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명성지맥

명성지맥 광덕산-명성산-사향산-관음산-도내지고개

조진대 2009. 10. 12. 18:28

명성지맥 광덕산-각흘봉-명성산-사향산-관음산(2009.10.10-11)


코스:

첫째날: 광덕고개-광덕산-x825.6-x543.2-자등현-각흘봉-약사령-명성산-삼각봉-x899-안덕재-바깥덕재-여우봉-여우고개.

거리 22.7Km(지맥 19.7Km+광덕고개-광덕산 2.3Km+명성산왕복 0.7Km), 11시간소요


둘째날: 여우고개-사향산-x672-낭유고개-x570-x568-관음산-x421-x501-x459-x340-도내지고개.

거리 12.7Km, 6시간54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무심이님이 하동으로 이사를 하고 집수리 일로 지맥을 함께하지 못해, 마눌과 둘이 가까운 명성지맥을 가기로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첫째날

토요일 04시 집을 출발하여 이동을 거쳐 광덕고개를 넘어 광덕동 대형 주차장(모텔/식당 뒤)에 오니 05:40이 되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하였다.


광덕고개(06:10)

아직 어둑어둑하지만 주차장을 출발, 회목현 방향으로 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다 펜션 두어개를 지나 개집 같은 4각 철망이 있는 곳에서 희미한 길자욱을 찾아 능선에 올랐다.

능선길을 10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우측 등산로입구 380m, 광덕산 정상 1.84Km, 광덕고개 600m라 했다. 시멘트길을 따라 좀 더 갔었으면 이 3거리로 오는 편한길이 있는데 옛날생각만 하고 헛고생을 했다.


광덕산(1046.3m) 3각점(07:12)

광덕고개 1.16Km, 정상 1.28Km라 표시한 이정표를 지나고, 한동안 오르면 광덕산 정상이다.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고 3각점과 한북정맥을 그린 지도판도 서있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정상직전 5m에서 왼편으로 지맥길이 있어 이를 따라 내려섰다.

광덕산 정상석과 3각점

한동안 내려서던 길이 잠시 오르는 듯하면 (07:35)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지나온 광덕산 정상 880m, 왼편 큰골 2.1Km 그리고 백운계곡주차장 5.38Km라 했다. 주차장 방향으로 100여m 가면 x973 정상이다.


10여분 내려서다 다시 오르는듯 하면 x927이고 이곳의 이정표는 정상 1.3Km, 백운계곡주차장 5.04Km라 했다. 이정표에서 또 한동안 내려서고 잠시 오르는듯 하면 837m정도의 봉을 넘어 다시 내려선다.


x825.6 3각점(08:06)

이후 고만고만한 작은 봉을 3개정도 지나면 3각점이 있는 x825.6봉이다. 이곳 이정표는 광덕산 2.27Km, 우측 각홀산, 왼편 백운계곡주차장 4.07Km라 했다. 좌우 길에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고, 지맥은 각홀산 방향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는 한동안 내려서다가 조금 오르면 밋밋한 x698(08:25)을 지나고, 50여m 가면 3m 정도 높이의 바위를 통나무를 얼기설기 잡아맨 사다리를 밟고 오른다. 사다리를 지나 30여m 가면 오래된 작은 헬기장이다.

x825.6의 이정표와 3각점

통나무 사다리 오름

08:41 조망바위가 있어 올라가서 보면 아래로 자등현을 오르는 도로와 건너편 각홀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이 좍 내다보인다. 군 교통호들이 있는 산길을 5분여 가면 왼편 11시 방향으로 넓은 길 흔적이 내려가고 나무판에 “메가캠핑”이라 써 붙였는데, 지맥은 이를 무시하고 능선길을 다른다.

자등현 도로와 각흘산

x543.2 (08:50)

갈림길에서 3분여 가면 x543.2인데 기대했던 3각점은 없고 군 참호만 보인다. 이후 길은 주변에 참호들이 많아서 그런지 넓어졌고, 넓은길을 잠시 가면 헬기장이 길 우측에 나오는데, 3각점은 이 헬기장 구석에 있다(08:55).

x543.2의 3각점

이후 넓은길은 우측으로 휘 돌아가고 지맥길은 11시 방향으로 가는데, 가면서 왼편에 파란지붕을 한 민가가 보이면서 작은 능선길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편 능선을 따르면 좌우에 철탑이 나온다. 철탑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작은 광장과, 헤어졌던 넓은길과 합류하고, 왼편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면 도로이다.


자등현(09:04)

도로 우측으로 50여m 가서 도로를 건너면 자동차 간이매점과 농산물 판매장, 화장실과 넓은 공터이다. 매점은 토스트, 라면, 커피를 팔고 막걸리 병도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자등현

간이휴게소 광장 뒤로 길이 있어 완만하게 오르면 밋밋한 x507이고 내려서면 작은 군초소가 있고 그 앞에 안내판이 서 있는데, 적색기가 나부끼면 사격중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어디에서 쏘는지는 모르지만 각홀산이 표적이다.

이후 길은 완만한 오름이 이어지다 점점 가파르게 변하고, 젊은 등산객 한분 우리를 추월해 간다.

안부의 초소와 경고판

10:05 헬기장으로 된 753m정도 봉에 빡시게 올라서 왼편으로 꺾어지고, 평탄하던 길이 다시 올라서는 곳에 “500m전방 포탄낙하지점” 이라 쓴 안내판이 서 있다. 이런 안내판은 300m전, 100m전 그리고 50m전까지 서 있다.

778m정도의 봉에 오르고는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전방에 바위능선 같은 각홀산이 올려다 보인다.

포탄 낙하지점 경고판

다시 빡시게 올라 10:18 헬기장에 올랐는데 이봉과 각홀산이 포탄의 표적인듯 하다. 이 헬기장에서 지나온 광덕산의 기상관측용 돔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용화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왼편 100여m 의 암봉이 각홀산이다.

지나온 광덕산

왼편에 각흘산

산너머 용화저수지

각홀산(838.2m)(10:21)

“2007년 재설“이라 쓴 3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다. 전방으로는 명성산으로 향하는 방화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고, 동남쪽으로 자전거 탈 때 쓰는 헬멧처럼 무늬진 전차사격장이 보인다. 각홀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나무도 없는 바위 투성이 마사토 지역이라 미끄럽다. 여름철이면 내려쬐는 햇볕으로 고생깨나 하겠다.

평탄한 능선길을 지나 다시 올라서면 벌거숭이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지맥은 11시 방향 숲쪽이다.

각흘산 정상석과 3각점

각흘산을 내려오면서 보는 명성산과 방화선

안부에 내려와서 뒤돌아보는 각흘산

x765(10:54)

숲에 앉아 잠시 쉬고 내려섰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x765이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 출입을 금지 한다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x765에서 왼편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지맥은 우측길로 가야한다. 각홀산을 오를때 보았던 50m, 100m 낙하지점 표시도 보인다.


포탄 낙하지점 500m전이라 표시한곳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간다. 그리고 봉 하나를 넘어 경사지게 내려서면 (11:14) 헬기장 같은 공터가 있는 x716이다. 이곳에서 직진길에도 리본이 보이지만 지맥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이후 길은 고도 580m정도 지점까지 한동안 급경사 내림이다. 안부에는 군 막사지붕이 내려앉아있고, 이를 지나 더 내려선다.


약사령(11:32)

고도 532m를 지시하는 약사령 도로에 내려왔다. 수레길 같이 좁은 이도로에 자동차가 다니는지는 모르지만 차 자욱은 없고 군인들 작업화 자욱이 무수히 보인다. 잠시 쉬고는 계곡같이 생긴 길을 오르면 능선에 올라붙고 50여m가면 헬기장 이다.

약사령

길가에 널린 용담

헬기장에서 100여m 가면 x572이다(11:46). 길은 잠시 내려서는듯 하다가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힘겹게 오르면 12:08 725m정도의 봉에 서고, 이곳에서 명성산과 탱크사격장이 좍 내다보이며, 명성산을 향하는 방화선도 시원하게 펼쳐져 보인다.

탱크훈련장이 보인다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훈련장

이정표 3거리(12:12)

x725에서 조금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우측길이 용화저수지에서 오는 길이며, 그쪽에서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이정표는 용화저수지 3.2Km, 명성산 1.7Km, 우리가 온 길은 약사령이라 썼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나무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3거리의 이정표

3거리에서 3분여 가면 또 이정표가 서있는 3거리인데, 우측 용화저수지 2.8Km, 명성산 1.3Km라 했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 작은 봉에서 점심을 먹는다 (12:17-12:40). 점심을 하면서 사방을 둘러보면, 지나온 광덕산, 화악산, 백은산, 국망봉, 내일 진행할 사향산과 탱크사격장이 잘 보인다.


삼각봉 3거리(13:01)

점심후 통나무 계단을 오르고 완만한 오름길을 가면 삼각봉-명성산을 잇는 등산로 3거리이다. 이정표는 우측 명성산 300m, 왼편 삼각봉 150m라 했다. 정상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므로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삼각봉 3거리의 이정표

명성산(922.6m) 3각점(13:11)

일반등산객들이 많아 길을 비켜주면서 오르고 또 오르면 근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다. 사진을 찍고 바로 뒤돌아 내려섰다. 요즘 비가 오지 않아 길은 콩가루 처럼 먼지가 풀풀 날려 조심조심 걸어야한다. 3거리에 되돌아오고, 바로 앞의 3각봉을 향한다.

명성산 정상석과 3각점

삼각봉(906m)(13:24)

3거리에서 5분여 가면 삼각봉 정상이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사진을 찍고 왼편으로 내려선다 (삼각봉을 왼편으로 우회하는 평탄한 길도 있다).

x894는 왼편으로 우회하여 지나고, 고만고만한 작은 봉들을 먼지 풀풀 날리면서, 등산객들을 교차하면서 정신없이 지났다.


삼각봉의 정상석

 

 

신안고개 3거리(13:49)

평탄한 능선에 이정표가 서 있는 3거리이다. 우측길이 신안고개 방향이고, 8각정은 직진으로 1.2Km라 했다. 주변에 점심을 먹는 등산객들이 많다.

뒤돌아보는 명성산과 삼각봉

14:00 x899는 왼편으로 우회를 한다. 이곳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사격장을 통과하지 말것과 사진촬영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6분여 더 가면 8각정 500m, 삼각봉 1.4Km라 쓴 이정표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간다.


사격장 갈림길(14:11)

일반등산로와 헤어지는 갈림길에 왔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사격지역으로 더 이상 가면 위험하다는 안내판과 원형 철조망이 나온다. 뭉개진 원형철조망을 지나 바위들이 있는 작은 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내려서는데, 그나마 희미한 족적은 없어지고 잡목, 잡풀지대 경사길을 방향만 잡고 내려섰다. 목 속으로는 나뭇잎이 들어가고, 넝쿨에 훓친 등산화는 옆이 찢어졌다.


15분여 내려서서 안부에 오면 우측으로부터 오는 넓은 길을 건너고, 앞의 x645를 향해 올라야 하는데, 리본은 보이지만 길 흔적도 족적도 보이지 않는다. 30여m 진행을 하다, 너무 힘이 들어 넓은길로 되돌아 나와서, 왼편(북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랐다. 이 길은 끊어지지 않고 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산돼지 목욕탕을 지나 x645을 지나 내려온 마루금과 합류한다.


사격장

15:03 마루금과 합류하여 왼편의 얕은 능선을 따라 가면 x540이지만, 바로 앞으로 뻗은 탱크용 도로를 따랐다. 마루금을 왼편 가까이 끼고 도로를 따르는데, 공사용 포크레인이 왔다갔다 하고, 승용차도 지난다. 탱크도로를 약 1.5Km 숨가쁘게 걸었다.


바깥덕재(15:30)

탱크도로를 따라 바깥덕재 고개에 오면 또 다른 포크레인이 서있고, 우측의 도로를 따라 고개에 와서 등산로가 있나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도로를 따라 고개 넘어 여우재 방향으로 200여m 가면 도로3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의 도로는 여우재로 향하고, 우측의 도로를 오르면 관측대이다. 2대의 승용차가 이 고개를 넘어 여우재 방향으로 달린다.


관망대

택시한대 사람가득 태우고 내려오는 도로를 헉헉대고 오르면 운동장 스탠드처럼 생긴 관망대가 왼쪽에 있고,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 명의의 기념비들이 즐비하다. 관망대 계단을 따라 관망대 건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계단을 오르면 또 전망대인지 막사 같은 건물이 있고, 그 왼편으로 계단을 오른다. (화장실은 잠겨있고, 물은 행사가 있을때만 차로 실어 붓는 모양이다)


막사 같은 건물 위로 오르면 넓은 공터이고 우측에 3각점이 있다. 그리고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2개의 헬기장을 더 지나고, 한번 더 오르면 매우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층층이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동통신 중계기가 보이고, 지맥은 왼편으로 간다. 헬기장 끝에 가서 잠시 쉬는데 숲속에서 부시럭 소리가 들려 가뜩이나 졸이던 가슴이 화들짝 놀랬다.

16:13 x710에 왔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시멘트 말뚝이 자주 보인다.

헬기장의 군용 3각점

여우봉(726m)(16:25)

완만한 오름을 오르면 x726인데, 큰 말뚝에 “여우봉”이라 썼다. 이봉에서 잠시 쉬고, 급한 경사를 길게 내려선다.

밭을 지나고 공터에 내려오면 큰 돌비석을 세워 놓았고, 우측 배추밭에서 일을 하는 분이 있어 인사를 한다.

x726 여우봉

여우재(17:10)

공터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100여m 나오면 78번 도로 여우재이다. 차량통행이 빈번하다. 도로건너편 몸에 좋은 약재가 많은 여우상회에서 맥주 한캔을 사 마시고, 내일을 위해 미군용 레이션을 하나 샀다(4,500원).

내려다보는 여우재와 사향산, 군부대

여우재(우측이 다음 들머리)

여우재에서 약 5Km 떨어진 우물목에 사는 전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하여 차를 부탁하였다. 그분 부부가 나와 차를 타고 광덕고개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 우물목 산속 깊이 있는 그분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얻어먹었다. 그분 집에서 자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차를 여우고개 배추밭 있는 공터에 와서 잠을 청한다. 이젠 차가 호텔보다 편안하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둘째날

05:10 일어나 물을 끓이고 아침식사를 하고난 후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


여우재(06:06)

도로를 건너 여우상회 왼편 시멘트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가 마루금이다. 교회를 지나 더 가니, SUV한대 길옆에 빠져 사람들이 나와 웅성댄다. 더 가면 “장발장” 카페가 나오고, 더 가면 “파인힐” 펜션이 있다. (06:16) 이 펜션앞 도로 왼편 주차장에서 2시 방향으로 들머리가 있고, 시멘트 길은 사향산 군부대로 이어진다.


x687(06:51)

06:36 헬기장에 오르고는 잠시 내려서는듯 하다가 다시 오르면 바위들이 있어 쉬기 알맞은 x687에 와서 쉰다. 이동 시내 건물들과, 어제 지나온 광덕산의 돔, 각홀산, 명성산이 잘 보인다. 이봉을 지나서 원형 철망이 나오고, 30여m 가면 벙커가 있는 봉에서 왼편으로 가는 길에 리본이 보이지만, 지맥은 우측길이다.


군부대

갈림길에서 100여m가면 군부대 철망이 가로막는다(07:05). 좌우측 길 모두 한참을 내려가므로, 우측길로 내려섰다.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고 잠시 오르면 정문앞이다. 잠겨있고는 정문을 지나 다시 조금 내려섰다가 고도차 30여m를 올랐다(07:24). 그러면 능선에서 군부대와 하직하고 우측 봉으로 완만하게 오른다.

철조망 우측으로

사향산(736.1m) 3각점(07:36)

봉에 오르면 넓은 평평바위가 있어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그런후 100여m 더가면 평평한 사향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2개의 3각점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듯 이쪽저쪽에 떨어져 박혀있다. 가운데에는 돌비석 한 개 쓰러져 있고.... 이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

사향산과 3각점들

우측으로 보이는 명성산

2시방향으로 보이는 불무산과 x501 그리고 우물목마을

x672(07:54)

길은 완만하게 내려서고 작은 봉을 지나 밋밋한 x672를 지나고, 벙커가 있는 다음봉에 왔는데, 3개의 봉 높이가 비슷비슷하고, 무성하게 자란 풀 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벙커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경사는 급하고, 고도차 300여m 이상을 지루하게 내려선다. 낭유고개는 까맣게 내려다보이고 맞은편 관음산은 웅장하게 좌우로 능선을 뻗고 있다.

어제 저녁을 했던 우물목 펜션마을도 x501아래 히끗히끗 보인다.

관음산이 앞에 우람하게

 

 

낭유고개(08:32)

절개지에 와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군 차량용 참호들을 지나 도로에 내려선다. 우측 100여m 고개정상에는 탱크저지시설도 보인다. 도로를 건너 철책 왼편으로 산으로 오르면 곧 봉 같지 않은 x370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마사토에 작은 돌들이 굴러내린다.

낭유고개

09:05 헬기장으로 된 x539에 올랐는데 "H"는 대리석이로 되어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평탄한 능선길을 따른다.

09:16 벙커로 된 x570에 오면 붉은 칠을 한 종과 4각의 작은 보관함이 있다. 이후 길은 잠시 내려서는 듯 하다 평탄하게 이어진다.

x507

09:29 암봉인 x568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내려섰다 또 오르는데, 왼편 저 멀리 마을에서는 개사육장이 있는지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좋지 않은 냄새가 풍겨온다. 아무리 먹고 사는게 중요하다하지만 남에게 폐를 끼치면서 까지 저런 개사육을 해야 하는지.... 이 냄새는 관음산을 오르는 동안 머리가 아프도록 계속 풍겨왔다. 관세음보살....


안부를 지나 09:37 588m 정도 바위봉에 와서 쉬었다. 길은 완만한 오름이 이어지고, 관음산 밑에 와서는 고도차 약 70여m를 치고 오른다.


관음산(733m) 3각점(10:14)

관음산에 오르면 헬기장 평지에 정상목이 서있고 3각점은 왼편 가장자리에 비스듬이 보인다. 이산에서 앞의 명성산이 가까이 보이고, 지나온 광덕산, 화악산, 백운산, 국망봉, 명지산이 잘 보인다. 지나온 x672와 사향산도....

관음산 정상과 3각점

뒤돌아본 사향산과 x672

관음산에서 완만하게 내려오는 도중 4각 철망으로 둘러 쌓인 태양전지와 4각 함의 시설이 나온다. 왼편 멀리서 군부대 포 소리와 두루룩 하는 기관총 사격소리가 들려온다.


10:37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왔다. 우측 산정리, 직진 관음골3거리, 온길 정상이라 썼는데, 지맥은 관음골 방향이다. 들국화 향기가 좋고, 마눌 꽈리를 약재라고 수확한다. 내려가면서 다래나무는 많이 보이지만 다래는 없다.

3거리 이정표

황국

꽈리

능선 갈림길(10:47)

이정표에서 10여분 와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 사면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다. 그런후 길은 왼편으로 꺾이고, 10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어지고 안부까지 내려선다.


안부3거리/x421

우측으로 길이 희미한 보이는 안부3거리에 왔고, 안부에서 30여m 완만하게 올라서면 x421이다(11:05). x421에서 좌우로 닭장철망이 가로막는데, 왼편으로 가야한다. 철망안은 약재를 키우는 평강식물원인데, 주인은 강남에서 한의원을 경영한단다. 10여분 철망을 우측에 끼고 따르면 철망이 우측으로 휘어져 가고, 50여m후 길도 우측으로 휘어져 간다. 이 부근이 지도상 새고개인데, 좌우로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x421의 평강식물원 철망

11:19 밋밋한 x380을 지나고, 우측으로 작은 계곡을 끼고 완만한 오름을 길게 가면 x462에 오른다. 우측으로 오래된 넓은길이 있지만, 지맥은 능선길로 x501을 향한다.


x501(11;55)

x501에 올라서 길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이제 도내지 고개까지 이보다 높은 봉은 없다. 길은 한동안 내려서고, 12:12 x459를 정상직전에서 평탄하게 우회하여 지난다.


x442 3각점(12:20)

442m정도의 밋밋한 봉 참호위에 군용 시멘트 3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2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x442의 3각점

12:28 불무산이 보이고 고압선 철탑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내려서야 한다. 5분후 나오는 x340에서 우측으로 팍 꺾여 내려서야한다. 이곳에서 쉬었다.


x320 3각점(12:41)

320m정도의 봉에 3각점이 나오고, 이 3각점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3각점이후 길은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나무을 부여잡고 조심조심 내려서면서 마눌 뱀을 밟았는지 스르르 길을 벗어나는 뱀이 보인다.

한동안 내려서고 소나무 숲을 완만하게 지나면서 왼편으로는 밭이 보이고, 완만한 능선길을 피해 왼편 밭으로 내려섰다.

x320의 3각점

도내지고개(13:00)

밭을 지나 축사를 왼편에 두고 농로를 따라 도로에 왔다. 43번 도로 도내지 고개인데, 도로건너편 왼편에는 서부자동차가, 우측에는 현대자동차가 보이고, 현대자동차 옆에는 식당도 보인다.

도내지 고개

전 직장동료 차를 불렀고, 기다리는 동안 마눌 배추와 무를 한보따리 샀다. 다음번 산행때 주차부탁도 했다. 곧 차가 와서 바추를 싣고 여우고개로 향하는 도중 산정호수 전 “산비탈” 순두부 전문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14:30 여우고개의 차를 회수하고는 전 직장동료와 작별한 후, 43번 도로 도내지 고개를 경유, 포천, 의정부, 39번 도로, 행주대교를 건너 집에 오니 17시이다. 명성지맥의 산은 강원도 산들보다 더 힘 드는 것 같다. 연이틀 산행으로 몸은 피곤하고, 일본에서 온 친구 만남도 포기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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