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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화지맥 1 석문동-분기봉-모재재

조진대 2014. 7. 13. 17:28

각화지맥 1 석문동-분기점-노루재 (2014.07.12.)


코스: 석문동-석문-차돌배기-분기점-각화산-왕두산-형제봉갈림-살피재-높은터-화장산-노루재. 거리약 22.3Km(접근 3.3Km+지맥 19Km), 11시간 13분 소요


누구와: 나홀로


각화지맥은 백두대간 구룡산과 태백산 사이 1215m정도의 봉에서 분기되어 각화산, 왕두산, 화장산, 월암산을 거쳐 운곡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명호까지 이어지는 37.5Km의 산줄기이다.


분기점까지의 접근은 춘양에서 애당리로 들어가, 석문동에서 시작하거나, 월로방, 실두동을 거쳐 임도 따라 곰넘어재로 올라 대간능선을 따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거리는 석문동 쪽이 짧다.


토요일 02:35 집을 출발, 풍기IC에서 나가 영주, 춘양을 거쳐 석문동으로 들어가면서 산책중인 아줌마에게 길을 물어봤다. 실두동-곰넘어재 구간에 차가 오를수 있는지..?? 당신도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한다. 잘 모르는 길을 고생할 필요 없이 확실한 길을 택하는게 좋다 생각하며 석문동 마즈막집에 왔다.


직진방향의 차단기는 열려있어 차를 타고 500여m 더 들어가니, 임도왼편에 넓은 밭이 나오고, 그 이후는 길이 험해 뒤로 빽... 밭 앞에서 차를 돌리고 떡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산행준비를 한다. 오늘 산행거리가 짧지 않으므로 마눌은 차를 운전해 살피재 또는 높은터에서 기다리며 화장산을 왕복하도록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석문동(05:52)

밭을 왼편에 끼고 가는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는 밭 끝에서 계곡을 건너는데, 4륜구동으로 가라면 갈수 있겠으나 마눌이 운전해서 되돌아 나가는게 어려울 것 같고, 이 계곡이후 임도는 풀과 나무들이 자라있어 차로 가기에도 무리이다. 3분여 가면 이정표(석문 1.5Km, 석문동 1Km)가 풀속에 서 있고, 2분여 더 가면 임도도 끝나고 등산로로 변하여, 물이 흐르는 계곡을 왼편에 끼고 가다  반대편으로 건느고, 잠시 가다 우측으로 건넜다.

출발지 밭 옆 임도

임도 끝

 

06:14 x747.1 앞에서 이정표(계곡갈림, 석문 500m, 석문동 2Km)가 나오고, 우측으로 휘어져 작아진 계곡을 따라 x747.1을 휘돌아간다.

06:28 석문과 이정표(차돌배기 1.5Km, 석문동 2.5Km)가 나오고, 길은 왼편으로 꺾어져 로프가 매어있는 능선길로 접어드는데, 계곡물과 헤어지므로 물이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보충해야한다. 잠시 급경사를 오르면 묘가 나오고, 이를 지나 다시 로프가 나온다. 로프를 지나 평탄해지는 지점에서 5분여 쉬었다.

계곡갈림의 이정표

시원한 계곡물

석문

07:25 차돌배기에 올랐다. 길은 번화가처럼 넓어졌고, 의자와 이정표(석문 2Km, 석문동 4Km)가 있고, 또 다른 백두대간 이정표는 석문동 6Km, 참새골입구 6Km라 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대간길을 잠시가면 분기점이다.

백두대간 차돌배기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지맥분기점(1215m)(07:29)

준희님과 산꾼님의 팻말이 걸린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지맥을 시작했고, 3분여 가서 미숫가루를 타 마시며 10여분 쉬는데 기온은 20도에 바람이 불어주어 추위를 느낀다. 좀더 가면 우측에서 오는(분기봉을 우회하여 오는) 길과 합류하여 길은 좀 넓어졌다. 안부를 지나 x1232.1은 우측 사면으로 길이나 있어 우회를 하고 10여분 가면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고개를 지나는데, 산돼지가 왼편 가까이에서 접근하지 말라고 울어대기에,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고, 나도 덩달아 크게 소리소리 지르니, 산돼지울음이 사그러든다.

지맥 분기점

08:04 x1179.9를 우측사면으로 지나고 나서 보니 그 봉에 3각점이 있는데... 되돌아 오르기는 죽어도 싫다. 몇 개의 봉들을 사면으로 편안하게 지나니 기분도 룰루랄라... 힘들여 분기점을 올라온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안부에서 8분여 쉬고 이제는 좀 봉에 오르는가 기대했는데, 09;02 x1179.9도 여지없이 왼편 사면으로 통과...


09:18 고도 1110m 나 되는 높은 산중에 매우 큰 묘가 나온다. 깜짝놀라 상돌을 보니 통덕랑 번남박씨 묘인데.... 자손들이 부지런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높은곳에 성묘를 오겠는가..??


각화산(1202.0m)(09:30)

작은 헬기장으로 된 각화산에 올랐다. 정상에서 우측으로도 길이 있고 지맥은 왼편으로 꺾이어간다. 정상에서 5분여 가면 안부에 우측 각화사 쪽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다.

각화산 모습

각화산 팻말

 

x1174.5(09:36)3각점

안부에서 30여m 가면 작은 헬기장에 3각점(춘양305 2004재설)이 있는 x1174.5이고, 이봉에서 급경사를 내려가다 조금 오르는 듯 하면 조망지점이 있어 춘양방향이 잘 내다보인다. 오래만에 조망이 트여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이곳에서 내려선 안부에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리본도 매어있다.

x1174.5의 3각점

조망지점에서 보는 춘양방향

10:01 1095m봉을 지나면서 전방에 왕두산이 내다보이며, 10분여 가면 또 우측(각화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리고 4분여 가면 x999.2를 지나 내려선다. 그런후 묘를 지나고 분지로 된 안부를 지났다.


왕두산(1046.0m)(10:28)3각점

왕두산을 오르면서 우측에서 오는 길이 보이고, 잡풀을 정비했는데, 나무에 낫 한자루 걸려 있는걸 보면 곧 다시 올라와 작업을 계속 할 모양인데, 누구인지 너무 감사...짝짝짝....

오래된 헬기장인 듯 정상에 서면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고 2등 3각점(춘양21 1995재설)이 있는데, 정상 우측 나무에 많은 리본들이 달려있어 길이 그쪽으로 나 있나 잠시 두리번 거렸다.

왕두산 모습

왕두산의 3각점


오늘 많이보는 나리꽃

 

 

정상에서 5분여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고는 고도차 200여m를 내려서 10:57 안부에 섰고, 앞에는 뾰족하게 생긴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11:08 뾰족하게 보이던 905m정도의 헉헉대고 올랐는데 서산의 덩달이님이 신고 없이 지났다고 서운해 한다.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그리 됐으니 이해하여 주셔요....


안부를 지나 왼편 사면으로 가다가 잠간 오르면 11:24 x951.7이고, 이봉에서 10여분 쉬고는 안부에 내려서고, 945m정도의 봉은 왼편 사면으로 돌고돌아 우회하여 마루금에 붙었다.


형제봉갈림봉(12:00)

905m정도의 형제봉 갈림봉을 우측 사면으로 지나면서 보니, 길은 형제봉 방향으로 가기에, 없는길을 쑤시고 갈림봉으로 올랐는데, 이봉 정상은 싸리나무로 뒤덮여 길은 보이지 않는다. 전지가위를 꺼내 길을 내면서 가니 속도도 나지 않고...

형제봉 갈림에서 보는 잡목숲과 앞의 x938.7

우측에 보이는 형제봉

12:21 x938.7에 오면 산꾼님의 “형제봉 갈림” 팻말이 있는데, 이분이 잠시 길을 잃어버렸나..?? 이봉이후 그런대로 길은 보이고...능선 우측은 간벌을 해서 길이 2-30Cm의 싸리나무 기둥들이 촘촘히 서 있어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다리 찔리겠다.

x938.7의 팻말

가야할 능선

12:40 안부에 내려서 김병장 밥에 물을 붓고 x803.9정상직전 바위에 앉아 점심을... 밥이 덜 불어 고추장국에 말아먹는 것 같지만 개운하다. 점심후 10여분 가면 x803.9(13:41)이다.


13:59 내려서면서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여 길 상태는 좋아졌다. 그리고 3분여 가면 낙엽송이 죽죽 들어선 952m정도의 봉을 지나고, 3분여 가서 760m정도의 봉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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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죽 늘어선 낙엽송밭

14:12 776m 정도의 봉 직전 우측으로 좋은길이 나 있어 그쪽 (우측 능선으로 가는길)으로 50여m 가다 되돌아왔다.

4분여 가면 큰재인데 좌우로 길흔적도 보이지 않고 아무 특징이 없다.


x799.1(14:27)

큰재를 지나 길은 오르고, x799.1을 앞두고 우측 사면으로 우회길이 있어 평탄하게 지나고 보니 수레길이 이봉 정상쪽에서 내려와서 잠시 마루금과 함께 가는데, 지나고 나서 산불감시시설이 있는게 생각났지만, 되돌아 오르기엔 너무 힘겹다. 잠시후 수레길은 왼편 계곡으로 보내고 우측의 능선을 따른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살피재(14:46)

735m 정도의 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경사지게 내려서면 살피재 임도3거리이다. 마눌이 임도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어 미싯가루 한컵 타서 마시고는, 마눌은 모래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앞의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낙엽송이 서있는 능선으로 오른다.

살피재 임도3거리

x759.3(15:18)

길은 오르고 올라 x759.3에 와서 왼편으로 꺾이며, 3각점이 있는 x742.6은 이봉에서 우측 100여m에 있지만, 너무 힘이 들어 그냥 왼편으로 내려서고, 5분여 가서 다시 왼편으로 면 경계를 따라 꺾인다(주의지점).


높은터(15:41)

임도3거리인 높은터에 왔다. 의자와 높은터 안내문이 서 있고, 마눌의 정보에 의하면 왼편가까이에 농막한채 있고 농사용 수도도 있다한다. 마눌은 이곳에서 화장산을 오르려다, 과일을 얻어먹으며, 간첩이냐..?? 구원파냐..?? 심문(?)을 당했다 한다.

높은터 임도3거리

높은터 안내문

 

높은터에서 능선 왼편 사면으로 길이 있어 이를 따르고, 15:58 x704.8에 올라 11시 방향으로 휘어지고, 다시 우측으로 꺾이어 안부에 내려섰다. 날씨는 구름이 끼어 숲속은 어둑어둑하고 적막속에 혼자 있다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다. 안부에서 잠시 쉬고 사탕하나 입에 넣고는 화장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화장산(861.8)(16:27)3각점

안부에서 고도차 약 200여m를 오르고 또 오르면 큰 묘와 3각점(춘양306 2004재설), 정상팻말이 있는 화장산이다. 살짝 내려서는 듯 하다 다음봉에 서면 또 묘가 나오고, 이곳에서 동남방향으로 길게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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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산 모습-큰묘

화장산의 3각점

16:35 오래된 작은묘가 있는 곳에서 직진길(현동방향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섰고, 9분여 가면 T형3거리인데, 우측 가까이에 화장암, 休休無住寺가 보이고,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CCTV설치-임산물 채취금지“ 경고판이 보이고 16:52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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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화장암

노루재(17:05)

안부에서 잠시 오르면 17:00 644m 정도의 봉이고, 급경사를 길을 따라 내려서면 노루재이다. 고개 우측으로 내려서 길을 건너면 폐도로 같은 공터가 있고, 왼편 고개마루에 가면 노루재 표지판이 서있고, 더 왼편으로 가면 산으로 오르는 길 흔적이 풀속에 보인다.

노루재

 

마눌이 차를 세워둔 공터에서 마루금을 왼편에 끼고 가는 임도가 있어 이를 따라가다 반대편에서 오는 작은 트럭을 만나 교행 하느라 애를 먹었다. 좀더 임도를 올라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x677.2와 x684.0 사이의 안부가 50여m 떨어져 있어, 차를 세우고 잠을 자고, 내일 이곳에서 마루금안부로 오를 계획이다.

임도3거리에서 저녁을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끔 비가 후두둑 거려 새로 장만한 어닝을 치고, DMB로 8시 뉴스를 듣고 마눌은 연속극을 보느라 잠도 못자게 한다. 22시 잠에 들고 03시경 빗소리에 잠을 깨었다.

일기예보에 비는 없었는데....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고...오전중 그친다 해도 물젖은 산길을 가고 싶지 않은데... 다음에 또 한번 오자....아싸, 좋다. 집으로 Go !


짐을 챙겨 04시 출발...36번 국도, 중앙고속도로, 38번 국도, 17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07: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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