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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지맥 제전마을-별뫼산-에미재

조진대 2013. 3. 3. 18:48

흑석지맥 1 별뫼산-에미재 (2013.03.01.)

 

코스: 제전마을-x377-별뫼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미산교회-x125-에미재. 가리 17Km(접근 1.5Km+지맥 15.5Km), 9시간53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2명)

 

돈: 택시(061-472-4411) 14,000원, 통닭 16,000원, 막걸리 1,000원

 

무심이님의 발목이 휴식을 필요로 하므로, 이번주는 마눌과 둘이 흑석지맥을 가기로 한다. 흑석지맥은 땅끝기맥 별뫼산에서 분기되어 흑석산, 두억봉, 선황산, 을 거쳐 2번 국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세천대학교(대불대) 뒤 호등산을 지나 삼호읍을 거쳐 810번 도로를 따라 소아산과 대아산, 용당을 지나 목포만에서 끝이 나는 거리약 42Km의 마루금이다.

 

별뫼산으로의 접근은 땅끝기맥 밤재에서 갈수 있지만, 암봉으로 된 x377이 너무도 이뻐서 제전마을에서 가기로 한다. 마루금은 두억봉을 지나서는 도로를 따라 좌우로 얕은 산들을 거치고, 소아산, 대아산, 용당은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어렵다. 그래서 첫날 제전마을-별뫼산-에미재, 둘째날은 에미재-x중촌마을을 가되 도로와 마루금이 근접한 구간은 차로 이동하기로 한다.

 

비가 내리는 금요일 새벽, 03시 집을 출발, 서부간선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목포IC로 나갔고, 2번 도로를 따라 성전으로 향하다 07:15 제전마을입구 버스승차장에 도착을 했다.

 

제전마을(07:53)

버스승차장 뒤 공터에 차를 두고, 차내에서 준비해간 떡으로 아침을 먹고 비가그치기를 기다리다 출발한다. 기온은 영상6도이나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대 체감온도는 영하10도는 되는가 보다. 마을내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가고 이정표(별뫼산 1.5Km)에서 우측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제전마을 버스승차장에서 보는 별뫼산 전봉(377m봉)

 

x377(08:41)

묘지들을 두어개 지나고 시눗대 속으로 난 길을 지나서는 바위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우람한 바위,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바위,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하고.....바람에 휘날려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별뫼산의 전봉인 x377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내려서야 하는데, 긴 로프를 잡고 바위를 트래바스 하여 지난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바위는 젖어있고, 로프는 물이배어 장갑을 적시니, 강한 바람에 동상이라도 걸리는 것만 같다.

실실 바위를 타기시작...

커다란 바위를 향해...

자꾸 오르기만...

바위숲으로 들어간다.

조기 이상한 바위가...

로프도 나오네..

저 위가 정상인가벼..??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내려서는 길엔 로프가..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별뫼산(465m)(09:08)

이정표가 있는 3거리(우측 밤재 500m, 별뫼산 200m)를 지나 14분 정도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별뫼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왼편은 땅끝기맥 제안고개방향이고, 우측이 흑석지맥이다. 이정표는 제안마을 1.7Km라 표시했는데, 오를때는 1.5Km, 내려갈때는 1.7Km인가보다.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전혀 없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 나무들을 흔들어 대는 소음이 기차나 비행기가 지나는 정도로 시끄럽고, 젖은 손이 시려 와서 손난로를 않가져온게 후회스러웠다.

땅끝기맥 3거리에 왔다

별뫼산 정상

 

길은 잠시 내려서고 바위절벽을 앞두고 왼편으로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서 바위를 우회하여 능선에 붙고, 작은봉을 두어개 지나 09:36 질재(좌우로 길은 없다)를 지난다. 재를 지나면서 점점 시야가 개어오지만 바람은 세차게 불면서 우측 체석장으로 부터 나는 소음이 기차화통처럼 시끄럽게 들려온다.

앞으로 갈 능선

 

x471갈림봉(10:20)

x384를 지나 앞에 바위들이 많은 봉(x471갈림봉)이 올려다 보이기에 열심히 카메라를 찍어댔다. 그리고 바위길을 낑낑대고 오르면 x471갈림 암봉이다. 이봉에서 우측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우측에 있는 x471이 멋있어 보여 다녀옴직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불고 힘이 들어 그냥 지맥길만 재촉을 했다.

저앞에 x471갈림 암봉이

x471갈림봉

암릉은 계속되고..

 

안개속에서 저 앞에 연필속 처럼 뾰족한 암봉이 올려다 보이면서 10:59 광장3거리에 왔다. 왼편은 흑석산기도원 방향이고 직진이 지맥길이다. 앞의 뾰족한 봉은 가학산인데, 로프도 잡고 바위를 오르면서 점점 고도를 올려간다.

흐미..제게 가야할 산인겨..??

 

가학산(577m)(11:27)

큰 바위가 나오면서 10여m 길이의 로프가 매어 있는데, 로프는 젖어있고 바위로는 물이 흘러내려, 우회로를 찾으니 우측으로 내려 돌아가는 길 흔적이 보인다. 이를 따라 가니 길은 점점 좁아지고, 바위위로 오르는데, 로프는 없고, 경사면에 눈꼽 만큼 붙어있는 흙은 젖어있어 우리가 디디면 무너져 내릴것만 같아,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계곡 밑까지 내려가서는 정상을 지난 안부를 향해 오르는데, 길은 없고 산죽밭을 이리저리 길을 내면서 능선에 붙었다. 이렇게 힘이 들면 차라리 맨손으로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를 것을....

아이고 째지겠다...

물이 흐르는 길-로프도 젖어있고...

우회로의 물젖은 암릉

능선에 붙고 뒤돌아본 바위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11:47 이정표가 나온다. 가학산 700m, 흑석산 700m, 흑석산기도원 1.3Km라 했다. 이정표 기둥에는 이지점을 “만제제“라 했다. ”제“라면 저수지를 말하는데....우리 아버님 성함이 ”만제” 이어서 이정표를 몇 번이고 되돌아봤다.

능선갈림에 붙어 왼편을 보면 방울뱀 꼬리처럼 바싹 솟구친 암봉이 왼편에 내다보인다.

가학산-흑석산 중간지점 "만제제" 에서보는 가학산

능선 왼편의 오똑한 봉

 

매서운 바람에 쉬지도 못하고 간식도 못 먹어 배도 슬슬 고파오고,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장소를 잡아 11:56-12:17 식사를 한다. 바람에 밥이 차갑게 식어 뜨거운 물을 부어도 미지근도 않한다.

 

12:21 바위사이에 문처럼 생긴 틈이 나오는데 이곳이 가래재이다. 좌우로 길은 없고 왼편은 바위절벽이다.

가래재

뒤돌아보는 지나온 능선

조 앞에 이정표가 있는 봉은..??(흑석산 모습)

 

흑석산(635m)(12:24)

이정표가 서있는 흑석산에 올랐다. 고도는 635m정도이고, 가학산 1.4Km, 바람재 600m, 가리재 1.9Km라 했다. 해남군에서는 이봉을 흑석산이라 했으나 지도상 흑석산은 좀더 가야한다.

흑석산 정상에서 보는 지나온 능선

 

깃대봉(650.3m)대3각점(12:36)

정상석과 국방부 대3각점이 있는 깃대봉에 왔다. 누군가 매직으로 흑석산이라 표시했는데, 이곳이 지도상 흑석산이다. 우측으로 가학산과 멀리 월출산이 뿌연 안개속에 내다보이고, 전방으로 가야할 두억봉이 보인다.

깃대봉(지도상 흑석산)과 대3각점

깃대봉에서 보는 지나온 능선

깃대봉에서 보는 우측 가학산과 월출산 방향

깃대봉에서 보는 두억봉과 우측 전망대봉

 

바람재(12:51)

깃대봉에서 잠시가면 이정표가 있는 바람재 3거리이다. 왼편길은 휴양림 1.5Km, 지나온 흑석산 600m, 가학산 2Km, 앞의 전망대봉 200m 라 했다.

바람재

 

바람재에서 5분여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휴양림이 잘 내다보이고 의자도 있고 바람을 막아주어 잠시 쉬었다.

전망대

전망대의 이정표

전망대에서 보는 휴양림

 

가리재(13:32)

전망대에서 고도차 150여m를 길게 내려서면 안부에 이정표가 있는 가리재 3거리이다. 왼편 휴양림 1Km, 앞의 두억봉 1.3Km, 전망대 1.1Km, 깃대봉 1.9Km라 했고, 우측으로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앞의 x412와 두억봉 전 암봉이 거창하게 올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쉰다.

가리재모습과 두억봉

가리재 이정표

 

13:56 x412에 오르면 전방에 두억봉 전 암봉의 바위들이 만화 주인공 “무대”의 이빨처럼 또는 옥수수 알처럼 벽을 이루고 서 있는게 올려다보인다. 이봉에서 4분여 내려서면 안부3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지나온 가리재 760m, 우측 미암면이라 했고 “두억봉”은 땅에 떨어져 있다.

x412에서 보는 두억봉 전봉

안부의 이정표("두억봉"은 편집으로 붙였다)

 

길은 오르기 시작하고, 로프를 잡고 또는 바위를 오르고 14:14 두억봉 전 암봉위에 섰다. 이곳에서 지나온 전망대, 깃대봉, 흑석산이, 그리고 멀리 월출산이 내다보인다. 이곳에서 두억봉은 완만한 오름이다.

두억봉 전 암봉 오름

남과 녀

두억봉 전 암봉 오름길

암봉에서의 조망-월출산

암봉에서의 조망-지나온 깃대봉

 

두억봉(527.8m)(14:20)

두억봉 정상에 섰다. 이곳의 이정표는 가리재 1.3Km, 깃대봉 3.2Km, 가학산저수지 1.8Km라 했으며 좌우로 길이 보인다. 그러나 지맥은 두억봉 전 암봉쪽으로 되돌아가서 북서방향으로 가야한다.

암봉까지 가서 지맥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고, 두억봉 방향으로 50여m 가면서 보면 잡목속에 리본이 있고 동물이나 지나감직한 흔적이 보인다. 초입에 리본하나 걸고 잡목 밭속으로 들고, 산죽이 나와 왼편 가장자리로 이를 지난다.

두억봉

두억봉의 이정표

 

14:58 x418을 지나고 x422에서 우로 꺾여 내려섰다(15:14). 그리고 6분여 가면 x332 앞에서 바위를 피해 2시방 향으로 내려서서는 왼편으로 트래바스 하여 마루금에 붙는다.

 

15:35 우측에서 와서 마루금에서 끝나는 임도를 건너 앞의 산으로 들어가는데, 바람은 고도가 낮아져 그런지 한결 잦아들었다.

15:52 x178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10분여 가면 125m정도의 봉에 오래된 3각점이 나온다. 이제 잠시 내려서면 미촌마을이다.

뒤돌아본 임도

3각점(125m봉)

 

산죽밭을 지나면서 쓰러진 나무가 나오고 이후 묘지길이 삼지사방으로 나있다. 직진의 넓은 묘지길을 따라 시멘트길로 내려섰고, 50여m 가면 도로이다.

 

마촌마을 도로(16:11)

도로건너편의 작은봉을 생략하고 5분여 도로를 따라 왼편 미산교회 앞을 지나 향양버스승차장 뒤 밭으로 들었다. 밭 사이 농로를 지나 산으로 들면 16:25 무척 넓은 헬기장으로 된 x77이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7분여 가서 농로로 내려섰고, 이후 농로를 따른다.

미산교화앞 도로

넓은 헬기장

 

우측으로 선황산을 바라보면서 당리마을에서 왼편으로 도로를 따르다 우측으로 당리저수지로 가서는 저수지를 지나 공사장에서 왼편 절개지를 올랐다.

선황산과 그아래 공사장, 우측 멀리 흑석산이...

 

x126(17:22)

로프가 매인 길을 따라가면 허물어진 성흔적 같은 돌무덤 위에 “정상” 팻말이 꽂혀있고, 50여m 가면 오래된 운동 시설이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리본이 보이지만,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길은 점점 넓어지고 “전망대” 가 왼편에 보이지만 그냥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서 수레길로 변한다. “전망대“, “성터“라 쓴 팻말이 자주 나오고,  길은 다시 왼편으로 휘어진후 도로에 내려섰다.

x126

x126의 운동시설

넓은 하산로

 

에미재(17:46)

우측 “대천가든”과 왼편 밀양박씨 세장지 사이로 내려왔다. 밀양박씨 세장지 앞에는 “길암천“ 약수가 있고, 이곳에서 미암택시를 불렀다. 5분여 기다리니 택시가 왔고, 제전마을입구로 가서 내차를 회수한다.

에미재의 등산안내도

에미재-저앞에 대천가든 간판이

에미재 묘지앞 약수터

 

저녁에는 술 한잔과 안주를 구어야 하는데, 불판이 없으므로 통닭튀김으로 하자고, 미암면으로 가서 막걸리 한병을 샀고, 통닭집을 찾아 학산면 독천리로 가서 30여분 기다려 튀김통닭 한마리를 샀다. 그리고는 에미재 밀양박씨 세장지 앞 도로변 공터에 가서 차를 세우고 배고픈 김에 몽창 먹어치웠다. 너무도 배가 불러 밥은 먹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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