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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지맥 2 백일평-용산-모리재

조진대 2013. 8. 12. 12:51

황병지맥 2 백일평-용산-모리재 (2013.08.10.)


코스: 백일평-싸리재-솔봉재-x874.9-상동-골프장-용산-노삼동-x1090-x1168-모리재, 거리 19.1Km, 9시간 22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과 나 (2명)


황병지맥은 백두대간 소황병산에서 분기되어, 황병산, 용산, 박지산, 성원산, 옥갑산봉을 거쳐 아우라지에 이르는 거리 약 50.3Km의 마루금이다. 그중 소황병산-백일평 까지는 국립공원 내지는 군부대 관할지역이라 출입이 않되기에, 이 구간을 제외하고 백일평에서부터 지맥을 이어가기로 한다.


무심이님과 04:30 노삼동 고개에서 만나기로 했고, 02:00 집을 출발, 영동고속도로 속사부근을 지나면서 비가 조금씩 오고, 횡계IC에서 나가 노삼동 고개에 오니 비는 그쳤다. 무심이님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하니, 비가 오고 낙뢰가 쳐서 고속도로 부근 다리아래에 피신해 있다한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한 무심이님과 만나고, 내차를 점심과 함께 노삼동 고개에 두고, 무심이님 차로 백일평으로 향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백일평(05:34)

백일평 입구 3거리에 오면 이정표가 있고 백일평 안내문이 서 있다. 이곳에서 차를 세워둘만한 장소도 없어, 마눌을 시켜 싸리재에서 기다리게 하고 무심이님과 산행을 시작한다.

3거리에서 직진으로 가는 길은 “대관령 바우길” 이라 했고, 왼편은 백일평으로 가는 임도수준의 길인데, 초입에 쇠사슬로 출입을 막고 방역상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했다.

백일평 입구 3거리

백일평 입구 3거리의 이정표

백일평 안내


약 15분 비포장 도로를 따르면 마루금이 지나는 고개에 이르고,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왼편 산으로 들었는데, 길은 동물길 수준이며, 어제온 비로 풀은 물이 젖어 후두둑 거린다.

이 고개에서 마루금에 붙는다.


06:12 x998에 와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잡풀속을 헤매며 갔다. 20여분 가면 x976 이고 왼편에는 놋쓴 철조망이 한동안 함께 가는데, 그 안쪽은 길흔적이 있지만 우측은 동물길 수준이고 간혹 길이 없어 풀속을 헤매야 했다.


06:59 묘가 있는 x971에 와서 왼편으로 내려서고, 안부에 이르면 우측으로는 벌목을 해서 시원하게 내다보이며 임도도 보여, 그 임도로 내려섰다. 이후 임도를 따라 가서 07:33 6번 도로에 닿았고, 왼편으로 5분여 도로를 다르면 싸리재이다.


싸리재((07:38)

마눌이 싸리재 폐도로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다.  이후 마루금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데, 동쪽으로 조금가면 차항육교가 있어 비도오고 해서 차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차를 타고 가는 김에 아예 솔봉재 까지 갔다.

싸리재 도로


솔봉재(08:21)

솔봉재 3거리에 와서 비가 멎기를 기다렸고, 차는 마눌이 운전해 노삼동고개로 갔고, 무심이님과 잠시 들머리를 찾는다. 3거리에 있는 밭을 왼편에 끼고 가장자리를 따라 밭을 지나면 왼편에서 오는 농로와 만나 잠시 이 농로를 따랐다(솔봉재 3거리에서 왼편으로 100여m 가면 이 농로가 시작된다).

솔봉재 3거리


x874.9(08:39)3각점

농로를 버리고 잠시 산으로 오르면서 우측으로 휘어지면 숲이 끝날때쯤 3각점이 나오고 준희님의 팻말도 있다. 3각점을 지나 잠시 쉬고, 왼편에 임도가 보여, 마루금을 버리고 임도로 내려섰고, 소독약을 뿌리는 배추밭 사이를 지나 도로에 닿았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른다.

x874.9의 3각점


상동마을(09:11)

도로를 따르다 왼편에 민가가 있어 그리 들어가 물도 얻어 마시고, 길을 물으니, 그 민가 맞은편으로 난 농로를 30여m 가서 우측으로 난 농로를 따르면 마루금에 붙을수 있다한다.

농로 끝은 풀이 무성하고, 마루금이 가까워지기에 우측으로 가서 마루금에 붙었고, 2분여 가면 도로와 만난다.


골프장(09:34)

도로 왼편은 골프장이고 경계에 녹색 철망을 첬고, 이 철망을 왼편에 끼고 도로를 따른다. 15분여 시멘트 포장을 한 도로를 따르다, 마루금과 멀어지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우측 산으로 들었는데, 길도 없고 나무숲속을 쑤시고 가면서 배낭커버도 잃어버렸다.

골프장 경계엔 철책이

골프장내 숙박시설들


 

09:57 x874에 와서 잠시 쉬고, 안부를 지나 밭이 나오는데, 길이 없어 녹색망 울타리를 넘어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서 밭 끝에서 산으로 들었다. 잠시 가면 수레길 같은 임도가 나와 이를 가로질러 간다.

배추밭 가장자리를 따라...


용산(1027.5m)3각점(10:57)

임도를 지나 15분 정도 오르면 3각점이 있는 용산 정상이다. 3각점을 지나 우측으로 꺾여 급하게 내려서면 이곳저곳에 벌목을 했고, 통나무들을 쌓아둔 지역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노삼동 고개에 세워둔 차가 보인다.

용산


노삼동(11:14)

차에와서 상을 꺼내 나무그늘에 펴고 점심식사를 했다. 물도 보충을 하고 시꺼멓게 변해오는 하늘을 보며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출발을 한다(차는 마눌이 운전해 모리재로 가도록 했다).

노삼동 고개


노삼동 고개에서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서쪽으로 난 시멘트 길을 가면 민가 한채 지나서 배추밭으로 가고, 이 밭 가운데로 통로가 나 있어 밭으로 들어가니, 부부가 밭일을 하고 있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자들이다. 밭을 지나게 해 달라하니, 웃으며 손짓으로 길도 안내해주고...


밭의 절개지를 올라 12:09 x942에 와서는 마루금에 붙고, 왼편으로 꺾여 가는데, 길이 영 보이지 않는다. 풀속을 헤매며 다시 밭이 나와 밭 가장자리를 따라 가서 다시 산으로 들었는데, 이때부터 길 흔적이 나오기 시작한다(12:31).


하늘에서는 우루루...천둥이 들리고 나뭇잎들을 스새새 바람에 흔들이는데, 금방 비가 한줄금 쏟아질것만 같은 산속을 쉬지 않고 걷는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 안부를 지나서는 한동안 오르기만 한다.


12:51 x1090에 오르고,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가서 x1078을 지났다. 길은 잠시 내려서고 x1168을 향해 길게 올라섰다.


13:34 정상부가 평평한 x1168을 지나면서 비가 온다. 우비신을 벗어 차에 두고 온게 후회되고, 배낭커버도 잃어 버려 일회용 비닐우비를 꺼내 머리와 배낭을 뒤집어 씌웠지만 옷이며 배낭이 젖어오는걸 막을수는 없다. 등산화에는 물이 들어가 찌거덕 거리고...


14:25 1169.1 갈림봉에 왔다. 3각점은 왼편 100여m에 떨어져 있는데, 비도오니 그냥 지나기로 한다. 우측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섰고 20여분 가서 x1163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 한동안 경사지게 내려서면서 비도 멎고, x954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서면 모리재이다.


모리재(15:12)

절개지 같은 경사면의 흙을 미끄러지듯 모리재 도로에 내려섰다. 1차선 아스팔트 도로에서 한동안 기다리니 마눌이 도착을 한다.

모리재 도로


 

진부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들러 막걸리 2병을 사고, 노삼동 고개로 가서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했다. 20시경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두어대의 차가 지나는 소리를 들었고, 새벽녘에는 너무 추워 얇은 이불을 뒤집어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