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915차 성산회

조진대 2016. 4. 25. 08:29

915차 성산회(2016.04.24.)


참석자: 임정호, 최해웅, 이종업, 조래권 외 1명(합5명)


금요일 아침부터 원인모를 허리통증이 와서 한의원에 이틀간 침을 맞았다. 전기가 흐르는 맛사지, 부항, 침과 봉침 그리고 핫팩으로 약 한시간반 치료받는동안 민망스럽게도 옆의 환자는 코를 골고 잠을 잔다.


일요일 아침 산을 올라도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09:00 집을 출발, 운전을 해 영구네 집에 도착하여 차를 두고 10:01 산행출발을 한다. 낮 기온 20여도를 예보하기에 반팔티를 입었는데도 추위를 느끼기는커녕, 무거운 배낭 탓인지 가파른 오름탓인지 곧 땀이나기 시작...


진달래와 벚꽃은 시들어빠져 꼭지만 보이고 그 대신 철죽들이 화사하게 산굽이를 장식했고, 이에 뒤질세라 딸기꽃, 병꽃나무, 제비꽃도 막 피어나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는 동안 운동부족이라 그런지 숨이 까쁘고 가슴에 통증까지 느껴온다. 보폭을 줄여 능선에 붙었는데 나이든 부부가 앞에 가기에, 뒤따르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철죽꽃

하얀철죽

제비꽃

딸기꽃

꽃병나무

팥배나무도 망울이 지고...

 

 

상사창동 갈림에서 이 부부는 쉬어간다 하고, 홀로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성산정 갈림에서 내려섰다. 이장댁 돌배나무꽃이 화사하게 주변을 밝히고 그 아래 장교수가 심은 곰취를 보니, 옛날 임 무성 동창이 거창에서 근무할 때 의상봉 산행후 모두에게 선물한 취나물 자루를 보고 지금은 고인이 된 여 재흥이 “내가 강원도 출신이라 아는데, 이게 곰취라는 아주 좋은거야...” 하는 말이 생각이 난다.

돌배나무꽃

이장댁 곰취밭


 

10:53 성산정에 와서 안을 보니 가관이다. 상은 다리를 펴서 신문지가 깔려있고, 그 옆에는 불루스타 위에 냄비가... 큼지막한 쓰레기 비닐자루는 퇴 끝에 놓여있고...똘똘말은 장갑 한켤레 마당에 버려져 있다. 오는 도중 임정호 회장으로부터 그냥 두라는 전화전갈을 받았기에 한동안 기다리고 있으니, 임회장이 와서 보고는 목요일 당신이 왔던이후 누군가 와서 한탕 벌리고 갔다는 말이다.


내부를 청소하고, 계절이 바뀌니 내부 비닐을 걷어 자루에 넣고, 물을 떠오고, 그릇을 씻고 찌개를 끓이는 동안 일행들이 도착을 한다. 우선 우방차를 우려 한잔씩 나누고...종업이 가져온 부챗살 고기를 굽고 그 위에 숙주나물을 곁들이고... 해웅이 밥을 지어 나누고...너댓병의 막걸리병을 비우고는 자리를 정리...불을 피워 청소하는 대신 쓰레기를 비닐자루에 모두 넣어 배낭에 또는 손에 들고 14:55 하산을 한다.

오늘 주 메뉴


영구네 집을 향하는 도중 두어번 단체 등산객들과 마주치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다. 못알아 듣는 사람에겐 다시 “안녕하세요” 큰소리 질러보고... 우린 언제나 東邦禮儀之國이 될런지...

하산준비

중간쉼터

쉬는동안 이종업이 돌려주는 허쉬


15:45 영구네 집에 와서 세워둔 차에 모두 타고는 길동 등산복 파는 집으로...일행을 내려주고 올림픽 대로를 달려 17:10 집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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