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운달지맥

운달지맥 여우목 고개-달고개-뱃가

조진대 2008. 10. 7. 19:06

운달지맥 여우목고개-달고개-뱃가(2008.10.03-10.04)


코스: 

첫째날. 여우목고개-x939-마전령-x925-장구령-x963-장구목-운달산-석봉산-조항령-활공장-단산-배나무산-선암산-새터재-x391-장구메기산-달고개. 거리약 22.7Km, 12시간 30분 소요.


둘째날. 달고개-x350-금사재-작은재-x351.9-월방산갈림-자실고개-약천산-34번도로 산양산업단지-x117.3-백동마을-영순면-밤고개-석치-천마산-큰고개-달봉산-뱃가. 거리약 24.6Km, 12시간 20분 소요.


누구와: 조은산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목요일 점심 8,000원, 금요일 저녁 24,000원, 토요일저녁 16,000원(조은산님), 택시 10,000원(무심이님)(점촌택시 054-555-9988)


운달지맥은 백두대간 대미산(1,115m)에서 분기되어 여우목고개로 내려서서는 운달산을 거쳐 산양면, 영순면을 지나는 동안 야산지대로 고도를 낮추었다가, 천마산을 올라 문수지맥과 마주보는 삼강(낙동강과 내성천의 합수점)에서 끝을 맺는 지맥이다. 천마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영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을 운달지맥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


10월초 연휴를 맞아 2일 연속으로 47Km를 가기로 하고 목요일 일찍 집을 출발하여, 고향부근 도로변 작은 식당에서 우렁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1인분을 더 사서 저녁에 먹으려 하니, 레시피에 노하우가 있는지, 판매 거절한다. 고향에 들러 이장과 도로에 흡수되는 농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연풍을 거쳐 문경으로 들어가서 문경활공랜드 이륙장으로 올랐다.


문경활공랜드

자동차 한 대 지날 수 있는 시멘트 도로는 지그재그로 866.9m봉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두세군데 비포장 돌길이고 몇군데에서 교행을 할 수 있지만, 좁은 곳에서 차를 만난다면 곤란할경우가 있겠다. 이 도로는 활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며 일반 승용차로는 갈수는 있겠지만 삼가는게 좋다. 866.9m봉 직전 평평한, 화장실이 있는 부근 마루금 능선에 2리터 물 3병과 점심을 감추어두고 내려가서 달고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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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달고개

문경시 호계면과 산북면 경계인 달고개 정상 북쪽방향으로 고장난 차단기를 통해 임도가 연결되는데, 이 임도를 100여m 완만하게 오르면 차량 몇 대를 세울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임도를 더 오르면 묘와 밭으로 연결이 되어 농사용 차량이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밤을 주어 까먹고는 일찌감치 잠을 자는중, 무심이님이 도착을 한다.


04시 일어나 된장국을 끓여 아침을 먹고 무심이님 차를 달고개에 두고 내차로 경천호, 동로면을 거쳐 여우목고개에 가니, 부산에서오신 조은산님이 산행준비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옆에는 등산을 왔는지, 차 한 대에 여러사람이 와서 정자와 텐트에서 자고들 있다.

대미산-여우목고개 구간은 지난 5월 등곡지맥을 할때 올랐었으므로 생략하고, 여우목고개-달고개 구간을 가지만 이구간 거리도 짧지는 않다.


여우목고개(05:45)

여우목고개에는 도로변에 정자가 있고, 1등 3각점이 정자옆에 있으며, 가물때는 마르지만, 돌사자 입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다. 여우목고개에서 대미산 구간은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으므로 랜턴을 이마에 달고 산행출발을 한다. 바람은 조금 세게 불어 냉기를 느끼며, 졸졸 흘러내리는 샘터에서 물을 받고는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급경사에 벌목해놓은 나뭇가지를 피하느라 힘은 더 든다. 15분 정도 치고 오르면 경사가 조금 느슨해져서 숨을 고르고는 다시 치고 오른다.



여우목 고개 샘터


x911.9 갈림(06:15)

출발한지 30분을 고도차 300여m를 계속 올라 능선에 붙었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군용 3각점이 있는 x911.9가 있지만, 우측으로 꺾어져 20여분 평탄하게 가면 x863이다. 두 개의 얕은 봉을 지나면 x939가 높게 올려다 보인다.

06:54 x939에 올라 직진방향의 길을 버리고 11시 방향으로 마전령을 향해 내려선다.


마전령(07:18)

한동안 경사길을 내려가면 비포장 임도수준의 마전령이다. 걸음이 빠른 조은산님이 먼저와 바람 부는 추은 날씨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고개 양쪽은 절개지로 되어있고 차가 다닌 흔적은 없다. 이곳에서 10여분 앉아 쉬는중, 너도나도 배낭무게를 줄이려고 무거운 과일을 먼저 내 놓는데, 무심이님의 봉화 사과 “히로자끼“ 맛이 무지 좋다. 전호번호라도 알아서 택배구입을 해야겠다. 휴식을 끝내고 10여m 오르면 큰 당상나무 밑에 조그마한 스레트 지붕을 한 기도터가 있는데, 사기술잔에 오래전 부은 소주와 그 옆에 반쯤 남은 소주가 술맛을 당기게 하지만, 오늘 예상되는 어려운 산행을 염려하여 소주병만 만지고는 놓아둔다.



마전령


마전령 기도터


x925(07:57)

마전령에서 고도차 300여m를 계속 치고 오르면 x925인데, 이봉에서 길은 10시 방향으로 꺾어지고는 거의 평탄하게 가서 x910을 지나서 완만한 경사로 내려선다.


장구령(08:10)

x910에서 10여분 내려서면 장구령 안부인데, 우측으로 희미한 길자욱이 있지만, 왼편으로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좌우의 골은 크고 깊다. 장구령에서 오르는 길은 급경사는 아니지만 이미 두차례나 긴 급경사를 올랐으니 조그만 경사만 봐도 힘이 빠진다. 08:25 능선에 붙어서 왼편으로 꺾이고 평탄하게 가다가 높아 보이는 x963은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한다.


장구목(877m)(08:37)

x963에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장구목이다. 장구령 1Km, 운달산 정상 1.1Km, 왼편에서 올라온 김녕사 3Km라 했는데, 김녕사 방향에 리본들이 많이 붙어있고, 이후 일반등산객들이 많이 다녀 길은 넓어진다.



장구목 이정표


오름길을 한동안 오르면 직진길을 두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곳에 모든 리본들이 달려있는데, 직진의 암봉은 전망바위로서 주변경관을 보고는 경사진 바위를 로프를 잡고 내려오게 된다. 긴 경사를 몇 번 와서 마눌이 매우 힘들어 하고 얼굴이 노랗고 담을 뻘뻘 흘린다. 크고 작은 바위들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천천히 운달산 정상을 향한다.



전망바위에서 줄잡고 내려옴


운달산(1,197.2m)(09:40)

운달산에 올랐다. 정상은 넓은데, 바위에 올라앉은 정상석과 문경대간을 알리는 지도판, 이정표들, 그리고 3각점이 있다. 3각점 앞에는 우측으로 갈라지는 성주봉-종지봉 코스를 안내하는데, 이곳에서 성주봉이 1:30 소요라 했다. 재경 신기산우회에서 명명한 문경대간은 대부분 구간을 운달지맥과 함께 가지만 대미산-운달산-배나무산-오정산 줄기로 표시했다. 이정표는 이곳에서 지나온 장구령 1시간 소요, 앞으로 갈 석봉산 50분소요라 했다. 정상에서 10여분 앉아 쉬고는 출발하는데 우측에 전망바위가 있어 올라 주변경치를 노면, 앞으로 갈 조항령을 오르는 구불구불한 도로와 활공장의 돔 건물, 단산을 오르는 완만한 경사진 능선 그리고 문경과 백두대간의 백화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운달산 정상 모습


운달산 정상석


운달산의 문경대간 안내지도


운달산의 3각점과 성주봉 안내 이정표


전망바위에서 보는 단산, 활공장, 조항령 오르는 도로


전망바위에서 보는 문경, 백화산


헬기장(10:00)

운달산에서 5분여 가면 손바닥만한 시멘트 포장을 한 헬기장터이다. 길은 Y갈림이고 이정표가 있는데, 11시 방향의 잘난 길을 김녕사 방향, 직진의 잘난 길을 단산방향으로 표시했다. 집채만한 바위가 있어 이를 우측으로 우회했는데 너무 우측으로 돌았는지, 길은 왼편으로 왼편으로 길게 가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이후 높낮이가 별로 없게 가면서 큰 바위는 우회를 하면서 석봉산을 향한다.



헬기장의 이정표


석봉산(983m)(10:25)

석봉산에 오면 Y갈림에 이정표가 있는데 왼편은 김녕사 2.1Km, 우측은 조항령 40분, 지나온 운달산 1.4Km 1시간이라 표시했다. 조향령 방향으로 가다가,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가면 봉 같지 않은 x889이고, 잠시후 x897을 지난다.



석봉산 정상표지

10:42 x901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 안부에 내려서고, x857을 넘어 조항령을 향해 내려서는데, 활공장과 단산이 나무사이로 살짝 모습을 비춰준다.


조항령(11:05)

8각 정자가 나오면서 정자아래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산북면 석봉리 방향으로만 포장이 되었다 했는데, 와서 보니 양쪽이 모두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왼편에는 택시한대 서 있다가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 왼편으로 내려간다. 무심이님은 졸립다고 바람이 없는 도로에 앉아 눈을 붙인다.



조항령 도로


조항령의 정자

조항령을 출발하여 한동안 오르면 x791 (11:31)이고, 이곳에서 운달산, 성주봉, 종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들이 평풍처럼 보인다. 안부에 내려서면 굴이 깊게 패인 광산터를 지나고 x801을 넘어 내려선다.


새목재(11:52)

x806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면 화장실 목조건물이 나오고 그 앞은 약간 경사진 광장인데, 가운데로 활공장으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지나고 광장끝에는 나무의자와 지붕이 있는 쉼터가 있다. 이곳이 새목재이다. 화장실 직전에 숨겨둔 물과 점심을 찾아, 쉼터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다.



새목재


올려다본 x866.9


활공장 입구


활공장(886.9m)

12:25 점심 후 출발을 하는데, 마루금은 쉼터 뒤로 활공장이 있는 x866.9를 치고 오르지만, 산사면으로 완만한 경사인 도로를 따라, 활공장 정상을 우회하여 간다. 정상에는 3층 건물인 돔이 보이고 옆으로 도열해있는 행글라이더들이 보인다. 돔은 매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비어있고 수도시설도 없다. 도로를 따라 x886.9를 휘돌아 가면 여러대의 차량이 주차해있고, 우측으로 돔과 활공장이 보이는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도로 가이드 레일을 넘어 단산방향으로 내려선다.


단산(956m)(13:20)

안부에 내려섰다가, 높지는 않지만 절개지 같은 경사면을 올라 완만한 경사를 지루하게 오르면 단산 정상이다. 정상을 20여m 지나면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운달산, 백두대간의 조령산과 신선대, 앞으로 갈 배나무산과 그 옆의 선암산이 뵤족뾰족 내려다보인다. 이후 길은 내려서고, 석탄지대를 잠시 오르고는 평탄하게 x754를 지나고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단산 정상


단산에서 본 운달산


단산에서 보는 백두대간 신선봉


단산에서 보는 배나무산(우측)과 선암산(왼편)


배나무산(809m)(14:16)

안부에서 잠시 오르면 배나무산 정상인데 지맥길은 정상표시 150m직전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한다. 왼편의 뾰족한 선암산을 바라보며 잠시앉아 쉬고는 급경사는 내려선다. 배나무산에서 문경대간이 우측으로 가기에 이후, 지맥길은 희미하다.



배나무산 정상


선암산(798m)(14:42)

안부에 내려서서 선암산을 향해 급경사를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고, 길자욱은 희미하거나 없다. 정상에 오르면 돌탑이 있고, 지맥은 1시 방향이지만, 그쪽은 바위절벽이라 갈수가 없고, 11시 방향으로 나뭇가지들을 잘라내면서 바위길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돌아 마루금을 탄다.



선암산 정상 돌탑


14:55 x717지점에서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10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100여m 가면 족적이 나타나면서 리본도 보인다. 잠시 후 족적마저도 없어지고 펑퍼짐한 산사면의 어느 방향이 마루금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데, 방향을 바꾸지 말고 계속 내려서면 오미자 밭으로 떨어진다. 밭의 왼편이 더 높고 그리로 가면 밭 진입로가 있어 이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간다.


새터재(15:47)

어디가 고개인지 확실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를 내려가는데, 우측에 오미자 밭이 나오고 일가족이 오미자를 수확하는데, 서울에서 살다 귀농했다며 한참을 서서 대화를 나누고, 얼음물을 얻어 마시고 사과까지 얻어먹는다. 그분 말씀이 그 지점이 새터재라 하는데, 길은 재를 지나서도 계속해서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새터재의 오미자 농삿꾼


새터재에서 되돌아본 배나무산과 선암산(우)

15:59 x335에 와서 우측으로 꺾어지고, 수레길 농로는 계속 이어지며, 마루금인 x366을 왼편에 두고 사면으로 농로를 따르면 x366을 지나온 지맥 마루금과 합류를 하게 된다.


마루금과 합류하고 10여분 더 가면 묘가 있는 x347에 오르고, 완만하게 가면 x391을 지난다. 조막만하고 얼룩얼룩한 사과가 달려있고, 감나무와 꽃사과 나무도 있는 폐과수원을 지나 x366을 힘들게 올랐다(16:57).

고만고만한 봉(x363, x359, x362, x312)들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지루하게 지난다.

17:55 111번 고압선 철탑밑을 지나 장구메기산(310m)을 오르고는, x294를 지나 잡목속을 뚫고 나오면 임도로 내려선다.


달고개(18:15)

차를 세워둔 달고개에 왔다. 오늘 산행은 다행히 랜턴을 켜기 전에 마쳤다. 무심이님 차로 달고개를 출발하여, 여우목고개의 차들을 회수하고는 용궁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내일 아침과 점심용 밥을 사서 넣고는, 삼강주막으로 갔다.



달고개 직전 임도 공터


삼강주막

삼강교를 건너 59번 도로 밑의 토끼굴을 빠져나오면 삼강주막 넓은 주차장인데, 주막은 이미 문을 닫았고, 간이식당인 텐트 안에는 몇 명의 술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이곳 수도에서 발을 씻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비어있는 초막에 앉아 우리끼리 소주한병을 치운다.

3대의 차가 이곳 주차장에서 잠을 자고는 05시 기상하여 각자 아침식사를 하고는, 삼강교를 건너, 왼편 작은 절 입구에 2대의 차를 세워두고는 내차로 달고개로 갔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둘째날

달고개(06:25)

도로 고개마루 절개지 가운데로 오르면 희미한 족적이 나오고, 이를 따라 25분을 오르고 또 올라, 3각점이 있는 x380.4 정상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여 능선을 따르는데 길은 희미하다.



달고개

길을 내려서서 다음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파평윤씨 묘를 지나면서 임도가 나와 이 임도를 따른다(07:07). 이틀째 산행을 하니 피로하고 물만 마시고 싶다. 임도를 따라 x326을 지나고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밭을 지나 능선으로 붙고, x329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가는데, 왼편 300여m 에 민가 한 채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07:30 x364에 오르고는 서서히 내려서는데, 고도가 낮으니 잡목이 많고 길은 희미하다. x364를 10여분 지나면 좌우로 희미한 길이 지나는 재가 나오고, 잡풀이 많은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게 된다.


07:44 돌탑이 있는 묵은 밭에 와서 20여분 앉아 쉬면서 과일을 먹는데, 역시 무심이님이 지고 온 봉화사과가 맛이 좋다. x322에서 크게 우로 돌아 내려서고는 x321을 올라 왼편으로 휘어지는데, 고도는 낮아도 연속되는 오르내림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밭의 돌탑


08:23 장상부가 평평한 x350을 올랐다 내려선다. x331에는 개성고씨 묘가 있는데, 비석과 상돌이 있는 묘이지만 돌보는 이가 없어 수목장이 돼버렸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서부터 “출입금지, 약초재배” 팻말을 단 줄이 길게 이어진다.


금사재(08:47)

59번 도로가 내다보이면서, 차가 한 대 다닐 정도의 시멘트 포장을 한 금사재에 내려섰다. 맞은편 산으로 뚫린 임도를 따라가면 임도는 끊어지고, 또 다란 임도를 만난다.



금사재


작은재(09:10)

x183을 지나 내려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있는 작은재이다. 재를 지난 10여분 후, 고압선 철탑(70번?)을 지난다. 길은 동물길 같고 산초나무 가시가 사정없이 찔러댄다.



작은재


x351.9 (3각점)(09:38)

봉하나를 지나 잠시 오르면 밀양박씨 묘가 있는 x351.9인데, 묘 뒤꼭지에 오래된 3각점이 박혀있다. 이후 x352를 지나고, x350을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했다.



x351.9의 3각점


월방산(365m) 갈림(10:38)

길은 오르면서 월방산 갈림길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진다. 월방산 정상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150여m 가야있다.

10:55 x342를 지나면서 우측에는 철망이 보이고 한동안 마루금과 함께 가는데, 멀리 11시 방향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개사육장이라도 있는것 같다..


자실고개

재가있는 안부에 내려섰다. 우측으로는 철망이 계속 이어지고 11시 방향으로는 수레길이 연결되어있는데, 이곳에서 1시 방향의 산으로 오르고 잠시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수레길이 지나는 고개인데, 왼편에서 올라와 우측 묘로 가는 길이다. 길가에 밤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갈길이 멀어 줍지도 못하고 앞사람 꽁무니만 보고 꾸역꾸역 가기만 한다.


11:30 예천임씨 가족묘를 지나고 묘 진입로를 따르는데, 부근에는 묘들이 많이 보인다. 묘 진입로를 다르다 우측으로 오래된 수레길로 바꿔 타고는 왼편에 평행으로 마루금을 두고는 이 수레길을 계속 따른다.

뒤에 오던 무심이님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쳐 보아도 호각을 불어도 응답이 없고 전화도 불통이다.


12:03 개 사육장이 나와 이를 왼편에 끼고 x278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면, 개 사육장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 입구 개집에 개한마리 보초를 서고 있는데, 우리를 보고는 뒤로 숨는다. 저래가지고 무슨 보초를 선다고...



x224아래 개 사육장


수루재

이 진입로에서 우측으로 나가면 도로3거리이고, 3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면 고개마루 우측으로 과수원이 있다. 이 고개가 수루재이다. 마루금은 이 사과나무 과수원을 우측에 끼고 산으로 가야 하는데, 길이 없어 사과나무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다, 철조망을 빠져나가 x224로 갔다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무심이님과 통화가 됐고, 이곳에서 내려서면 폐가가 나오는데, 그옆 폐축사에 있다고 한다.

마루금은 폐축사를 가운데 끼고 부채처럼 한바퀴 휘-돌아 x237을 거쳐 x212로 가지만, 우린 폐축사로 내려서서 무심이님과 합류하여 축사에서 점심을 먹는다(12:30.


약천산(212m)(13:04)

점심후 폐축사와 붙어있는 사과밭을 우측에 끼고 농로를 따라 가면 x212에 닿는데, 정상에는 준희님의 “약천산 211m“ 팻말이 걸려있다. 이 산에서 150여m 더 가면 바위가 비스듬이 누어있는데, 이곳에서 34번 도로와 이 도로를 사이에 둔 산양공단이 내려다보인다.



약천산


약천산의 경사진 돌


경사진 돌에서 보이는 34번도로/산양산업단지


34번 도로(13:25) 산양공단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휘어지면 묘지들이 나오고, 조경회사 담이 막고 있어, 우측의 사과밭으로 내려서서 사과나무 밑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 도로가로 가서 철조망을 빠져 나오면 34번 도로이다. 차량통행이 번잡한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150여m 가면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공단 복지회관 건물이 있다. 이 회관 매점으로 들어가 수돗물을 얻고, 조은산님이 아이스케키를 사서 돌린다. 맥주라도 한잔 할 것을 너무 피곤하여 생각을 못했다.



사과나무밭을 빠져나와 34번 도로에


34번 도로


34번 도로 복지회관

옥외 휴게의자에서 한참을 쉬고는, 공단도로를 따라 들어선다. 마루금은 이 도로를 따라 들어가서 공단 끝에서 왼편으로 낚시 바늘처럼 휘어져 나가기에, 도로 중간쯤에서 왼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서 끝에서 묘를 통해 산으로 올랐다.


x142

능선에서 왼편으로 가면 x142이고,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묘지들을 지나 산은 끝이 나고, 경북선 철로와 300여m 논을 지나 얕은 산으로 이어진다. 논들 중 가운데 논이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그 옆의 논들은 그보다 조금 낮았다.



x142에서 보는 가야할 마루금(논)


경북선 철로(13:58)

철로가 보이는데, 바로 내려설수가 없어 우측으로 200여m 가면 절벽 높이가 낮아지면서 철로를 건너, 농로로 올라선다.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전방의 높아 보이는 산능선을 향해 가면 수로가 머리위로 지나고 고개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른다.



경북선


수로를 가로 지르는 마루금


x117.3(14:08)

임도 왼편으로는 무시할 정도의 낮은 산이 평행하게 가는데, 그중에 x117.3이 있다. 지도에는 3각점이 있다 했지만, 막상 3각점은 없다. 임도를 따르면 마을과 축사가 나오고 이 축사를 왼편에 끼고 가면 Y 갈림인데,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고개를 넘고(마루금은 왼편의 얕은 산) 논두렁에서 마루금과 합류하여 논을 지나고 묘를 지나 x136을 향한다.


x136(14:22)

정상이 밋밋한 이봉을 지나면 길이 없어지고, 잠시 후 잡목이 있는 오래된 수레길 흔적이 나와 이를 따르면 이 흔적마저 없어지고 고추밭으로 내려선다. 축사를 우측에 보면서 밭을 지나 x122에 가서는, 이곳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왼편으로 민가 방향으로 나간다. 사과밭으로 내려설 수가 없어 민가를 우측에 끼고 나가면 도로가 나온다.


923번 도로(14:36)

무심이님은 민가로 가서 물을 얻고,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니, “백동, 반곡1리” 돌비석이 있고, 도로 왼편은 “평지저수지“이다. 도로를 따라 걸으려니, 6-7Km를 가야되겠기에, 택시를 불렀다. 도로와 마루금이 근접하여 가기에 밤고개까지 가서 차에서 내렸다.


밤고개(15:03)

밤고개는 마을 가운데로 도로가 지나고, 마을가운데 넓은 길을 따라가면 임도로 변하여 산능선에 오르고, 계속해서 이 임도를 따르면 묘 앞에서 임도를 버리고 묘 왼편의 수레길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밤고개 마을과 도로


밤고개 마을길 따라


밤고개 마을위에서 보는 천마산


석치(15:52)

x235를 오르는데 매우 힘이 들어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했고, 묘가 나와 잠시 쉬고는 완만하게 내려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나있는 석치이다.

봉을 하나 넘어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석봉이다. 석봉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인데(16:14), 재 우측에 돌배나무가 있고, 큼지막한 돌배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이를 모두 털었다. 털석 주저앉아 배를 까보니 즙이 많고 달다. 앞서간 조은산님이 생각나서 배를 싸들고 천마산을 향해 오른다.



수확한 돌배


천마산(278m)(16:31)

정상아래에 낮아 배를 모두 까먹고 견본으로 3개만 각자 나누어 넣고는 정상에 서면 산불초소가 있다. 초소에서 우로 꺾여, 크기가 고만고만한 산 몇 개를 지나면 큰재를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천마산 산불초소


천마산 팻말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


큰재(17:15)

작은 봉 하나를 남겨두고 우측으로 내려 도로에 와서 왼편으로 도로를 따라가서 보면, 마지막봉 끝인 높은 절개지라, 직전에서 내려오기를 잘했다 생각하며, 도로를 건너 산으로 오른다.



큰재


17:41 나무의자가 나오고 나무에 “해장암 약수터 150m" 이정표를 달아 놓은 곳에 큰 돌배나무가 또 있어 무심이님이 작은 돌배를 몇 개 따서 넣으며 술을 담그겠다한다. 다음 봉을 하나 넘고 다음 얕은봉에도 나무에 ”해장암 약수터 150m“ 이정표와 나무의자가 나온다.



해장암 약수터 150m이정표


달봉산(236m) 3각점(18:00)

이정표에서 15분여 가면 달봉산이다. 정상에는 의자들과 정자가 있고, 등산로는 매우 넓다. 정자에서 왼편으로 100여m 정도 얕은 능선이 이어지고 긴의자 두어개 있는 이곳에 3각점이 있다. 왼편 아래로 아주 넓은 길이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달봉산에서 지나온 천마산과 작은 봉들이 내다보인다. 3각점을 지나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이정표와 시멘트 도로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뱃가 1Km, 달봉약수 700m, 정상 300m라 했다.



달봉산 정상


준희님 팻말


달봉산에서 보는 천마산


달봉산의 3각점


안부 3거리


안부 3거리의 이정표


x201

절개지를 어렵게 올라 조금 더 가면 x201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날이 어두어져 랜턴을 켜고 내려선다. 벌목을 해서 이리저리 피해 내려설수록 족적은 없어지고, 경사는 더욱 급해져서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뛰어 내리고, 강물에 빠지지 않나 걱정을 하면서 헉헉대고 내려서니, 산을 휘감아 도는 오래된 길이 나와 이를 따라 왼편으로 300여m 가면 민가를 지나 절이 나오면서 주차해둔 차가 보인다(18:45).


조은산님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x201에서 왼편으로 긴 능선을 향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이 길을 따르면 우리가 주차했던 간이화장실 앞으로 내려선다한다. 우리는 어둠으로 길을 찾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


차를 회수하고, 용궁으로 가서 청국장 백반을 저녁으로 하고는 조은산님과 헤어지고, 무심이님 차로 갈포동으로 가서 배를 사고는 달고개에 가서 내차를 회수하여, 쉬지 않고 달려 집에 오니 01시이고 몸은 녹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