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성산은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있는 높이 378m의 산으로, 정상은 퇴뫼식의 토성이 있고, 임진왜란때 왜군과 8번 싸워 8번 이이겼다는 전설이 깃든 산입니다. 몇몇 뜻있는 분들이 이산을 찾지만,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조금은 슬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산의 남쪽에 있는 관말에서 태어나, 어릴적 생극으로 학교를 왕복 8Km를 걸어다녔습니다. 서울에 와서 살면서도 고향에 가면 이산이 올려다 보이곤 하는 마음속의 산입니다.
팔성산 위치를 알리는 지도입니다(누르면 확대됩니다)
팔성산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2011년 부터 이산에 정상석을 세우고져 몇몇 고향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진전이 없던중, 임 흥완 (전 감곡면장)님과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는 감곡에 있는 석재회사에 부탁하여 정상석을 제작하고, 고향 마을분들의 협력하에 2013년 8월 28일 정상석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수레길에는 풀이 무성하여 차 바퀴가 헛돕니다.
정삭석은 받침대와 까만 정상석으로 나뉘는데, 까만 오석은 받침대 보다 무거웠습니다. 받침대는 1명이 등짐을 지고, 정상석은 들것에 올려 3인이 들고 오라갔지요. 1시간여 오름끝에 정상에 섰고, 정상부의 지형이 3각을 이루며 3군데의 정점이 있기에 가운데점에 세우기로 합니다.
이장님이 받침대를 등에지고 출발합니다.
정상석은 들것에 들고...
받침석에 줄을 묶어 둘이서 들고도 갑니다.
임무교대...
암에선 새마을 지도자, 뒤에선 새로 마을에 이주하신 분들입니다.
몇번을 이렇게 쉬었지요..
땅을 고르던중, 흙속에서 3각점(309복구 76.9건설부)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인적이 뜸하니 낙엽과 흙으로 뒤덮여 감추어져 있었으며, 이 산을 오른분들 눈에 띄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3각점옆에 정상석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정상석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마을 배 순곤 이장님이 산제를 지내고, 작업하신 모든분들이 3번씩의 절을하며 예를 올렸습니다.
흙속에서 3각점을 발견하고는 그 옆에 받침석을 놓습니다.
시멘트를 받침석과 정상석 사이에 넣고 물을 붓습니다
산신에게 정상석 설치를 고합니다.
지도자님도 예를 올리고...
작업을 끝내고 하산을 하면서 생각하니 마음이 뿌뜻합니다. 이제 이산을 찾는 분들이 정삭석과 3각점을 확인할수 있기에....
앞으로 자주 올라 조망이 트이도록 앞의 작은 수목을 치우고, 편히 쉴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를 해야겠지요....
날자는 광복절 날자로 했습니다.
3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