 가는데, 준희님의 “부용지맥분기점” 팻말이 걸려있다. 부용지맥길도 한남금북길 만큼이나 확실하게 나있어, 저 아래 37번 도로를 보면서 고도차 약 200여m를 경사지게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자욱이 있는데, 이곳 소나무에 써서 매단 이정표에는 우측 소여리, 왼편 감우리, 앞쪽 전승비라 했다.



지맥분기점의 산불초소


초소에 있는 준희님 팻말


소여리 안부 이정표

 

X330(08:38)

안부에서 잠시 오르면 X330인데 이곳을 장자골3거리라 했고 전승비는 왼편, 우측은 도란말이라 표시했다. 이곳에서 전승비를 향해 직진으로 내려섰다. X320 정도의 봉을 넘어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서 평탄하게 가면서 X272를 지났다.

 

기름고개(08:53)

X272 이후 길은 급경사이고 썩은 통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완만해 지면서 절개지에 이르는데, 우측으로 이동통신 안테나 밑을 지나 내려서면 시멘트벽돌공장과의 경계를 따라 37번 도로 기름고개에 내려선다. 37번 도로는 일반도로와 고속화도로가 나란히 가는데, 차량통행이 뜸해 일반도로를 건넌 후 중앙분리대가 높은 고속화도로를 무단횡단 하였다 (우측 30여m 에 통과암거도 있다).



내려다 보이는 기름고개 도로와 감우재 전적비

 

감우재 전적비

도로를 건너면 감우재 전적비로 들어서는데, 6.25 전쟁중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인민군과 맞아 싸워 국군이 처음 승전한곳이 이곳 감우재 전투이기에 이곳에 전적기념관을 세웠다.



전적비 내 음수대


장갑차


전승탑

우측에는 GS주유소가 있고, 안쪽에 월남참전기념탑과 전승기념관이 있고 장갑차가 한 대 전시되어있다. 중앙 통로 옆으로 음수대가 있고 전승탑과 전승비가 광장안쪽으로 있는데, 지맥 마루금은 전승탑 왼편의 작은 수도시설이 있는 얕은 능선으로 벌목을 해 놓았다. 이곳에서는 마루금을 고집하기보다, 전승비를 지나는 산책로를 따라 뒤 능선 임도3거리 까지 가는 게 좋다.

 

왼편 얕은 능선을 휘 돌아 가면임도가 우측 전승비에서 올라와 왼편으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전방으로 묘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어 10여m 따라가서 우측 산으로 올라야 한다. 길 흔적은 없고, 잡목숲을 나뭇가지를 피해 30여m 가면 비로소 벌목지역과 길 흔적이 나오고 곧 작은 봉에 오른다. 더 오르면서 리본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승비 뒤 임도3거리

 

09:14 X314에 오면 포장끈에 글씨를 쓴 “고현후“님, “마루금따라“ 리본이 보인다. 길은 X371앞에서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편의 잘난 길을 따르면 T자 3거리 능선에 오르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더 오르면 09:25 X371 이다. 이곳에서 150여m 더 가면 X375이고 이후 길은 완만히 내려서서는 평탄하게 이어진다.

 

X385▲(09:38)

길은 묘를 지나면서 내려서고, 안부에서 조금 힘들게 오르면 X382에 오르고, 이봉에서 120m정도 더 가면 3각점이 있는 X385이다. 이봉 10여m 전 소나무에 붙인 종이이정표에는 우측에 있는 높은 봉을 문수봉이라 했는데, 영진 지도에는 “섯제비산”이라 했다. 진달래 군락지인 이봉에서 부용산은 왼편으로 멀리 높게 보이고, 정면으로 멀리 안테나를 이고 있는 가섭산이 보인다. 이봉에서 좌우로 길은 좋게 나 있는데, 부용산은 왼편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X385의 3각점

 

X370(09:52)

잠시 후 X370봉에 왔는데 이봉 주변은 간벌을 해 놓아 조망이 좋다. 앞으로 갈 부용산이, 그리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보현산의 산불초소까지 잘 보인다. 그리고 왼편 골짜기 아래로 감우재 마을도 보인다.



X370에서 보이는 부용산

 

3거리 재(10:01)

X370에서 내려서면 길은 평탄해 지는데 갑자기 등산화가 뭣인가에 찝히는데 보니 동물을 잡는 디딜포이다.



디딜포에 물리다

디딜포-동물이 지나다 발을 디디면 트리거가 작동하여 톱날 같은 쇠덧이 동물의 발목을 콱 무는 형태로 어릴적 우리 동네에서는 이 무기를 디딜포라 했다.

이 디딜포는 철사줄로 나무에 매어있어 잡힌 동물은 도저히 도망을 칠수가 없고, 발목이 부러지기 십상이다. 손으로 양 톱날을 잡고 벌리려 해도 스프링의 힘이 너무 세서 벌어지지가 않는다. 주변의 굵은 나무를 주어 발 옆으로 끼워 톱날을 조금 들어 올려 겨우 발을 뺐다.

디딜포에 놀래 50여m 가니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3거리 재이다.

 

능선3거리

재에서 서서히 오르면 잘난 길이 왼편으로 구부러지는 능선인데, 지맥은 우측 1시 방향의 길 흔적이 없는 곳으로 들어서야 한다. 그곳에 몇 개의 리본이 걸려있다. 잠시후 철망 울타리가 나오는데, 철망 우측으로도 리본이 한 개 달려 있지만, 지맥은 철망을 우측에 끼고 가야한다.

 

사정고개(10:18)

절개지가 나와 왼편으로 급경사를 나무를 잡고 내려서면 사정고개 임도이다. 왼편은 수레길 같은 임도로 사정리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자동차가 다닐 정도의 넓은 임도로 염소목장 건물이 보인다. 왼편 계곡방향으로도 수레길 같은 임도가 나있고, 정면으로 마루금과 나란히 자동차가 다니는 임도가 뻗어있다.



사정고개 임도


흑염소 목장의 경고판

 

이곳에서 건너편 산으로 들어도 되고, 전방의 임도를 따라 X321 까지 300여m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도 된다. 마루금은 사정고개에서 X321을 향해 왼편으로 크게 휘어졌다가 X321에서 우측으로 꺾이고 200여m 후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오르게 된다. 우리는 편하게 가느라, 임도를 따라 X321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고, 더 임도를 따르면 계곡에서 임도는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내려가게 된다. 이 계곡에서 우측 능성으로 없는 길을 60여m 치고 오르는 고생을 사서했다.

능선에 오르니, 철망 울타리가 나오고 이를 우측에 두고 잠시 오르면 철망을 우측으로 꺾이어 간다. 이곳에 “경고”판이 걸려있는데, 흑염소 방목장임을 알린다.

 

능선3거리(10:55)

작은 봉을 넘어 안부에서 고도차 120여m를 치고 오르는데, 동물길 같이 좁은 급경사를 헉헉대고 한동안 오르면 능선3거리에 오르는데, 능선의 길은 좌우로 잘 나있다. 부용산은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마눌을 이곳에 쉬게 하고 우측의 가섭지맥 분기점과 X496을 가 보기로 했다. 3거리에서 100여m 가면 왼편으로 가섭지맥 갈림길이 있는데 그곳에 리본들이 걸려있고, 70여m를 더 완만하게 오르면 X496 정상인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좋은길은 계속 전방으로 이어진다. 이정표는 전방의 궁도장 1.4Km, 남쪽 삼성목장 900m (길 희미), 정상 1.6Km를 가르키는데, 정상은 부용산을 말한다.



X496정상의 이정표

 

숫고개쉼터(11:16)

능선3거리로 되돌아와 10여분 앉아 쉬고는 150여m 내려가면 안부 3거리에 이정표가 있고 이곳을 숫고개쉼터라 했다. 우리가 온 방향을 궁도장, 왼편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아주 희미한 길을 삼성목장 1Km, 전방의 정상 2.4Km라 했다.



숫고개 쉼터의 이정표

 

X493(11;20)

안부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X493인데, 오르면서 보면 왼편으로 사정고개와 섯제비산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눈 덮인 임도가 산허리를 휘감고, 우측 멀리 숫고개 마을과 가섭산이 보인다. X493에 올라 길은 잠시 내려서는 듯 하고는 150여m 떨어진 또 다른 493봉에 오른다.



X493을 오르면서 뒤돌아보이는 가섭산

두 번째 X493에서 200여m가서 X483봉에 오고, 이곳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잠시 평탄하게 가다 고도차 20여m를 내려선다.

 

X475(11:35)

부용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고도차 20여m 를 올라 왼편으로 휘어져 100여m가면 X475이다. 왼편으로 사정리가 멀리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 숫고개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마을과 공장들이 한눈에 보인다. 요즘 마음속으로 사정리에 작은 터를 사서 시골에 묻혀 살려는 마음이 가끔씩 나곤 하기에 유심히 내려다보았다.

 

X500(11:41)

비닐 움막이 길가에 서 있는데, 사람이 머문지 오래된 것 같다. 이를지나 완만히 오르면 X500이다. 지맥길은 이봉에서 왼편으로 꺾이고, 우측으로는 충주시계가 뻗어나가지만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 봉에서 보면 부용산을 가기 위해 길은 까마득히 내려섰다가 올라야 하는 것 같다.



X500밑의 비닐움막

 

무수막 쉼터(11:50)

내려서면서 작은 봉을 지나고, 더 내려가면 X442이며, 이곳에서 고도차 20여m를 내려서면 안부4거리이다. 나무에 고추4개를 엮어만든 모양에 “무수막 쉼터”라 했고, 이정표는 다음쉼터 700m, 궁도장 3.1Km, 정상 900m, 왼편 사정리 500m, 우측 무수막 1.2Km라 했는데  무수막 쪽으로 리본들이 많이 매달려 있다.



무수막 쉼터


무수막 쉼터의 이정표

길은 오르기 시작해서 X472와 와서는 고도 10여m를 내려선 후, 부용산을 향해 고도차 100여m를 오르기 시작한다.

 

부용산▲(644.3m)(12:33)

중간에서 10여분을 쉬고 계속 오르면 부용산 정상부인데, 경사가 완만해 지면서, 왼편 50여m에 산불초소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100여m 가면 부용산 정상인데, 정상석이 3개가 있고, 1등 3각점과 안내지도, 그리고 쇠상자안에 방문일지가 들어있다. 4개의 의자가 있어, 의자위에 점심상을 펼친다. 방문일지에 이름을 적어 넣으니, 마눌이 자기이름도 적었느냐고 눈에 힘을 주어 되돌아가 마눌 이름도 적었다.



부용산 정상부의 소나무


부용산 정상

이곳에서 왼편 10시 방향으로 육령리로 하산하는 좋은 길이 있고, 지맥은 우측 2시 방향이다. 이곳 이정표는 육령리 2.9Km, 온길 용산리 3.85Km라 했는데 용산리는 궁도장을 말한다.

 

13:05 점심을 마치고 커피까지 마신 후 우측길로 내려서는데, 북사면이라 눈이 하얗게 쌓이고 급경사라 나무를 부여잡고 잠시 내려서면 길은 조금 완만해진다. “산너울”과 빛바랜 “죽천”님 리본이 걸려있다. 10여분 후 Y 갈림에서 왼편으로 눈 위의 발자욱을 따라 내려섰다.

 

묘(주의지점)

그런 후 2분여 가면 묘가 2기가 나오는데, 이들 묘 사이에서 직진으로 발자욱 하나 희미하게 나 있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아니, 정확히 첫째묘 직전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험하기도 하고 길자욱이 없다.

눈위의 발자욱이 왼편으로 가면서 두어개의 작은 물길을 건너서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마루금으로 합류한다. 이곳이 무루금 찾기가 애매한곳으로 어느 분은 직진으로 가서 한참을 헤맷다고 했다.

 

13:30 마루금에 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어져야한다. 이곳에 “죽천”님의 빛바랜 리본이 걸려있다. 이묘를 지나면서 왼편 아래로도 묘가 하나 더 보인다.

 

4거리 재(13:37)

또 묘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집이 보이고 왼편에도 농장같은 집이 보이고, 곧 4거리 재가 나온다. 좌우로 이들 집을 오가는 길인지 그런대로 확실하게 나있다. 이 재에서 50여m 가면 더 잘록한 재인데, 길 흔적은 없다.

 

13:40 X304에 와서 길은 10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서야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빨갛고 파란 색의 지붕을 한 큰 공장이 내려다보인다. 그런 후 5분여 더 가면 좌우로 희미한 자욱이 있는 재를 지난다. 재를 지나면서 우측으로는 오래된 밭 형태의 지형인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X294(13:48)

밋밋하게 생긴 294m봉인데, 지도상 3각점이 있다고 했지만 낙엽속에서 보이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10시 방향으로 연립주택과 높은 굴뚝이 있는 경남알미늄 공장이 보이고 그 앞으로 도로 3거리, 그리고 1시 방향으로 빨갛고 파란 지붕의 큰 공장이 가까이 보인다. 이 봉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서면 왼편으로 이동통신 안테나와 삼밭이 보이며, 우측으로는 빨갛고 파란 지붕을 한 큰 공장 뒤의 배수로가 나오고, 배수로를 따라 넓은 수레길 이어진다.

 

주의지점

이곳에서 우측의 수레길을 따라 1시 방향의 동네를 겨냥하여 내려서야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11시 방향으로 산 능선이 더 높게 이어지고 있어, 잡목숲을 헤치고 가니, 절개지를 내려서서 시멘트길과 만났다. 13:56 시멘트길을 건너면 묘 동네를 지나고, 다시 벌목지역을 지나 SK주유소/대원휴게소 뒷산으로 가서는 우측 논으로 내려서서 3번 도로를 만나 도로 따라 우측으로 30여m 가서 “붕어 해장국” 휴게소로 갔다.

 

못고개(14:05)

붕어해장국에서 보면, 수레길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서 동네를 왼편에 끼고 낮은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이곳 3번도로 “못고개“ 비석 앞으로 떨어지게 된다.



3번도로 못고개


못고개 표지석

못고개 비석 앞에 교통 신호등이 있고 다음 들머리는 신호등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산이다.

 

무극택시 043-878-0559를 불러는데 10여분 후 도착을 한다. 13,000원을 주고 구례고개로 갔고, 마눌이 밭에서 봄나물을 캐는 동안, 걸어서 보현산 약수터를 지나 고개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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