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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지맥 2 덕릉고개-불암산-아차산

조진대 2009. 6. 8. 21:34

수락지맥 2 덕릉고개-불암산-아차산 (2009.06.07)


코스: 덕릉고개-불암산-담터4거리-구능산-북부간선도로-마우리고개-아차산-아차산주차장. 거리약 18.8Km+용마산왕복 1.1Km, 9시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한주를 쉬고 일요일 하루 산행으로 수락지맥 마즈막 구간을 하기로 한다. 06:45 승용차로 집을 출발, 당고개역에오니 07:30이 되었고 역앞에서 무심이님과 합류하여 덕릉고개까지 차로 올랐다. 덕릉고개 부대앞에서 하차하고는 차를 되돌려 보낸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덕릉고개 (07:40)

수락산과 불암산을 잇는 덕릉고개 도로위로는 동물이동통로가 있어, 두산을 잇는 산행을 할때는 이 통로를 이용하면 되나, 우리는 고개 동쪽 2188부대 정문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에서 11시 방향으로 난 넓은길를 택하지 않고 2시 방향 절개지 위로 오르는 길을 따라 가면 불암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잘 나있다. 덕릉고개를 오르내리는 차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속에 산악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이따금 뛰어 내려오는데, 무릅팍이 아픈 난 그 사람들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젊었을 때 아껴야 하는데...” 였다.



덕릉고개 군부대 앞

08:10 x410 밑에 올랐다. x410 암봉은 왼편에 우뚝서있고, 길은 우측으로 평탄하게 뻗어있는데, 50여m 가면 로프가 길게 매어 있는 암릉 내리막길이다. 로프를 잡고 길게 내려서기에는 스틱이 거추장 스럽기만하다. 차례로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안부 4거리를 지나 다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긴 암릉을 로프에의지하여 내려선다


08:24 이정표가 서 있는 폭포약수 3거리이다. 폭포약수는 우측으로 609m이고 불암산 정상은 372m라 썼다. 오르막 능선의 우측은 시원하게 나무를 베어 조망이 좋았다. 지나온 수락산과 턴널, 당고개역과 상계동 아파트단지, 건너편 북한산과 도봉산도 안개속에 내다보인다.



불암산 사면 암릉


폭포약수3거리의 이정표


뒤돌아본 수락산과 턴널


상계동 APT단지


땅싸리 꽃


08:30 매점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 x482에 오르면 암릉으로 된 불암산 정상이 코앞에 우뚝서있고, 암릉을 오르는 층계가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계단아래에서 우측으로 불암산 정상을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지만, 공사중인 계단과 밧줄을 이용하여 정상에 오른다.



x482의 매점


x482에서 바라보는 불암산


불암산(509.7m) 3각점(08:38)

3각점과 깃대가 서 있는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지나온 수락산과 앞으로 갈 아차산까지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도 암릉으로 되어있어 공사중인 계단과 밧줄을 이용하여 내려섰다. 내려서면 매점이 있고, 안부 4거리에는 이정표와 나무판을 깐 쉼터가 있다.



불암산 정상의 3각점


불암산 정상에서 보는 수락산

이정표는 왼편 남양주라 했는데, 우측으로도 길이 있고 앞의 헬기장 482m, 뒤 정상 320m라 했다. 이곳 쉼터에 앉아 계란을 안주로 하여 무심이님이 지고 온 얼음막걸리 1병을 비운다.



쉼터에 앉아 막걸리를...


09:13 x422에 오면 성터 흔적이 보이고 매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이어 조금 더 가면 Y갈림이 나온다. 2시 방향으로는 암봉(영신여고방향)이 있고 마루금은 왼편 11시 방향 천보사 쪽으로 내려서야한다. 이곳에서 가야할 마루금능선이 잘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천보사 갈림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중계동 방향 직진으로 가는데, 이곳에 넬슨만델라의 말이 새겨져있다.


      “용   기“ (넬슨 만델라)


나는 용기는 두려움의 결핍이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승리임을 배웠다.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그는 두려움을 정복하고 압도하여

뛰어넘는 사람이다.


잠시 더 가면 두꺼비처럼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바위에 가느다란 작대기를 받쳐 끼운 모습이 너무 익살스럽다. 이 바위를 30여m 지나면 두줄로 맨 로프길의 우측 밖으로 3각점이 보인다(09:36). 무슨 용도로 이곳에 3각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길가의 3각점

3각점에서 조금 더 가면 의자와 매점이 나오고, 매점에서 20여m 더 가면 3거리에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 학도암 400m, 불암산 정상 1.8Km, 직진은 공릉동 이라 썼다.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고 의자와 쉼터도, 매점도 자주 보인다.



매우 넓은 등산로


x243 (09:43) 정자

봉이 아니고 언덕같이 뭉긋한 x243에 정자가 있어 잠시 쉬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배낭카버를 씌우고 쟈켓을 입거나 우산을 편다. 정자를 떠나 계단을 내려서면 또 이정표가 나오는데, 왼편은 별내 동원예비군 훈련장 1Km, 우측 중계본동 1.4Km, 직진 효성APT 3Km라 했다. 그리고 이후 맨발길이라 하면서 “맨발로 걸어 보세요” 라고 팻말이 보인다.



x243의 정자

길은 매우 넓고 사람들 왕래가 잦다.


노원고개(09:55)

직진으로 x212봉이 보이는 노원고개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고, 잠시후 녹색 철망이 우측에 나오는데, 우측은 삼육대학이다. 철망을 우측에 끼고 잠시 가면 의자에 한사람이 앉아 나뭇잎피리를 불어 제끼는데, 무심이님은 그 사람에게 홀딱 반하여, 이후 수시로 나뭇잎을 입에 물고 연습을 한다.



나뭇잎 피리부는 사람


삼육대학

잠시후 “등산로 없음” 이라쓴 작은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는데, 사람들이 길이 없으니 그리 가지 말라고 권고를 한다. 그래서 마루금을 놓기 아쉽지만 우측의 열려있는 문을 들어서서 삼육대학 안으로 들어선다. 넓은 길을따라 내려서면 작은 호수가 나오며, 왼편으로 이 호수를 돌아가면 호수앞에 “제명호”라 쓴 돌비석이 나오고, 이 호수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있다.



등산로 폐쇄지점


삼육대로 들어가는 철망문


삼육저수지(제명호)


제명호 비석


제명호 내력

호수를 내려서서 넓은길을 따르면 삼육대학 건물들, 체육시설, 매점을 지나 초등학교 옆에서 마루금과 합류하고는 작은 고개를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학교안 화분에핀 양귀비


삼육대을 벗어나는 작은 고개


화랑로 담터4거리(10:40)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 안전하게 길을 건너, 마루금은 우측 30여m 이지만 맞은편의 식당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간다. 전원식 식당을 지나면 마을길 좁은 도로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교회를 지나 T자 3거리가 나오고, 이 3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면 “제일금속“에서 도로가 끝나고, 좁은 틈새를 나가면 경춘선 철도이다.



화랑로 도로


경춘선 철로


태릉CC

철도를 건너면 조경수 밭인데, 3-4마리의 개가 일제히 짖어댄다. 마루금을 우측에 가까이 두고 농로 같은 길을 따르다, 우측 철망 옆으로 난 길을 따른다. 철망안은 태능CC이다.

철망 옆으로 길은 확실하게 나있고, 좀 전에 헤어졌던 농로와 다시 만나는 곳에 정자가 나와 잠시 앉아 쉰다.



태릉cc옆의 정자

다시 철망을 우측에 끼고 가면 길은 희미해지면서 철망이 "ㄱ"자형으로 꺾이고 더 이상 마루금을 따를수가 없게 된다. 되돌아 나와 왼편 도로로 나갔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47번 도로(11:15)

차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따라간다. 농협건물이 나오고 한동안 소란스런 도로를 따르면 갈매우체국과 골프장 출입문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가는 길이 있어, 그리로 들어가면 왕복 6차선 신설도로를 만나 이 신설도로를 따라 세우개 고개로 향한다.



47번 도로, x137과 우측 세우개고개


보현사

세우개고개롤 가는 도중 왼편 x137중턱에 "보현사" 절이 보여, 세우개고개까지 가지 말고 절로 들어가 봉으로 오르자고 맘먹고, "황소머리국밥"집을 지나 절로 올랐다. 절 맨위 산신각 뒤로 가서 산을 잠시 오르면 마루금에 합류한다.


x137(11:47)

마루금과 합류되는 x137정상은 등산로 3거리이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 쉬는데 산모기가 극성을 떨고 쏜다. 그리고 봉에서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안부 4거리이며, 이 4거리 우측으로는 작은 돌무덤도 2개 보인다.



안부 4거리 우측의 돌무덤


구능산(171m) 3각점(12:05)

안부에서 10시 방향으로 넓은 길이 있지만 직진의 좁은길을 따라 힘겹게 오르면 2개의 3각점이 풀섶에 보이는 구능산이다. 좌우로 길이 있는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가면 철조망이 왼편에 나오는데, 철조망 안은 동구릉이다. 철조망을 한동안 따라가면 동구능 철조망은 끝이 나고, 이어서 군부대 철조망이 나와 이를 왼편에 끼고 진행한다.



구능산의 2개 3각점


동구능 철조망

x178에는 군부대 통신시설과 초소가 있고 이를 지나 계속 철조망을 따른다.


북부간선도로(12:25)

북부간선도로가 나올 즈음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어 그리로 내려서면 북부간선도로 옆의 작은 도로에 내려서고, 이 작은 도로를 따라 왼편 마루금으로 가면, 북부간선도로위 군 시설을 지나 도로 이쪽저쪽의 군부대(57사단)를 잇는 도로 육교를 이용하여 북부간선도로를 건느게 되고, 차가 지날 때 마다 호각을 불어대는 부대정문 앞에서 우측으로 작은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절개지를 오르는 매우 높은 철사다리가 있는데, 철사다리로 가기 위해서는 문이있는 철망을 지나야한다. 산불감시 기간에는 이 문이 닫히게 도고, 그렇게 되면 우측 멀리 돌아가야 한다.



북부간선도로 57사단앞

철사다리를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은 또 이어지고, 한동안 철조망을 따르다 끝나면 이어서 사유림 철조망이 나온다. 사유림 철조망도 끝나고 50여m가면 x132이며, 이곳에서 내려서면 망우리고개이다. x132에서 건너편 묘지들을 보면서 점심식사를 한다(12:51-13:14).



절개지 오르는 철 사다리와 계단


망우리고개(13:22)

점심후 묘지들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나오고 이를 따라 내려서면 망우리 고개를 넘는 6번도로이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6번도로를 차가 뜸한틈에 무단횡단하고, 왼편 고개쪽으로 가서 망우리 공동묘지로 오르는 자동차도로를 따라 오른다.



망우리고개 도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씩을 마시고, 주차장을 지나, 계속 도로를 따른다. 도로는 마루금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휘돌아 가게 되어있고, 그 주변 및 마루금엔 수많은 묘지들이 들어차 있다. 그런중에도 유명한 방정환, 지석영, 조봉암선생들의 묘지들을 지나고 약수터도 지나면서 우연히 고교후배들을 만났다. 금계국 꽃은 누가 심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묘지 이곳저곳에 노랗게 피어 밭을 이루고 있다.


 

14:13 x255를 지나 도로가 합류하는 곳에 있는 정자쉼터에 와서 과일을 까면서 쉬는데, 수많은 등산객들이 아차산 방향에서 온다. 마루금을 타지않고 도로를 따르는 바람에 3각점이 있는 x281.3은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14:25 이정표가 있는 4거리를 지나고 잠시후 높은 산불초소를 지난다.



4거리의 이정표


높은 산불초소


x285 3각점(14:36)

잠시 후 “망우산 제1보루”인 x285에 오르면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고 한편에 3각점이 있다. 10여분 완만하게 내려서면 4거리 안부에 오고, 이곳에서 우측은 중랑구, 왼편은 아치울마을이라 했고, 한용운의 시가 이정표에 달려있다.



x285(망우산 1보루)


x285의 헬기장과 3각점


한용운의 시-사랑하는 까닭에


x316(14:56)

안부4거리에서 조금 힘들게 치고 오르면 용마산 5보루라 쓴 x316봉인데,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다. 이후 길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x316 (용마산 5보루)의 헬기장


x316 (용마산5보루)


x319(15:00)

넓은 헬기장으로 된 x319에서 우측으로 가면 용마산이고 아차산은 왼편으로 내려서야한다. 마눌을 그곳에 기다리게 하고는 용마산을 다녀온다. 돌탑과 헬기장을 지나 용마산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용마산(348.0m) 3각점(15:13)

용마산 정상에는 3각점을 보호하는 시설이 서 있고, 그 밑에는 까만 대리석 3각점이 있는데, “대삼각 본점“ 이라 했고, 서울에 있는 2개중 하나라 한다. 용마산을 뒤로하고 500여m 가서 x319에서 마눌을 만나 아차산 방향으로 내려섰다.



용마산 가는길의 돌탑


용마산의 대3각 본점


아차산(286m)(15:39)

“긴고랑입구” 안부 3거리에 내려선다. 우측은 계곡이 이어지면서 “긴고랑”으로 가는 길이고, 10여m후 41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고 길은 아차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은 나무를 둘러쳐 보호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출입을 금지하고 앞에는 아차산 4보루라 썼다. 지도상 이봉을 아차산 정상이라 했고 등산객들로 이봉이 정상이라 한다.



뒤 돌아본 용마산


공사중인 아차산 정상 x286, 아차산 제 4보루


x296(15:46)

"아차산 정상40m" 라쓴 팻말이 서있고 출입을 금지 시키는 x296에 왔다. 아차산 5보루라 하는 이봉을, 광진구청에서는 정상이라 했는데, x286과 이봉을 두고 어디가 정상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디딜방아 흔적이 나왔다고 출입을 막은 이 봉안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들어가 놀고 있다.



아차산 5보루


x268(16:00)

3각형으로 조금 높게 쌓은 듯이 보이는 x268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지나는데 역시 유적발굴인지 보호시설 공사인지 출입을 금하였다. 이봉은 아차산 3보루라 했다. 잠시후 왼편으로 온달샘 갈림길을 지나고 잠시 쉰다.



아차산 전설


아차산성 안내판


x208 (아차산성)(16:27)

아차산 1보루라 쓴 작은 봉을 지나고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50여m 에 매우 큰 8각정을 건설하고 있다. 그리고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은 구리시, 우측은 중랑구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이 안부에서 오르면  아차산성인데, 안부에 산성 안내판이 서 있다. 아차산성을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돌을 쌓은 산성흔적이 보인다.



아차산성


이곳에서 시계는 왼편으로 꺾이어 한강으로 가는데, 지맥꾼들중 그곳으로 가는 분들도 많다. 우리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을 지맥의 끝으로 보고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지만, 아차산이 끝나면서 도시로 변해버린 길을 갈수가 없어 아차산 입구에서 끝내기로 한다. 산성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신학대학 가는 길이 있고, 직진은 주차장방향이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면서 우측에서는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밴드소리를 들으면서 아차산 입구 주차장에 내려와 산행을 마친다(16:40)



아차산 등산로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