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정수지맥

정수지맥 2 척지-둔철산-마제봉-적벽산-함수접

조진대 2010. 12. 14. 17:03

정수지맥 2 척지-둔철산-마제봉-적벽산-합수점 (2010.12.12)


코스: 척지-둔철산-와석총-x634-간디마을-마제봉-3번도로-적벽산-합수점. 거리 19.6Km (지맥 18.3Km+둔철산, 와석총 왕복 1.3Km), 9시간2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원지-산청 버스 1,900*2, 산청-척지 택시 1만원, 국수 8,000원


어제 산청에서 산 막걸리는 잊어버리고 마시지도 못했다. 차에서 자고 04:00에 일어나니, 기온은 영하4-5도는 됨직한데, 차내는 김이 얼어붙었다. 아침밥을 짓고 점심을 싸서는 느긋하게 산행준비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척지(05:50)

마빡등을 켰고, 지맥길은 어둠속에 찾기 어렵다고 생각되어 둔철산을 오르는 일반등산로를 따르기로 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도로를 따라 고개마루 저수지 맞은편 시멘트 포장길의 이정표와 안내 지도판 앞을 지났다. 시멘트 포장길은 왼편으로 휘어져서 계곡물을 건너 있는 콘테이너 집 앞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우측에 끼고 오른다. 넓은 수레길로 변한 등산로는 Y갈림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길을 따르면 길은 좁아져 등산로로 변하고, 계곡을 건넜다가 다시 건너오고는 또 한동안 올랐다.


안부 3거리(06:37)

주차장을 출발 47분 만에 마루금이 지나는 능선안부에 올랐다.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 둔철산 560m, 올라온 길 척지 2.1Km, 정취암/대성산은 왼편을 가르키며 3길 모두 잘나있다. 이곳에서 우측의 둔철산을 향한다.


둔철산(823m) 3각점(07:03)

우측으로 500여m 가면 척지에서 올라온 마루금과 만나고 70여m 더 가면 지도상 둔철산(811.7m)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정수산에서도 그래서 다음봉이 정상인 것으로 알고 더 진행하기로 한다. 헬기장을 지나 다음봉에 오르면 정상석과 3각점이 있는 둔철산이다. 그러나 정상석에 표시된 높이는 812m라 했다(GPS는 825m를 지시).

이곳에서 경호강 건너 웅석봉과 지리산 천황봉이 어둠속에 높이 보이고, 발아래 부리마을 불빛이 보인다. 지나온 정수산과 황매산도...


정상을 확인하고 뒤돌아 헬기장과 지도상 둔철산을 지나 내려섰다. 안부를 향해 내려가면서 해가 뜨려고 동쪽 지평선의 산들이 발갛게 보인다. 3-4분 기다려 뜨는 것을 보려 했는데(07:26 일출) 구름속에서 떴는지 눈 부시는 해는 볼 수가 없었다.


와석총(07:40)

07:26 이정표가 있는 안부3거리에 되돌아 왔고, 오름길 속에 큰 바위들이 누워있는 슬라브 코스를 지났다. 일단 올라서면 나무에 이정표가 박혀 있는데, 온길 “둔철산” 우측 “와석총” 이라했고 누군가 “꼭 다녀와야 함” 이라 표기했기에 150여m 떨어진 x760을 다녀오기로 한다. x760은 큰 바위들이 허물어진 것처럼 너덜 같은 형상이라 입이 딱 벌어진다. 기묘한 모습을 한 바위도 몇 개 보이고...다녀온 둔철산도 잘 내다 보인다.


와석총을 보고는 되돌아가서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서 조망바위(626m정도 높이)에서는 지나온 척지(신동), 정수산, 황매산도 잘 내다 보였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서면서 웅장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 사진을 찍는다. (이 부근에 멋있게 생긴 바위들이 많다)

08:07 x634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졌다.


x584(08:24)

이봉에 오르면 정상직전 헬기장도 보이고 밋밋한 정상 우측으로는 통신안테나도 있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면서 저 아래 도로와 전원주택단지도 보인다.


둔철 전원주택지(08:35)

08:39 반듯반듯한 돌들, 평평해서 앉아 점심 먹기에 좋은 돌들을 지나 비포장 도로에 내려섰다. 이 비포장 도로는 우측으로 내려서서 포장도로 4거리에 닿는다. 왼편으로는 동물이동통로도 있고, 우측의 도로에는 “생태체험공원“현장, 전원주택단지 분양 플랑카드도 걸려있다. 마눌은 이 광고를 보고는 이곳에 정착하고 싶은지 전화번호를 메모한다.


앞쪽의 도로를 따라 가면 Y 갈림에서 왼편 도로를 따르는데, 이도로는 산을 넘어 다음에 나올 간디마을로 내려간다.


x530(09:00) 잡목지대

우리는 도로를 따르다 왼편의 x530으로 올랐는데, 이후 길 없는 잡목지대에 갇혀서 40여분 헤매고 다녔다.

x530정상은 딸기나무가 반기고 내려서는 길은 족적도 보이지 않고 잡목이 얼기설기...어디가 마루금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동남“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서 기차같이 생긴 바위를 우측으로 내려서고, 잡목을 헤치고 우측으로 감을 잡고 가면 너덜같이 큰 바위들이 밭을 이룬 능선이 나오는데, 이를 넘어야 한다. (우리는 이 바위너덜 아래에서 우측으로 갔다)


능선이 형성 되면서 우측으로 잡목이 없는 오래된 밤나무 단지가 나오고 그 속을 150여m 가면 왼편에 철조망이 나오면서 “약초단지” 경고판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밤나무단지가 끝나는 곳에서 11시 방향으로 리본이 보여 그리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왼편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우측길로 가면 길은 점점 넓어지면서 개소리가 “컹-컹-” 들려온다.


간디마을

09:49 큰 묘비가 서 있는 동네길로 내려섰다. 도로도 있고 차도 몇 대 서있다. 지옥에서 속세로 온 기분이다. 주민에게 물으니 “간디숲속마을”이라 한다. 전방의 마루금으로는 언덕위의 하얀집 처럼 흰 집이 있는데, 그리로 길이 나 있단다.

하얀집을 지나서도 마을길은 계속되고, 진돗개 2마리 악을 쓰는 집을 지나서도 시멘트 포장길은 이어진다.


09:52 x280 에도 민가들이 있고 집밖에는 수도도 보인다. 5분여 더 가면 마을도 끝나고 5거리인데, 우측으로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에 보이는 리본을 따라 산으로 든다.


x262(10:12)

작은 봉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는 내려서면 마루금 왼편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이 나온다. 이 시설로 내려서서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서서는 갈림길에서 우측 고개로 갔다.

고개에서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산으로 들었다.

잠시 가면 왼편에서 임도가 올라와 마루금과 합류하여 확실한 길이 되고 이를 한동안 따른다.


x231(10:54)

확실한 길이 x231 직전에서 이봉을 왼편으로 우회하고, 마루금 능선으로 올라서서도 확실한 길을 따르면 빽빽한 소나무 솦속을 산책하듯 편안하게 간다.


11:12 소나무 숲길을 가다가 도로로 내려서는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면 밤나무 단지가 우측에 있는데, 밤 수확을 하지 않았는지 밤이 땅에 그대로 떨어져 나 딩군다.


11:16 밤나무단지는 계속되면서 좌우로 넘나드는 길이 있는 고개를 지났다. 우측으로는 파란 지붕을 한 공장 같은 건물이 보인다.

잠시 가면 x175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졌다.


11:25 고압선 철탑이 나오면서 안부로 내려서면 고개인데, 우측길은 수레길 처럼 넓고 왼편길도 등산로수준으로 확실하다. 고개에서 오래된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서 참두릅과 빨간 명감나무 열매가 많이도 보인다.


마제봉(11:43)3각점

밤나무단지를 지나 마제봉에 오르면 3각점이 있고 준희님 팻말도 걸려있다. 이곳에서 지맥은 우측으로 급히 꺾어져 내려서고, 왼편 계곡에는 포크레인이 공사를 벌이고 있다.

묘를 지나 과수단지가 나오고, 단지안 작은 감나무의 감은 새나 먹으라 하는지 그대로 있어 몇 개따서 요기를 한다. 왼편으로는 문대리 마을이 내다보인다. 조금더 가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밤나무단지가 나온다.


창안고개(12:00)

좌우로 넘나드는 자욱이 있는 고개에 왔다. 왼편으로 창안마을이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인다. 고개를 지나서도 우측에는 밤나무단지가 있고, 왼편에도 과수단지가 있고 전깃줄이 설치돼 있다. 이 전깃줄을 넘어 갔다가 잘록한 골 (쓰레기가 쌓여있는)에서 다시 넘어와서 산으로 올랐다.


12:13 x167에 올랐는데, 마제봉 이후 길이 좀 희미해 졌다. 5분여 가면 해주정씨 묘가 나오는데, 리본이 우측에 걸려 있지만, 묘를 우측에 끼고 왼편으로 가야 맞는 마루금이다. 묘에서 점심을 먹고 12:42 묘 진입길을 따라 내려섰다.


진태고개(12:50)

왼편에 진태마을이 있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우측 가까이에 공장건물도 보인다. 도로를 건너 경사길을 오르고는 잠시 평탄하게 가면 168m정도 봉 앞에서 좌우로 난 길이 나온다. 우측의 길은 x175.4로 가는 길이고 지맥은 직진으로 오른다.

13:17 x152에 오면 많은 리본들이나무가지에 걸려있다.


x220 갈림길(13:45)

갈림길에 왔다. x220은 우측 300여m에 있고, 지맥은 왼편으로 가는데, 오래된 묘 하나 보인다. 이곳에서 앞을 보면 높은산 2개가 보이는데, 184m정도의 봉과 적벽산으로, 이 2개산만 지나면 합수점이다.

갈림길에서 안부에 내려서면 11시 방향으로 수레길이 보이지만, 지맥은 직진의 산으로 가야한다.


13:52 184m 정도의 봉에 와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8분여 가면 x160이다.


3번 도로(14:12)

x160에서 200여m 가면 높은 절개지와 철망 아래로 3번 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중앙분리대가 있고 차량 통행도 빈번하여 횡단하기에 위험해 보인다. 아니 그보다 도로에 내려서는게 문제다. 절개지위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배수로를 따라 150여m 가서 작은 계곡에 내렸고, 그곳에 도로 밑을 통과하는 직경 1m정도의 관이 있다. 오리걸음으로 이 수로를 통과했고, 도로변으로 올라 적벽산으로 향했다.


적벽산(166m)3각점(14:37)

수로를 빠져나와 20여분 산을 오르면 운동시설과 정상석, 3각점이 있는 적벽산이다. 우측의 산성교 방향으로도 하산길이 있고, 원지 방향으로도 넓은길이 있다.

원지방향 길을 따르면 운동시설과 테니스 코트, 정자도 나온다. 정자앞에서 뒤쪽의 백마산, 월명산, 멀리 둔철산이 바라다 보인다. 강 건너 엄해산도 보이고...


합수점(15:10)

철계단을 내려가면서 원지의 아파트 건물 너머 합수점도 잘 내려다보인다. 갈림길이 나와 우측길로 가면 단성교 앞으로 내려서고, 도로를 건너 남강을 우측에 보면서 가면 모텔촌이 이어진다.

도로가 U형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합수점 쪽으로 운동장과 시멘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지맥을 마치고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은 신안면사무소 앞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서 있고, 산청행은 10분 간격으로 있다한다. 3,800원을 내고 2매를 샀고, 곧 도착되는 함양행 버스를 타고 15:50 산청에서 내렸다. 산청에서 척지행 버스는 18:00에 있어 기다리기도 뭐해서 줄지어 서 있는 택시를 타고 척지로 갔다. 내차를 회수, 3번 국도를 타고가다 생초IC에서 고속도로를 탔고,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부터 정체되어 국도를 타고 고향으로 갔다. 밭에 방치된 비닐과 콩대를 수거하여 밭 옆으로 옮기고, 쌀을 싣고 집으로 향하면서 일죽휴게소에서 잔치국수로 저녁을 먹는다.

집에 오니 22시가 되었다.

 

 


 


'기맥,지맥 > 정수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수지맥 1 밀치-분기봉-정수산-척지  (0) 201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