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변산지맥

변산지맥 1 장성갈재-쓰리봉-송촌-사창-바디재

조진대 2012. 3. 4. 14:08

변산지맥 1 분기봉-송촌-사창-바디재 (2012.03.03.)


코스: 장성갈재-x734(분기봉)-소갈재-x347.4-덕화공설묘지-x237-송촌.

      사창-x219-x333-노승봉-바디재.

거리: 38.8Km (접근 장성갈재-갈림봉 1.7Km, 갈림봉-송촌 9.0Km, 송촌-사창 차량이동 22Km, 사창-바디재 6.1Km, ), 10시간 소요


누구와: 육덕님, 산타래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5명)


변산지맥은 영산기맥 x734 (쓰리봉)에서 분기되어 소갈재, x347.4, x237을 거쳐 송촌마을에, 그리고 사창마을에서 변산반도국립공원내 노승봉, 바디재, 옥녀봉, 용각봉관음봉, 신선대를 거쳐 봉화봉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58Km의 마루금이다.


육덕님 고향이 지맥 부근이기에 함께 장성갈재-바디재 까지 하루에 가기로 하는데, 그중 송촌-사창까지는 도로와 인접한 야산, 논과 밭, 마을을 지나기에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03시 육덕님 차를 우리아파트 주차장에 두고 내차로 출발, 산타래님을 태우고 서부간선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도중 안개가 자욱한 지역이 자주 나온다. 선운산 IC를 나가 약속한 23번 도로상 덕화공설묘지 주차장에 06:00 도착하니 무심이님 차가 보인다. 이곳 화장실은 깨끗하지만 동파방지 때문인지 단전 단수되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차내에서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하고 06:30 내차를 주차장에 두고 무심이님 차로 장설갈재로 향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장성갈재(06:58)

입암산과 방장산을 잇는 영산기맥 구간중에 있는 갈재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한반도 지도상이 있는 소공원인데, 도로변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두고, 방장산쪽 철문 우측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높아진 기온으로 눈이 녹아 길은 미끄럽고 고도가 올라갈수록 길에는 눈이 남아있다. 내장산 방향에서 해가 떠오르고 헬기장을 지나 길은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고흥유씨 묘가 있는 분기점이다.


쓰리봉(734m)(08:06)

분기점을 지나 3분여 더 오르면 쓰리봉 정상표지가 있다. 내장산, 입암산 그리고 지맥 능선은 구름위에 얼굴을 빙긋이 내밀고 속세는 구름속에 감추어져 온갖 고뇌를 묻어버렸다.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분기점에 와서 지맥산행을 시작한다(08:10).


작은 바위가 서 있어 이를 왼편으로 우회하는데, 발자욱도 없고 눈은 무릅 깊이로 푹푹 빠져 겨우겨우 능선에 서고 조금 내려가면 능선갈림이 나온다. 이곳에서 앞을 내려다보면 왼편 능선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우측능선으로 가야한다.


6~70m 가면 또 능선갈림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왼편능선을 따라야 한다. 또 바위가 나와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마루금 능선에 올라서 보면, 앞에 또 바위지대가 나와 좌우 어느쪽이 수월할까 생각중, 왼쪽사면은 위험할 것 같아 우측사면으로 내려서는데, 깊은 눈속 발이 빠지는건 제쳐놓고라도 급경사에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나무를 잡고 내려서서는 왼편의 능선마루금에 붙어 보니, 포기한 왼편사면길이 쉬운걸....


좀더 내려서서 눈이 뜸해진 곳에서 쉬면서 등산화를 벗어 물을 털어낸다. 잠시후 x492를 오르고, 정상에서 왼편으로 50여m 가서는, 우측 2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다시 바위지대가 나와 왼편사면으로 내려서면 작은 계곡길이 이어지고 우측 마루금으로 가려하니 잡목이 너무 무성해 뚫고 들어갈 수가 없어 족적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에 내려섰다(09:43).


소갈재(09:47)

임도 왼편 20여m에는 방장산 안내판도 서 있고,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4분여 가면 소갈재이다. 소갈재 고개에서 11시 방향으로 오래된 수레길 흔적이 있어 이를 따라 능선에 붙으면 마루금 왼편은 산이고 우측은 벌목지대이기에 경계면을 따라 오른다.


63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 5분여 가면 x290에 오르고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꺾여 한동안 높낮이 없이 가다가,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쓰리봉과 방장산이 구름위에 붕긋 솟아있다.


10:28 x330에 오르면 우측에서 오는 좋은길과 합류하고, 내려서면 시누대가 무성한 안부에 이정표가 서있다. 전방 거담봉 100m, 뒤쪽 악곡재 500m라 했다.


x347.4 (거담봉)(10:32)3각점

안부에서 잠간 오르면서 입암산과 방장산 방향 조망이 시원히 보이며, 정상에 서면 의자와 “거담봉” 정상표지 그리고 3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쉬면서 간식을 한다.


거담봉에서 경사지게 내려서고 다시 소나무 숲길을 완만하게 오르면 수리봉 정상표지가 나온다. 수리봉에서 100여m 가서 약간 우측으로 휘어지고, 조금 더 가면 100번 큰 철탑이 나온다. 철탑에서 2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서 왼편의 임도 같은 길을 따라 내려선다.


임도는 200여m 가서 왼편으로 휘어져 보내고, 좁아진 산길을 100여m 가서, 작은봉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묘들을 지나 시멘트 임도에 내려선다(11:06). 이 임도는 소갈재에서 산 사면을 따라 이곳까지 왔고 마루금 우측으로 이어져 다시 마루금과 만나게 된다.


임도를 우측에 두고 산으로 들어 평탄하게 가면 벌목지가 우측에 퍼져있고, 다시 임도 같은 묘지길이 나와 이를 따른다. 전주이씨 묘 앞을 지나 헤어졌던 시멘트 임도와 다시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와 산불초소가 서있다(11:21).

 

x153

초소를 지나 잠시 임도를 따르면, 우측으로 묘를 지나 x153으로 오르지만, x153을 생략하고 그냥 임도를 따라 하얀집을 왼편에 끼고돌아 왼편으로 내려섰다. 마을길 같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 x153을 지나 내려온 마루금과 3거리에서 합류한다(11:38).


임도를 왼편으로 보내고, 직진의 묘목단지 사이 질퍽질퍽한 임도를 따라 얕은 산을 넘으면 공동묘지길이 왼편에 보인다.


덕화공설묘지(11:46)

23번 도로가 지나는 공설묘지 주차장에 내려섰다. 이곳에서 마눌은 산행을 접고, 무심이님을 태우고 내차를 운전하여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러 장성갈재로 가고, 송촌에서 만나기로 한다.


도로를 건너 왼편 50m에 전방 민가로 가는 시멘트 길이 있어 잠시 따르니, 마루금에 축사가 있어 되돌아 도로로 내려섰고, 도로를 따라 북쪽방향으로 150여m 가서 철망가운데 작은 철문이 있어 이를 열고 들어가서는, 축사 철망을 왼편에 끼고 산을 올랐다. 능선에 붙으면 또 철망이 좌우로 가로막고 있어 이를 고생고생 타넘었다.


철망 바깥으로 길이 있어 이를 따라 축사 뒷산을 넘으면 안부에 의자가 있고 우측에서 오는 좋은길과 합류했고(12:09), 이 좋은길을 따라 x237을 향하는데, 돌탑들이 줄을 이어 도열해 있다.


x237(12:20)

돌탑들, 운동시설 그리고 정자와 간이화장실이 있는 x237에 올랐다. 정자는 秀山停(수산정)이라 했고, 정자건립에 기여한분들 이름이 돌비석 앞뒤를 꽉메웠다. 이후 길은 임도수준으로 넓고 솔잎낙엽이 푹신푹신, 기분은 룰루랄라...

다리가 아파 천천히 오는 육덕님을 기다리며 x135 3거리에 있는 의자에 앉아도 본다.


송촌고개(12:53)

x135를 지나 묘지들을 몇 개 지나서 내려서면 708번 도로가 지나는 송촌고개이다. 도로좌우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마눌이 송촌 마을회관 앞에 진을 치고 라면을 끓였다고 x95를 생략하고 도로 따라 오라는 급한 호출이다.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마을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걸 모르고 우측으로 가서 3거리에서 마을로 들어가니 꽤 돌아서 마을회관에 도착한다(13:00).


마을회관에서 얻은 김치를 얹어 라면을 먹고 과일까지...서울 사당동에 살다 내려왔다는 마을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라면을 얼굴 찌그러진 강아지에게 주고...할머니들과 작별인사를 하고...마을인심 참 좋았다.

이후 마루금은 도로와 가까이 가기에 차를 타고 사창까지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사창(14:07)

남후저수지 옆 현우주유소로 가서 허락을 받고 주유소에 무심이님 차를 세워두었다. 마눌은 내차를 운전해 바디재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도로건너에는 강릉유씨 영선재가 넓게 자리하고...이를 왼편에 끼고 수레길을 따라 오르면 묘를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x109.5(14:15)

지도에는 3각점 표시가 있어 얕은 봉에 오르니 오래된 군 참호 또는 파간묘 같이 생겼는데, 3각점은 볼 수가 없었고, 왼편으로 꺾어 잡목 숲을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왼편에 수레길 같은 임도가 보인다. 이를 따라가다가 육덕님은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도 하고...뼈대 있는 전주이씨란다....마눌이 오지 않기를 잘했다. 괜시리 앉았다 하면 3년 동안 잔디가 나지 않았을테니...


14:56 x219에 오르고 6분여 낑낑대고 오르면 260m정도의 봉인데 우측에는 오래된 군 초소건물이 보인다. 이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고 평탄하게 4분여 이어지다 x277을 오르지 않고 왼편 사면길로 평탄하게 지났다.


그런후 3분여 가면 임도와 만난다. 우측에서 올라와 왼편으로 가는 임도인데, 이곳에서 우측 멀리 울금바위가 내다보인다. 그 바위 아래에는 개암사가 있다는 육덕 가이드의 설명이다. 임도를 건너 올라서고, 한동안 오르면 x333 (15:23) 이다.


조망바위(15:41)

오솔길은 걸리작 거림 없이 이어지고 큰 바위하나 서있는 그 앞은 평평한 조망바위이다. 앞으로 갈 노승봉, 왼편의 남포리 방향 계곡이 좍 내다보인다.

길은 잠시 내려서고 다시 오른다. 우측 멀리 의상봉 정상 군부대 시설물이 내다보이고, 3거리를 지나 계속 오른다.


노승봉(395m)(16:08)

길 가운데에 3각 하나 덩그러니 보인다. 이곳이 노승봉이다. 3각점을 지나 9분여 가면 지도상 노승봉인 x352.9인데 선산김씨 묘가 자리 잡고 있고, 지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인다. 묘에서 200여m 가서 다시 우측으로 꺾이어 완만하게 내려섰다.


16:40 x279를 우측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고, 7분여 가면 286m정도의 봉에 와서 왼편으로 꺾였다. 그런후 8분여 가면 광산김씨 묘에 “자기점” 이라 쓴 3각점 모양의 포석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디재 절개지와 철책을 피해 우측으로 내려섰다. 아까부터 바디재에서 기다리던 마눌의 전갈은...공단차가 빈번히 왕래하고, 이쪽저쪽 입산금지구간이라고..조심해서 내려오란다.


바디재(16:58)

철책사이 틈이 보여 내려섰는데 급경사 절벽이라 나무를 부여잡고 철망을 잡으며 겨우 내려설수 있었다. 그보다는 좀더 우측으로 가서 철책이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서는게 안전하다.


차를 회수하고, 주유소에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면서 연료를 주입했다(주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육덕님의 안내로 부안읍으로 가서, 육덕님 형수댁 교회/식당으로 가서 아귀찜을...오디주 참 맛있는데,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19:15 부안을 출발, 부안IC, 서해안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22:15 집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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