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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지맥 1 심방-시코봉-살피재

조진대 2011. 9. 25. 17:15

양각지맥 1 심방-시코봉-살피재 (2011.09.24.)


코스: 수재마을-수도지맥갈림봉-시코봉-양각산-흰대미산-회남령-x712.3-보해산-x837-큰재-x528.2-살피재. 거리22.3Km (지맥 19.4Km+접근 2.9Km), 11시간46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산타래님, 나 (3명)


돈: 금산휴게소 저녁 12,000원, 가조 저녁 18,000원 (산타래님)


양각지맥은 수도지맥 시코봉(1237m)에서 분기되어 양각산, 희대미산, 보해산, 일산봉을 거쳐 가천이 황강에 합수되는 가천교 까지 이어지는 33.5Km의 산줄기이다. 신 산경표에는 일산봉에서 감토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가기위해 가천교를 끝지점으로 정했다.


금요일 16시 집을 출발, 산타래님을 태우고 외곽순화도로, 장수IC,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를 따르다 금산휴게소에서 저녁을 사먹고, 지곡IC에서 나가 안의, 거창을 거쳐 21시경 살피재에 와서 폐도로가 있어 차안에서 잠을 잔다.

04:20 알람에 깨어보니 밤늦게 무심이님이 도착해 있고, 찌개를 데워 아침식사를 하고는 05시 차 한 대를 살피재에 두고 내차로 가조, 가북을 거쳐 회남령에 와서 물과 과일을 감추어 두고, 심방, 수재마을을 지나 마지막 집 장작을 쌓은 공간에 차를 두고 산행 채비를 했다.

왼편에 산으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이 있어 잠시 이를 따라 오르다 되돌아 내려와, 수도산 방향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더 들어갔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거창 시내버스

http://tour.geochang.go.kr/09/09_02_02_pop01.asp


 

임도출발(06:25)

200여m 시멘트 포장길을 걸으면 비포장길로 변하고, 150여m 가서 왼편에서 흘러내려오는 작은 계곡을 건너는 곳에 간이화장실이 서 있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난 길도 있고 화장실 우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는데, 우리는 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랐다.

왼편 아래 계곡과 검은 통신선을 보면서 능선길을 가면 묘들이 나오고, 묘지 순례길을 따라 오르다가 잠시 앉아 쉬고는 20여m 더 가면 임도를 만난다(06:45). 우측에서 올라와 왼편으로 가는 임도는 50여m 왼편으로 가서 작은 광장에서 끝나는데, 그곳에 수도산 2.6Km라 쓴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광장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임도를 지나 두어번 더 쉬고는 헉헉대고 오르면 07:32 수도지맥 갈림봉에 오른다. 이곳 이정표는 우측 수도산 1.4Km, 왼편 양각산 2Km, 우리가 온 심방 3.8Km라 했다.


시코봉(1237m)(07:38)

왼편으로 수도지맥길을 가면 양각지맥이 분기되는 시코봉인데, 이정표는 우두령 4.1Km, 수도산 1.7Km, 양각산 1.7Km 라 했고, 준희님 팻말은 두동강난채 나무에 매달려 있다. 사방은 안개로 조망은 전혀 없고, 쉬지 않고 왼편으로 꺾여 양각지맥을 시작한다.


10분여 가면 1190m를 지시하는 봉이고 50여m 더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을 또 지나 길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안개만 없으면 조망이 좋을텐데, 그러나 길은 일반등산객이 많은 곳이라 수도지맥길보다 더 잘나있다.


08:00 아무런 특징이 없는 x1166에 올라 쉬면서, 이따금 걷혀지는 안개속에 앞으로 갈 흰대미산과 우두령 방향 어인마을이 내다보인다. x1166에서 5분여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우측 어인 3.1Km, 양각산 400m라 했다.

08:19 1134m정도의 봉에 오면 안개속에 양각산이 뾰족하게 얼굴을 내밀고 출발지인 수재마을이 내려다보인다. x1166이 살짝 모습을 보이지만 시코봉은 계속 안개속이다.


양각산(1150m)(08:25)

정상석이 있는 양각산에 올랐다. GPS는 1155m를 지시하고, 정상석과 그 옆에 양각산의 유래가 새긴 비석이 있다. 이곳 이정표는 수도산 3.5Km, 흰대미산 1.9Km라 했다.

양각산을 지나 양쪽에 로프가 걸린 갈림길인데, 지맥은 우측 로프쪽으로 내려선다. 이 주변에 작은 돌탑이 있고, 직전에는 바위에 지름 10Cm 정도의 공기모양 구멍도 보인다.


길은 한동안 내려서다가 08:40 1118m정도의 봉에 올랐는데, 정상에 이정표가 서있다. 우측 약수암 2.8Km, 지나온 양각산 400m, 흰대미산 1.5Km라 했다. 직전에 왼편사면으로 우회길이 있어 일부러 오르지 않으면 이정표를 못본다. 이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휘어져 계속 내려서고, 뒤돌아보면 우뚝 솟은 양각산이 3각형으로 올려다 보인다.


08:57 심방으로 갈라지는 3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양각산 1Km, 왼편 심방 1.4Km라 했다. 이곳의 고도는 950m정도를 가르킨다. 3거리에서 100여m 더 가면 보도블럭이 보이는 오래된 헬기장 터가 나오고, 이후 왼편으로는 간벌을 해 통나무를 산기슭에 쌓 놓았고 간벌용 임도도 보인다.


흰대미산(1018.1m)(09:16)

폐 헬기장 이후 경사지게 오르면 정상석과 3각점이 있는 흰대미산이다. 이봉에서 지나온 양각산, 시코봉이 좍 내다보이고, 3각점에서 30여m 가면 돌담을 쌓은 묘가 나온다. 전망 좋은 바위를 골라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으면 지고온 배를 처분하니 배낭이 훨 가벼워 온다. 2시 방향 멀리 석재공장에서는 산을 하얗게 깎고 소음이 들려온다.


이후 경사진 길을 한동안 내려가면 09:48 사방이 길이 좋은 아홉사리 고개 4거리인데, 이정표는 왼편 심방 1Km, 우측 우랑 1.9Km, 지나온 흰대미산 500m라 했다. 이 고개를 지나 작은봉을 하나 넘고 완만하게 내려서면 09:58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이다.


고개를 지나 서서히 오르면 808m를 지시하는 봉에 올라서는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지다, 좌우로 아주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 안부에 내려서고,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면서 길은 왼편으로 또 왼편으로 꺾어져 10:22 804m정도의 봉에 오른다.

10:29 좌우로 수레길 같은 오래된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를 지나 길은 서서히 오른다.


산불초소(10:47)

길은 점점 경사지게 오르고 키를 넘는 억새풀밭을 지나 산불초소가 있는 825m 정도의 봉에 올랐다. 큰 나무에는 사다리를 대고 로프도 매어 근무자가 심심 할 때면 나무에 오르는 운동을 하나보다. 초소에서 우측으로 꺾여 억새밭을 지나면 길이 나온다.

초소를 지나 잠시 앉아 쉬고, 11:14 봉 같지 않은 x722를 지난다.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평탄하게 이어지면서 회남령 절개지에 선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회남령(11:28)

절개지위에 서면 좌우로 길이 나 있는데, 왼편으로 내려서는게 좋다. 왼편으로 내려서서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에서 감추어둔 물과 참외를 회수했고, 이정표 맞은편의 리본들이 걸린 동물길 처럼 좁은 급경사를 오른다.


일단 올라서면 길은 평탄하게 가고, 잠시 내려섰다 작은 봉 하나를 지나 앉아 쉬고 빡시게 오르면 12:00 825m정도의 봉이다. 길은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는데, 6분여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지나온 회남재 1Km, 우측 “원보광“ 이라 했는데 길은 희미하다. 주변은 산돼지가 밭을 갈아 길이 조금 산만하다.


3각점(12:20)

이정표에서 7분여 가면 길이 11시 방향으로 가는 곳에 “입산금지 송이채취지역” 녹슨 철판이 철사줄에 걸려있다. 이곳에서 지맥길과는 떨어져 있지만 3각점이 있는 712.3m봉을 확인하러 직진으로 200여m를 완만하게 내려섰다. 3각점은 봉 같지 않은 평평한 장소에 서 있고 높이를 721m라 표시했다. 길을 되돌아가서 “입산금지” 팻말에서 지맥길을 따른다. 잠시 가면 또 “입산금지” 팻말이 또 나오고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이정표는 회남령 2Km, 우측 남산2구, 보해산 3.5Km라 했고, 왼편에는 묘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12:35-13:04).


점심후 작은 봉을 하나 넘어 좌우로 아주 오래된 길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13:14 673m정도의 봉에 올라서는 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여 내려선다. 4분여 가면 또 녹슨 팻말이 나오는데, 내용을 겨우 판독해 보면 “송이채취 허가구역” “들어오는 호루새끼 잡히면 발목을 잘라뿐다. 줄 끈고 들어오면 손목을 잘라뿐다. 주인백” 우측에는 또 다른 팻말이 나무에 못박혀 있고, 우측에는 철조망이 처져있다.


분위기가 오싹해 오지만, 금년은 버섯흉년이라 길가면서 독버섯 하나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송이 지키러 도끼들고 사람이 올라올리 만무다. 잠시후 철조망은 없어지고, “통제구역” 팻말을 지나 이정표가 서 있는 3거리에 왔다. 우측 원남산 1.7Km, 회님재 2.9Km, 보해산 2.6Km이라 했는데, 이곳이 대략 보해산과 회남령의 중간지점이 되겠다.


13:27 나무가 자랐지만 보도블럭이 깔린 오래된 헬기장터에 오르고,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655m정도의 정상부가 긴 능선을 사면으로 지나면서, 보해산이 보이고 저 멀리 의상봉이 내다보여 능선에 앉아 잠시 쉬었다.

 

700여m 정도의 봉을 지나고, 작은 봉을 지나, 14:03 721m정도의 봉에 오른다. 어느 지도에는 이곳 우측에 샘이 있다고 했는데 확인할 수 없다. 2분여 가면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 “거기마을” 2.5Km라 했다. 보해산 1.2Km전이다. 이정표를 지나 734m정도의 봉을 오르면서 7-8명의 약초꾼들을 마주쳤는데, 오늘 사람구경 처음하는 터라 매우 반가웠다.


14:44 보해산 오름길 3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 300m, 우측 “외장포” 2.9Km라 했고 그쪽 길로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지 길이 좋다. 바위들이 나오고, 조망바위에 서면 덕유산, 수도지맥의 단지봉, 수도산, 대덕산이 멀리 내다보인다.


보해산(911.7m) 3각점(14:56)

정상에 서면 3각점과 정상석이 그리고 이정표가 있다. 왼편 양암 1.6Km,  우측 금귀봉 4Km, 지나온 회남재 5.5Km라 했다. 우측으로 꺾여 가면서 앞으로 갈 방향에 금귀봉, 큰재, x837 그리고 지리산, 오도산등이 막힘없이 내다보인다. 앞에서 3분의 등산객이 오는데, 그중 한분이 보해산 등산로를 개척했다 하며, “이렇게 이용해 주니 고맙다” 인사를 한다.

보해산을 내려서고, 중간의 봉 하나 낑낑대고 올라 잠시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15:52 x837에 올랐다. 대구에서 온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고무를 깐 긴 나무계단을 한동안  내려선다.

16:01 내려서는 도중 이정표가 서 있는데, 금귀봉 2.4Km, 보해산 1.6Km,우측 고대마을 1.7Km라 했는데, 우측 고대마을 쪽으로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를 지나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길을 지루하게 지났다.


큰재(16:17)

이정표가 나오고 큰재 턴널공사장 위이다. 이정표는 왼편 정봉, 우측 거기3거리, 보해산 2.7km를 나타낸다. 턴널 우측에서는 도로공사를 하는 중장비들이 붕붕 거리고, 왼편가까이에는 아스팔트 포장까지 마쳤다.


x666(16:30)

큰재 공사장을 지나 잠시 가면 x666 금귀봉 갈림봉이다. 이정표는 우측 금귀봉 900m, 왼편 살피재라 했는데, 금귀봉을 왕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다리도 매우 아프다.


16:47 602m정도의 봉에 와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인다. 그리고 잠시가면 좌우로 임도가 가까이 내려다보이고, 3분후 역“U”형 임도에 내려섰다. 얕은 절개지이지만 급경사라서 우측으로 가서 나뭇가지를 잡고 내려섰다.


16:57 능선갈림에서 무심코 좋은 길을 따르다 50여m 되돌아섰다. 갈림길에서 좋은길을 버리고 왼편의 길을 따라야 하는데, 길은 좁아져 지맥길 수준이 됐다. 100여m 가면 또 능선갈림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17:08 묘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묘를 왼편에 끼고 내려서면 잡목속을 뚫고 얕은 고개를 지나며, 30여m 가면 또 묘가 나오고 좌우로 길은 없지만 작은 고개를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야간에는 길 찾기가 매우 난해하겠다.


x528.2 (17:26) 3각점

잠시 낑낑대고 오르면 정상부가 잡목으로 둘러쌓인 x528.2이다. 평평한 가운데 3각점이 있고, 출구는 쓰러진 나무로 막혀있지만 잡목을 뚫고 나가면 길이 나온다. 해가 뉘엿뉘엿...마음이 조급해 온다.


17:54 x489를 지나고 살티재를 향하면서 절개지를 100여m 앞두고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왼편 능선으로 난 길을 따른다. 그러다 우측 작은 계곡의 묘로 내려서서 묘 진입로를 따르면 작은 계곡에서 쉽게 도로로 나온다.


살피재(18:11)

마루금보다 100여m 가조 쪽에서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0여m 가면 차를 세워둔 폐도로이다. 도중 수준점을 확인하고, 차로 가서 준비해온 물로 대충 씻고, 무심이님 차로 출발지로 향했다.


가북에서 식사를 하려 했는데, 식사가 되는 식당이 없다. 심방을 지나 차를 회수하는데, 아침 일찍 세워둔 차 임자가 해가 지도록 오지 않아 수도산자락 어디에서 조난을 당하지 않았나 하고 집 주인이 나와 종일 걱정을 했다 한다.


가조면사무소 앞으로 가서 “미진식당 (tel 942-0072)”에 들렀다. 갈비탕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무심이님과 작별하고, 부산으로 가겠다는 산타래님을 거창 터미널에 내려주고, 지곡IC에서 서울로...집에 오니 24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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