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산 (541.1m) (2012.03.25.)
코스: 고달사지 주차장-x348-우두산-x474-고래산-옥녀봉-상교리-주차장, 거리 10Km, 3시간 38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3월24일 2일간 경수지맥 2구간 (35Km)을 마치기로 무심이님과 약속을 하고 24일 새벽 2시 일어나 출발 준비를 마쳤는데, 전날 고창부근 괴치마을에 내려가 잠을 자던 무심이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 비가 너무 내려 산행이 어려우니 출발하지 말라고 한다. 마을 이름이 괴상해서 그런가? 년초 예산공설묘지에서 잘때도 자동차 받테리가 완전 소모되어 혼줄이 나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무심이님과 산신제를 거나하게 치러야 산행이 술술 잘 풀릴것만 같다. 하여튼 눈말 멀뚱멀뚱하다 오전에 예식장에 가서 얼굴도장 찍고, 오후에 장모제사 참석차 여주에 내려가 일박을 하고는 부근 고래산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한다.
고래산은 여주와 양평의 경계에 있고, 추흡산과 고래산을 잇는 종주산행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차를 가지고 가서 원점회귀를 하려니 고달사지로 가는게 편리하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고달사지 주차장(08:40)
여주쪽에서 불루헤런 골프장을 지나 뻥치고개를 넘고 조금 내려서면 고달사지 입구 3거리이고, 왼편 20여m에 있는 텅빈 주차장 끝에 차를 세우고 산행출발을 한다.
고달사지 방향으로 조금 가면 400년 묵은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는 3거리인데, 수도시설도 있고 우측으로 마을이 있다. 왼편에는 카우보이가 말을 달릴 정도로 넓은 목장 같은 고달사터가 나무울타리를 치고 있는데 기와불사도 받는다는 안내문도 있고, 보호수가 있는 3거리에서 왼편으로 좀더 가면 또 3거리가 나온다. 왼편길은 고달사터로 들어가는 길이고, 나무울타리를 왼편에 끼고 1시 방향으로 가면 원종대사 혜진탑이 나온다.
혜진탑에서 왼편으로 돌계단이 나오고 이를 오르면 부도탑이 나온다. 부도탑 직전 우측으로 가는 길을 따라 5분여 오르면 08:54 석실묘가 나온다. 넓은길은 이 석실묘까지 이어지고, 석실묘 우측으로 난 능선길은 좁아졌다. 이후 30-45도 정도의 경사진 길을 오르면 능선에 붙는다(09:09).
능선에서 뒤돌아보니 차를 세워둔 주차장이 좍 보이고 차 한 대 또 와서 세우고 4-5명의 등산객이 보호수주변을 지나는게 보인다. 능선에 붙은 후 길은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고 눈이 이따금 눈에 띈다. 09:12 348m정도의 봉을 우측 사면으로 지나고 조금 내려서는 듯 하고는 다시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 x360을 지난다(09:21). 이후 눈이 제법 쌓여 있는 능선길을 한동안 따른다. 우두산(484m)(09:43) 길은 잠시 올라서 헬기장터에 왔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250여m 가면 정상석이 있는 우두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489m라 했는데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고 직진방향으로도 길이 보인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직진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로프를 맸고 눈이 쌓이고 경사가 매우 급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경사진 길이 평탄해지면 69번 고압선 철탑이 나오고, 철탑을 지나 길은 다시 급경사로 내려서게 된다.
10:02 좌우로 길이 잇는 고개에 내려섰다. 왼편 50여m에는 골프장이 있고 우측으로 마을을 향해 내려서는 길에는 리본도 보인다. 길은 고개에서 오르기 시작하고 8분여 오르면 T형 갈림길 능선에 붙는데, 우측 상교리 방향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우측에서 온 길과 합류하여 이후 더욱 넓어져서 x474를 향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바람을 피할 곳을 찾다가 큰 바위가 나와 잠시 앉아 커피와 간식을 먹고는 조금 오르면 길죽한 x474이다(10:37).
고도가 높아지니 능선에는 눈이 더욱 깊어지고,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고래산을 향해 완만하게 오른다.
고래산(541.1m)3각점(10:57)
고래산 정상 작은 광장에 서면 정상석이 있고 그 뒤에 의자가 두어개 그리고 정상석 앞에 2등3각점(여주24 1988재설)이 있다. 정상에서 왼편으로도, 1시방향으로도 길이 있지만, 옥녀봉을 가기 위해서는 왔던 길을 30여m 되돌아가서 리본을 따라 능선동측 점심자리를 2개 지나 동쪽으로 급경사를 내려 꽂혀야 한다.
매우 미끄러운 길의 경사가 느슨해지면 왼편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데, 이는 고래산 정상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사면을 돌아온 길이다.
좀 더 내려서면 버스 2대분의 단체등산객들과 조우하는데, 이들은 고래산 정상에서 전화를 받은, 시산제를 하러오신 주택관리사 협회 분들이다. 이들은 고래산과 옥녀봉 사이 계곡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고, 우리는 안부를 지나 옥녀봉을 향해 완만하게 올랐다.
옥녀봉(423m)(11:31)
작은봉을 2개 지나고 더 가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옥녀봉이다. 정상을 100여m 지나 작은 공터가 있는 곳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좀더 가면 비석이 있는 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1시방향의 능선길을 따른다. 고라니 한 마리 인기척에 놀라 뛰어 달아난다.
11:49 바위능선을 피해 우측으로 지나고 100여m 가면 논이 나온다. 논을 왼편에 끼고 농로를 따라가면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여 광장이 있는 민가 앞으로 내려선다.
창녕조씨 가족묘가 민가 뒤로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민가는 묘 관리인의 집인 것 같다.
11:52 광장에서11시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섰다. 시멘트길은 민가와 축사를 지나면서 도로로 변하고 상교리 마을을 지나 신고달사 입구 도로를 거쳐 주차장으로 와서 산행을 종료한다.
주차장(12:18)
주택관리사협회의 시산제가 주차장에서 있다하기에 산에서 점심도 못먹고 부랴부랴 내려왔고 내차를 빼어 구석으로 가서는 버너를 피워 라면을 끓였다.
산악회 총무께서 돼지불고기 한 접시를 갖다 주어 맛있게 먹고, 12:50 주차장을 출발, 양평을 거쳐 집에 오니 14: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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