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차 성산회(2023.07.09.)
참석자: 박딩이, 조래권 부부 (3명)
일기예보는 수시로 바뀌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기에 우산, 우비를 챙겨넣고 일찌감치 집을 출발, 박씨네 묘 아래에 차를 두고 08:31 출발을 하는데, 해가 살짝 비추며 어서 오십셔 합니다.
출발할때는 해가 살짝..
배낭은 무지 무겁고, 어제 개화산을 한 바퀴 고속도로 돌았었기에 몸은 마음을 따라주지 못합니다. 얼굴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지고, 가슴은 저려 와서 3번을 쉬고는 개구리 바위 코스를 올랐는데, 하늘이 어둑어둑해 옵니다.
먹을수 있음 좋은데... 자신이 없어요..
비가 곧 올 것 같기에 쉬지도 않고 재촉을 해서 걸으니 아니나 다를까 한 줄금 쏟아지기에 우산을 폈는데, 누구 테스트를 하는지 금방 그칩니다.
마누라는 성산정 가는 길에 풀이 웃자랐다고 낫으로 풀을 깎고.. 그동안 저는 09:30 성산정에 와서는, 비에 대비하여 밖에 차리지를 못하고, 성산정의 3면을 들어 올려 바람이 통하게 하고 모기향을 피웁니다. 물을 뜨러 샘으로 가는데, 굵은 나뭇가지 하나 땅에 떨어져 있어 길을 막습니다. 너무 굵고 커서 치우지도 못하고..
마누라는 길의 풀을 베고...
샘으로 가는길에 나뭇가지가..
조기에서 부러진 것이군요
10시가 지나 물을 끓여 라면과 빵을 먹고, 커피까지 끝을 내고는, 누가 오지 않으면 비가 오기전에 하산을 하려, 딩이에게 전화를 하니, 오시고 계시다고..
짜파게티 맛이 있어요.
주전자 위에 올려놓으니 따뜻해 지고
11시가 지나, 마침내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 딩이가 비를 맞을텐데...걱정을 하면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지둘리니, 11:22 비를 쫄딱 맞으면서 도착을 합니다. 키를 더 키우려고 비를 맞고 다니나...?? 딩이가 밥을 먹고 나니, 비가 그치는 것 같기에 11:54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딩이에게 우비를 입혀서...
어둑어둑 해지고...
장대같은 비가 내립니다
딩이는 비를 쫄딱 맞으며 오고
그러나 비는 쏟아지고, 내려설수록 억세게 내립니다. 12:30 차를 세워둔 지점에 와서는, 조금 기다리니 딩이도 오고...
오늘 오랜만에 비 한번 시원하게 맞고 산행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해가 활짝... 날씨가 미친년 지랄하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