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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지맥 홍적고개-의암댐

조진대 2014. 9. 14. 15:34

화악지맥 홍적고개-의암댐(2006.05.01)


코스: 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석파령-삼악산-의암댐 (약21Km)

누구와: 무심이님, 산타래님, 마눌과 나

돈:


9정맥을 마친 후 동창들 산행 모임에 얼굴 도장을 찍고는 지맥으로 들어간다. 그 첫 번째로 화악지맥을 택했다. 화악지맥이란 사람과산 발행 신산경도에 표시한 지맥이름으로, 한북정맥 도마치봉 부근 헬기장에서 분기되어 도마치고개-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으로 이어지고, 계관산에서 월두봉, 보납산을 거처 북한강으로 떨어지는 줄기와, 계관산에서 석파령, 삼악산에 이른후, 등선봉 또는 삼원사를 거쳐 각각 북한강으로 떨어지는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홍적고개-삼원사-의암댐 구간을 산행한 후 그 일기를 썼다.


홍적고개

출발지 홍적고개는 가평으로 들어가서 목동을 거쳐 화악턴널로 향하다가 화악리에서 우측 도로를 타고 오르는 고개를 말하며, 고개 정상에는 좌우로 임도가 연결되고, 오늘 들머리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앞에 서너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들머리에는 임도가 2개가 나 있는데 모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임도로의 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


07:16 홍적고개를 출발, 2개의임도 중 우측, 봉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른다. 작은 봉 위에는 헬기장이 있고, 이 봉을 넘어 내려가면, 왼편의 임도가 이 봉을 휘 돌아와서 만나게 된다. 임도에 내려선 후 곧바로 전방의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편한 길을 간다고 임도를 따랐다. 한 허리 돌고난 다음 우측의 산으로 올라가는 길 흔적을 무시하고 한동안 임도를 따랐다. 20여분 가면서 보니 앞에 등산객 3-4명이 앞서 가는데, 길을 물어보니, 자기들은 나물을 뜯으러 왔다고...등산객이 산길로 가지 않고 왜 임도를 따르느냐고 지적을 한다.

맞는 말이다. 편한 길을 찾는다고 임도만 한없이 걷고 있으니, 점점 등로에서 벗어나는 것 같고...


07:55 절개지를 완만한 경사로 사방공사 해 놓은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 작은 능선을 타고 올랐다. 길은 나 있지 않지만 잡목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사가 급해서 힘은 많이 들었다. 능선에 붙으니 방화선이 넓게 난 등산로와 만나고, 그곳에 앉아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9분여 봉을 오르면 몽덕산 정상이다.


몽덕산(690m)

08:50 몽덕산 정상에 오르면 이정표가 서 있는데, 높이를 635m, 홍적고개 2.2Km, 가덕산 2Km를 가르킨다. 우측에는 “오디캠프”라 표시한 길이 있고, 또 왼편으로 연결된 잘나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아까 진행하던 임도를 따라 더 가면 이 능선 길로 올라올 수 있다. 몽덕산 정상에서 부터는 철조망이 왼편에 설치되어 있는데, 가덕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철조망 안은 수렵장인 듯하다.


몽덕산 정상

남실고개(09:15)

몽덕산에서 내려와서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작은 봉 위에 남실고개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몽덕산 500m, 우측은 윗홍적 2.1Km, 가야할 가덕산은 1.5Km를 알려준다. 고개는 대개 안부에 위치해 있는데, 봉 정상이 고개라니 좀 이상하다. 여기에서 가덕산이 내다보인다.



남실고개 이정표


3개의 봉을 지나고 나서 09:30 이정표가 있는 850m정도 높이의 봉에 올랐다. 이곳에서 가덕산이 1.25Km이고 왼편으로도 갈라지는 길이 있다. 철조망은 왼편에 계속 이어지고 확 트인 방화선에는 햇볕을 가려주는 게 없어 덥기만 하다. 그 봉에서 내려오면 우측으로 잣나무가 서 있고, 또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모처럼 찾은 나무 그늘이라 한동안 앉아 쉬었다.


탁트인 방화선길

가덕산(858.1m)

10:07 3각점이 있는 가덕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의 이정표는 몽덕산 2.25Km, 북배산 2.5Km를 가르킨다. 정상에는 철조망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고, 철조망은 여기서 끝이 난다.


가덕산 정상


정상에서 100여m 내려오면 군대 마크모양 3각형 무늬의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측길이 북배산 2.5Km 1시간 소요, 왼편길은 삿갓봉 2.5Km 50분 소요란다.


10:23 이정표가 세원져 있는 작은 봉을 지난다. 이곳에서 북배산이 1.9Km 남았단다. 쓰러진 나무를 넘고, 얕은 봉에서 죽 내려오면 10:26 안부에 오는데, 이곳의 이정표는 우측이 큰먹골 2.7Km 라는데, 그리로 하산한 듯 많은 리본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북배산이 1.5Km이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묘가 있고, 그곳에서 내려오면 큰 나무가 서 있는 4거리 안부이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어, 우측 큰먹골 2.8Km, 왼편 퇴골 2.3Km을 가르킨다. 이곳에서 한동안 쉬고는 힘겹게 치고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봉이다(11:14)


퇴골갈림 3거리


북배산(867m)(11:33)

헬기장에서 서서히 내려와서 북배산을 가파르게 오른다. 정상부에 올라오니 이정표가 반기는데, 작은멱골 4Km, 계관산 4.05Km, 가덕산 2.95Km를 가르킨다. 이곳에서 우리가 지나온 가덕산과 850m봉이 가까이 보인다. 북배산은 정상부가 완만하고 길게 이어진다. 정상석은 50 여m 전방에 있다. 정상석을 지난 후에도 어느 곳이 더 높은지 모르게 평탄하게 나아간다. 100여m 더 가면 헬기장과 3각점이 있고, 이곳의 이정표는 북배산 100m, 계관산 3.95Km를, 우측길은 작은멱골 2.9Km를 가르킨다. 보기에는 정상석 있는 곳 보다 이곳이 더 높아 보인다.



북배산 정상


11:45 북배산에서 한동안 내려오면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의 싸리재 2.9Km, 계관산 3.3Km, 북배산 700m를 가르킨다.



계관산이 보인다

암릉길 내림

 

 

11:50 내림 길은 계속되어 큰 나무가 서있는 서낭당터 같은 안부 4거리에 왔다. 좌우로 또렸한 길자욱이 나있다. 이곳에서 또 한참을 쉬었다.

길은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12:20 이정표를 지난다. 이곳에서 계관산이 2.4Km라니 북배산-계관산의 중간정도인 셈이다. 이후 얕은 오르내림이 반복되어 피곤하게 만든다.


싸리재(12:48)

12:45 헬기장이 있는 봉을 지난다. 싸리재는 여기서 100여m를 내려서야 한다. 싸리재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계관산이 1.18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좌우로 등산로가 나 있고 고목이 서 있다. 산림청에서 세운 “입산금지”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싸리재


싸리재에서 약 1Km를 가면 계관산 전봉이다. 여기서 왼편으로도 방화선이 이어지는데, 왼편 끝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임도가 연결되어 있다. 춘천의 더큰곰님이 이 봉에서 기다리고 있다.

안부에 오면 계관산이 0.8Km라고 이정표가 서 있다.


계관산(735.7m)(13:12)

중간봉을 지나 힘들게 올라 계관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석 뒤는 가파른 절벽인데, 정상석 뒤로도 월두봉 방향으로 향하는 길이 나있다.


계관산


더큰곰님이 차거운 캔맥주와 두부 그리고 아이스 tm틱을 사오셨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 마음을 꿰뚫고 있었나 보다. 그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는 내 차의 키를 더큰곰님께 넘겨주고 의암매표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삼악산(좌)과 등선봉 


 

13:55 정상을 출발하여 조금 가면 헬기장이다. 길은 계속해서 내리막이고 400여m 오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달계지 2Km, 계남산 400m를 가르킨다.

한동안 내려오고, 봉을 우회하고 다음 봉에 오니 3각점이 나온다 (14:10). 이 봉에서 60여m를 가면 山이라쓴 시멘트 말뚝이 나오는데, 우측 길로 가지 말고 왼편 길로 가야 삼악산 방향이다. 길은 아주 가파르게 내려서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150여m 따라가다, 우측에 큰 묘가 나오는 데에서 임도를 버리고 묘 앞을 지나 우측 숲길로 접어든다(14:27).


숲길을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 앉아 쉬는데 자전거 부대가 갑자기 나타난다. 이 임도는 구불구불 돌면서 석파령으로 가지만, 우린 임도를 건너 맞은편 산으로 들었다.

두릅나무가 산길 주변에 많이 서 있는데, 아직 철이 이른지 손가락 마디만큼 나왔다.

봉을 오르기 전에서 1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서고, 봉에서 내려와서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곳에 큰 묘가 있는데, 호조참판겸 의금부사 영흥민공이라 비석을 세웠는데, 상석은 얇은 돌 두 개를 합쳐 놓은 게 직함에 비해 조금 초라하게 보인다.

묘에서 200여m 오면 “개발제한구역” 시멘트 기둥이 나오고, 그 앞의 얕은 봉을 올라 11시 방향으로 꺾인다.


아주 힘들게 치고 오르고, 우측으로 꺾이고, 작은 봉에 와서 10시 방향으로, 다음 봉을 치고 올라 왼편으로 꺾인다(15:51). 다음 봉에서 내려가다 능선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섰다가 오르는데 또 두릅나무가 많이 서 있다.


3각점봉(14:20)

그 봉을 오르고, 다음 봉을 지나, 그 다음 봉에서 오래된 시멘트로 된 3각점을 보았다. 이 3각점봉은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어 우회를 할 경우 3각점을 못 볼 수 있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다음 봉을 오른 후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이고, 다음 봉에서 약간 왼편으로 틀어지고, 암릉이 있는 봉을 지나면서 삼악산이 왼편으로 보인다. 한동안 내려서면 석파령이다.


석파령(16:34)

석파령은 넓은 임도인데, 그곳에 앉아 쉬고 있으니 자전거가 2대 지난다. 도로를 건너 왼편으로 5m가서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얕은 봉을 오르고는 내려섰다. 다시 올라 가는데 다리가 피로해서 무척 힘이든다. 길은 잠시 평탄하고, 바위지대를 지나고 다시 기어오른다.


석파령

두세개의 봉을 지나고는 큰 바위가 앞을 막아 우측으로 돌아서 오른다. 그 바위 뒤에 이어지는 봉을 올라오니, 봉 정상(630m) 3거리인데, 왼편으로 가면 삼악산, 우측으로 가면 등선봉이다. 이 봉에서 한동안 쉰 후 왼편으로 성벽을 타고 내려섰다. 아래에는 재가 있다. 재에는 삼악산 성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이 재에서 우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서면 흥국사이다. 재를 지나 다시 성을 타고 삼악산을 오른다.


한강이 보이고

암벽을 배경으로

뒤돌아본 화악산

삼악산 성지

 

삼악산(654m)(18:27)

오르는 길은 너무 힘들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 왼편의 580m봉 쪽으로 가다 삼악산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고는 정상을 조금 돌아 용화봉이라 새긴 정상석에 왔다. 마지막 간식을 먹고는 내려서는데, 쇠줄이 이어지고 암릉길이다. 30여분을 그렇게 내려섰다. 의암호가 발아래 보이고 500m봉의 줄기가 우측에 오똑서있다.



삼악산 용화봉

의암호

 

 

쇠줄 암릉길이 끝나고 길은 조금 쉬워졌다. 15분여 가면 삼원사 뒤로 내려서게 된다. 절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10분여 내려서면 산장이 나오고, 산장아래 도로변에 매표소가 있다.



의암호

의암댐

깔딱고개 이정표


의암댐

19:35 도로에 내려서서 물에 대충 몸을 씻고, 더큰곰님, 작은곰님의 안내로 유명한 막국수 집으로 가서 보쌈에 동동주, 그리고 막국수로 저녁을 하고 서울로 향한다.

더큰곰님, 작은곰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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