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1136차 성산회

조진대 2020. 2. 17. 08:21

 

1136차 성산회(2020.02.16.)


참석자: 임정호, 박딩이, 조래권 부부(4명)


아침한때만 눈 예보가 있었는데, 영구네 집에 차를 두고 09:42 산행출발을 하면서 조금씩 내리는 눈에 옷이 젖을까 비닐우의를 꺼내 배낭 뒤에 얹고 갑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새벽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상사창동 갈림 3거리에서 부터는 아랫마을에 사는 2분이 벌서 오른 발자욱이 보입니다.


10:45 성산정에 와서 보니 주중에 임회장 아우님이 다녀가셨는데, 감추어둔 버너를 꺼내 쓰고는 탁자위에 놓았고, 라면 끓여 먹은 국물과 쓰레기 한 봉투를 그대로 두고 갔습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낳아진것이...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놓았다는 것...


물을 떠오고 조금 있으니 임회장이 도착을 합니다. 박씨는 1시간 후에나 올것이라 하고.. 닭갈비 2팩과 유뷰 국수를 삶아 먹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니 박씨가 하얗게 눈을 뒤집어쓰고 도착 하고...


식사를 하는 도중 밖은 펄펄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 올 때의 발자욱은 모두 감추어 졌습니다.


13:30 짐을 챙겨 하산을 하려는데, 성산정 주변의 눈 그림이 너무 좋아 벌어진 입이 닫혀지질 않고,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하면서도 나뭇가지에 막 쌓인 멋있는 눈 그림이 너무도 좋아 사진들을 여러장 찍었는데, 누군가 시샘을 했는지, 집에 와서 컴으로 옮기는 도중 몽땅 날라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마누라와 임회장이 찍은 사진들이 있어 눈의 추억을 떠올릴 수가 있군요.


눈은 5-6Cm는 쌓여, 운동화를 신고온 박씨는 맨뒤에 따라붙어 오게 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눈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산속에서의 눈 구경이 이번겨울 마지막 추억이 될 듯합니다.


14:07 영구네 집에 도착을 해서 차를 타고 출발을 하면서 눈은 그치고... 각자 집으로.. 오늘 누구는, 술 때문이 아니고, 눈경치가 넘 좋아 오줌을 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