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등곡지맥

등곡지맥 모녀고개-등곡산-월악교

조진대 2008. 5. 14. 02:29

등곡지맥 2 모녀고개-월악교(2008.05.10-11)


코스: 

첫재날: 모녀고개-x727.5-도기고개-x637.1-배재-x516.7-36번도로 명보주유소-x430-야미산-봉화재, 거리약 15.4Km+접근 1.3Km, 11시간 29분 소요

둘째날: 봉화재-x502.3-꼬부랑재-x500-쇠시리재-x451-떡갈봉-x455-등곡산-중치재-월악교, 거리약 11.6Km, 8시간 25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봉화재-도기고개 택시 13,000원, 중치재-봉화재 택시 15,000원, 저녁식사 11,000원,
덕산택시 011-485-3090, 011-487-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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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3:30 집을 출발하여 양지IC에서 17번 국도와 3번 국도를 이용하여 도기마을에 왔고, 임도를 타고 모녀고개 까지 오를 수도 있으나, 임도 양옆으로 뻗은 나뭇가지에 차가 긁히는게 싫어서 중간쯤에 차를 세우고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마눌이 차를 운전하여 도기고개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임도에서 산행채비를 하는동안 갤로퍼 한 대가 임도를 오르는데, 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아닌가 해서 마음을 졸였다.


임도 출발(07:12)

거리 약 1Km를 임도를 따르면서 보면 왼편 산으로 오르는 길흔적이 나오고, 한동안 더 가면 지난주 산행을 끝낸 모녀고개이다. 갤로퍼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고개를 넘어 문경쪽으로 갔나보다.


모녀고개(07:30)

왼편 산으로 들어 얕은 두어개의 봉을 지난다. 금년 들어 처음 듣는 “홀딱벗고” 울음소리를 들으며, 안부에서 앞으로 높게 보이는 727.5m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x727.5, 3각점(07:42)

경사는 점차 완만해 지면서 긴 정상부 중간에 3각점이 있는 727.5m봉에 왔다. 이곳에는 3각점(94년 건설부 재설)이 있고, 경북과 충북을 가르는 도계는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나가는데, 지맥은 직진방향으로 150여m를 가서 서서히 안부를 향해 내려선다. 안부는 3거리인데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 흔적은 임도와 연결이 되고, 이곳에서 앞의 봉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727.5m봉의 3각점


x747(07:55)

안부에서 오르면 747m봉 정상인데, 정산은 아무런 표식이 없다. 직진으로 앞의 x741을 향한다.


x741 용무산 갈림봉(08:01)

741m봉에 오르면 우측으로 용무산이 보이고, 길은 직진방향으로 가는데, 지맥길은 이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하는데 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내려서면 점점 족적이 나오는데, 사람이 올라온다. 작은 곡괭이를 들고 오는걸 보면 산나물이나 약초를 캐러 다니는 분으로 보이는데, 잠시 후 4-5명의 사람들이 각개전투 하듯 올라와 나를 외워 싼다. 덕곡리가 고향이라는 한 분에게 황학산 이후의 길을 물어봤는데, 중치재 넘어 상노리 까지는 도로가 나 있지만, 황학산 방향으로는 도로가 없단다.

그들과 헤어져 나무사이를 이리저리 헤치면서 안부에 내려서면 이후 길 흔적이 잘 보인다. 앞의 얕은 봉을 지나면 높은 절개지가 가로막아 왼편으로 내려서면 더덕밭을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도기고개(08:40)

이 도로는 왼편 도기마을에서 우측 대전리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마눌이 고개 우측 100여m에 주차를 해놓고 기다린다. 10여분 배낭에 물과 점심을 넣고 고개로 올라와서 우측 밭으로 들어가는 농로를 따라 들어가서 밭을 우측에 끼고 가장자리를 오른다. 도라지와 더덕을 기르는 밭 왼편으로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어 그 밑을 지나 오르면 곧 532m봉이다. 길 자욱은 그런대로 나 있어, 잠시 쭉쭉 뻗은 전나무 밭을 지나고, 사람들이 다녀서 그런지 산돼지가 파헤쳐 난 길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길을 따른다.



도기고개 도로


x600(09:40)

우측으로 나무들이 없이 확 트인곳에서 사봉과 금수산이 잘 내다보인다. 그리고는 오래된 묘가 있는 봉을 지나 고도차 6-70m정도를 치고 오르면 600m봉 정상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나가는데, 뒤를 보면 나무사이로 문수봉, 메두막, 하설산이 높게 보인다.



금수산이 보인다.


637.1m봉, 3각점(10:05)

잠시 후 왼편으로 나무가 없는 경사진 공터가 나와 메두막과 하설산의 사진을 박고, 잠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637.1m봉이다. 3각점위의 풀을 깨끗이 치운걸 보면 지난주 높은산님 일행이 지나면서 사진을 찍었나 보다. 3각점은 “78.7 건설부, 306복구“라 씌여 있다. 그리고 3각점 옆에는 빨간 깃대하나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메두막, 하설산

 

3각점을 300여m 지나면 우측에 630m정도의 봉이 나오는데, 그 봉 직전에 왼편에서 오래된 수레길자욱이 와서 이 봉을 왼편으로 우회하므로, 이 수레길 자욱을 따르는게 편하다.


x557(10:40)

잠시 앉아 휴식을 하고는 이 오래된 수레길 자욱을 왼편으로 보내고 x557을 오른다. 지맥은 x557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는데, 왼편에 나무가 없는 개활지가 나오고(오래된 밭터) 100여m 왼편에는 차 까지 올라와 있는게 내다보인다. 그리고 왼편 멀리 메두산, 하설산, 어래산 그리고 월악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이 지점 왼편 도로변에 “간디학교”가 있다.


 

다시 농로길을 만나고 이를 따라 20여m 가면 농로길 3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농로는 밭으로 이어지고, 직진의 농로를 따르면 얕은 언덕은 우회하여 묘로 가서 끝난다.


x580갈림길(11:02)

묘를 지나 잠시 오르면 x580갈림길인데, 580m봉은 이곳에서 우측 150여m에 있고, 지맥길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다시 농로를 만나 이를 따르는데 왼편에는 큰 밭이있고, 5-6명의 사람들이 밭에서 잎을 따고 있어, “아주머니 뭘 따시는거예요?” 하고 물으니, “몰라요, 그냥 따는 거예요” 한다. 남자 한분이 있어 무었을 따느냐 하니, 당귀라 하는데, 무식한 내가 봐도 당귀는 아니다. 그러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묘에 왔다 따는거에요” 한다.

오가피 밭을 지나 보이는 516.7m봉과 어래산, 월악산

 

잎을 하나 떼어 입에 씹으니 매우 쓰다.


배재(11:20)

농로는 계속 이어져 배재까지 연결이 되는데, 배재도로에 내려서기 전 큰 3그루의 느티나무 가운데에 시멘트로 당집을 지어 놓았다. 그 옆에는 또 한그루의 느티나무가 있고...농로 4거리를 지나 배재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변에는 2대의 차가 서 있는데, 밭에 있는 분들의 차로 보인다. 지나는 갤로퍼 한 대가 차를 세우고, 우리보고 어느 산을 가느냐 묻는다. 아마 산행을 마쳤다면 태워 주려고 묻는가 보다. 차 뒤에 경운기를 몰고 노인 내외분이 오시기에, 지나온 밭에 대해 물었더니 오가피라 한다.



배재 직전 느티나무 당집

배재도로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이고 절개지 왼편으로 오르면 절개지위에 3각점이 하나 있다 (2003년 재설).


x516.7

배재이후 길은 확실하고 서서히 오르는데, 묘 하나는 둥글레로 뒤덮혀 있다.  이를지나 지도상 3각점이 있는 x516.7봉에 오르면 3각점은 볼 수가 없다. 이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3각점을 찾아 정상을 지나고, 50여m 더 가면 우측으로 빼곡한 나무숲이 트여있고 내려서는 희미한 자욱이 나 있어 이를 따라 내려서니, 작은 계곡으로 빠져 200여m 아래에 파란지붕의 집이 보인다. 길이 잘못됐음을 알고 우측으로 우측으로 나무숲속을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아주 넓은 밭이 나오고, 그 밭 한구석에서는 트랙터가 밭을 갈아 업고 있다. “안녕하세요?” 소리 질러 인사를 해도 들을 체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한다.

밭을 가로질러 우측 끝으로 가면 x516.7에서 내려오는 길자욱이 나오고 농로로 이어져, 이 농로를 따라 안부로 내려서고, 직진으로 서서히 100여m 오르면 농로3거리이다.


농로3거리(12:05)

이 3거리에서 지나온 x516.7과 넓은 밭의 트랙터 그리고 파란지붕의 집이 한 폭의 그림같이 이쁘게 보인다. 농로하나는 왼편 능선으로 따라 밭으로 이어지고, 3거리 고개 넘어로 가는 농로도 골에 걸쳐있는 밭들로 연결이 된다. 바람도 시원해서 이 3거리에 앉아 점심을 하고 12:30 우측의 좁은 길로 들었다.


지맥은 50여m 가서 왼편의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우리는 150여m 가서 왼편으로 내려서니, 길은 흐지부지 되고 나무숲속을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헤매다, 잘못됐음을 알고 뒤돌아 올랐다. 20여분 헛걸음을 한거다. 밭 중간쯤에서 우측으로 길이 보여 이를 따라 내려섰다.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서면 13:02 오래된 수레길 자욱이 나와 이를 가로질러 전방의 얕은 봉에 오르고는 왼편으로 꺾이는데, 봉 위에는 돌무데기 흔적이 있고, 왼편 가까이에는 딸기나무가 무성한 묵은 밭 자욱이 있다.


x459 (13:33)

10여분을 앉아 쉬고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X459봉에서 내려서는데 길자욱은 없고 36번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는 가까이에서 윙윙 돌려온다. 명감나무 넝쿨을 전지가위로 잘라내면서 내려서는데, 올무에 걸려죽은 고라니가 보인다. 올무를 설치하고 잊었는지, 그런 올무는 왜 설치하는지....



올무에 걸려죽은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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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 도로 명보주유소(14:04)

왕복 2차선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명보주유소/휴게소가 있다. 지나는 차량은 빈번한데, 내려오면서 보이는 이 주유소에 들르는 차량은 없는 한적한 주유소/휴게소이다. 창에는 “닭도리탕”이라 써 붙인걸 보면 식사도 되는 휴게소이다. 도로에는 수산면/덕산면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도로를 건너 명보주유소 앞마당에서 왼편의 절개지와 배수로 사이 넓은 개활지를 따라 오르다 우측 산으로 들었다.



50여m 가면 넝쿨이 앞을 가리는데, 이 부근에 더덕이 많이 보인다. 시간을 다툴 일도 없어, 퍼질러 앉아 나무꼬챙이로 흙을 파고 10여 뿌리의 더덕을 캤다.


 

x383(14:56)

더덕자생지역에서 1분도 안돼 x383봉에 오르면 정상에는 2기의 묘가 있고, 잘나있는 길은 왼편으로 나 있는데, 지맥은 직진의 (방위각 350도) 길이 없는 방향이다. 전지가위질을 하면서 희미한 족적을 찾아 안부에 오면, 왼편에서 우측으로 가는 전화선용 전봇대 하나 박혀있다. 이후 동물길 흔적을 따라 서서히 오르는데, 곳곳에 올무가 나온다. 지난주에 역으로 진행한 높은산님 일행이 제거한 듯 보이지만 재확인 하면서 간다.


서서히 오르면서 왼편으로는 36번 도로가, 우측으로는 수산을 거쳐 청풍으로 가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길은 동물길을 따르는데, 밑으로는 자욱이 있지만 위로는 잡목이라 허리를 구부리고 나무 밑을 지나면 벌레나 잔 나뭇잎이 목을 타고 등으로 들어간다.


x430(15:43)

수산에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를 들으며 x430에 올라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앞에는 야미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길을 이리저리 살피고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가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x442에서 내려서면 닭장 철망이 앞을 막아 이를 타넘고 안으로 들어가서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다, 우측으로 닭장철망을 넘어 나왔다.


야미산(525.7m) 3각점(17:08)

안부에 이르러 희미한 족적을 따라 야미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경사는 점점 가팔라지고 길도 점점 희미해진다. 이제까지 따르던 동물길은 우측으로 가기에 11시 방향으로 가면 바위앞에 묘지가 나오고, 더 오르면 경사는 밋밋해 지면서 정상부가 긴 야미산이다.



야미산이 보인다.

 

3각점이 보이고,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100여m가면 산불초소가 있다. 마눌이 모자를 쓴 근무자를 잠간 보았다는데, 초소에 와서 보니 문은 잠겨있다. 직진으로 초소를 200여m 지나면 직진으로도 길이 잘 나있지만, 왼편으로도 잘 난길이 내려선다. 왼편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는데, 초소근무 노인이 내려가기에 인사를 했다.



야미산 정상팻말


야미산 헬기장과 초소


안부4거리

한동안 내려서면 묘지들이 나오고, 잘나있는 길은 왼편으로 내려선다. 초소근무 노인과 작별을 하고 직진을 하면 우측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르면 계곡으로 내려서서 봉화재-82번 도로를 잇는 시멘트길로 갈수 있다. 직진의 지맥길은 희미한 족적만 이어진다.


x430(17:44)

묘들을 지나 큰 바위가 뉘어있는 안부에서 올려 채면 x430봉이다.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완만히 내려섰다 오르는데 왼편에는 높이 1.2m정도의 그물망이 설치되어있다.


장뇌삼 재배지역

잠시후 모듬터 자욱도 나오고 경고문이 붙었는데, 장뇌삼 재배지역이라 출입을 금하고, 출입시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이다. 그물망은 계속 이어지면서 x469에 올라서 왼편으로 꺾어지는데, 이곳에서 지맥은 1시 방향으로 서서히 내려선다.


잠시 후 봉화재를 300여m 앞두고 또 “ㅗ“형태의 그물망이 길을 가로 막는다. 왼편으로도 우측으로도 그리고 전방으로도 그물망은 길게 드리워져 있어, 우측으로 따르니, 꼭 용문산 정상의 군 철조망을 우회하듯 급경사를 그물망 아래 철조망에 옷이 걸리지 않게 조심을 하면서 내려섰고, 그물망은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밭이나온다.


봉화재 위3거리(18:36)

얕은 그물망을 넘어 밭을 가로질러, 농로가 나와 이를 따르니, 봉화재로 연결되는 이 농로는 잠겨진 높은 문을 지나야한다. 밑으로 기어 이 문을 지나 잠시 농로를 따르면 봉화재 시멘트도로 3거리이다. 이 도로는 왼편 덕산쪽에서 와서 우측 오티리로 연결이 되고 전방으로 x422로 오르는 길이 있다. x422정상에는 통신용 철탑이 세워져 있다.


 

봉화재 아래3거리(18:41)

왼편의 도로를 5분여 따라 내려서면 또 3거리가 나오고 “←덕골리, 오티리→” 표지판이 서있다. 이곳에서 덕산 택시를 불러타고 도기고개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였고, 택시기사의 추천을 받아 덕산면 직전 36번도로상 주유소/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침용 밥 한그릇을 샀다.



봉화재 아랫3거리


식당주인도 등산을 좋아해서 90여만원을 주고 고어텍스 잠바를 샀는데, 등산때에는 못 입고 문상갈때나 입는단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 높은산님 일행 이야기를 한다. 그분께 등곡산과 황학산 그리고 그 산을 지나 충주호반으로 길을 물으니, 길이 없단다. 길이 없다면 높은산님이 들머리로 잡은 송계계곡 입구 월악교 로 하산지점을 잡아야겠다.


봉화재로 와서 느티나무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일찌감치 잠을 잤다. 닭털침낭을 두고, 가벼운 이불을 두장 갖고 왔는데, 새벽이 되는 기온이 내려가 추위로 잠을 깼다. 오래만에 마눌을 부둥켜안고 서로 체온을 유지하면서 조금 늦잠을 자고는 05:30경 일어났다.

국을 데워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산행출발을 한다.


봉화재(06:20)

다음 들머리는 작은밭 우측 옆이고, 작은 봉을 오르면 묘가 나오고, 묘에서 왼편의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다시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왼편 가까이 민가 한 채가 있고, 200여m 시멘트길을 따라가서 전면의 산 아래에서 밭은 왼편에 끼고 오른다.

묘를 지나 더 오르면 작은 봉에서 2시 방향으로 꺾여 가는데, 마눌이 허겁을 한다. 누런 동물이 우리 뒤를 따라오다가 우리가 멈칫하니 없어졌다한다. 아까부터 컹컹 짖어대던 동물인가보다.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에는 밭이 이어지는데, 이 부근은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 처럼 밭들이 많다. 왼편으로 하설산, 어래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어래산과 계명지맥 능선들


x465(06:56)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는데  풀에는 아침이슬이 맺혀 등산화를 적신다. 고도차 150여m를 치고 오르면 x465봉정상이고, 뾰족한 이봉 정상 나무에는 막걸리병 하나 매달려있다. 이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길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들이 듬성듬성한 지역을 골라 내려서니, 너무 왼편으로 내려가기에, 산사면을 잇는 길이 나와 이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파간묘자욱이 있는 안부에서 마루금과 합류를 한다.


길 상태는 좋고, 잠시 후 Y갈림에서 우측길은 봉으로 오르고, 왼편길은 평탄하게 이 봉을 우회하는 길이라, 왼편길을 따랐더니, 길은 계곡의 쓰러진 나무에서 끊기고 만다. 스러진 나무들을 타 넘으며 우측으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없는 길을 치고 능선을 향해가서 작은 봉에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홀딱벗고”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 봉에서 내려서면 좌우로 경사가진 둑 같은 마루금을 타고 앞의 봉을 향한다.


x502.3, 3각점(07:33)

앞의 봉에 올라 우측으로 150여m를 가면 나무들을 베고 3각점을 설치한 스산스런 502.3m봉이다 (3각점은 87.5 복구 411). 이 봉에서 길을 찾느라 왔다 갔다 했는데, 지맥은 3각점에서 직진으로 우거진 나무속을 뚫고 20여m 가서 왼편 10시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곧 이어 나오는 앞의 봉에서도 10시 방향으로 완만한 내림길를 내려선다.


 

꼬부랑재(08:02)

오래된 묘들을 가끔 지나고, 평탄하게 내려서면 둘에 5-6m의 큰 느티나무 한그루 서있는 꼬부랑재이다. 왼편으로 작록하게 길자욱이 있고, 우측으로도 길 흔적이 보인다. 묵묘를 지나 완만하게 앞의 봉을 향하는데, 왼편이 높아 보여, 가급적 왼편으로 방향을 잡고가다 우측으로 갔다 다시 왼편으로 휘어지면 큰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휘어져 바위지대를 지나 왼편으로 오르면 450m정도의 봉이다.



꼬부랑재 느티나무


이 봉에서 직진으로 가면 군 방화선인지 수레길 자욱인지 분간이 안가는 길자욱이 나 있는데, 이를 30여m 따르다 이 길자욱을 버리고 우측 1시 방향으로 잡으면 4-5기의 TV안테나가 나무숲속에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내려서면 좌우로 길흔적이 있는 안부 4거리에 내려선다.


x500(08:45)

안부에서 오르면 정상부가 뾰족한 x500이고, 이봉에서 잘난길은 왼편의 원형산으로 향하지만, 지맥은 2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나무사이로 “골안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쇠시리재 임도(09:03)

한동안 직진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면 쇠시리재 임도와 만난다. 왼편 36번 도로에서 와서 우측 골안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이다. 고개정상에는 차량 1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터도 있고, 이곳에서부터 리본도 보이고 길자욱은 확실해진다.


 

x451, 초소(09:12)

쇠시리재 임도에서 완만히 오르면 산불초소와 망루가 있는 451m봉이다. 초소근무자는 아직 출근전인데, 이곳에서 월악산이 깨끗이 내다보인다. 15분 정도 쉬고 직진으로 내려섰다.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르면서 우측으로 충주호 물이 시퍼렇게 내려다보이고 호수 건너편에는 띄엄띄엄 집들과 도로가 보인다. 왼편으로는 x500에서 이어진 원형산이 잘 보이면서, 월악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451m봉의 초소

x442(09:47)

442m봉에 오르고는 길은 완만하게 내려서는듯 하다가 높낮이가 심하지 않는 2개의 봉을 지나고는 바위들도 있는 급경사는 오른다.


떡갈봉(544m)(10:09)주의지점

급경사를 오르면 떡갈봉 정상이다. 나무에 "떡갈봉 544m"라 쓴 팻말이 걸려있고, 잘난 길은 직진으로 담벼락 같은 능선으로 평탄하게 이어지고, 우측으로도 능선이 이어지는데, 이봉에서 직진으로 200여m, 우측으로 300여m를 왔다 갔다 했다. 지맥은 정상에서 앞의 등곡산을 향해(방위각 260도) 무조건 산사면 같은 급경사를 내려서야한다. 부근이 불난 지역이라 딱히 리본을 걸만한 나무가 없고, 아래쪽으로 보면 나무로 가려져 전혀 마루금 같지가 않은데, 고도차 50여m를 내려서면 점점 마루금이 형성이 되어 좌우가 낮은 지형을 이루면서 나아간다.



떡갈봉 정상


떡갈봉에서 보는 등곡산


x453 3각점(11:07)

둑 같은 마루금을 따라오다 잠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453m봉이다. 이 봉에서 뒤돌아 떡갈봉을 보면 마루금 좌우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절묘하게 경계를 이루며 자라고 있다. x453에서 우측으로 꺾여, 등곡산을 가려면 몇 개의 봉을 지나야한다.



3각점봉에서 보는 등곡산


x427(11:24)

안부에서 오르면 427m봉이고 2개의 봉을 더 오르고 내려서면 3거리이다.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은 “숫갈”로 가는 길이고 등곡산은 직진방향인데, 길은 더욱 확실해 지고 리본들도 많아진다.


등곡산(589m)(11:59)

전봉을 지나 오래동안 지루하게 오르는데 2명의 등산객이 내려온다. 등곡산 정상에 오르면 정상석이 반기고, 이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황학산 방향 하산을 생각하면서 기웃거려본다. 황학산까지 갔다 되돌아온다면 2시간 이상은 걸리고, 이곳까지 와서는 월악교로 가야한다. 그렇다면 이곳에 월악교로 직접 가는게 좋다. 어차피 충주호가 만들어지고 난 후 합수점도 월악교 부근으로 바뀌었는데....


12:35 점심을 끝내고 140도 방위각으로 급경사를 내려섰다. 길은 완만해지더니, 다시 급경사를 길게 내려서고는 x409봉을 우측으로 우회를 했고, 다음의 봉도 우회를 했다. 그리고는 또 한 차례 급경사를 길게 내려섰다.


중치재(13:16)

포크레인이 절개지 공사를 하고 있는 중치재에 왔다. 마눌에게 차 키를 주고, 배낭을 가볍게 하고는 덕산 택시를 불렀다. 마눌은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봉화재로 가서 차를 회수하고 월악교에서 만나기로 한다.



뒤돌아본 중치재

 

포크레인 공사장을 올라 산으로 들었고 13:36 x308봉에 왔다. 이 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한데, 더워진 날씨에 날파리가 성가시게 한다.


x319(13:53)

완만하게 내려가던 길은 능선 갈림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꺾이고, 100여m 가면 월악나루의 확성기 소리는 가까이 들려오는 x319이다. 길은 직진으로 나 있지만 이를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갈라지는 지점이 애매하다(주의지점). 두어번 왔다 갔다 하다 산 사면을 치고 내려섰더니, 마루금은 훨씬 왼편이라, 사면을 잇는 길을 따라 왼편으로 가서 안부에서 마루금과 합류를 했다. 안부의 왼편은 나무가 없어 펑 뚫려 내다보이고 저 멀리 나무 밑 그늘에 차와 사람들이 보인다.


안부에서 앞의 봉을 향하는데 우로 잘난 길이 우회를 하여 그 길을 따르면 3거리에 이르고, 이 3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면 안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앞의 낮은 봉을 지나야 한다.


월악교(14:45)

그러나 좋은 길이 안부에서 1시 방향 이동통신 안테나쪽으로 나 있어 이를 따르니, “수산 기지국”이라 쓴 이동통신 기지국이 나와 이를 우측에 끼고 정문으로 가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월악교 직전 송계계곡입구 3거리로 왔다. 마눌이 기다리고있다.

 


황학산 임도에 대하여

차를 돌려 중치재를 넘어 상노리로 내려서면 도로는 우측으로 급히 꺾여져서 우측 1시 방향으로 오르는데, 고개에 오르면 차단기가 나오고 안내지도가 세워져있다. 이곳부터 임도가 시작 되는데, 이 임도는 약 8Km를 들어가 황강리 까지 연결되어있다. 차단기는 열려있고, 황학산, 장자봉도 이 임도와 연결이 된다.



황강리 임도지도 


차를 되돌려 나오다 “산불조심” 깃발을 단 산불감시요원과 마주쳐, 차를 세우고 창문너머로 길을 물어봤다. 황강리에는 민가 5가구가 살기에 차단기는 항상 열려있어 출입이 자유롭단다. 2대의 차를 가져와 1대를 황학산 아래에 대고 산행을 하면 편리하겠으나, 황학산에서 임도로 내려선다면, 지나는 차를 얻어 타지 못한다면, 중치재 까지 거리 약 6Km를 걸어 나와야 할 것이다. 36번 도로에서 중치재로 들어서는 곳에 밭이 있어, 이 밭주인이 땅을 내놓지 않아 확장포장이 지연된단다. 확장포장이 되면 중치재-상노리에도 버스가 들어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