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령지맥 대합-도동(2014.01.05.)
코스: 태백산-이방리-월포마을-x116-대리-대니산-진동산-도동서원. 거리약 17.1Km, 8시간 2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2명)
돈: 택시 10,000원(도동서원-창리)(구지택시 053-615-3399, 010-3537-7226), 저녁식사 14,000원
대합-합리를 잇는 도로인 태백산 등산로입구 공터에서 잠을 자면서 끔직한 꿈을 꾸었다. 피오줌을 싸고 하반신이 피로 범벅이 된 꿈인데, 05:30에 맞춘 휴대폰 알람이 울려 시계를 보니 03:40이다. 전에 공동묘지에서 잠을 자다가 같은 일을 당했었는데....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창곡고개(07:09)
5번도로 창곡마을에서 마루금 부근 계곡으로 태백산을 오르려 했는데, 창곡고개(대합-합리를 잇는 도로고개)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어, 고개에서 출발한다. 고개에서 몇10m 올라서면 좌우로 도는 산책로가 있고, 서서히 쉬지 않고 오르면서 동쪽 하늘이 발개온다.
창곡고개(되돌아와 찍은사진)
태백산(284.6m)3각점(07:25)
태백산 정상에 서면 “해맞이단” 상돌이 있고 그 뒤에 3각점(창녕319 2000재설)이 있다. 3각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내려서다 좋은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리본들만 걸려있지 길은 보이지 않는다 (좀더 내려가면 안부에서 왼편으로 가는 희미한 길이 있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면 좌우로 태백산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지나고, 이를 지나서부터는 길이 그런대로 나있다.
태백산-해맞이단
태백산 3각점과 팻말
묘를 지나고 안부에 내려서면 또 묘가 있고 좌우로 길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작은 봉을 지나 길은 우측의 x176을 향해 가는데, 지맥은 왼편의 비슷한 높이 봉으로 가야한다. 이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고 07:57 175m정도의 평평한 봉을 지나 마루금인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2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직진방향으로 가면 시멘트 농로를 건너 철문이 잠긴 건물진입 길로 들어서서 x138을 너머 고속도로 이다).
뒤돌아보는 태백산(우측)
묘를 지나 운곡저수지 상류에서 시멘트 농로에 내려서고, 북쪽으로 이 길을 따르면 축사등을 지나 자동차 도로와 만난다. 이곳이 이방마을이고, 왼편으로 5분여 이 도로를 따르면 고속도로 밑으로 지나서 월포마을 표석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50여m 가서 왼편으로 50여m 가면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를 만난다.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 S-오일 주유소 앞에서 이 도로를 무단횡단 했고(08:25), 지원농산 앞을 지나 왼편으로 마을길을 20여m 가면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르면 묘지 길로 변하고 x116을 오르게 된다.
이방마을
고솓도로 통과암거
월포마을
건너와서 보는 4차선 신설도로
x116(08:43) 3각점
3각점(창녕320 1981재설)이 있는 x116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조금가서 북동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땅에 떨어진 삼돌이님 리본을 나무에 걸어주고, 삼돌이님께 “소주3잔 적립“ 메시지를 보내려 옆구리에 달고 다니는 주머니를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이 주머니에 등산지도, 휴대폰 그리고 자동차 열쇠를 넣었는데....눈앞이 캄캄해온다. 어디에서 잊어버렸을까? 처음 출발할 때 차 문을 잠그고 주머니에 넣은 것은 확실하다.
x116의 3각점과 팻말
08:50 지맥길 가기를 멈추고 왔던길을 되짚어 가면서 마음이 급해젔고, 마눌에게 전화를 해 보라 하니, 신호는 가지만 응답은 없고.... 마눌 전화의 받데리가 소진되었는데, 엊그제 바꾼 새전화기의 받데리를 어떻게 바꾸어 넣는지 모르겠다한다. 내가 바꿔보려 해도 도대체 어찌 만들었는지 받데리 커버를 열수가 없다.
월포마을, 이방리 도로를 지나면서 떨어진 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 산속에 떨어졌을테고 조금은 안심이 된다. 운곡저수지를 지나 산속으로 올랐고, 태백산을 반바퀴 도는 산책로를 가로질러 20여m 가니 등산로에 떨어진 주머니가 보인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니 어제밤 피오줌에 범벅이 되었던 꿈 생각이 난다. 어제저녁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 한병을 마시고, 태백산 아래에서 자면서 신고도 하지 않고 소변만 누워 댔으니 산신의 노여움을 산게 틀림없다.
태백산 산책로를 따라 서쪽으로 반바퀴 돌아 차로 와서는 차를 타고 출발한다(10:26). 구지공단 x113.9를 건너뛰고는, 구지의 SK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하고 주유소 한구석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는 걸어서 범안골 마을로 향한다. 도중 “대니산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고 가려 햇는데, 이 식당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범안골(11:15)
대니산 오름이 시작되는 범안골 마을 붉은벽돌 집을 왼편에 끼고 들면 밭이 나오고, 왼편 대나무숲으로 가려니 길이 보이지 않아 밭에서 우측으로 작은 능선으로 나 있는 묘지길을 따르다, 경주최씨 묘에 앉아 빵으로 점심을 먹는다.
대니산(408.3m)(12:22)
길은 확실하고 달성군에서 촘촘이 매단 “대니산 등산로” 리본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른다. 392m봉은 왼편 사면으로 지나고 정상에 서면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고, 왼편으로도 올라오는 길이 보이며, 우측으로는 낙동강 건너 현풍 그리고 비슬산이 좍 내다보인다.
대니산에서 조망-낙동강과 현풍
대니산 정상
정상에서 조금 가면 통신시설이 있는 x406.7이고, 이곳까지 임도가 올라온다. 통신시설 안에 3각점이 있는 것 같지만 확인하지는 못하고, 임도를 따라 가면 또 다른 중계소 건물과 파라그레이딩 활공장이 있는 봉이 있고, 임도는 이봉을 우측에 두고 지난다.
대니산 통신시설-임도시작
패러글레이딩 봉
12;38 임도가 왼편으로 내려가서 지그재그로 꺾여 앞으로 가는 지점에서 직진의 산으로 들었고, 325m정도의 봉을 지나 1시 방향으로 내려가다 방향이 틀려 다시 되돌아오고, 정상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길도 없고, 나뭇가지들이 방해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조금 돌더래도 그냥 임도를 따르는게 편하다).
13:02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50여m 가면 운동시설이 있는 Y갈림인데, 직진으로 100여m 갔다가 되돌아와서 우측길로 갔다(오늘 완전히 오락가락 하면서 꿈 생각이 자꾸만 난다). 이후 죽어도 임도만 따르기로 하면서....
임도3거리 이정표
임도3거리-우측임도를 따라야...
활공장에서 떠오른 패러글레이다
13:22 임도3거리에 와서 직진의 임도로...4분여 가서 또 나오는 임도3거리에서 우측의 임도를 따른다. 햇빛이 드는 임도에 주저앉아 빵으로 요기를 하면서, 14:30 이정표가 나온다. 왼편 산길은 석문산성 300m라 했다. 그리고 7분여 가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산길로 오르면 2기의 묘가 있는 275m를 지시하는 봉에 오르고, 마루금은 이봉에서 북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진등산(283.8m)3각점(14:45)
서쪽으로 50여m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이 있고 이곳이 진등산이다. 정상에는 원성손씨 묘가 있고 3각점(창녕308 1981재설)과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다. 이봉에서 우측의 봉으로 가서 북쪽으로 내려서도 되지만, 남동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른다.
진등산 정상
14:57 마루금이 임도와 헤어지는 지점에서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왼편 산길로 가면 묘지까지 길이 확실하게 나 있지만 그 이후 길이 없고 희미한 족적만 보인다. 잠시 더 내려가면 조망바위가 있어 도동서원과 강 건너 현풍 그리고 비슬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조망바위에서-도동서원과 낙동강
조망바위에서-비슬산
한동안 동북방향으로 내려서면 묘들이 나오고 묘지길을 따라 도동마을 도로에 닿았다(15:26). 그리고 도로를 따라 우측의 도동서원으로 가면서 구지택시를 불렀는데, 현풍-구지면-도동서원을 왕복하는 버스가 온다(2시간 간격 운행).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오늘 운수가 그렇다...
도동서원(15:29)
도동서원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15;50 출발하는 버스는 손님을 기다리고, 우리는 호출한 택시를 기다리고...
잠시후 도착한 택시로 구지면으로 가서 내차를 회수, 어제 약속한 대합의 식당으로 가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16:50 대합을 출발, 꿈 생각을 하면서 조심조심,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면서 21:10 집에 도착한다.
도동서원 안내문
도동서원
현풍-도동 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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