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1114차 성산회

조진대 2019. 9. 9. 08:18

 

1114차 성산회(2019.09.08.)


참석자: 임정호, 최해웅, 이동만(33회), 조래권 부부 (5명)


태풍 링링이 지나간 후, 일요일 잠간 비바람이 그쳤습니다. 윤씨는 지난주 지은 죄가 많아 하나님 앞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문씨는 요즘 회자되고 있는 어느분 처럼 딸을 잘두어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고.. 오도갈데 없는 사람들이 성산정으로 운집을 합니다.


09:20 영구네 집을 출발하여, 박씨네 묘역을 지나고 주능선을 오르는데, 습도가 높아 그런지 무지 힘이 들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러다 누구처럼 산에서 쓰러져 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군요. 의자가 있는 쉼터에 와서 학학대고 쉬고 있는데 임회장이 전화를 해와 암문을 지났다고 하네요... 그에 뒤질세라 쉬지 않고 길을 걸으면서 등산객을 만나지를 못했고.. 길에는 태풍으로 인해 나뭇가지들이 널려있고, 밤도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집

밤도




땅에 떨어진 커다란 나무들은 일부러 치우지 않고 갑니다. 혹시 오늘 올지도 모를 자전거 타는 사람들 엿이나 먹으라고... 호박엿 말고 생강엿으로... 성산정으로 넘어가는 작은 능선에도 굵은 나무가 쓰러져 있어 이를 타넘고...

이정표도 떨어지고

등산로에 떨어진 나뭇가지들

장교수네 집 직전



10:25 성산정에 오니 임회장은 이미 와서 자리 세팅을 마쳤고.. 지난주 고친 샘으로 가보니 물이 콸콸콸...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삽겹살을 굽고, 영구네에서 얻은 복숭아를 까고, 저는 이빨을 수리하는 중이라 술을 자제합니다. 임씨는 문씨가 남겨놓은 쐬주를 까고...

성산정 넘어가기전

물도 콸콸



얼마 않있어 33회 동만씨가 옵니다. 막걸리를 3병이나 지고...산성안 가게에서 2병을 사면 1병을 덤으로 더 준다 합니다. 그런데 이 양반 술이 모자라는지 막쇠(막걸리+쇠주)를 맹그러 마시는군요...선배들 앞에서 술 자랑을 하려나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좀 비실비실 합니다...술기운에...


정오가 않되어 최씨가 옵니다, 추석이 임박했지만 딱히 어딜 갈데가 없는지... 종업씨도 떼어놓고 홀로 왔습니다. 논네들과 함께하지 않으니, 홀로 쉬지도 않고 올라왔다 합니다. 앞으로는 아마도 거추장스런 분들과는 별도로 홀로 다닐것만 같은데 두고 봐야지요..

최씨가 지은 밥을 한술 얻어 먹어봤는데, 좀 묵은 쌀 맛이 납니다. 그래 주리를 틀 듯 다그쳐 물어보니 경로당에서 공짜로 주는 쌀을 얻어먹고 살고 있다고.. 요즘 타이루 사업이 별로인거 같습니다.


먹을 것 다 먹고 치울 것 다 치우고...동만씨가 먼저 자리를 뜨고, 14시가 거의 다 되어 먼저 하산을 합니다. 임씨와 최씨는... 성산정 집문서를 조작하여 누구에게 팔아넘길 궁리를 하는지, 남아있고... 요즘 문서 조작이 유행이지요...??


추석을 지내고 15일에도 아직 건강을 자랑하는 동창들만 성산정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성산정에 오면 온갖 고뇌가 사라져 마음이 평안해 지며, 공기가 좋아 당(당뇨)의 수치가 떨어진다 합니다. 금방 갈 것만 같이 비리비리하신 동창분들 성산정으로 와서 건강한 삶을 즐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