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1029차 성산회

조진대 2017. 12. 17. 16:16

 

1029차 성산회(2017.12.17.)


참석자: 조래권 부부(2명)


올겨울 가장 추운날인가 봅니다. 예보는 영하11도라 하는데, 고골은 더 춥습니다. 09:05 집을 출발 했는데 추워진 날씨를 즐기려는지 올림픽 도로에는 차들이 많습니다. 영구네 집에 오니 영하 7.5도.. 인사를 하고 천정용 두꺼운 비닐 한 박스를 받아 배낭뒤에 매달고는 10:12 출발을 합니다.

출발지



지난주 온 눈은 양지쪽은 녹았지만 그늘에는 아직 그대로 남아 주의를 해야 하고, 배낭은 무지 무거워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고 모자쓴 머리에서는 땀방울이 뚝뚝뚝....


3분의 등산객이 벌서 하산을 하는군요. 등에 진 박스를 보고는 “그게 뭡니까?“ 묻기에 지붕을 하려구요 하니 ”아하.. 원두막에요?“ 이젠 남한산성에서 출마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도 땀이 나서 개구리바위 아래 쉼터에 와서 땀을 훔치고.. 바람재를 지나면서 우측 길도 없는 눈속 산을 뒤지고 심마니 한분 올라오십니다.

“약초 보고 다니십니까?” 하니...“네.. 겨우살이라도 있나 하고 다니는데, 어린 것 밖에는 없네요..”


그분과 인사를 하고 우리는 성산정으로 내려섭니다. 지난주 우리 발자국 외에 벌봉 방향에서 내려온 발자욱이 하나 있습니다. 매주 우리 성산정을 찾아주시는 손님이지요...

이장댁 지붕 너머보이는 순\눈밭



11:22 성산정에 도착.. 안을보니 아니나 다를까...술도 무지 마셨습니다. 막걸리 2병에 맥주...커피는 셀수없이 많고.. 빗자루로 쓸어내리고 자리를 잡고 앉아 가스 난로를 피워놓고...날씨가 추워 개스버너 대신 휘발유 버너를 가져왔기에, 조립을 한후 펌프질을 하고 불을 붙이니, 오랬동안 쓰지않아 막혔는지 불꽃이 꺼질둥 말둥....이거 난감합니다.

성산정

손님흔적

버너는 질질질..



오늘 메뉴는 라면과 비빔밥인데... 밥맛도 없고...사탕하나씩 나누어 입에 물고는 하산준비를.. 그래도 혹시나 누군가 올까하고 기대해 보지만 감감 무소식.. 12:20 하산을 합니다.

이장댁 지붕에 고드름

날씨가 추우니 조망은 깨끗



하산하면서 등산객 두분이 올라오시는군요...아이젠을 하지 않았다고 걱정을 해 줍니다. 고맙게 시리... 허긴 하산할 때 길은 얼음이 덮여 매우 미끄럽고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자빠져 산에 오지 못할 수도 있기에 엉기적 엉기적...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다음 주까지 계속 추으면 아이젠들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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