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감악지맥

감악지맥 송추유스호스텔-한강봉-어룡고개

조진대 2009. 6. 23. 01:06

감악지맥 한강봉-어룡고개 (2009.06.21)


코스: 송추유스호스텔-오두지맥갈림봉-한강봉-느르미고개-소사고개-하우고개-x330-게네미고개-x254-세우게고개-노고산-수루레미고개-x266.1-x305-수레네미고개-x327-무건리고개-x368.7-어룡고개. 거리 24.1Km (지맥 22.5Km_접근 1.6Km), 11시간 39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토요일 종일 비가오고 홍성의 산꾼님댁에 결혼식이 있어 참석을 하므로 일요일 하루 가까운 감악지맥을 하기로 한다. 일요일 02:45 잠을 깨어 뒤치닥 거리다가 04:30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을 싸가지고, 05:15 집을 출발, 자유로를 타고 적성으로 가서 설마치고개를 넘으니 군부대앞에 무심이님 차가 보인다. 무심이님 차를 남면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서 창고 건물앞 공터에 주차하고, 세우게고개 동물이동통로위에 점심과 물을 숨겨둔다. 그런 후 39번 도로 송추유스호스텔앞 고개에서 차는 집으로 보내고 산행채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송추유스호스텔앞(07:11)

도로변 고개에는 간이식당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유스호스텔 입구, 길건너 왼편 좁은 통나무계단을 올라 능선에 붙으면 경사는 순탄하게 이어진다. 어제 종일 온 비 덕분에 온 세상이 흠뻑 젖었고, 넓은 등산로의 풀은 아직도 물을 머금고 있다.

송추유스호스텔 앞 도로

 

오두지맥 갈림봉(07:29)

완만한 오름 끝에 3거리에 오면 이정표가 서있는 오두지맥 갈림봉이다. 이정표는 우리가 온길을 한북정맥 장군봉 1.3Km, 우측 도봉지맥 첼봉 900m, 왼편 한북정맥 한강봉 800m라 했는데, 누군가 매직펜으로 우리가 온길을 오두지맥이라 썼다. 옆에는 한북정맥 지도가 그려져 있다. 여기서 한강봉을 향해서 한북정맥 길을 따른다.



오두지맥3거리 이정표


감악지맥 갈림 한강봉(475m)3각점(07:44)

지맥 갈림봉인 한강봉에 오르면 한켠에 3각점이 있고 노랑색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우측으로 가면 한북정맥이 이어지고 감악지맥은 왼편 은봉산 방향이다. 이 봉에서 길은 내려서는데, 20여m 앞에 연세 드신 산책객이 쌍지팽이를 짚고는 빠른 걸음으로 내달리는데, 무릎이 아직 성한가보다.



한강봉 이정표


한강봉 3각점


07:55 450m정도의 봉을 30여m 지나면 의자가 두어개 있는 3거리 쉼터인데, 왼편의 잘난 길로 내려가야 한다. 그곳에 나무한그루 멋있는 포즈로 누워있다. 이곳에서 10분여 쉰다.



의자쉼터에 있는 나무


넓은 등산로


08:07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인데, 왼편은 장흥, 우측은 APT, 직진은 가업리라 표시했고 모든 방향의 길이 잘 나있다.



이정표 4거리

느르미재(08:20)

조금은 좁아져서 풀섶의 물로 등산화를 적시면서 내려서면 좌우로 넓은 길이 있는 느르미재인데, 왼편으로는 道庸苑이라새긴 비석이 서 있고, 우측에서 전방으로 오르는 수레길 같은 넓은길이 있어 이를 따라 오른다. 10여분후 49번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작은 바위봉을 지나면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따 먹는다. 또 어제 비온 덕으로 털중나리는 지천으로 피어있다.



느르미재


은봉산(379.8m)3각점(08:40)

잠시 완만하게 오르면 길 우측으로 열린 철문이 나오고 그 안은 군부대 훈련장인데, 그곳이 은봉산이다. 정상은 넓은 포진지 같고, 정상에 해당되는 곳에 높이 2m정도의 시멘트 옹벽이 둥글게 외워싼 곳이 있는데, 그 위에 3각점이 있다. 훈련장을 되돌아 나와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은봉산 입구


은봉산 3각점


소사고개(08:57)

군사도로가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곳에 멍석딸기가 익어 이를 따먹고는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은 전차 저지시설, 왼편에는 정자, 앞에는 파란색의 수원지 시설이 있고, 왼편 멀리 기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도로건너 수원지 시설 철망을 왼편에 끼고 오르는데, 무성한 풀섶에 묻은 물기로 등산화가 흠뻑 젖어온다.



내려다본 소사고개

경사진 길을 잠시 오르면산불초소가 나오고 5분여 더 오르면 능선에 붙기 직전 시멘트로 된 군사용 3각점이 나온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능선3거리에 앉아 쉬고는 우측으로 가서 서서히 오르면 광일봉 갈림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선다.



산불초소


능선에 있는 3각점


하우고개(09:48)

군사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도로를 20여m 가면 4거리인데 이곳이 하우고개이다. 우리가 온방향은 “전차포 피탄지 은봉로“ 직진방향은 ”전차포 사선방향 노야로”라 했고, 우측은 39번 도로로 내려서는 길이고 왼편으로도 군사도로가 뻗어있다. 도로는 비포장으로 비온후의 질퍽거림으로 등산화는 흙이 묻고 시틱 끝은 흙이 달라붙어 무거워졌다.



하우고개 군사도로 4거리

차가 지난 자욱과 사람 발자욱이 보이는데, 가끔은 물이 고여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밟으며 간다. 나무도 없는 도로를 더운 날씨에 걸으니 땀도 나고 힘도 든다.



질퍽질퍽 군사도로


10:18 군사도로 3거리에 와서 넓은 도로는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의 조금 좁아진 도로를 따른다. 잠시 후 2분의 아줌마와 만났는데, 부근 동네에사는 분들로서 산책을 나왔다 한다. 가물땐 길이 단단해 좋은데, 비가 와서 질퍽대는 길을 뭐하러 걷는지 그쪽이나 우리쪽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 10시 방향으로 노아산과 군 전망대 시설이 완만하게 올려다 보인다.

군사도로를 완만하게 오르다가 나무그늘이 나와 앉아 10여분 쉬고는 다시 오른다.


x330 3각점(10:40)

잠시 오르면 축구장 만한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x330이고, 전방으로 노아산과 전망대가 가까이 보이는데, 우측 한켠에 3각점이 있다. 날씨라도 선선하면 노아산을 가서 군 전망대에 서 보련만, 짜증나는 더위라서 생략하고 지맥길을 간다. 하우고개에서 이어진 군사도로는 이봉에서 끝나면서 3각점 왼편의 확실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선다. 주변에는 나무도 울창하여 시원하고 기분도 좋아졌다.



x330에서 보는 노아산


x330의 3각점


10:47 좌우로 잘난길이 나 있는 잘록한 재를 지나 서서히 올라서서는 길은 평탄하게 유지되면서 x268을 지나고는, 왼편으로 꺾이어 50여m 가서 직진의 좋은길을 버리고, 왼편의 조금 좁은길로 간다.


게네미고개(11:13)

x268에서 20여분 지나, 마루금 절개지 우측으로 56번 도로 게네미고개에 내려섰다. 마루금은 왼편 100여m 이지만, 도로건너편에 아스팔트 포장길이 나 있어 이를 따르면, 노인요양원앞 3거리를 지나고, 전원주택과 절을 지난다. 절에 들러 물을 얻어 마시고, 더 가면 “숲속화가이야기”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56번 도로변의 이집 안내간판에 “시원한 빙수” 글씨를 마음에 두었던지 무심이님이 빙수한그릇 먹고 가잔다 (1,800원/그릇). 빙수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35분 정도 소요되었다.



게네미고개


화가이야기 레스토란


화가이야기의 빙수


x264(12:08)

아스팔트 포장은 이집을 끝으로 비포장 임도로 변하여 왼편의 마루금에 오르고, 그곳에 가족묘가 나오면서 x264에 오른다. 이곳 묘에서 뒤돌아보면 멀리 도봉산과 오봉, 그리고 왼편으로는 불국산과 임꺽정봉이 보인다.



x264에서 보는 멀리 도봉산과 5봉


x264에서 150여m 내려가면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잘록한 재에 내려서고, 재에서 힘겹게 오르면, (12:15) 정상부가 평평하고 가운데 나무한그루 서있는 x291이다. 길은 서서히 8분여 내려서서 왼편에서 올라오는 넓은 수레길과 합류하여 이 수레길을 따르고, 150여m 가면 “중대OP" 팻말이 있는 x281이다(12:27).


세우개 고개(12:34)

x281에서 내려서면 자동차 소리가 들리면서 절개지가 나오난데, 마루금을 왼편으로 100여m 벗어난 곳에 동물이동통로가 있다. 이동통로 풀속에 숨겨둔 물과 점심을 배낭에 넣고, 앞의 낮은 봉으로 올라 평평한 장소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세우개고개 동물통로


동물통로에서 바라본 세우개고개 절개지

13:12 짐을 싸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안부 우측에서 오는 넓은 길과 합류하여 오르면 의자와 운동시설이 나온다(13:16)



쉼터, 운동시설


노고산

운동시설을 20여m  지나면 임도와 만나는데, 마루금은 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오르게 되고 노고산 정상으로 향한다. 노고산 정상에는 매우 넓은 군부대가 자리 잡고, 요소요소에 지뢰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노고산을 빙 도는 임도


노고산 안내문

노고산 지뢰조심

이곳에서 우리는 마루금을 버리고 왼편으로 임도를 따라 평평하게 구불구불 한동안 간다. 한동안 가면 군부대 입구 3거리가 나오는데, 그곳 왼편공터에는 돌을 깨는 중장비 차량이 소란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고, 군부대는 우측으로 오르고, 전방으로 내려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군부대 오르는걸 포기하고 왼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도로변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한동안 내려서면 “미화 레미콘 공장이 나온다. 한떼의 오토바이 부대가 도로를 따라 내려서서 저 앞에서 56번 도로를 타고 간다. 56번 도로에서 빈번히 다니는 버스를 기다려 타도 되지만, 우리는 도로변을 약 1.5Km 정도 걸어 군부대앞 3거리 가게에서 아이스케익을 하나씩 사서 먹으며 앉아 쉰다.



노고산을 오르는 군사도로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수루레미 고개(14:35)

다시 400여m 도로를 따라 걸으면 해태상이 서 있는 수루레미 고개이다. 고개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는 군사도로가 있어 이를 따른다. 한동안 군사도로를 따르다 물에 퉁퉁불은 발바닥이 너무아파 도로변에 앉아 양말을 멋고 발을 말리면서 쉰다.



수루레미고개


x266.1 3각점(15:43)

지루하게 군사도로를 따르다 왼편에 그늘진 자갈깔린 공터가 있어 앉아 또 양말을 말리면서 쉬고는 100여m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군 벙커위이다. 3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서면서 원형철망을 나가면 잠시 헤어졌던 군사도로이다.



군사도로


x266.1 벙커위 3각점

3각점 벙커에서 150여m 가면 3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5분여 가면 Y 갈림인데, 군사도로는 왼편으로 내려서고, 직진은 임도수준인데 임도는 수레길 수준으로 바뀌어 x305를 향해 오른다. 그러니까 노고산 밑에서부터 x305직전까지 군사도로 및 일반도로를 걸었다.


x305(16:03)

바위들이 있어 조망이 좋은 x305에 와서 보면 감악산과 남면소재지, 뒤의 노고산이 멀리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10여m 되돌아가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선다. 오토바이 두 대가 이곳까지 올라왔다 내려갔는지 길에는 바퀴가 끌린 자욱이 나있다.



x305에서 보는 감악산


x305에서 보는 남면 소재지


x305에서 보는 노고산(우측봉)


수레네미 고개(16:17)

얕은 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을 한 임도에 내려서는데, 이곳이 수레네미 고개이다. 임도는 좌우로 뻗어있고, 앞의 급경사를 고도 10여m 오르면 군사도로가 왼편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고개의 시멘트 포장길이 왼편에서 이 군사도로와 연결된 모양이다. 다시 지루한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경사가 지고 더운 날씨에 힘이 많이 든다. 마루금은 왼편 가까이 군사도로와 평행하게 가고 325m정도 봉을 우회하면서 가면 고개 정상에 빨간 깃발이 달린 깃대를 지나 왼편으로 내려서면서 마루금과 합류한다(16:35).



수레네미 고개 시멘트 도로


이 고개에서 우측 산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x327로 향하지만, 군사도로를 따르면 x327을 넘어온 마루금과 다시 만나고, 잠시가면 (16:57) 넓은 헬기장 공터를 만난다. 공터를 지나 내려서는데, 오토바이 1대가 외로히 뒤에서 달려온다. 잠시 후 창고 같은 벙커시설 앞을 지난다.



넓은 헬기장


도로옆 앞이 확 터진 묘들이 나와 그늘에 앉아 한동안 또 양말을 말리는둥 잠을 청하는둥 쉰다. 다시 일어나 작은 고개를 오르면 2대의 오프로드 차량이 고인물을 철퍽대며 앞에서 올라온다. 등산객, 오토바이, 4륜구동 차량이 지나는 군사도로는 바쁘기도 하다.


무건리고개(17:31)

넓은 공터로 된 x326를 지나고, 잠시 내려서면 우측에 인삼밭을 지나면서 3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무건이고개이다. 우측은 시멘트 포장을 했고, 왼편은 비포장인데, 높은 군 초소(빔)가 왼편에 있고, 한떼의 오프로드차량들이 서있다.



무건이고개 왼편 군초소

우측길을 갈까, 왼편길을 갈까 망설이다가 직진의 산으로 들면 두더지가 파 놓은 것 같은 참호들을 건너뛰면서 왼편의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이럴줄 알았으면 무건이고개에서 왼편길를 따르는건데...

임도를 따라 잠시 가면 임도는 직진으로 가고 왼편으로 수레길이 나 있어 이 수레길로 들어서면 작은 트럭한대 서있고, 벌초하러온 남자한분을 만나고는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군 참호와 종이 있는 얕은산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그러면 좀전에 헤어졌던 임도로 다시 내려서고는, 조금 가면 시멘트 포장을 한 넓은 광장에 닿는다.


이 광장에는 4방으로 길이 나 있는데, 2시 방향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면 다시 시멘트 포장을 한 광장이 나오고, 승용차 한 대 서있는 한켠에 가족이 앉아 삽겹살을 구어먹고 있다. 젊은 부부와, 할머니는 어린손녀를 안고 ... 부럽다... 이곳에서 1시 방향으로 감악산이 매우 웅장하게 내다보인다. 수레네미고개에서 이곳까지 군사도로 또는 임도를 따랐다.


이 광장이후 길은 비포장으로 변하고 묘들이 많아 얼기설기 길들이 많이 나 있다. 길은 점점 등산로로 변하여 오른다.


x368.7 3각점(18:04)

작은 암봉은 우회를 하고 조금 힘겹게 오르면 작은 공터로 된 x368.7인데 군사용 3각점은 한켠에 보인다. 이 봉에서 서서히 내려서는데 주의해야한다. 봉을 지나 100여m 후 1시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우리는 등산로를 무심히 따르다 보니, 또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지 앞의 조금 높은 봉을 향하여 가다가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에는 리본도 보이고...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00여m 가면 넒은 광장이 나오고 갈인 좌우로 나 있는데, 3각점봉에서 이 광장으로 직접 내려서야 맞는 마루금이다.



x368.7의 3각점


광장에서 직진으로 가는 수레길을 따르고 또 군 벙커들이 있는 작은 광장을 지나 능선길을 따른다. 한동안 능선길을 따르다, (18:39) 잔난 길을 직진으로 보내고 왼편으로 꺾이어 7-8분 가면 묘가 나오고, 이곳에서 직진의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난 묘 진입로 급경사를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임도에 내려서서 보는 감악산


어룡고개(18:50)

설마치 고개라고도 하고 어룡고개라고도 부른다. 고개정상에서 남면방향으로 200여m 떨어진 창고같은 건물 앞으로 내려서서,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회수한다.



어룡고개


오늘 산행은 군사도로를 절반이상 걸었기에 지맥인지 국토대장정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젖은 양말을 신고 도로를 걸어 발에 물집까지 잡혔다.

고개를 넘어 적성으로 가서 뼈 해장국을 먹는데, 3개가 들어가야 하는데 2개밖에 없다고 투덜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