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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차 성산회

조진대 2022. 10. 23. 16:30

1274차 성산회(2022.10.23.)

 

참석자: 김광주, 박딩이, 조래권 부부(4)

 

10월도 중반을 지나고 단풍이 번져나가는 때입니다. 차를 운전해 영구네 집으로 들어가는데, 커다란 트럭이 입구를 막고 서 있기에, 10여분 길이 열릴 때 까지 지둘렸다, 영구네 집에 차를 두고, 09:30 산행출발을 합니다.

 

물든 나무를 보면서 출발

 

초입 왼편 밭 건너편 산에는 포크레인이 묘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상을 당해 그리로 모실 계획인거 같습니다. 산의 나무들은 벌겋게 물들어 가고.. 진대길 초입 길이 엉망이라 전지가위로 길을 내면서 오르고, 마즈막 능선에서도 질러가는 길을 맹급니다.

 

등산로 주변은 불그레 변하고

 

등산객은 한사람만 만나고, 장교수네 앞을 지나면서 돌배나무의 배가 두어개 그런대로 큼지막하게 매달려 익었습니다.

 

먹음직스런 돌배

 

10:38 성산정에 도착을 했고, 20여분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긴상도 옵니다. 요즘 철이 철인지라 산성역에서 조금 늦게 출발을 하면 남한산성 안에서 차들이 주차하려 뭉기적거려 길이 막힙니다. 딩이는 언제나 오려는지...

 

장교수네 앞 단풍나무

 

새들은 벌레를 잡으려 쿵쿵대며 나무를 찍어대고, 나뭇잎들은 내기라도 하는 듯 너도나도 비 오듯 떨어집니다. 성산정 주변 나무들도 울긋불긋... 들어앉아 있으니 심심산골 절간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성산정 주변도 누르끼리

 

11:46 딩이가 오고... 이사람 저사람 전화 연결이 되어 안부를 나누면서.. 대면하는 대신 원격으로 우정을 다집니다.

 

12:35 짐을 꾸려 성산정을 출발하고, 긴상과 헤어져 영구네로 향하면서, 진대길이 조금 험악스러워 딩이 와도 각자 다른길로 갑니다. 가면서 맨날 다니는 등산로 청소를 한답시고 깡통, 비닐등 쓰레기를 주워 비닐봉투에 담고...

 

13:20 영구네 집에 와서 차에 시동을 걸려니, -! 이게 무슨일...?? 차 키가 말을 듣지 않네요. 손으로 움켜쥐었다가, 뱃가죽에 대어 열을 전해주고... 5분여 쇼를 하니 그제서 말을 듣네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 졌다고 차 키의 수은전지 전압이 팍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