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변산지맥

변산지맥 2 바드재-격포

조진대 2012. 5. 7. 15:05

변산지맥 2 바드재-격포항(2012.05.05.)


코스: 바드재-옥녀봉-용각봉-세봉-관음봉-재백이재-신선암-x484-말재-30번도로-사투봉-봉화봉-격포. 거리 약 20.6Km (말재-30번도로구간 4Km는 생략) 10시간49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산타래님, 욱덕님, 마눌과 나 (5명)


돈: 저녁 (백합죽+뽕주=56,000원, 육덕님)


4월말로 산불방지 출입금지 기간이 끝난 변산지맥 남은 구간을 하기 위해, 토요일 02:35 집을 출발, 중간에서 산타래님을 태우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부안IC를 나가, 20여분간 변산해수욕장 직전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준비해간 아침을 먹고 화장실을 이용하고는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한 말재에 오니 06:00, 내차를 말재 남쪽 큰 물탱크 문앞에 세우고 무심이님 차로 바드재로 가서 산행준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바드재(06:35)

바드재의 고도는 180m라 했고, 1분여 가면 산불초소가 나오고, 길은 계속해서 오르기만 한다. 흰 개한마리 홀로 산행을 하다 우리와 맞닥뜨리고는 앞으로 달려가더니 어디로 숨었는지 볼 수가 없었고, 한동안 식식대고 오르면 헬기장터 끝에 이정표가 서 있다. 옥녀봉 3거리라 했고 바드재 800m, 용각봉 3거리 1.1Km라 했다.


옥녀봉(432.7m)3각점(07:00)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100여m 평탄하게 가면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고 그 뒤에 3각점이 있다. 정상 사진을 찍고 3거리로 되돌아가 잠시 쉬고는 내려선다.

바위능선이 나와 이를 우측에 끼고 한동안 가서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옥녀봉이, 앞에는 용각봉이 좍 보인다.


용각봉3거리(07:28)

공사중인 이동통신 중계기가 나오고, 고개로 올라서면 용각봉3거리인데, 이정표는 해발 250m, 지나온 옥녀봉 1.1Km, 왼편 굴바위 1.1Km, 우측 가마소3거리 3.4Km라 했다.


용각봉(366m)(07:42)

용각봉3거리에서 13분여 가면 용각봉인데, 용각봉 정상직전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기에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지났다.


08:00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재를 지나고 7분여 올라서면 x215인데, 성터흔적처럼 돌을 쌓아놓았다. x215에서 20여분 가면 x283이고 쉬기 좋은 넓은 바위가 있어 잠시 앉아 쉬었다.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한동안 가다 조금 오르면서 너덜이 나와 왼편으로 우회하여 능선에 붙으면 길이 넓어지고 우측으로 꺾여 올라섰다. 바위 절벽이 나오고 저 앞에 세봉이 올려다 보이며, 왼편 아래로는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세봉3거리(09:09)

해발 390m라 표시한 이정표가 있는 세봉3거리에 왔다. 우측은 가마소 3거리, 왼편은 관음봉3거리, 내소사 방향인데, 왼편으로 간다.


세봉(403m)(09:20)

세봉3거리에서 내려서고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면 얕으막한 바위 옆에 해발 402m라 쓴 이정표가 서 있는 세봉이고 이정표는 관음봉3거리 1.3Km, 지나온 세봉3거리 400m라 했다.

세봉에서 내려서면서 왼편은 바위 낭떠러지가 이어지고, 앞에는 관음봉이 내다보이며, 왼편 저 아래 내소사가 경복궁 궁궐처럼 내려다보이고 그 보다 왼편 산속에는 청련암이 보인다.


육덕님 할아버지 기념비가 내소사 안에 서 있었는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절 밖으로 옮겨졌다 한다. 육덕님은 뼈대 있는 집안이 틀림없다.

09:42 고개에 내려섰는데, 왼편길은 위험한지 길을 막아놓았고... 이 고개에 앉아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는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세봉3거리와 세봉이 좍 내다보인다.


관음봉(424m)(09:56)

철계단을 오르고 통나무 난간이 있는 바위를 지나 2분여 가면 관음봉이다. 정상에는 네모나게 의자를 맞대어 놓아 쉬게 만들었고, 지맥길은 전방인데 절벽 같은 급경사 바위이므로,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면 4각으로 통나무 울타리를 한 헬기장이 나오고 이정표가 서있다. 통나무 울타리가 있는 헬기장은 처음 본다.


헬기장의 이정표는 관음봉 200m, 세봉 900m, 관음봉3거리 400m라 했다. 길은 헬기장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관음봉을 왼편에 끼고 휘 돌아 다음봉도 우측사면으로 지나면서 관음봉3거리로 향하는데, 관음봉을 보면, 정상에서 직진으로 내려선다면 생명보험이라도 들고 내려와야 할 것 같다.

 

관음봉3거리(10:15)

이정표가 있는 관음봉3거리에서 등산객을 만났는데 어디서 오느냐 하기에 서울에서 왔다하니, “아니, 어디서 출발했느냐..?” 한다. 바드재에서 왔는데 격포까지 간다하니 말문을 닫고 내소사 방향으로 가버린다. 이곳 해발이 370m, 왼편 내소사, 우측 직소폭포라 했기에 우측길로 갔다.


10:26 바위로 된 얕은봉에 오르면 지맥마루금은 막혀있고, 이정표는 재백이재 왼편 600m라 했기에 좋은 길을 따라 재백이재로 향하면서 저절로 마루금과 합류한다.

관음봉 이후 등산객들을 자주 만나면서, 왼편에는 온통 바위로 된 산이 둥글게 내다보인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재백이재(10:40)

많은 등산객이 앉아 쉬는 재맥이재 3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우리가 온 길을 내소사, 왼편 길은 원암통제소(매표소), 우측은 직소폭포라 했고 길은 임도처럼 무지 넓다. 우측으로 100여m 가다가 넓은 길을 버리고 11시 방향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쉬었다.


공사중인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고, 저 앞에 바위벽 그리고 우측에 x384.3봉이 오똑 서 있는게 내다보인다.


11:13 x277에 왔는데 여기에도 공사중인 중계기가 서있고, 2시 방향으로 꺾이어 8분여 가면 전봇대 하나 나온다.


11:22 남평문씨 묘가 나오면서 임도와 만나고, 임도 따라 우측으로 3-40m 가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었는데, 우측으로 임도를 150여m 가면 민가도 한 채 보인다.


11:39 신선암을 향하면서 왼편으로 말머리 같은 바위도 내려다보이고, 주변에는 보라색 꽃이 많이도 보이는데 이름을 찾아보니 반디지치이다. 로프도 잡고 오르고...


11:56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12:01-12:27 그늘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 듯한 평탄한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날파리가 극성을 부려 연실 부채질을 해대야 했다. 이후 수건을 머리에 압둘라처럼 눌러쓰니 덤벼대진 않는다.


신선암(12:53)

묘가 있는 x435를 지나고 6분여 더 오르면 넓은 바위능선에 작은 돌탑들이 서 있는데, 이곳이 신선암이다. 앞에는 신선봉이 어서올라오라 손짓하고...


신선대(480m)(13:04)

신선암에서 잠시 오르면,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 20여m 가서 아무것도 없는 신선대 정상이다. 마눌 새끼손가락 굵기의 더덕 한뿌리를 캤는데, 냄새가 나지 않다가 배낭에 넣으니 그제서야 냄새가 진동을 한다. 요즘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하더니만 반응속도가 느려진 모양인데, 신선대에서 캤으니 신선한 더덕임에 틀림없다.


13:25 오래된 헬기장터를 지나고, 망포대 갈림 x500은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났고, 잠시 쉬고 내려섰다 x484를 향해 길게 오르기 시작한다.


삼신산(484m)(14:15)

정상부가 밋밋하고 긴 x484에 올라 쉬면서 리본들이 걸린 장소 작은 돌에 삼신산이라 쓴 글씨가 보인다. 이봉에서 잠시 쉬고 내려서는데, 작은봉을 하나 지나서면서부터 마사토 경사로 흔적도 희미한 길을 죽죽 미끄러지면서 한동안 내려섰다.


말재(14:59)

왼편에 흰 물탱크가 나무사이로 보이고, 물탱크 시설 녹색철망을 잡고 내려서면 차를 세워둔 말재 도로이다.


차내에서 물을 꺼내 보충하고, 간식도 먹고 하는 동안 공단직원이 다가오더니 어디서 오느냐 물어오고 우리가 온길 그리고 갈 길이 영구 출입금지구역이라 한다.

사투봉 이후는 괜찮다하여, 말재-30번 도로 4Km를 건너뛰고 그 이후 구간을 하기로 하고, 차를 타고 30번 도로까지 가서 하차했고, 차는 마눌이 운전하여 격포에서 만나기로 했다.


30번도로(15:35)

도청3거리 부근 아방궁 식당을 우측에 끼고 묵은 밭을 건너면 시멘트 길과 고속화도로 통과암거가 있다. 도로를 지난후 시멘트 임도를 따르면 우측능선으로 가기에, 11시 방향 능선으로 오르는데, 동네분 고사리를 채취 하느라 바쁘다. 길이 있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흔드는데, 가시나무등 잡목을 뚫고 가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이후 길은 없는거나 마찮가지...


사투봉(169m)(16:29)

한동안 가시나무 숲을 이리저리 쑤시고 나가면 다행히도 임도와 만난다. 왼편에서 올라와 전방의 TV중계기까지 이어지는 임도인데, 이를 따라 16:18 중계기 앞에 가서 쉬었다. 비가 후두둑 거려 잽싸게 일어나 중계기를 지나고 그 뒤로 난 길을 따라가면 폐기된 작은 군막사를 지나 사투봉 정상에 오르고, 5분여 더 가면 오래된 군 참호가 있는 x161이다.


궁항치(16:40)

x161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철조망이 있는 물탱크 앞 궁항치 도로이다.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50여m 가서 시멘트 옹벽을 올라서고 묵은 밭을 가로질러 절개지를 우측에 끼고 올랐다.

마루금 우측은 벌목을 하고 묘목을 심었기에 벌목 경계를 따라 16:53 x121에 오르면 이후 길은 양호하다. 잠시 내려서는 듯 하고는 다시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 수준의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 봉수대를 향한다.


봉화산(174.2m)(17:07)

임도를 3분여 따르면 봉수대가 서있는 봉화산이다. 봉화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고, 2시방향으로 가면 격포로 가는 오솔길이 있어 이를 따라 내려섰다.

17:17 넓은 환상임도를 가로지르고, 꽃이 가꾸어진 산책길을 따라 내려섰다.


격포(17:24)

천둥이 우루루 쿵쾅 해 대지만 비는 별로 맞지 않고 꽃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전시된 비행기와 탱크가 보이고 도로에 내려서 기다리던 마눌과 만나 산행을 종료한다.


바드재에 있는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러 가면서 이부근 유지이신 육덕님이 백함죽을 사신다고 하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곳 명물인 뽕주도 한잔...운전을 해야 하기에 입술만 적셔보았다.

오늘 말재-30번 도로 구간을 생략하지 않았다면 2시간 이상 더 늦어질 것인데, 공단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다. 서해안고속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1: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