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가섭지맥

가섭지맥 막골고개-풍류산

조진대 2010. 7. 5. 15:45

가섭지맥 2번째 막골고개-풍류산 (2008.03.22)


코스: 충북선 철로-어래산-노루목재-모래봉-쇠실고개-고사리봉-485.5m봉-말구리고개-고양봉-대간치-풍류산-지문령-풍류산-무등고개. 거리약 18.8Km, 12시간 4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택시 13,000원 무등고개-후미리입구 (불정면 목도택시 043-833-6300),저녁식사 15,000원


가섭지맥 2번째이면서 마지막구간이다. 거리 18.8Km는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산행로의 오르내림이 너무 심하고, 요즘 몇일 밤샘을 한 마눌의 기력이 부족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새벽 04:00 집을 출발하여 소이를 거쳐 후미리 입구 충북선 철로변 도로상 충주시와의 경계인 마루금 남쪽 200여m에 밭으로 들어가는 수레길 공터가 있어 주차를 하고,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했다.


지도를 큭릭하면 크게 확대됩니다.


막골고개(05:45)

지난주는 막골고개를 넘어 막골에서 산행을 끝냈지만, 막골에는 주차의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철로변에서 시작을 한다. 우측에 밭을 두고 높은 밭 뚝을 따르면 잠시 가시나무와 넝쿨이 길을 막아, 왼편으로 돌아서 평산신씨 묘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우측 막골고개에서 오는 길과 합류되고, 왼편으로 서서히 오르면서 지난주 잘못 내려온 220m봉-충북선 철로 구간을 눈으로 조망하면서 간다 (220m봉에서 내려와 149m봉 전 시멘트 도로를 만나면 10시 방향의 얕은 숲을 통해 철로의 마루금에 연결이 된다).


 

완만한 경사를 올라 189m봉에 서면 왼편에 철망이 나오고, 그 봉을 내려서면 아래는 사과나무 과수원인데, 마루금 왼편에 민가가 있고,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니, 주인이 나와서 두리번거린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도 잠이 덜 깼는지 대꾸도 않는다. 잠시 과수원 단지내 수레길을 따라 256m봉을 향해가면서, 얕은 봉을 하나 올라보니 그 너머는 높이 20여m의 함몰지이다.


06:45 256m봉에 올라서 뒤를 보면 함몰지가 내려다보이고, 잠시 내려섰다 앞의 더 높은 봉을 향하면서 우측으로는 파란 지붕의 축사가 내려다보인다.

다음에 나오는 270m정도의 봉에 오르면, 우측에 철망이 나오고 이를 끼고 평탄하게 가다, 평평한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전방에 작은 암봉이 나와 조금 치고 오르다 정상부에서 암릉을 피해 우측 사면의 동물자욱을 따라 평탄하게 우회를 했는데, 뒤따라오던 마눌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호각을 불어대는데, 암릉의 능선으로 올라 찾아보니 이 암릉의 왼편 골로 들어가서 두리번거린다.

07:12 326m봉 정상에 오르면 또 철망이 나오고, 이 봉을 내려서면 철망은 왼편으로 옮겨와 잠시 이를 따라 오른다.


383m(07:25)

두 개의 비슷한 높이의 봉으로 된 383m봉의 첫봉을 지나 다음봉을 오르는데, 마빡등 처럼 반짝반짝 전등불을 이고 있는 가섭산 정상이 왼편 멀리 잘 내다보인다. 오늘 날씨 하나는 조망이 기똥차게 좋다. 저 아래의 충북선 철로에는 빈번하게 화물차와 객차가 통과하고, 충주지씨 묘가 둘째봉 정상에 모셔져 있고, 왼편아래에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며, 등로 우측에 암릉이 나온다. 이어 전방의 능선에는 바위들이 삐죽삐죽 널려있어 이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여 지난다. 신경수님의 산행기를 보면 이 부근에서 까마득한 암릉길을 만나 산행을 끝냈다 하여 겁을 먹고 보조자일 까지 넣고 왔는데, 쓸모없이 짐만 되었다.



X374의 바위


 

 

암릉길이 끝나면서 우측 가까이 오래된 수레길 자욱이 보여 이를 따르면 374m봉을 지나고, 안부에는 또 함몰지가 나온다. 함몰지를 지나 앞의 봉을 향한다.


어래산(396m)(07:38)

길 왼편에 굴이 보여 잠시 굴을 구경한다. 능선에는 오래된 나무팻말이 땅에 떨어져 있는데, “베틀굴”이라 쓴것 같고, 굴 위에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베틀굴 경고판

어래산 암릉에 오르는 사다리와 로프

이어 앞에 평평한 큰 바위가 봉 정상에 얹혀있는데 이 봉이 어래산이다. 바위를 왼편으로 돌아서면 높이 2m 정도의 이 바위로 오르는 나무사다리와 로프가 있고, 바위에 올라서 보면, 평평한 10여평의 공간 가운데에 어래산이라 쓴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주덕면의 어래산에 얽인 글을 옮겨본다.


어래산(御來山) 전설

주덕면 삼청리에 해발 387m의 산이 있는데 이 산을 어래산이라 한다. 공민왕으로부터 남달리 총애를 받고 있던 배극렴은 왕의 시역사건이 일어나자 정사에 뜻을 잃고 모든 관직을 버리고 그 부인과 더불어 충주로 낙향을 했는데 그가 어느 곳에 은거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배극렴은 어래산 동굴을 찾아 세상에 다시 나오지 않기로 작정하고 머루, 다래를 따먹어 가며 야인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성계에 의한 조선의 개창이 이루어지면서 그의 정권 유지와 대외적인 명분을 위하여 고려의 유능한 중신들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뜻을 모두 따를 리 없어 우현보, 이색 등은 하옥이 되고 정몽주는 격살을 하였다. 배극렴은 행방조차 묘연해지자 8도 수령 방백에게 찾아내도록 명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배극렴이 충주의 산중에 기거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성계가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첫 번, 두 번째도 못 만나고 세 번째 찾아가서야 동굴 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배극렴을 만나서 솔직한 말을 하고 나서 개국 공신으로 협조해 줄 것을 간청하므로 다시 정치에 나서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그 후 이 고을 사람들은 이성계가 이곳을 세 번씩이나 찾아왔다고 해서 고을 이름을 삼방리(三訪里)라 하고 산의 이름을 어래산(御來山)이라 부르며 배극렴이 땔나무를 하던 골짜기를 배나무골, 그 부인이 베틀을 놓고 베를 짜던 굴을 베틀굴, 이성계와 배극렴이 국사를 의논했던 산 정상을 국사봉이라 부른다.


어래산은 3개의 비슷한 봉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첫봉에 정상석이 있고 2째봉을 지나 안부에 오면 “성지사 갈림”이라 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이 성지사 방향이고, 노루목은 직진방향이다. 로프가 매어져 있고, 잠시 후 또 로프가 나오는데 이 로프는 왼편 아래로도, 우측 위로도 매어있어, 우측으로 3째 봉을 올라보면,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서 왼편 아래로 내려온 길과 합류하게 된다.


안부에 내려오면 묘가 나오고, 다음의 얕은 봉은 우측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한다. 어래산 이후 길은 좋고 나무도 걸리작 거리지 않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런 길이라면 종일 걸어도 지치지 않겠다.


잠시후 얕은 333m봉이 나오고 이봉에서 90도 우측으로 꺾이는데, 봉 직전에 묘가 있어 묘로 우회하지 말라고 묘 양 끝에 나무를 쌓아 놓았다.


노루목재(08:05)

이 묘에서 100여m 가면 허물어진 성황당 자욱이 있는 노루목고개이며, 2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측은 삼방리 10분거리, 왼편은 미락골 10분거리, 지나온 어래산 40분거리, 전방의 모래봉 10분거리라 했다.


 

모래봉 3거리(08:18)

노루목재를 지나 작은 봉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모래봉을 100여m 앞두고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모래봉 3거리”라 하고 2개의 통나무 의자가 있으며 이정표가 있다. 어래산 40분, 우측은 불정면 삼방리, 이곳의 높이를 393m라 했다. 모래봉이 388m 이고 모래봉이 이곳보다 약간 높아, 높이표시에 의문이 생긴다.


 

모래봉(388m)(08:19)

3거리에서 100여m 서서히 오르면 모래봉정상인데 2개의 이정표가 보인다. 노루목재 10분, 왼편 깃대봉 20분, 다른 이정표에는 직진방향 쇠실고개, 온길 어래산 1.2Km, 우측 태양바위라 했다. 이봉에서 깃대봉의 우측 아래에 채석장 인듯한 공장과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보이는 도로는 쇠실고개와 연결된 도로이지 쇠실고개는 아니다.


 

***주의지점***

이봉을 지나 직진으로 300여m를 가면 오래된 TV안테나가 나오고 더 내려가다 보니 우측으로도 능선이 가고 있는게 보여 잘못 가고 있음을 알고 모래봉으로 되돌아 올랐다 (300여m 알바).


모래봉에서 우측 120도 방위각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물론 길 흔적은 없다. 이곳에 리본하나 달고 없는 길을 100여m 내려서면 비로소 족적이 나오기 시작한다. 더 내려서면 서철원님 리본이 나오는데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의 없는 길을 내려 가야한다. 직진으로 계속가면 묘가 나오고 절개지가 나온다.


쇠실고개 도로(08:51)

왼편으로 내려서면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인 쇠실고개이고, 고개 정상에 “쇠실고개” 표지석이 있다. 도로를 건너 맞은편으로 드는 곳에 Millet리본이 걸려있다. 고개 우측 300여m엔 민가가 보이고, 왼편 약 1Km거리에 채석장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쇠실고개


 

 

작은 쇠실고개(09:01)

276m봉은 우측 사면으로 살짝 우회하면서 우측으로 꺾인다. 265m 봉에 오면 오래된 철망이 우측에 있어 이를 끼고 내려서면 작은쇠실고개이다. 오래된 소나무가 썩어 철망을 깔고 우측길에 넘어져있다. 고개를 지나면서 10여분 쉰다.


384m봉(09:26)

작은쇠실고개를 지나면 눈앞에 높은 봉이 급경사로 나타나는데, 잠시 오르면 우측으로 아주 오래된 수레길 자욱이 지그재그로 오르는 게 보여 옳타꾸나 그 길를 따르니, 구불구불 384m봉 정상 직전까지 오른다.


***주의지점***

384m봉에서 직진으로 300여m 내려섰다 되돌아왔다. 정상에서 방위각 150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 방향에 Millet리본이 있는걸 보지 못했다. 직진방향에 잘못 걸린 신경수님 리본을 회수하여 맞게 걸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데는 길이 없어 나무사이 몸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을 택해 요리조리 내려서면 동물 길자욱이 나와 이를 따른다.


안부에 내려서고 50여m를 서서히 가면 294m봉에서 왼편으로 꺾이어, 다시 봉을 하나 치고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어 우측에 나있는 동물길을 따라 우회하여 내려선다.


쇠실고개 옛길(09:48)

내려서면 지도상 쇠실고개라 표시된,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이다. 좌우의 길은 작은쇠실고개보다 길은 더 넓다. 이 재 이후 길은 그런대로 나 있어 고사리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너무 힘이 들어 계란을 까먹으며 10여분 앉아 쉬었다.


10:25 451m봉을 오르면 경사는 조금 숨을 돌리면서 왼편으로 팍 꺾인다. 이봉에서 북서방향에 골프장이 내다보인다.


골프장이 보인다


고사리봉(약455m)(10:28)

451m봉에서 150여m 가면, 고사리가 많이 나오는지는 몰라도 아무 특징이 없는 고사리봉이고, 이봉을 300여m 지나면 능선갈림길이 나온다.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이어야한다. 그 지점에 청풍명월님 리본이 걸려있지만, 길자욱은 없다.


논골고개(10:40)

10:41 안부에 내려오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데, 왼편은 아주 오래된 자욱이고 우측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다. 이후 길은 그런대로 이어지면서 다음 얕은 봉을 왼편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하여 지나면, 왼편에서 오는 넓은 길이 있는 논골고개이다


다음에 나오는 367m봉은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여 가는데, 옆에 끼고가던 스틱 한짝이 없어졌다. 황급히 뒤돌아 가니 50여m 뒤에 빠져있는걸 보고 회수를 한다.

360m봉을 왼편으로 우회하여 가는데, 왼편 200여m에 골프장이 근접해 보인다. 그리고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그 너머 마을, 충주시내 아파트가 내다보인다.


임도(10:54)

351m봉을 지나 안부에 이르고, 안부에서 앞의 2-3m 높이의 경사를 오르면 평평한 광장이 나오는데, 왼편에서 임도가 와서 이 광장에서 끝이 난다. 차를 돌리라고 넓게 만들어 놓았나보다. 이곳에서 골프장의 일부가 잘 내려다보이는데, 봄은 이미 왔는지 길가의 진달래 외롭게 한송이만 피어 있다.

 

376m봉(11:00)

임도에서 절개지 같은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정상부가 밋밋한 376m봉이다. 이봉 정상에서 150여m를 가면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인데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가야한다.


411m봉(11:08)

잠시후 411m봉에 와서 쉬었는데, 길은 이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이어지는것 같지만, 우측으로 팍 꺾이어 완만하게 내려선다. 꺾이는 지점에 서철원, 청풍명월님 리본이 걸려있다.


334m봉(11:27)

잠시 시계를 벗어나 334m봉에 오면 오래된 2기의 묘가 있고, 150여m 왼편 아래에 시멘트길이 들어와 계곡에서 끝나는게 보인다. 이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부근 “아래파소”에서부터 연결되어 들어온 길이며, 왼편아래에서 시멘트 포장은 끝나지만, 수레길로 이어져, 100여m앞에서 지맥 마루금을 통과한다.


 

이 수레길 재를 지나 50여m 가면 밋밋한 329m봉인데 청주최씨 묘가 있고, 잠시 내려서서, 안부에서 올라서면서 왼편으로 휘어져간다. 휘어져 오르는 곳에 “충주호랭이 맹정섭”님 리본이 걸려있다.


11:37 바위가 있는 360m봉에서 1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서고, 이곳에서 아까 보았던 시멘트 도로가 고속도로 부근까지 이어지는게 내려다보인다. 큰 묘가 나오는데 자손이 돌보지 않아 V자 형으로 2개의 큰 소나무가 봉분에 자라니, 수목장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묘 자리가 너무 좋으면 자손이 이민을 가서 묘를 돌보지 않게 버려지니, 묘자리도 왼만큼 좋아야 한다.


415m봉(12:11)

11:45-12:08 햇볕이 따사한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하고 앞의 415m봉을 기어 오르는데, 그봉 정상에서 왼편으로 팍 꺾이므로 왼편 산 사면을 따라 맞은편 능선으로 붙어 완만하게 내려섰다.


454m봉(12:27)

454m봉에 오르면 정상에는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있고, 고속도로와 충주시내가 잘 내다보인다. 이 봉에서 잠시 내려섰다 오르는데 고도차 100여m 를 오르고는 또 50여m는 더 오르는가 보다.


485m봉 3각점(12:34)

485m봉 정상에 오르면 3각점이 있다. “412재설, 76.9 건설부”라 썼다. 3각점에서 200여m 가면 바위가 나오고 우측에 조망지점이 있어, 그곳에서 불정면이 잘 내려다보인다. 조망바위에서 50여m 더 가면 길은 2개의 큰 바위 사이로 지나는데, 이들 바위 앞에서 우측으로 없는 길을 내려서야한다. 그곳에 청풍명월님 리본이 걸려있다(12:42). 이곳에서 보면 파란지붕의 공장이 내려다보이고 공장 우측으로 이어지는 얕은 마루금과 도로, 그리고 도로를 건너 맞은편 높은 고양산이 잘 보인다.


 

내림길은 잠시 급경사 암릉길이 이어지지만 나무를 잡지 않고도 내려설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 흙길이 나오고 잠시후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11시 방향으로 가지 말고 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점점 파란지붕 공장이 가까이 보인다.

12:59 면도를 한 것처럼 시원한 벌목지와 묘들이 나오는 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야 한다.


말구리고개 전 왼편 돌공장


(13:04)

왼편 300여m에 공장이 보이면서, 내려서면 왼편공장에서 온 넓은 길이 우측으로 넘어가는 재이다. 길은 넓지만 푹푹 패인것을 보면 보중장비가 지난 자욱인가 보다. 재를 건너 286m작은 봉을 지나야 말구리고개이지만, 재에서 우측으로 수레길을 따라 286m봉을 우회하여간다.


말구리고개(13:10)

묘를 지나 말구리고개 6번 도로에 왔다.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가면 고개마루에 “말구리고개”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286m봉에서 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무지 높은 절개지이다. 고개에서 우측 3-400m 에는 민가가 보이고, 도로를 건너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묘가 나오는데, 이 묘자리는 좋지 않은 것 같다. 잠시 앉아 쉬는데 방석이 젖은 것을 보면 묘지 내부로 물기가 흐르는 것 같다.



말구리고개 도로건너 절개지묘에서 뒤돌아본 X485 3각점봉


지봉(266m)

267m봉을 올라 왼편으로 꺾어져 266m봉을 100여m 지나서 길은 (직진은 능선이 끝나고 밭이다) 우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선다. 좌우가 밭이고 가운데 마루금 안부는 가시나무, 딸기나무 밭인데, 잠시 이를 지나면 길은 서서히 오름이 시작된다. 왼편으로 밭을 건너 작은 계곡에 물이 보여 그쪽으로 가보니, 계곡은 말라있고, 아래쪽으로는 물이 있지만, 밭 가운데 연탄재를 내다버린걸 보면 오염이 의심된다. 물 부족이 예상되고 날씨는 덥고 갈증이 나지만 포기하고 그냥 오른다.


능선3거리(14:00)

고도차 150여m를 지루하게 오르면 묘가 나오면서 길은 좀 완만해 지고, 또 묘를 지나 능선3거리에 닿는다. 이곳 3거리에도 묘가 있어 잠시 앉아 쉬면서 보면, 우측 “두들기” 마을 방향으로도 2개의 일반 리본이 보이는걸 보면 고양봉 등산객이 있는가 보다.


상봉(503m)(14:30)

3거리에서 왼편으로 꺾여 고도차 150여m를 쉬며 오르며 힘들게 가면 나무가 자라고 있는 큰 묵은묘를 지나 상봉이다. 이 높은 정상에 2기의 묘가 있다.


고양봉(525.7m)3각점(14:38)

상봉에서 좀더 오르면 3각점이 있는 고양봉 정상이다. 리본들이 많이 걸려 있는데, 2235개 산 등정과 2440개봉 등정 리본도 걸려있다. 지맥은 고양봉에서 우측으로 90도 꺾여진다. 5분여 가면 신경수님 리본이 걸려있는 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20여m 앞에 오소리 한 마리 버티고 서서 포즈를 취한다. 살이 통통 오른걸 보면 년세가 꽤 됐나보다. 나 홀로 사진을 박을때는 조용히 주시하던 놈이 뒤에서 마눌이 부시럭 소리를 내니까 숫적으로 밀리는 것을 알았는지 냅따 도망을 친다.


고양봉의 3각점

문정남님의 리본

고양봉 내려오면서 만난 오소리씨

이후 고도차 100여m를 가파르게 내려서면서 두리번거리며 그놈을 찾았지만, 나보다 약게 어디엔가 숨어서 우릴 지켜볼거다.


솔고개(14:56)

묘들이 나오고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솔고개에 내려섰다. 고개를 지나 서서히 오르면 15:11 앞산(446.5m)에 오른다. 지도상 3각점이 표시되어 있지만 볼수는 없었다. 앞산에서 우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서고는 평탄하게 가다 15:21 밋밋한 380m봉을 지난다.


396m봉(15:27)

380m봉에서 조금 내려섰다가 오르면 396m봉이다. 이봉 정상에서 내려서는데에는 오래된 묘가 낙엽속에 묻혀있고, 평탄하게 좀더 가서 가족묘가 나오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이곳에서 전방(동쪽 방향) 아주 멀리 암봉이 내다보이는데 월악산 영봉인것 같다. 아래로는 대간치를 오르는 도로가 옛 대관령 도로같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대간치(16:00)

이곳에서 왼편으로는 밭이 도로까지 이어지고, 한켠에는 작은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왼편 도로로 내려서는게 좋다. 마루금을 고집 한답시고, 안부 가시나무지대를 통과하여, 앞의 373m 얕은 봉을 지나 내려서면 아주 높은 절개지가 나오고, 절개지 양편으로 길게 철책이 둘러처져 있다. 로프를 걸치고 절개지를 내려선다 해도 높은 철책 때문에 갈수가 없으므로 우측으로 우측으로 철책이 끝날 때 까지 200여m를 전지가위를 휘들러 대며 따라가서 도로로 내려섰다 (후회막심).


대간치 고개마루

도로에 내려서서 왼편 고개마루로 가면 우측은 묵은밭 같은 공터인데, 쌓인 쓰레기들을 보면 여름철 고개 뒤 작은 계곡에 물이 흐르면 간이매점이 서나 보다. 이 공터에 앉아 치즈로 간식을 하고 기운을 모아 풍류산 오름을 준비한다.


풍류산(486.2m)3각점(16:37)

고개마루에서 절개지 왼편 리본이 걸린곳이 들머리이고, 고도차 200여m를 치고 오르다 너무 힘이 들어 바위에 앉아 쉬고, 또 오르면 정상부는 나무가 베어지고 잡목이 보이는게 3각점이 있을법한 모습이다. 이곳이 지도상 풍류산이다. 3각점에서 왼편으로도 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90도 꺾여 내려섰다가 다시 잠시 오르면 475m 봉이다. 475m봉에서 100여m 가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서 길은 올라왔던 노력을 몽창 되돌림 하려는 듯 야속 하리 만치 한없이 내려꽂힌다. 저 앞에 또 다른 풍류산(350m)이 3각형의 모습으로 내다보이면서, 고도차 250여m를 내려오면서 수레길 흔적을 만난다.


지도상 풍류산의 3각점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풍류산


지문령(17:06)

수레길은 잘록한 재에 이르는데, 이곳이 성황당 흔적과 2그루의 당상나무가 서 있는 지문령이다. 잘 난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지맥은 직진의 고도차 10여m를 올라 248m봉을 지나야 한다. 이재에서 10여분 쉬면서 남은 물을 모두 마셨다.


지문령


248m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휘어지고는 평탄하게 나아가다 고도차 20여m를 치고 오른다. 체력이 왕성 할때는 그 정도야 보통이지만, 기운이 빠져있으니, 5m만 올라도 힘이 든다.


288m봉(17:23)

다리에 쥐가나는 것 같아 조금씩 쉬면서 288m봉에 오르면 우측으로 불정면 목도와, 음성천과 달천이 합류되는 합수점이 내려다보인다. 고도차 10여m를 내려서고 또 오르면 286m봉이고, 100여m 가면 또 다른 288m봉이다. 잠시 내려섰다 고도차 30여m 를 오르는데, 왼편으로 동물길이라도 우회하지 않나 하고 기웃거려본다.


풍류산(350m)(17:50)

292m봉을 지나 잠시 오르면 돌탑이 나오면서 풍류산 정상이다. 돌탑 주변은 나무들을 모두 베어 공터로 만들었고, 한켠에 국기가 세워져 있다.


풍류산(350m)의 돌탑

불정면 목도가 내려다보인다

내려서는 길은 직진방향의 희 로프를 맨 길이다. 잠시 내려서면 왼편에 공동묘지같은 묘 단지이고, 우측에도 몇기의 묘가 있어, 우측으로 내려서서 묘에서 왼편으로 마루금 방향으로 가면 묘 진입로 위로 동물통로 같은 다리를 놓은게 보인다. 이곳에서 마루금 잡목숲을 포기하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섰다. 내려가면서 전방을 보니, 이 부근이 명당자리이다. 앞으로는 달천의 물이, 그 앞으로는 좌청룡 우백호 형상이다.


사람잡을 올무

 

한동안 시멘트 길을 따르면 정자가 나오는데 “九老詩仙停“ 현판이 걸려있고, 정자우측에는 ”都拜所” 라 새긴 돌비석이 서 있다. 저 앞에 흐르는 달천을 보면서 정자에 앉아 시라도 한수 읊고 가야 하는데, 9명이 안되어 그냥 간다. 그 옆에는 장승도 서있고, 더 내려가면 민가 한채가 나오면서 길은 왼편으로 돌아 도로로 내려선다. 마루금은 우측 100여m 무등고개를 지나, 116m얕은 봉을 지나 달천으로 가지만 도로변에 무량 약수사 입구라 써있어 이곳에서 가섭지맥 산행을 마친다 (18:25).



9로시선정

도로변 약수사 입구

목도택시를 불러 불정과 소이를 거쳐 차를 회수하였다.


 

 

'기맥,지맥 > 가섭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섭지맥 분기봉-막골고개  (0) 201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