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차 성산회
1100차 성산회(2019.06.02.) 참석자: 이종용, 조래권 부부 (3명) 토요일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임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스페인, 프랑스 여행을 하고 방금 집에 왔는데, 시차적응 때문에 내일아침 일어날 수 있으면 성산정에 오고, 아니면 못 온다 합니다. 헝가리에서 배가 침몰해 저세상으로 간 사람들이 있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던차 목소리를 들으니 성산정에 오건 못오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났음 조의금이 나가야 하는데...(넘 속보이는 소린가..??) 일요일 아침을 일찌감치 해 먹고, 08:30 집을 출발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기온이 오르기 전에 산행을 하자고.. 영구네 집에 차를 대고 산행출발을 하고...주능선 쉼터에서 잠시 쉬고는, 어제 산행을 못했으므로 조금 고된 산행을 하자고 경사진 개구리 바위로 오르고...쉬지 않고 가면서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 한분 만납니다. 어느새 벚꽃은 열매를 맺어 자그마치만 따서 입에 넣고 깨물면 달콤하고 씁쓸합니다. 출발 10:31 성산정에 왔는데, 지난주 떠날 때와 변함이 없으니 지난한주 손님은 오시지 않았고... 샘가로 가니 물은 졸졸거리는데, 아 글쎄 물통에 가재가 한 마리 신선놀음을 하고 있지 뭡니까... 물을 떠오고 세팅을 하고나니, 아차 개스를 가져오지 않았군요...낙심을 하다가 성산정을 뒤져서 사용하다 감춰둔 개스 한통을 발견하고 안심을 합니다. 물통에 가재 11시는 됐는가? 한사람 도착을 하는데 얼굴을 보니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분 말씀이, 복덕방 있는데서 출발을 해서 벌봉을 갔다가 복덕방으로 하산을 하려 한다는데... 앞뒤를 따져보니 가재울에서 올라와서 그리 내려갈 모양인지라...길은 없지만 계곡을 따라가면 가재울이 나온다 안내하고는... 11:30 준비해간 삽겹살을 굽고 한잔 따르려는데, 이 씨가 혼자 도착을 합니다. 을매나 반가운지...지난주는 문 씨가 저를 위로하더니 이번주는 이 씨가 그러는군요...기특하게 시리... 주거니 받거니 이 씨가 미국에 있는 800Km 트레킹 코스를 한번 걸어보라는군요. 애기는 솔깃하지만, 뱡기 타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우리나라 산도 못 가본 곳이 수두룩한데 거까지 가서 노인네 흉내를 낼수야 없지요.. 이 얘기 저 얘기 다하고, 괴기도 다 먹고, 술은 둘이서 한병반을 마시고는 13:04 성산정을 출발... 산성 주차장과 영구네로 각자 헤어집니다. 하산을 하면서도 사람하나 만나지는 못하고..마누라와 함께, 몸이 풀리라고 일부러 유격훈련 하는 것처럼 내 달립니다. 13:50 영구네 집에서 차를 타고는 마누라가 운전을 해서 집으로... 지칭개 개옷나무 열매 애기똥풀 엉겅퀴 망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