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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지맥 2 개산고개-안항산-고성산

조진대 2009. 9. 27. 13:15

육백지맥 2 개산고개-안항산-고성산(2009.09.26)


코스: 개산고개-들입재-x563.4-x565-x590.9-x511-안항산-x244.3-7번도로-고성산.

거리약 15.5Km, 10시간25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육백지맥 마지막구간을 가기위해 금요일 14시경 집을 출발, 여주에서 일을 보고, 문막IC-새말IC구간 고속도로를 이용, 새발, 안흥, 문재, 평창, 정선, 임계, 백봉령, 동해와 삼척을 거쳐 개산고개 산불초소 앞에 오니 20시경이 되었다. 백봉령에서 동해로 내려오는 길은 고불꼬불 구배가 심해 저속으로 가는 대형트럭을 피해 추월을 하려다 마주 오는 차와 맞부딧칠뻔도 했다.


개산고개 차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일지감치 잠자리에 들고 아침 05:30에 일어나니 무심이님이 어느새 도착해 있고, 아침식사후 산행채비를 하였다. 오늘은 늦바람님이 날머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차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날씨는 안개에 구름이 끼고, 비가 올듯 꾸물꾸물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개산고개(06:25)

다음 들머리는 도로와 나란히 가는 우측 얕은 산 능선이지만,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마루금과 다시 만나기 때문에 x411은 도로로 우회를 한다. 500여m 도로를 따르면 철책이 끝나는 안부,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 있는 곳에서 마루금과 합류하여 산으로 올랐다.

작은봉을 하나 지나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를 하고 길은 확실해 져서 묘로 향한다.

개산고개 들머리(도로를 따름)

갓 벌초한 묘를 지나 더 오르면 작은 분지같은 곳의 억새풀을 모두 잘라 야외공연장같이 만든 앞에 돌을 꾸며 신당을 만들고 한켠에는 비닐 움막도 있고, 제물로 썼던 참외, 사과 배와 쌀도 보인다. 신당을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져 동물길 같은 자욱을 따라 밋밋한 봉에 오르고는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들입재인데 길자욱은 없어 고개정상을 겨냥해서 곧장 내려서야 한다.

제단

들입재(07:12)

도로에 거의 닿으면 절개지위로 도로와 나란히 길자욱이 있어, 이를 따라 왼편으로 가면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서 도로로 내려서고, 건너편에는 임도입구가 있다. 임도입구에 앉아 쉬는데, 07:24 강원여객 버스가 노곡쪽에서 와서 고개를 넘어간다.

들입재 도로

임도

도로에서 임도는 양쪽으로 나 있는데, 우측 임도는 조금 가파르게 x527을 오르고, 왼편임도는 마루금과는 벗어나지만 조금 완만한 경사로 오른다. 우리는 왼편 임도를 따랐는데, 경운기 정도 지날 수 있는 길을 벌초하러 가면서 나무들을 제거하여 가기는 좋았다. 완만하게 오르던 임도가 우측으로 꺾어져 오르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편의 좁아진 길을 따르면 묘에 가서 길은 끝난다.

묘에서 조금 더 올라 능선에 붙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07:54 마루금과 합류 하는데, x527다음봉이다. 이곳에 앉아 쉬면서 무심이님이 지고온 생막걸리 한병을 치웠다. 올라오는 동안 속이 뒤집히고 구역질이 나려 했었는데, 막걸리 두어잔을 마시니 그런 증상이 싹 가시고 힘이 솟는다. 이제부턴 막걸리 한병은 꼭 준비해야겠다.

피로가 가시는 약

길은 완만하게 내려서고 다시 오르는 도중 다래나무에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말랑말랑한 것은 입으로, 딱딱한 것은 비닐봉투로 들어간다.

08:45 정상이 밋밋평탄한 x569를 지나고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09:04 다음봉에 올랐는데 이봉이 x563.4 인줄 알았는데, 100여m 더 가야한다.


x563.4 3각점(09:11)

100여m 더 가면 잡목으로 둘러쌓인 x563.4이다. 잡목을 헤집고 들어가면 3각점과 팻말이 걸려있다. 이봉에서 길고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길은 있다 없다 하고, 또 다래가 보여 먹고 따고 한다. 오늘 산행중 다래나무를 많이도 보았다.

x563.43각점과 팻말

우발고개(09:47)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서낭당흔적이 보인다. 왼편 칠세골과 우측 우발리를 잇는 고갯길이며, 七七, 67 번호를 붙인 전화선 전주가 서있다. 우측에 우발리가 있어 우발고개라 이름 붙여 본다.

우발고개 서낭당 흔적

x565(10:28)

고개에서 길은 서서히 오르다가 조금 빡시게 올라 (10:11) 757m정도의 봉에서 우측으로 꺾이는데, 이곳에서 앉아 쉬었다. 그런후 완만하게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면 밋밋한 x565를 넘어 서서히 내려선다. x565를 100여m 지나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길자욱은 보이지 않고, 10:45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x590.9 3각점(11:21)

안부에서 힘들게 오르면 x592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3각점이 있는 x590.9봉은 왼편으로 100여m 떨어져 있어 3각점을 확인하러 갔다. x590.9는 두터운 잡목으로 둘러 쌓여있어 접근을 허락지 않기에 좌우로 뚫고 들어갈 곳을 물색하다가 왼편으로 돌아 전지가위로 20여분 잡목을 쳐 가면서 한발 한발 들어가니, 오래된 헬기장 가운데 풀에 덮힌 받침이 깨진 3각점을 볼수 있었다. x592로 되돌아오니 비가 후두둑 거려 일회용 비닐우의를 입었다.

x590.9의 3각점

x511(11:50)

우의를 입고 비에 젖은 풀섶을 헤치면서 가니 발이 젖어든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내려서면 x511이고 왼편 사면은 넓은 벌목지인데, 봉 정상 가까이 까지 굴착기가 올라와 있고, 등로 주변에는 이들이 먹고 버린 음료수병, 단무지 조각등 쓰레기가 널려있다.

포크레인이 마루금 가까이에...

x511에서 200여m 내려가면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리본이 걸려있어 유심히 봐야한다. 우리는 100여m 직진으로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왔다. 이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길이 희미하여 대단히 미끄럽다. 아주 길게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다시 올라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는데 어디선가 낙뢰가 치는 듯한 충격파(발파음)가 들려온다. 12:10-12:34 우의를 벗고 길가에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내려서면서 보면 앞으로 갈 안항산 왼편 절반이 백두대간의 추풍령의 금산처럼 한쪽이 없어진게 내다보인다.

멀리 보이는 안항산

계속 내려서면서 벌목지가 나오고 연료통이 보이는데 이부근은 몽창 벌목을 할 모양이다. 고압선 철탑이 나오고 철탑 높이 말벌집이 빵떡을 뭉개 붙여 놓은것 처럼 보인다. 말벌에 쏘일까봐 목을 움츠리고 철탑 밑을 지나면서 또 기름통과 물병이 보인다(12:47).

고압선 철탑에 붙은 말벌집

x315(13:00)

안부에 내려서서 앞의 작은 뾰족봉을 넘어 내려섰다. 그리고 다시 오르면서 주변은 까뭉개진 흙과 공사장인데 12시에 발파한다는 경고판이 보인다. 점심전 충격파는 발파소리였다.

경고판에서 조금 올라서면 x315이다. 다음의 높은 봉이 안항산인데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오르고 있다. x315를 지나 트럭이 내려오는 길을 오르면서, 포크레인 기사가 “수고 하십니다” 인사를 한다. “우리야 뭐 낙을 삼아 다니지만, 수고는 선생님이 하시지요” 인사를 하고, 패인 흙을 넘어 안항산 정상을 향한다.

12시에 발파한단다.....

안항산이 가까이 보이고..

안항산(358.6m)(13:10)

정상부가 운동장처럼 변한 안항산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다. 정상에 서서 뒤를 보면 지나온 x590.9, x511 그리고 말벌집이 있는 철탑이 멀리 내다보이고, 앞으로는 트럭이 다닌 길자욱이 있다. 잠시 쉬고 넓을 길을 따르면  곧 좁아지고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에서 확실한 길이 2시 방향으로 가고 마루금은 좌우가 바위성벽 같은 직진 방향인데 길이 없고 잡목이 무성하여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진행을 한다.

안항산을 오르는 공사도로

안항산정상과 뒤돌아 보이는 지나온 산들

x344(13:48)

없는 길을 이리저리 헤매고 전지가위질을 하면서 가니 진행이 느리다. 그러면서 x344에 왔다. 왼편으로 내려서서 공사장 도로를 따르려 해도 너무 높은 절벽이라 내려갈 수가 없다. 잡목을 헤치면서 또는 우측 아래 사면으로 진행을 하면서 안부를 지나고 동물길을 따라 마루금에 붙고, 다음봉을 마루금 따라 가는게 (길이 없어서) 너무 어려워 왼편 공사장 도로로 내려서기로 한다.

숲속의 오래되 경고문

공사장 도로(14:47)

적당한 장소에서 급경사를 내려서서 아주 넓은 오래된 도로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가면 오르려 했던 봉을 우측에 끼고 진행을 하고, 그 봉과 x277 사이로 난 도로 3거리를 지나 직진으로 (x277을 우측에 두고) 가면서, 왼편을 보면 까마득한 아래에 호수라도 만들듯 깊게 패인 웅덩이 같은 곳에서 아직도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는게 내려다보인다.

도로좌우로는 광산 굴속에서 사용하는 컨베이어 시설이 도열해 있고, x277을 끼고 있는 능선이 내려앉는 곳에서 왼편으로 3각점이 있는 x244.3이 있어 도로를 버리고 왼편 숲을 향한다.

공사장 도로에서 뒤돌아본 안항산과 x344(왼편 나무가 있는곳)

공사장 도로(우측산이 x227)

도로에서 보이는 시멘트 공장

왼편에 내려다 보이는 공사장

공사장 도로변 기차같은 컨베이어

x244.3 3각점(15:16)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는 광장 같은 공터에서 쉬고 숲으로 들면 3각점이 있는 봉 같지 않은 x344.3이다. 3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조금 오르고는 길은 W자 저럼 휘어지면서 내려서면 15:34 좌우로 길이 있는 안부재이다.

x244.3정상

한치턴널(15:51)

안부에서 다시 올라 높낮이 없이 가면서 한치턴널위를 지난다. 묘가 나와 잠시 쉬고 군 참호와 배수로 같이 생긴 방화선을 따라 내려서면 고추밭이 나오고 우측 가까이 7번 도로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우측으로는 바다가 내다보이고..

7번도로(16:22)

마루금은 직진의 작은 봉을 넘어 7번 도로로 가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도로에 닿았고, 200여m 도로를 따라가니 늦바람님이 마중을 나왔다. 오분교차로가 전방 100여m 에 있다.

7번 도로에 내려섰다.

7번 도로에서 보이는 삼척항과 오분해수욕장 그리고 고성산

재막재

x65는 왼편 사면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따르고, 동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분해수욕장으로 넘는 재막재에 오르고,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시누대 턴널을 지나면 밭이 나온다. 밭을 왼편으로 가로질러 산으로 오르면 고성산 정상이다.

시누대 속을 뚫고...정상을 향해

고성산(100m)(16:50)

정상에는 3걱점은 볼 수 없고 “묘전산성” 기념비가 있다. 여기서 육백지맥을 마감한다.

고성산 정상

오십천

정상에서 직진으로 가서 오십천으로 가려했으나, 늦바람님이 길이 없다하여, 왔던 길을 되짚어 가서 밭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동네이다. 첫집 무당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무화과를 따서 먹는다. 내려서면서 좌우 민가 주민들게 인사를 하면서 남부교회 앞에서 늦바람님 차를 타고 개산고개로 향한다.


개산고개에 와서 차에 있는 물로 대충 씻고, 삼척항으로 가서 정라진의 바다횟집에 들었다. 삼척의 유명한 곰치국으로 저녁을 먹고는 19:05 삼척을 출발, 태백, 영월, 제천, 양지를 지나 집에 오니 00:05이 되었다.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비예보가 있어 느긋하게 쉬어볼 참이다.

곰치국으로 유명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