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887차 성산회(2015.10.04)

조진대 2015. 10. 5. 10:23

887차 성산정(2015.10.04.)


참석자: 임정호, 이경민, 이종득, 이종용, 최해웅, 형남식, 조래권외 6명 (합13명)


오늘은 성산정을 겨울모드로 전환하는 날입니다. 임정호 회장이 10시에 성산정에 와서 홀로 작업을 한다기에, 동료애를 발휘하여 마눌과 함께 07:40 집을 출발, 차를 타고 막히지 않는 올림픽 도로를 쌩쌩 달려 영구네 집에 왔고, 차를 대고는 08:19 산행출발을 합니다.


산길 내내 밤 껍질이 널려있으나 어제까지도 사람들이 밤을 주었는지 밤알은 보이지 않는데, 마눌은 운좋게도 하나둘 주으며 가고, 박씨묘 옆에는 빨간 나무열매가 보기 좋게 열려있네요.

능선에 붙고는 의자에 20초 정도 앉아 숨을 돌리고는 또 출발...9:00 상사창동 갈림길을 지납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만나지 못하고 바람재를 지나 09:19 성산정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을이 오니 열매도 붉게 물들고...


성산정 앞 마당을 쓸고, 물을 떠오고 나뭇가지를 모아 불 지필 준비를 합니다. 오늘 괴기를 2근, 더덕술을 지고 왔기에 장작도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늘은 이곳저곳 밤을 찾아 돌아다니고는 해웅이 밥을 지을 때 넣으라고 털퍼덕 앉아 밤을 깝니다.

10:00가지나 임회장이 도착을 했고, 임회장을 도와 성산정 3면에 두터운 비닐 3장을 둘러치고 나니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져도 저 안에 들어앉으면 안심이 됩니다.

모닥불 준비

마눌이 주어온 밤-밤벌레는 약이 되지요...??


12:00가 되어 종득이 오고, 시차를 두고는 회원들이 속속 도착을...장작불에 구운 괴기와 묵은김치, 막걸리로 목을 추기고, 임회장표 찌개도 냄새가 좋게 퍼집니다.

종용은 산성 주차장에 차를 두었는데,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다고, 주차요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되돌아가 다시 주차하는 바람에 늦게 도착을 합니다.

오래만에 김 민향이 애인을 모시고 왔는데, 애인 성격이 까칠한지 10분여 머물다가 빠져 나갑니다. 늙은 얼굴들이 많아 신경이 쓰이는가 봅니다.

오늘은 성산정에는 앉아보지도 못하고 스탠드 빠에 온것처럼 마당에서 서성대며 안주와 밥까지 먹었습니다.

마당에 상을 펴고...


오늘 하와이에서 온 고향친구를 만나야 하기에 13:50 일행을 남겨두고 먼저 자리를 뜹니다. 지난주처럼 개구리 바위에 올라 조망을 보니 롯데월드 타워와 북한산 도봉산의 바위들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왼편에 롯데타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