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반산(진안)
천반산(진안)(2016.08.02.)
코스: 휴양림-천반산-성터-송판서굴-뜀바위-죽도입구-장전마을-휴양림. 거리약 7.5Km, 4시간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진안에 있는 천반산을 가는데, 지난 2월 마누라가 진안의 선각산에서 하산중 눈에 미끄러져 몇 달을 고생했기에 제발 아무일 없게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는데... 정성이 부족했던지 이번에는 내가...
04:00 집을 출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무주IC에서 나가 조금재 턴널을 지나 06:40 천반산 휴양림 주차장에 왔다.
천반산지도(누르면 확대)
부산일보 지도
휴양림(06:45)
주차장옆 휴양림 식당에 가서 주인이라도 나와 있나 하고 두리번거리지만 개미 한마리 얼씬하지도 않아, 산행출발을 한다. 휴양림 서측 작은 간이화장실을 왼편에 끼고 택지 공사장 쪽으로 가면 등산안내지도가 있는데, 이앞에서 왼편으로 좁게나있는 등산로를 따른다(택지조성 공사장 공터를 우측에 보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는 미끄러져 딩굴렀는데 얼굴이 붓고 엉덩이뼈가 아프다. 역시 진안과의 인연은 위험하기만 한걸까...??
휴양림 주차장
들머리
출발지의 고도가 약 320m이니 천반산 정상까지는 325m정도를 계속 올라야 한다. 길은 경사지게 한동안 오르고, 07:03 의자가 있는 고도 440m정도의 쉼터에 와서 아침겸 떡을 한조각 먹으며 쉬고 있는데 정상쪽에서 사람목소리가 들려오면서 가까운 마을에서 왔다는 2분의 등산객이 하산을 한다.
쉼터
길은 계속 오르고 나무에서는 매미들이 환영의 노래를 불러대고, 07:29 575m정도 봉을 오르고는 조금 내려서는 듯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하는데, 왼쪽으로 좁은 길이 보이고 리본도 달려있는데 섬티교 쪽에서 오는 길이다. 이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또다시 왼편으로 길이 보이고 리본들이 있다.
매미
로프가 달린 길
천반산(647.4m)(07:55)3각점
640m정도의 봉에 오른후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2분여 가면 정상석과 3각점(무주314)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천반산 정상(깃대봉) 이다. 이정표는 장전마을입구 1.6Km, 성터 1.2Km, 죽도 3.3Km라 했다. 아는 분들 리본도 많고...
천반산 정상모습
정상석과 3각점
정상의 이정표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길은 내려서고, 08:11 고도 570m정도 지점에 전망바위가 있어 잠시 전방의 조망을 감상한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막교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마이산이라도 볼까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리지만 개스로 멀리는 볼수가 없다.
바위도 지나고
전망바위에서 보는 성터가 있는 봉
전망바위에서 보는 왼편 가막교와 마을
말바위(08:18)
안부에 내려서면 말안장처럼 넓은 바위가 나오는데, 말바위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말바위에서 우측으로 진밭(장전마을) 그리고 죽도에서 나오는 임도가 내려다보인다. 이를지나 545m정도의 봉은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나고, 다시 오르면서 성터가 올려다 보인다.
말바위
말바위에서 보는 우측 장전마을
성터(575.8m)(08:32)
성터위로 올라서면 정상석이 있는데 높이를 575.8m라 했고 천반산 안내문이 이곳에 서 있는데 정여립과 송판서의 반역에 대한 글이다. 성터에서 서북방향으로 가면서 우측은 절벽이지만 왼편은 경사가 아주 완만한 평지인데, 옛날에 절간이라도 있음직한 지형이다. 우측에서 바람이 불어주어 10여분 앉아쉬면서 간식을 한다.
성터
성터 정상
성터에 세워진 천반산 안내문
평탄한 안부
쉬면서보는 우측 장전마을 계곡물과 임도(우측은 도로)
송판서굴 갈림(08:54)
평평한 길을 조금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왼편 송판서굴 300m라 하여 다녀오기로 한다. 50여m정도 평평하게 가던 길은 우측으로 꺾어지면서 로프도 나오고 마사토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바둥대며 내려서야한다.
송판서굴 갈림 이정표
로프가 있는 급경사길
송판서굴(09:02)
급경사로 내려가던 길이 왼편으로 꺾이면서 저 앞 바위절벽 아래에 굴이 나온다. 매우 넓은 굴안으로 들어가면 샘이 있고, 누군가 앉아 쉬었는지 자리하나 마련되어있다. 물이라도 마시려고 바가지로 떠보니 까만 찌꺼기들이 섞여있어 “에이 송판서나 마셔라” 하고 쏟아버렸다.
절벽아래에 굴이...
굴
굴 안내판
송판서굴 옆의 또다른 굴
발길을 되돌려 급경사 로프길을 조심조심 기어올라 09:13 갈림길에 왔다. 갈림길에서 20여m 가면 “뜀바위” 안내판이 서 있는데, 앞의 바위봉에서 다음 바위봉 사이 30여m를 정여립이 말을 타고 뛰었다는 믿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황당한 글이 써있다.
말로 건너뛰었다는 말...
x545.4(09:28)
뜀바위 와 연결된 바위봉이 x545.4인데, 근사한 소나무 한그루 서 있어 저 아래 죽도로 연결되는 하천이 구불구불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조망을 감상하며 잠시 쉬고 길은 내려서는데, 바위들과 마사토가 섞여있어 조심조심.... 가느다란 로프도 매어있어 이를 잡고 바둥대며 내려서기도 했다.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보는 하천
죽도(왼편)
급경사도 내려서고..
우측에 보이는 천반산 정상
09:53 이정표가 나온다. 성터 1.6Km, 천반산 2.8Km라 했고 그 앞에는 큰 묘가 하나 자리 잡고...리본들이 땅에 팽개처져 있고, 길은 흙길로 변하고 걷기에 편안해진다.
임도(10:01)
이정표 하나 나오고 임도로 내려섰다. 이정표는 성터 2Km, 천반산 3.2Km라 했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르면서 죽도의 암릉과 북쪽의 암릉이 무슨 문이라도 되는 것 같이 서 있고, 그사이에는 보로 연결되어 물이 그득 차서 흐른다. 임도를 따르다 왼편 물가로 연결되는 길이 있어 잠시가보면 누군가 야영이라도 했었는지 장작이 쌓여있고, 물은 이끼가 많고 냄새가 나서 우리 같은 신선들은 머무를 곳이 못된다.
날머리
왼편 죽도와 물을 막은 보
물가-물에서 냄새가 난다.
임도를 따르면서 자동차가 4-5대 들어오고, 그때마다 길을 비켜주느라 길옆 풀속으로 몸을 비껴서야 했는데, 보상이라도 해주는 양 야생화들이 많이도 피어있다. 다리를 건너고, 10:28 49번 도로로 나왔는데, 그곳에 버스정류장이고 장전마을 표석이 서있다. 이후 도를 따라 휴양림에 10:45 도착 산행을 끝낸다.
사위질빵
달맞이꽃
참나리
자운영
다리 그리고 문닫은 펜션-오토바이로 배달도 온다
보
49번 도로에
휴양림(10:45)
허락도 없이 주차를 했기에 미안스러워 휴양림 식당으로 가서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샀는데, 물이 필요하냐고 시원한 물까지 내주려한다. 차를 허락 없이 세웠다 하니 “뭘 그런걸 가지고...” 대단치 않게 말씀을 하신다. 시간이 어정정 하여 식사도 못하고, 차를 회수하여 쉬지 않고 달려 14:10 집에 도착을 했다.
휴양림 입구
휴양림 앞 계곡물-이끼가 많다
휴양림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