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927차 성산회(2016.07.24)

조진대 2016. 7. 24. 22:25

927차 성산회(2016.07.24.)


참석자: 임정호, 이종업, 이종용, 윤용태, 최해웅, 조래권 외 4 (합 10명)


요즘 날씨가 매우 무더워 아침부터 29도가 넘는 것 같습니다. 어제 동문산악회 따라 수락산을 갔었고, 오늘 또 성산회에 가니 무거운 배낭이 더욱 무겁고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09:30 잠실역 1번 출구에서 임회장을 만나기로 했는데, 무더위 때문인지는 몰라도 잠실역 4거리를 잘 몰라서 송파구청을 끼고 한바퀴 돌아서 차에 태우고, 용태네 집 앞에 가니 용태가 보이지 않습니다. 두어번 전화를 해대고... 스틱을 놓고나와 다시 올라가 가져오느라 늦었다 합니다.


10:00 영구네 집에 가서는 성산정 보수용 널판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지체됩니다. 성산정 깊이가 256Cm이니, 널판을 128Cm로 자르고, 이를 2장씩 배낭 뒤에 매달고는 뒤뚱거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을 하고 10:27 출발을 합니다.

배낭뒤에 널판지를 매달고..


박씨네 묘앞 급경사를 조심조심 오르고는 주능선에 붙어 의자쉼터에서 한동안 쉬면서 냉커피로 기운을 돋습니다. 주능선의 기온은 25도정도...지하철 객실온도와 비슷한데, 그래도 짐이 무거우니 땀은 옷을 흠뻑 적셔줍니다.

마누라는 기운이 뻗치는지 개구리 바위 급경사 코스로 오르고, 3명은 쉬운 코스를 가면서 산불감시요원들을 만납니다. “그거 뭐에 쓰려구요..??” 묻는 감시원들에게..“집을 보수 하려구요..” 하니, “아-! 그 말 기르던 곳이요..??”

요즘 원추리꽃이 만발입니다.


장 교수네 집이 말 기르던 곳인 줄 오늘 첨 알았습니다. 상사창동 갈림 쉼터에서 또 쉬면서 한패거리 남녀등산객들이 우리를 지나칩니다. 그런데, 바람재 쉼터에서 쉬는 그분들이 용태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합니다. 장대 같은 널판을 보고는 뭐에 쓰는 거냐고...물으니 용태왈...의자를 보수하는 봉사를 하러 간다나....?? 그분들 대답이...역시나...사회에 나오셔서도 좋은 일만 하시는군요...맞는 말인지 나 원 참...

날씨가 더우니 쉼터의 의자는 땀으로 은행잎 자욱을 만듭니다.

버섯도 군기가 들어 일렬종대로..

노무부대원들이 포즈을 잡습니다.


11:45 성산정에 도착을 하니... 누군가 주중에 와서 사용을 한 흔적이 납니다. 웃옷을 물에 빨아 널고, 정자내 신발 자욱을 쓸어버리고 녹색천막도 물 걸래질을 하는데, 해웅과 일행들이 도착...


정호는 찌개를 끓이고, 종업이 가져온 떡갈비를 프라이팬에 굽고...오늘 막걸 리가 조금 모자란 듯...용태는 막판에 공보가주를 내놓으니, 몇 사람은 그만 술에 뿅 갔습니다.


15:45 일행을 남겨두고 임회장, 용태와 함께 하산을 합니다. 오늘 김경호 동창 모친상 조문을 가기위해서...

박씨네 묘앞 급경사에서 그만 임회장이 미끄러져 주저 앉습니다. 2번이나... 영구네 집에가서 등목을 하고...장례식장에 가서 조문을...


개구리 바위...하산길에서..

 

허허 내 참...주저앉은 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