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886차 성산정

조진대 2015. 9. 28. 21:18

886차 성산회(2015.09.28.)


참석: 임정호, 최해웅, 백보현, 조래권 외 1 (합5명)


추석 다음날 월요일에 성산정을 갑니다. 어제가 추석이었기에 몇사람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마눌은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영구네 집 부근에서 밤을 줍겠다고 하고...

그래서 나 홀로 10:00 영구네 집을 출발, 박씨네 묘를 지나 능선에 붙고, 능선길을 가면서 서너분의 등산객들을 마주칩니다. 쉬지 않고 걸어 10:46 성산정에 도착을 했는데, 아-! 저보다 먼저온 사람이 있군요....

마당쇠


임정호 회장이 웃통을 벗고는 마당쇠 노릇을 합니다. 오늘 누가 나온대..?? 누가 올지 모르지... 돼지고기 700g과 큰통의 막걸리를 지고 왔는데 단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기에 누가 올지 궁금합니다. 조금 기다리니 능선쪽에서 고함소리가 나고, 임 회장이 마중을 나갔다가 한분을 모셔오는데, 진천 농다리로 옮겨가신 분이군요. 막걸리 한잔 대접을 받고는 가십니다.


불을 피워 숯을 만들고 석쇠에 고기를 올려 굽고 있는데, 해웅과 준회원 한분이 옵니다. 아-! 이제 음식 치울 걱정을 않해도 됩니다.

잠시후 이장댁에서 엔진톱 소리가 나는군요. 우리가 지날때마다 머리를 부딪칠까 걱정하는 나무를 장 교수가 베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장 교수가 소주한병을 들고 옵니다. 오늘 이장댁에도 손님들이 몇분 오므로 함께하지는 못하고, 나중에 안주를 가져 오겠다 합니다.


한참 신나게 먹고 있는데 또 한사람 옵니다. 오래만에 백보현 군이 오는군요. 보현이 어머님이 100세가 되셨는데, 건강이 악화되어 가양동의 요양병원에 모셨다 합니다.

마당에 둘러앉아 점심을...


인원이 적으니 성산정에는 올라보지도 못하고 불 주변에 앉아 점심까지 해결합니다. 그리고,  14:00 조금 못되어 일행을 남겨두고 홀로 자리를 뜹니다. 3시까지는 내려오라는 마눌의 명령을 받들어서... 영구네 집을 향하면서 마주치는 등산객들이 다른 주말보다 많습니다.


14:27 개구리 바위로 올라 조망을 봅니다. 멀리 아차산,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왼편으로 흉물스럽게 뾰족한 롯데월드 건물도 보입니다. 그리고는 박씨묘를 지나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오는 마눌과 마주치고... 주변에서 밤을 주었는데 반말은 넘어 보입니다.

개구리바위에서의 조망-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오늘 참석인원은 많지 않지만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산후 막국수집에 들리자는 보현이의 제안이 있었는데, 홀로 먼저 자리를 떴으니 결과가 궁금하군요....