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6차 성산회
1066차 성산회 (2018.09.25.) 추석 다음날, 집에 가만히 있기도 뭐하고 성산정으로 갑니다. 함께갈 사람을 물색해도 가자하는 사람은 없어 앞잽이를 앞세우고, 09:25 영구네 집을 출발 했습니다. 등로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도토리와 밤도 허리가 아파 못 주울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밥풀 서양등골나물 달맞이꽃 산초 박씨네 묘들을 지나고 경사진 길을 오르고 있는데, 능선에서는 떠들썩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3-4명이 지나면서 요란스레 떠들면서 가는군요. 산에서의 공중 예절이란건 아예 찾아볼 수 없고... 이게 우리 한국 젊은이들의 현실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영구네 집에 도착 하기 전 승합차 위와 뒤에 5-6대의 자전거를 싣고 도로변에 멈추어 있는 것을 봤기에, 주능선에서 5분정도 쉬고는 자전거들이 또 들이 닥칠까바 등로를 벗어나 개구리 바위 코스로 오릅니다. 상사창동 갈림 3거리에 오니 6-7명의 등산객들이 하산을 합니다. 인사를 건네고는 “어제 밤부터 시작했나 봅니다” 농담을 건네니 “왜요” 합니다. “벌서 하산들을 하시니...” 라고 답하니 뜻을 알아듣고 웃습니다. 10:21 성산정에 도착을 했는데, 손님은 다녀가지 않은 것 같은데, 샘의 바가지는 벗겨 놓았습니다. 아마 다른분들이 와서 티 않나게 머물다 간 모양입니다. 시간도 너무 이르고... 준비해간 낫을 들고 장교수네로 가서 성산정 오는길의 무성하게 자란 풀을 깎았는데, 몇십분 작업을 했더니 몸이 쑤십니다. 성산정 풀을 깎은후 풀에 몸을 숨긴 오줌싸개 메뚜기를 잡아먹는 오줌싸개 11시가 지나 배도 출출해 오고, 목살을 구어 막걸리 한병을 비웁니다. 앞잽이는 한잔 마시더니 어지럽다고 나무의자에 자빠져 눕습니다. 후식은 비빔라면입니다. 그리고 커피를... 나무에서 나온 모기향 오실분도 계실 것 같지 않고, 먹을 것 모두 먹고.. 쓰레기를 조금 태우고는 13:05 하산을 합니다. 연휴라 등산객이 좀 있을줄 알았는데, 평상시 휴일보다 적군요. 13:53 영구네 집에 와서 차를 회수하고, 올림픽 도로를 탔는데 평상시보다 차들이 많습니다. 날자는 가을이 됐는데 기온은 아직 덜 떨어져서 단풍은 들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오는 일요일에는 긴옷을 준비들 하셔야 산에서 춥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